설악산 공룡능선(170522).

2017. 5. 24. 14:20등산·여행/설악산

 

공룡과 운해의 황홀경.

 

 

설악을 갑니다.

작년 한해, 지리에 빠져있는동안 설악을 잊고 있었습니다.

일년 만에 설악을 갑니다.

 

일박 이일의 일정으로 설악의 엑기스 코스를 가려고 합니다.

공룡능선과 서북능선.

다소 무리일 수 있으나 한번 도전해 봅니다.

 

큰형님과 함께 고양종합터미널(백석역)에서 06:50 출발하는 우등버스를 타고 갑니다.

잠시후 07:20 동서울에서 함께하는 식구들이 따로 출발을 합니다.

 

화양강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용대리 백담사 입구에 09:20경 도착합니다.

저희가 조금 일찍 도착했네요.

 

식구들을 만나 백담황태구이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백담사행 셔틀버스를 타러 들어갑니다.

 

 

평일인데도 백담사 들어가는 버스는 만원이네요.

 

 

이제 산행을 시작합니다(10:30).

 

 

한껏 설레는 마음으로 설악에 빠져듭니다.

 

 

물이 마른 백담계곡엔 소망탑 만이 가득합니다.

 

 

설악내음을 음미하며 영시암을 향해 편안한 등로를 걸어갑니다.

 

 

설악산국립공원 백담탐방안내소.

 

 

뜨거운 날입니다.

 

 

일박 이일간의 산행으로 배낭이 다들 묵직합니다.

 

 

수량은 부족하지만 아주 깨끗하네요.

 

 

영시암에서 목 한번 축이고 갑니다(11:26).

 

 

등로에서는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오세암 방향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싱그러움을 느끼며...

 

 

가파른 오름을 올라... 항복!!! 서린님!!!

 

 

하늘 향해 자라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오세암에 도착합니다(12:27).

 

 

오세암 감로수로 물보충을 합니다.

여기서부터 마등령을 올라 공룡을 타고 희운각대피소에 이를 때까지 물을 보충할 수가 없습니다.

지리와 다른 설악의 단점이지요.

 

 

그리고는 오세암에서부터 마등령까지 1.4㎞의 된비알을 오릅니다.

 

 

말을 할 수도 없는 된비알이지요.

 

 

거침없이 올라왔습니다(13:23).

 

 

도착했을 때는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는데

잠시 앉아있는동안 안개가 걷히고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전의를 다집니다(13:54).

 

 

운해의 바다에 빠져있는 마등령.

 

 

장관입니다.

이런 그림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대청과 중청이 보이네요.

오늘 우린 저기까지 가야합니다. 중청대피소.

 

 

내일 걷게 될 서북능선을 바라봅니다.

희미하지만 안산까지 보이네요.

 

 

서북의 주봉 귀떼기청봉을 땡겨 봅니다.

 

 

운해가 마등령을 넘지 못하네요.

세존봉은 머리만 살짝 보입니다.

 

 

공룡의 꼬리 나한봉.

 

 

그야말로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지금까지 보았던 공룡중 가장 멋진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공룡놀이를 시작합니다.

 

 

너덜을 내려갑니다.

 

 

나한봉을 돌아보고...

 

 

운해속에서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공룡을 바라봅니다.

 

 

 

 

 

멋진 그림으로 힘든줄 모르고 공룡놀이를 할 수 있을것 같네요...ㅎㅎ

 

 

하지만... 풍경은 풍경이고 현실은 현실이죠!!!

 

 

변함없는 강아지를 담고...

 

 

희운각대피소를 향해서...(14:40).

 

 

에델바이스.

 

 

운해는 오전에만 볼 수 있는걸로 생각했었는데...

 

 

이처럼 횡재를 하네요.

 

 

스핑크스... 희미합니다.

 

 

공룡능선중 가장 힘든 1275봉 오름길을 오릅니다.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던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큰새봉을 돌아보고...

 

 

된비알을 오릅니다.

 

 

저 아래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마등령, 나한봉, 큰새봉...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기운이 딸려 1275봉은 그냥 패쓰합니다.

