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4. 22:16ㆍ등산/설악산
▲ 북설악에서 설악 조망.
설악으로 갑니다.
5월말에 다녀오고 오랜만에 다시 설악으로 갑니다.
여러 차례 설악을 올랐었지만 오늘 가는 북설악은 초행입니다.
고양시 우정산악회와 함께 갑니다.
고양시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열심히 달려온 버스는
화양강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8시 40분쯤
오늘 들머리인 금강산 화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일주문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08:40).
이제 출발하면 언제 다시 보게될지 모르는 아내의 뒷모습을 담아 봅니다.
일주문에서부터 화암사로 오르는 도로 양쪽으로
오도송과 열반송을 새겨놓은 바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긴 이처럼 자연스런 돌탑을 쌓아 놓았네요.
이런 석상들도 보이구요.
수바위 방향으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진행해서 다시 화암사로 내려오게 됩니다.
수바위에 올라 화암사를 내려다봅니다.
화암사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바위에서의 조망.
달마봉과 울산바위 사이로 멀리 화채봉이 보이네요.
수바위 정상에 올라갈 수도 있었지만 약간 까다로와 보이고
성인대나 상봉에 오르면 다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무리하지 않기로 합니다.
성인대 방향으로 갑니다(08:59).
위에서부터 아래로 단풍이 서서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만산홍엽을 감상하기에는 조금 이르네요.
큰형님과 동행중입니다.
북설악 코스를 오기가 쉽지않아 함께 가시자고 했습니다.
시루떡 바위.
북한산 시루떡 바위에 비하면 약소하네요.
멀리 동해바다가 빛나고 있습니다.
성인대(09:22).
가운데 우뚝 솟은 상봉을 지나 우측 신선봉까지가 오늘 산행 목적지입니다.
수바위가 보이네요.
쌀과 관련된 이야기가 얽혀있는 바윈데
그래서 절 이름도 禾巖寺인 것 같습니다.
성인대를 한번 더 담고...
등로에서 살짝 벗어난... 어찌보면 북설악에서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는
낙타바위와 고래등 바위를 보러 갑니다.
울산바위의 위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사실 성인대는 지금 가려고 하는 바위 전체가 성인대입니다.
울산바위 너머로 화채봉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대청과 중청이 보이는 멋진 곳입니다.
가스가 차서 조금 뿌연 것이 아쉽네요.
저도 폼 한번 잡아 봤습니다.
정말 멋진 그림입니다.
울산바위.
울산바위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뚝 솟은 암릉덩어리와는 다르게 아래로 뻗은 능선은
부드럽고 푸근한 느낌의 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냥 머물고 싶은 그런 그림입니다.
우측에 조그맣게 뾰쪽 솟은 봉우리가 세존봉입니다.
미시령터널과 구불구불한 미시령 옛길이 보입니다.
미시령 정상의 휴게소... 참 멋진 곳이었는데 지금은 철거되었다고 하네요.
이제 낙타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가는 길에 새끼 낙타같아 보이는 바위가 보이네요~~^0^
이게 바로 낙타바위입니다.
커다란 낙타 한마리가 보이는지요?
단봉낙타 한마리가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낙타 봉우리에 올라 시건방을 한번 떨어 봅니다.
쥔님 놀래키시는 큰형님!!!ㅋ
낙타바위에서 동해바다쪽으로 고래등 바위가 있습니다.
펑퍼짐한 것이 고래의 등과 같아 보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근데... 등에 외국 아웃도어 회사의 로고 비슷한 것이 보이네요~~ㅎㅎ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저러고 마냥 있고 싶었습니다.
한참을 즐긴후 다시 성인대로 돌아 나갑니다.
나가다가 아쉰 마음에 울산바위 한번 더 돌아봅니다(09:47).
뭔가 붙어있었던 안내판 왼쪽으로 진행합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성인대와 우측으로 울산바위가 보이네요.
가물어서 잎이 타들어가고 있지만... 나름, 곱게 물들고 있네요.
사실... 초록도 예쁩니다.
오를수록 산은 더욱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좌측의 저수지는 원암저수지.
미시령 옛길 너머로 황철봉이 솟아있고
멀리 희미하게 대청과 중청이 손짓하네요.
등로는 굉장히 거칠고 척박합니다.
경사도 엄청 심하구요.
