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선림슬랩~향로봉~문수봉~나월지능선~삼천리골(110815).

2011. 8. 15. 22:42등산·여행/북한산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광복절 아침.

찌뿌둥한 몸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배낭을 꾸린다.

어제그제 그냥 집에서 지냈더니 몸이 몸이 아니다. 

 

집합장소인 연신내역으로 향한다.

백암산님 내외분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Steve 형님까지.

오늘 산행인원은 4명. 오붓하다.

 

선림슬랩으로 향한다.

큰 맘 먹고 오랜만에 릿지산행을 하려고 들머리를 선림슬랩으로 잡았다.

그런데 안개비가 뿌옇게 내리고 있다. 

 

연일 이어지는 습한 날씨로 산속 향내가 아주 좋다.

진한 솔향기를 맡으면서 선림슬랩을 향해 간다.

 

안개비로 바위에 물이 줄줄 흐르고 있다.

 

선림슬랩을 선등하시는 Steve 형님.

물기가 있어 조심스럽다.

 

뒤를 이어 백암산님 내외분이 조심스럽게 오른다.

 

초행인데도 겁이 없다.ㅎㅎ

 

전혀 거침없이 올라간다.

누구는 이곳에서 죽다살았는데... 누구는.ㅋ

 

오늘 사진중 가장 멋진 그림이다.

예쁜 그림이 나오려면 간격이 중요하다^0^

 

선림슬랩은 은근히 길다.

종아리가 빵빵해진다.

 

아늑한 느낌이 든다.

피톤치드도 맘껏 들이마시고.

 

당초 생각은 선림슬랩을 올라 탕춘대능선으로 가서 잉어를 잡으려고 했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잉어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향로봉 방향으로 향한다.

 

향로봉까지 바위오름길이 이어진다.

 

가득찬 안개로 시계 제로 상태.

저 앞으로 쪽두리봉이 보여야 하는데...ㅎㅎ

 

소나무만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관봉에서.

뒤로 비봉이 보여야 하는데... 아쉽다.

 

Steve 형님과 간만에 커플샷을 찍었는데... 형님이 그만 눈을 감으셨네요^^*

 

사모바위 주변에 없던 시설물이 생겼다.

김신조 일당이 비박했던 곳이라나... 밀랍인형으로 이런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비 오는 날 식사장소였었는데... 왜들 자연을 그냥 놔두지 않는지.

 

안개속에 사모바위가 희미하게 보이고.

 

승가봉을 오른다.

 

승가봉.

북한산 총사령부를 향해 받들어 총을 해야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ㅎㅎ

 

조심스럽게 승가봉을 내려서고.

 

통천문을 지난다.

 

내친김에 문수봉에 올라 점심을 먹기로 한다.

 

등산에 입문한지 두 달 정도되었는데 기량이 일취월장중이신 백암산님 내외.

 

종아리 땡김을 즐기시고 있는 Steve 형님.

 

문수봉에서.

올라오면서 안개가 살짝 걷혔으면 하는 바램을 했는데... 꽝이다.

 

좀 더 가까이 서세요^0^

 

예전에 난간없이 오를 때가 생각난다.

그 땐 참 겁도 없었다.ㅎㅎ

 

문수봉에서 식사를 하고는 의상능선 방향으로 코스를 잡는다.

 

상원봉(715봉)을 내려간다.

 

나월봉 직전에서 지능선 방향으로.

북한산 15년 이상 다녀야 갈 수 있는 코스.ㅎㅎ

 

짧은 슬랩구간을 내려가야 한다.

역시 바위가 미끄럽다.

 

거미줄에 낚일 뻔했다.

이정도로 사람이 다니지 않는 코스다.

 

나월봉을 향해 오르고 있는 거북은 아직도 그 자리에 있고.

 

비가 많이 내려야만 볼 수 있는 나월폭포(?)

 

지정된 탐방로로만 다닙시다!!!

 

삼천리골 계곡은 장관이다.

 

여길 누가 북한산이라고?

지리산 한신계곡쯤 되는 듯 하다.ㅎㅎ

 

시원스런 물줄기.

 

오늘 산행의 백미는 역시 알탕.

지난 번 그 목간통... 오늘은 물이 훨씬 많다.

 

Steve 형님 촬영.

 

물 만난 Steve 형님.

 

보기만해도 시원해진다.

 

약간 다른 느낌으로.

 

비봉쪽에서 흘러내리는 폭포.

 

역시 우기에만 볼 수 있는 폭포다.

 

삼천탕방지원센터로 나서는데 아직도 하늘은 잔뜩 흐려있다.

 

 

놀멍 쉬멍 편안한 산행을 하였다.

예상치않은 비가 내려 당초 계획했던 산행은 못했지만

짙은 안개속에서 운치있는 산행이었다.

북한산 계곡에서의 알탕을 몇 번이나 더 할 수 있을런지...

 

 

◆ 산행코스 : 선림공원지킴터 - 선림슬랩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통천문 - 문수봉 - 청수동암문 - 상원봉 - 나월봉지능선

                 - 삼천리골 - 삼천사 - 삼천탕방지원센터.

◆ 산행시간 : 6시간 45분(산행인원 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