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밤골~사기막능선~숨은벽 우회~V계곡~백운산장~인수안부~밤골(110716)

2011. 7. 17. 14:41등산·여행/북한산

▲ 시원스럽게 쏟아져 내리고 있는 밤골계곡의 무명폭포 

 

참 징글맞게도 비가 내린다.

일주일 내내.

무슨 비가 이리도 많이 내리는지....

내 기억으로는 가장 오래도록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또 징글맞은 사람들이 있다.

이런 날씨가운데 산행을 가는 사람들.

하고 많은 날, 하루쯤 쉬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을텐데

굳이 이런 날 산행을 나선다.

모두 다 제정신은 아닌 듯.

 

구파발에 모이고 나니 모두 8명.

버스를 타고 밤골로 이동한다.

비가 주춤한다.

 

밤골에 도착하니 주춤하던 비가 다시 쏟아진다.

산행준비를 한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우산을 펴 들고. 

 

처음엔 모두 이렇게 우산을 쓴다.

비 안 맞을려고.

그런데 조금 지나고 나면 그냥 다 맞게 된다.

우산이 소용이 없으니까.

 

밤골 입구가 한산하다.

 

물이 불어서 조심해서 건넌다.

하지만 이것도 잠깐이다.

 

원래 계곡이 좋은 곳인데

며칠 동안 계속 내린 비로 장관이다.

 

아직까지는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넌다.

 

시원스런 계곡이 자꾸 유혹을 한다.

 

물이 이렇게 많다니.

그동안 봐 오던 폭포중 오늘이 가장 물이 많아 보인다.

 

인증 샷을 찍고.

 

바로 위의 폭포도 멋진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있다.

 

솔잎 끝에 맺힌 물방울.

 

여러 차례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너고 있다.

 

물 만난 계곡.

 

시원하다. 우리 회장님.

깬다^^

 

사기막능선을 이용해 백운대 방향으로.

 

고요한 등로.

역시 마냥 걷고 싶은 길.

숲 향기를 맡으며 간다.

 

오랜만에 동반산행중인 Steve님.

타이어 테스트.

 

해골바위 직전 조망터에서.

원효봉과 파랑새능선이 살짝 드러난다.

 

골짜기마다 운무가 피어오르고.

 

건너편 노고산도 운무에 휩싸여 있다.

 

포토타임.

 

Steve님.

 

백암산님 내외분.

앞으로 자주 참석하시길.

 

회장님.

비 오는데 뭔 고생이람.

 

석고상님.

역시 오길 잘 했어.

 

단체로.

 

전망대 바위에서.

 

해골바위에 물이 가득하다.

 

운무가 피어오르는 계곡을 바라보고 있는 백암산님 내외.

 

숨은벽 능선이 운무에 싸여 있다.

사진 한 가운데 까마귀 한 마리가 잡혔다.

 

전망대 바위에서 간식을 먹고.

 

숨은벽을 향해 간다.

 

배경이 좋은 곳인데 운무로 잘 보이지 않는다.

 

포토 존.

 

숨은벽을 향해서.

 

뭔가를 설명하고 있는 회장님의 폼이 예사롭지가 않다.

 

숨은벽 대슬랩.

 

우측으로 내려선다.

 

V계곡 오름길은 그냥 계곡으로 변해 있다.

 

음산하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V계곡을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비로 생긴 우폭.

 

백운산장에서 점심을 먹는다.

날씨때문에 한산하다.

 

인수야영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여기도 계곡이 장관이다.

보통 때는 그냥 물이 쫄쫄 흐르는 곳인데.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물소리로 귀가 즐겁다.

 

잠수함바위 앞에서.

뒤로 인수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수 안부를 돌아간다.

빗줄기는 더 굵어졌다.

 

운무가 잠시 걷혔는지 영봉이 보인다.

 

역시 물이 좋은 사기막 계곡.

 

기왕에 젖은 몸 그냥 계곡으로 풍덩.

 

Steve님, 커플 샷 찍는데 옆에서 뭐 하고 계시나요?

 

계속 쏟아지는 비로 수량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장관이다.

 

즐기는 자와

 

그저 바라만 보는 자.

 

하루 종일 보이지 않았던 인수가 살짝 제 모습을 보여준다.

 

못 보고 내려갔으면 정말 서운할 뻔 했는데.

 

반갑게 비를 맞고 있는 야생화.

 

다시 이곳으로 왔다.

 

풀잎에 맺힌 빗방울.

 

올라갈 때 보다 물이 훨씬 많아진 밤골 계곡.

 

더욱 시원스러워진 폭포.

 

밤골 입구로 원점회귀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건너편 노고산도 운무가 걷히고 있다.

 

 

 

하산하고나니 그렇게 쏟아지던 비가 그친다.

내심 우중산행을 기대한 오늘.

원없이 우중산행을 할 수 있었다.

굳은 날씨였지만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하였다.

이제 장마가 거의 끝났다고 하는데

오늘과 같은 우중산행을 금년에 또 할 수 있을런지...

 

 

◆ 산행코스 : 밤골 - 사기막능선 - 숨은벽 우회 - V계곡 - 백운산장

                - 인수야영장 - 인수 안부 - 밤골.

◆ 산행시간 : 7시간(산행인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