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효자비~V계곡~잠수함바위~인수안부~밤골(110618).

2011. 6. 18. 19:44등산/북한산

 ▲ 인수봉.

 

오랜만에 북한산엘 갑니다.

요즘은 한달에 한 번 정도 가는 것 같네요^^*

날씨는 아침부터 푹푹 찝니다. 바람도 없고.

 

아내와 함께 구파발로 갑니다.

더워서 조금 일찍 모이기로 했습니다. 8시.

다 모이니까 11명이네요. 태극전사.ㅎㅎ

 

주말맞춤버스를 타고 일단 구파발역 앞을 빠져 나옵니다.

오늘 들머리인 효자비를 가려면 34번이나 704번을 타야 하는데

구파발역 앞에서는 무조건 먼저 오는 차를 타고 빠져 나옵니다.

복잡하니까요^^

 

산성입구에서 내려 다시 34번을 타고 효자비에서 내립니다.

얼마전부터 효자비 풍경이 달라졌지요?

무명식당이 사라지고 번듯한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와글와글 식당.

주인장은 같은 사람입니다.

 

회장님께서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구들이 열심히 듣고 있네요.

 

처음에는 둘레길을 따라 오릅니다.

편안한 등로지요.

 

얼마나 오랜만에 이 길을 걷는지... 반갑게 느껴집니다.

예전보다 길도 넓어진 듯 하고.

 

오늘은 날이 더워서 그늘로만 다니려구요. 해를 피해서.

다행히 살짝 흐려있네요.

 

여기서 쉬어야 하는데 식구들은 벌써 쉬었습니다.

산행시작 10분 만에.ㅋ

 

보통은 사기막능선으로 오르는데 오늘은 골짜기를 따라 오릅니다.

해를 피하는 건 좋은데 바람이 없네요.ㅎㅎ

 

등로를 표시하기 위해 안내줄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오르면 사기막 능선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앞을 떡하니 가라막는 저 바위를 만나면 우측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왼쪽으로 가면 일부러 가지 않으려는 사기막능선으로 가게 되니까요.

 

산딸나무 꽃이 만발했습니다.

 

아내가 미리 올라가서 쉬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길이 엇갈렸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올라갑니다.

 

대동샘 아래서 또 한참을 기다립니다.

이제서야 모습이 보이네요.

다행입니다. 다른 길로 가지 않아서.ㅎㅎ

 

우리 회장님... 땀 엄청 흘립니다^&^

 

잠시 쉬었다가 V계곡을 향해 오릅니다.

오늘 정말 덥네요. 바람이 전혀 없어요.ㅎㅎ

 

얼마전부터 볼 수 있게 되었지요.

덕분에 정체는 되지않는데 모양은 좀.... 그렇습니다.

 

나무계단에서 숨은벽 쪽을 담아 봅니다.

 

아내가 올라오고 있네요.

다른 식구들은 또 보이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올라오는 동안 숨은벽 정상으로 가 봅니다.

 

저기도 언제 갔었던지... 가물가물 하네요.

언제고 한번 우리 식구들과 함께 가 봐야 겠어요.

백운대까지는 못가더라도 호랑이굴을 한번 지나가 보려구요.

그리고 저기 올라서 바라보는 그림이 또 색다를테니까요.

 

염초능선에 있는 쉼터바위입니다.

제가 처음 저 바위를 봤을 때는 연인바위인 줄 알았습니다.

얼굴 두 개가 포개져 있는 듯 하거든요.

 

숨은벽 정상에서 사기막 능선을 봅니다.

 

인수 설교벽의 악어바위도 담구요.

 

부지런한 클라이머들이 벌써 하강을 하고 있네요.

 

블로그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설교벽의 악어새 바위입니다.

왼쪽 아래에 뾰족하게 튀어 나온 바위.

 

악어바위 옆으로 도봉을 봅니다.