좀처럼 속도를 내기 어려운 그런 코스입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봉인줄 알았는데... 오르고 보니 그 너머에 또 있었다는...ㅎㅎ
멀리 속초앞 바다.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스러움이 느껴져야 하는데...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네요.
뾰족뾰족한 봉우리들과 알록달록한 단풍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설악다움이 느껴지는 그런 풍경입니다.
멋지네요.
해산굴(10:57).
배낭을 벗어야 지나갈 수 있는 그런 굴이었는데
오르고 보니까 굴 위로 그냥 오를 수도 있었습니다.
까스가 점점 짙어져서 동해쪽은 더욱 흐릿하게 보이네요.
해산굴을 지나 쉼터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갑니다.
상봉 직전에 샘이 있네요.
아쉰대로 물보충이 가능합니다.
사실 산에 와서 보면, 단풍만 예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나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물들어 갈 때, 그 때가 더욱 멋진 것이지요.
파노라마.
설악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네요.
울산바위를 땡겨 보고...
단풍 감상하고...
너덜을 지나고...
상봉을 오릅니다.
전투가 치열했던 지역... 아직도 발굴되지 않은 유해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귀떼기청봉을 오르는 듯한 너덜지대... 하지만 짧습니다.
상봉(1,242m).
이런 정상석이야말로 진짜 정상석이죠.
인공 조형물이 아닌 자연석으로 만들어 놓은 정상석.
상봉 인증 샷(11:55).
상봉 주변도 곱게 물들고 있네요.
저 앞에 신선봉이 보입니다.
단풍과 동해바다 감상하며 신선봉으로 갑니다.
상봉에서 신선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화암재로 내려서야 합니다.
앞 서 간 선두팀이 배낭을 풀어놓고 신선봉을 올랐네요(12:20).
2시 30분까지 하산해야 하기에 우리도 부지런히 신선봉을 오릅니다.
상봉 단풍이 곱네요.
북설악 산행의 묘미는 울산바위인 듯 합니다.
산행내내 울산바위를 여러 각도에서 조망할 수가 있습니다.
벌써 신선봉을 찍고 내려오는 아내를 만났습니다~~^0^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또 헤어집니다...ㅋ
답답한 느낌이지만... 참으로 멋진 풍광입니다.
하늘이 깨질것 같은 차가운 날 올라오면 정말 장관일 것 같습니다.
신선봉(1,212m).
어딘가로 뻗어나갈 듯한 모습.
신선봉 인증 샷!!!(12:45).
끝간데 없는 수평선.
멋진 큰형님!!!
신선봉에서 북쪽으로... 북쪽으로 조망을 하면서
'산하의 흐름에는 경계가 없다'는 어느 글쟁이의 글을 생각해 봅니다.
신선봉에서 파노라마.
울산바위를 한번 더 땡겨 봅니다.
달마봉, 울산바위, 성인대.
화암재로 다시 내려옵니다.
정신 바짝 차려야지 안 그러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너덜이라 길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같은 높이라도 방향과 일조량에 따라 단풍이 차이가 있습니다.
화암재에서 화암사 하산길은 그야말로 급전직하입니다(13:18).
거리가 짧은만큼 경사가 심합니다.
빛과 단풍의 조화.
한참을 내려오고 나서야 길이 순해집니다.
하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내려갑니다.
조금 늦을것 같지만 우리 뒤에 누군가 있어서 안심하고 내려갑니다.
조림을 해놓은 듯한 소나무 군락지가 보입니다.
소나무는 나무를 보면 붉게 보이고 하늘을 보면 파아랗다고 합니다.
오늘 산행한 코스... 미시령 위로 설악의 북쪽에 있다해서 북설악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설악산 서북능선이 내설악을 조망하며 산행하는 코스라면
북설악 코스는 외설악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그런 코스입니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알탕을 하고 나갑니다.
물이 무척 차갑네요.
임도를 따라 아침에 출발했던 화암사 일주문으로 내려갑니다.
정해진 하산시간보다 조금 늦었습니다.
언젠가 금강산도 갈 수 있겠지요.
산행을 마칩니다(14:52).
우정산악회덕분에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늘 가보고 싶었던 코스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북설악 그 위 지역으로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산행코스 : 화암사 일주문 - 수바위 - 성인대 - 상봉 - 화암재
- 신성봉 - 화암재 - 화암사 일주문(12.5㎞).
◆ 산행시간 : 6시간 12분(산행인원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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