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2성문 종주 - 대서문~시구문(110521).

2011. 5. 22. 16:19등산/북한산

 ▲ 신비스러운 북한산 풍경.

 

새벽까지 비가 내렸다.

덕분에 공기가 아주 상쾌하고 깨끗하다.

 

오늘은 산방식구들과 함께 북한산 12성문 종주를 하기로 한 날.

서둘러 준비를 하고는 구파발역으로 간다.

산행시간이 길어서 오늘은 집합이 8시다.

 

백석역에서 아기하마님을 만나 함께 간다.

시간이 일러서 구파발역 주변이 한산하다.

 

8시쯤 되어서 오늘 함께 산행할 인원이 다 모였다.

8명.

10명에서 일산님과 닌자람보님이 빠졌다.

 

주말 맞춤버스를 타고 산성입구로 간다.

날씨는 잔뜩 흐려있다.

 

 

산성입구 조형물(08:14).

 

비를 맞아 싱그러운 나무 아래로 식구들이 올라온다.

 

산성입구에서 대서문까지 올라오는 코스가

오늘 산행코스중 가장 힘 든 코스다^0^

 

대서문에서 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종주를 시작한다(08:23).

 

대서문 성곽에 올라 원효봉을 담는다.

오늘 우리 식구들이 하산할 마지막 코스다.

12성문중 11, 12번째 문이 저 곳에 있다.

 

날은 흐렸지만 조망이 아주 좋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군데군데 피어나는 운무가 멋지다.

노고산 모습.

 

의상봉을 향해 오르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북한산 총사령부를 향해 받들어~~~~총!!!

단~~~~~결!

구호가 충성에서 단결로 바꼈다.

우리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25사단 구호다.ㅎㅎ

 

12성문 종주를 처음 하고 있는 아기하마님.

초반부터 땀을 많이 흘린다.

 

역시 초행이신 이사장님.

다음 주 지리산 A코스 산행을 위해 참석하셨다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중이신 자연과사람님.

작년에는 무작정 따라가느라 잘 몰랐었는데

오늘은 나름대로 즐기며 산행을 하셨다고.... 그게 다 관록입니다^^

 

카메라 감독님.

어제 무리하신 후유증으로 초반이 힘들다.....ㅋ

 

역시 처음 도전하시는 빵샘.

망가지기 전에 사진 많이 찍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끝까지 많이 찍었다.ㅋㅋ

 

3년 연속 참가중이신 석고상님.

아이고 죽갔다.ㅎㅎ

적당한 데서 내빼야 하는데....^0^

 

빗물로 등로가 조심스럽다.

하지만 워낙 익숙한 코스니까.

안전난간을 붙잡고 으랏차!!!

 

환한 웃음의 회장님.

사실은 죽을 맛이다^0^

 

안전한 코스를 택해서 올라오다 보니 조금 아래쪽으로 나왔다.

정상적인 의상능선을 만나 의상봉을 향해 오른다.

 

의상봉 직전 슬랩은 모두 우회하고.

 

슬랩에 올라 멋진 풍경에 탄성을 지른다.

와우!!!!

여기가 지금 북한산이란 말이지....ㅎㅎㅎ

 

아이고 죽갔다. 석고상님.

차가운 바위로 배 맛사지중.

 

물 한 모금 마시고, 숨 한번 돌린다.

 

원효봉 사면으로 야트막한 산들이 옅은 운무에 잠겨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노고산 너머 북으로 북으로....

 

어젯밤에 뭔 일 있었나....^0^

석고상님... 회장님 좀 봐 주세요.ㅎㅎ

 

의상봉에서.

왼쪽의 용출봉과 멀리 비봉능선.

초록이 깨끗하다.

 

우리는 머리띠 삼총사.

석고상님... 앞가리개 또 빼먹으셨네요^8^

 

90㎏+ 급.

 

회장님과 자연과사람님.

 

뭘 보고 있는 걸까?ㅎㅎ

저 아래 까마득한 절벽을 보고 있다.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용출봉.