역시, 도봉은 북한산에서 봐야 멋있고,

북한산은 도봉에 가서 봐야 더욱 멋있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백운대 사면으로 만경대가 조그맣게 보이네요.

 

식구들이 V계곡을 다 올라왔네요.

왼쪽으로 붙어서 잠수함 바위 방향으로 갑니다.

 

이렇게 조망이 터지지요.

 

백운대는 벌써 많은 산님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인수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인수같지 않지요?^^

 

북한산에서 일출을 조망하기 좋은 곳... 쪽두리 바위입니다.

 

만경대는 이제 완전히 초록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백운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잠수함바위 해치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조금 신경쓰이는 바위코스를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커다란 바위가 바로 잠수함바위 해치입니다.

해치 너머로 영봉이 보이네요.

요즘 조망 좋은 날이 별로 없습니다. 아쉽게도.ㅎㅎ

 

VIP 식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급경사 바위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고,

 

개구멍도 통과해야 합니다.ㅎㅎ

 

힘들게 올라왔지만 모두들 우와!!! 하는 탄성이 터집니다.

정말 VIP 식당이거든요. 아무나 올 수 없는.

장소는 보안관계상 공개하지 않습니다(이미 알고있는 사람들을 다 알고 있지만.ㅋ).

 

오늘도 비빔밥입니다.

여러가지 재료들이 골고루 잘 섞여야 제 맛이 나는 비빔밥.

우리네 인간관계가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골고루 잘 섞고 있는 손이 예쁘네요^^

지난 주까지 담당이었던 회장님이 오늘은 밀렸습니다.ㅎㅎ

 

 식사를 하고 포토타임을 갖습니다.

 

해치 옆으로 인수를 담아 봤습니다. 

 

인수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구요.

 

방향을 바꿔 영봉을 배경으로 한장 더 찍습니다.

 

국립공원에서 금지행위를 하고 있는 4명(?)의 아지매들.

다음 주 중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연락 올 겁니다.ㅎㅎ

 

잠수함 본체.

 

인수를 배경으로 일산님 단독 샷!

 

영봉 옆으로 멀리 도봉을 한번 더 바라 봅니다.

시야가 2% 부족하네요.

 

해치에 딱 붙어서 ^8^

 

이제 인수야영장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인수를 왼쪽에 두고 6부 능선 정도를 빙 돌아 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인수의 이 모습을 가장 좋아합니다.

 

조금 더 지나오니까 숨은벽으로 이어지는 사기막 능선도 보이고

그 너머로 염초에서 이어지는 백운대 능선이 보이네요.

 

이 그림은 완전히 처음 방향으로 돌아와서 본 인수입니다.

인수와 숨은벽, 백운대의 모습.

언제봐도 싫증나지 않고 멋진 그림이지요^^

 

밤골로 내려옵니다.

원래 물이 많은 계곡인데 가물어서 물이 별로 없습니다.

폭포있는 곳에 가서야 발 담글 정도의 물이 보이네요.

 

석고상님.... 으~~~ 시원하다^^

 

회장님을 유혹하고 있습니다.ㅎㅎ

 

식구들이 하루종일 흘린 땀을 닦고 있습니다.

 

물을 보면 이렇게 되나 봅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ㅎㅎㅎ

 

회장님이 들어오니까 석고상님이 나가시네요.

타이밍을 못 맞췄나?ㅋ

아까 유혹할 때 들어가셨어야지요. 회장님.ㅎㅎ

 

깔끔하게 단장하고.

 

나머지 하산을 합니다.

 

밤골로 내려가는 길도 편안합니다.

비가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위도 가시고 등로도 촉촉하게...

 

 

더운 날씨속에서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더위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설악산 산행을 기대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 산행코스 : 효자비 - V계곡 - 잠수함바위 - 인수야영장 - 인수 안부 - 밤골.

 

◆ 산행시간 : 6시간 20분(산행인원 1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