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정릉~칼바위능선~청수동암문~부왕동암문~삼천사(110820).

2011. 8. 21. 18:04등산·여행/북한산

 ▲ 칼바위 능선에서의 북한산.

 

 

오전에 볼 일이 있어 12시에 모여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일찍 끝났다.

10시 30분.

약속시간까지 1시간 30분 정도의 여유.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쪽두리봉을 오른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북한산을 향하는 산님들이 무척 많다.

 

오후에 잠깐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아침부터 하늘은 시커멓다.

요즘 하도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통에 은근히 걱정이 된다.

 

쪽두리봉 직전 슬랩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비봉 남릉을 본다.

시야가 흐릿해서 조망이 깨끗하지 못하다.

비만 오지 않는다면 산행하긴 좋은 날씨다.

 

일찍 올라온 산님이 낙타봉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한가로운 모습이 보기 좋다.

조금 더 올라가셔야 할텐데...ㅎㅎ

 

쪽두리봉에 올라 예전에 다녔던 등로를 한번 본다.

출입금지 푯말이 붙어 있다.

 

쪽두리봉 직전 슬랩을 오르는 산님들.

보기 좋은 그림이다.

 

하산해서 불광역으로 간다.

방샘한테서 전화가 온다.

"대장님 어디 계세요"

"불광역 2번 출구 앞에 있는데요"

"불광역이요!!!! 전 지금 구파발역 2번 출구 앞에 있는데요"ㅋ

문자를 뜨문뜨문 본 방샘이 당연히 구파발역인줄 알고 그리고 간 모양이다.

 

아기하마님이 도착하고 조금 있다가 석고상님이 도착한다.

구파발역에서 허겁지겁 달려온 방샘까지.

오늘은 모두 4명이다.

 

성묘객들로 불광역 사거리는 난리도 아니다^^*

국립보건원 앞에서 7211번 버스를 타고 복잡한 불광역 앞을 빠져 나간다.

 

국민대 앞에서 하차해서 한번 더 버스를 타고 청수장으로 이동한다.

오늘 들머리는 정릉탐방지원센터다.

 

정릉탐방지원센터로 올라오고 있는

아기하마님과 석고상님의 포스... 멋지다^0^

 

물은 줄었지만 그래도 시원스럽게 보이는 청수장 계곡.

몇 년 전엔 완전히 유원지였었다.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나무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두어달 전에는 없었는데...

 

시원한 물줄기가 시선을 붙든다.

 

정릉2교에서.

칼바위 방향으로 간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바람이 없어 조금 덥기도 하고.

 

앞서 올라가고 있는 방샘을 향해 석고상님이 뭐라 하신다.

오랜만에 산행중인 아기하마님은 힘들어 죽을 맛이고.ㅎㅎ

 

칼바위 능선에 올라서니 조망이 터지면서 바람도 시원하게 분다.

왼쪽 끝이 보현봉이고 가운데가 문수봉이다.

 

북한산 총사령부가 희미하게 보이고.

자세히 살펴보면 동장대와 대동문이 보인다.

오른쪽에 영봉 너머로 도봉산이 보여야 하는데... 아쉽다.

 

천도복숭아가 얼마나 맛있는지... 둘이서 몰래 먹다가 딱 들켰다.

표정이 너무 재밌다.ㅎㅎ

 

칼바위 정상을 향해서.

바위들이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와서 조심해야 한다.

 

칼바위 능선 등반 경험이 있는 석고상님이 뭔가를 설명하고 있다.

 

칼바위 정상에서 북한산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가장 난코스를 넘어간다.

코스만 알면 무난하게 갈 수 있다.

 

누구 엉덩일까요?^^

 

바위에서 몸을 떼어야 발 디딜 곳을 볼 수 있다.

겁 먹지 말고.ㅎㅎ

 

"석고상님, 거기 계세요" 하고는 방샘이 넘어온다.

긴장해서 넘어오고 있는 와중에 고상님 핸폰이 울린다.

산행중엔 핸폰도 잘 받아야 한다.

 

끝으로 아기하마님이 조심스럽게 넘어 온다.

신발때문에 조금 고생했다.

북한산에 올 때는 무조건 제대로 된 등산화를 신고와야 한다.

가볍게 생각하고 왔다가는 늘 고생하기 마련이다^0^

 

그래도 힘이 좋으니까...ㅎㅎ

 

칼바위 코스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은 위험한 코스다.

그렇지 않은 날은 조심하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지나온 칼바위 능선을 보면서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 인증샷을 찍는 방샘.

 

오늘 사실 백운대를 가보고 싶었는데

사정상 산행을 조금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코스를 변경한다.

 

 

보국문에서 단체사진.

12성문 종주때 생각들이 나신다고...^^*

대서문에서 시작해서 일곱번째 문이었다.

 

 

대남문에서 가지고 온 음식으로 요기를 한다.

아기하마님이 참 많이도 싸 가지고 왔다.

배낭이 커서 많이 담아온 모양이다.

덕분에 잘 먹는다.ㅎㅎ

삼천사 계곡으로 하산하기 위해 의상능선을 탄다.

 

상원봉 내림길에서 문수봉 라인을 배경으로.

 

늘 봐도 멋진 문수봉 능선.

 

멀리 비봉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석고상님.

괜찮은 그림이다.

 

방샘은 조심해서 내려가느라 정신이 없고.

 

아기하마님도 부실한 무릎때문에 경치를 볼 여유가 없다.ㅎㅎ

 

다리 아프고 힘은 들었어도 기분은 좋았으리라...^0^

 

언제나 내리막길을 조심하고.

 

나월봉에서 이어지는 의상능선.

 

나월봉 협곡에서.

 

나월봉 협곡 위에서.

뒤로 보이는 능선은 상원봉에서 행궁터로 이어지는 능선.

 

튼실한 다리들...ㅎㅎ

 

조심해서 내려선다.

맨 앞에서 크게 찍혔다고 불평하는 방샘^0^

 

아~~! 그림 좋다.

편안함이 느껴진다.

 

부왕동암문.

삼천리골로 내려간다.

 

원래는 일몰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어중간하다.

잔뜩 흐린 하늘로 해도 보이지 않고.

 

시원하게 조망이 터진다.

시간이 있으면 앉아서 쉬었다가야 하는데... ^^

 

역시 북한산 바위에는 ㅋㅍㄹㅇ이 괜찮다.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끼긴 하지만.

 

조금 전에 내려온 나월봉.

 

구름 사이로 간간이 햇살이 보인다.

 

늘 들렀다가는 목간통이 시간이 조금 늦어서인지 조용하다.

물빛 참 곱다.

역시 이곳에서 땀을 씻고 간다. 

 

해가 떨어지고 있다.

계획했던 일몰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쉰대로...

 

본부장님이 삼천사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에

발걸음이 무척 빨라지신 석고상님.

 

삼천사로 하산하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친다.

 

하루종일 구름속에 숨어있던 해가 보인다.

 

아마도 북한산에서의 마지막 알탕산행이 아닐까싶다.

 

 

 

4명이서 단촐하고 오붓하게 산행을 하였다.

느즈막히 만나 시작한 산행이었지만 할 건 다 하고 내려온 산행이었다^0^

 

이제 다음 주 정기산행인 아침가리골을 생각한다.

좋은 날씨와 여건 속에서 즐겁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 산행코스 : 정릉탐방지원센터 - 칼바위 능선 - 보국문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상원봉 - 나한봉 - 나월봉 - 부왕동암문 - 삼천사.

◆ 산행시간 : 5시간 20분(산행인원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