사실 오늘같은 날 올라가면 장관일텐데... 살짝 아쉽습니다.

큰형님께서 대표로 올라갔다오라 하시는데... 저도 힘들었습니다.

 

 

늠름하게 서 있는 장어바위!!!

 

 

 

대청을 배경으로.

 

 

공룡의 심장... 1275봉.

 

 

설악에서나 볼 수 있는 에델바이스... 솜다리.

 

 

오르지 못한 1275봉을 배경으로.

 

 

 

 

 

대청이 가까와졌습니다.

왼쪽에 신선대도 보이구요.

 

 

언제나와 같이 이 녀석을 담아야지요.

 

 

신선대.

 

 

대, 중, 소청... 중청이 젤로 높아 보이네요.

 

 

공룡과 공깃돌.

 

 

신선대에서... 환상적인 공룡에 빠져듭니다(16:45).

 

 

대청도 환상입니다.

 

 

파노라마.

 

 

용아장성과 서북능선.

 

 

그동안 보던 설악 풍경중 가장 멋진 오늘입니다.

 

 

우선 대청을 배경으로...

 

 

이제 공룡을 배경삼아...

 

 

 

 

누구죠???ㅎㅎ

저도 좀 잘 찍어 주세요~~~^0^

 

 

자리를 바꿔서...

 

 

 

살짝 촛점이 맞지 않았습니다~~ 큰형님!!!

용서해 주셔요~~ㅎㅎ

도저히 용서 못하시겠다면 다시 가서 잘 찍어 드리겠습니다~~ㅋ.

 

 

사진 찍을 줄 아는 무공누님... 배낭을 메고 찍어야 폼 나죠!!!

 

 

"한 장 더 찍어주세요!!!"

다소 불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착한 대장이 찍어드립니다~~^0^

 

 

 

서린님이 여러 장 찍은 사진중... 간신히 건진 몇 컷!!!ㅋㅋ

 

 

보정하느라 엄청 힘들었슴다~~ㅎㅎ

 

 

믿지못해 셀카 한방... 셀카 찍을 필요 없었는데...ㅋ

 

 

운해의 바다속에 퐁당 뛰어들고 싶은... 마냥 있고 싶었지만... 희운각으로 갑니다.

 

 

무너미재를 향해...

 

 

무너미재... 천불동 갈림길.

 

 

여기도 운해가 가득합니다.

 

 

희운각대피소(17:25).

 

 

잠시 쉬었다가 소청까지의 마지막 된비알을 올라갑니다(17:37).

 

 

중청대피소에 19시까지 체크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식구들의 신분증을 챙겨서 먼저 올라갑니다.

 

희운각에서 소청까지의 1.3㎞ 구간... 정말 지옥과도 같은 고통의 등로였습니다.

 

 

화채봉에 가로막힌 운해가 천불동을 삼키고 있습니다.

 

 

몸은 죽을것처럼 힘들지만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우연히 만난 외국인 산객이 한 컷.

 

 

 

드디어 소청에 올랐습니다(18:40).

 

 

중청에 진달래 빛깔이 곱네요.

 

 

체크인을 위해 서둘러 가야 하지만 멋진 풍경이 자꾸만 발길을 붙듭니다.

 

 

 

드디어 중청(18:54).

 

 

 

서둘러 체크인을 하고... 내일 사용할 물을 사고... 식사준비를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냉큼 대청에 올라갔다오고 싶었지만

체력적인 부담도 있고 서둘러 저녁을 챙겨야 하기도 하고해서 접었습니다.

 

식구들이 모두 도착해서 늦은 저녁식사를 합니다(20:00).

오후 9시에 대피소 전체 소등을 하기때문에 맘이 바쁩니다.

힘들이 들어서 시장하지만 먹을 생각도 별로인 모양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대충 씻고... 대충 잠자리에 듭니다.

예전에 설악은 남녀 혼숙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이제 별도로 재우네요.

소란스럽지만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합니다~~ -.-

 

◆ 산행코스 : 백담사 - 오세암 - 마등령 - 공룡능선 - 희운각

               - 소청 - 중청대피소(14.4㎞).

◆ 산행시간 : 8시간 25분(산행인원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