아기부처 바위가 선명하게 보인다.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 두번째 성문.

가상당 암문(09:44).

 

용출봉을 오른다.

 

석고상님.... 뒤에 오는 아줌마는 누구???

 

이사장님의 날카로운 눈빛.

 

삼천리골엔 운무가 가득하고.

 

나월, 나한, 상원,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초록이 가득하다.

 

용출봉에서.

 

용혈봉에 올라 용출봉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총사령부를 담고.

 

용혈봉을 내려간다.

다들 우회하는데 굳이 따라오고 있는 아기하마님.

왜 그런 위험한 데 앉아 있나요?ㅎㅎ

 

아래서부터 올라오는 초록이 위로 갈수록 짙어진다.

 

증취봉.

언제나 같은 생각이지만... 이름 참 멋지다. 증취봉.

 

증취봉과 나월봉 사이, 부왕동 암문(10:47).

석고상님 대열 이탈.ㅎㅎ

 

오른쪽 상원봉에서 행궁지로 이어지는 남장대지 능선.

이따가 조기 가서 밥 먹는다.

 

나월봉을 오른다.

일부는 우회하고 일부는 정면돌파.

 

나월봉 협곡.

 

나한봉을 오르며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장관이다.

지리나 설악과 같은 첩첩산중인 느낌이다.

 

총사령부에 인수의 모습이 보인다.

그 너머로 도봉산의 주봉들까지.

 

의상능선을 배경으로.

 

다들 멋진 풍경 감상하고 있는데

혼자서만 힘들어 하고 계시는 석고상님.ㅎㅎ

 

나한봉에 초록이 가득하다.

 

상원봉을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골짜기의 초록이 상큼하다.

 

통천문, 승가봉, 사모바위, 비봉으로 이어지는 비봉능선.

 

상원봉에서 점심을 먹는다.

의상능선을 힘차게 치고 올라와 출출하다.

성대한 식탁이 펼쳐진다.

 

 

지난 주부터 등장한 비빔밥.

 

양푼에 들이 붓고.

 

열심히 섞는다.

 

양념이 골고루 섞이도록^0^

 

식사를 마치고 문수봉 직전의 네번째 성문에 도착한다.

청수동 암문(12:03).

 

대남문을 향해 간다.

대남문은 역시 복잡하다.

단체로 올라온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보현봉을 담고.

 

인증샷을 찍는다.

다섯번째 대남문(12:10).

 

산성 주능선을 따라 대성문을 향한다.

문수봉 능선의 기도바위와 연습바위를 돌아보고.

 

여섯번째 대성문(12:19).

 

청수동암문에서 대성문까지는 금방이다.

이런 페이스대로라면 12성문이 금방 끝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그리 쉽게 끝나지는 않는다.ㅎㅎ

 

8부능선으로 우회하는 코스를 다 막아 놓았다.

성곽을 따라 보국문으로 향한다.

계단이 가파르다.

 

식사후 컨디션이 회복된 아기하마님.

씩씩하게 오고 있다^8^

 

북한산 총사령부의 신비스런 풍경.

각도가 달라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보국문에서 북한산성 안내도를 담는다.

사진 속에 내 모습이 보인다^0^

 

일곱번째 보국문(12:35).

 

식사후 산행속도가 빨라졌다.

 

역시 대동문 주변도 복잡하다.

인증샷만 찍고 얼른 빠져 나간다.

 

 

여덟번째 대동문(12:49).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진다.

하지만 맞을만하다.

 

 

동장대(13:00).

 

빵샘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신다.

운무로 아무 것도 보이질 않는다.

중간에 먼저 내려가겠다고 하던 빵샘이 여기까지 왔다.ㅎㅎ

 

우중산행으로 장비점검중인 식구들.

회장님은 분위기있게 우산으로...ㅎㅎ

님과 함께 쓰려고 일부러 작은 것을 준비했는데

속도 모르는 님은 뒤에서 우의를 꺼내 입고 있다.ㅋㅋ

 

빗방울이 조금 굵어졌지만 배낭커버만 씌우고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간다.

조금 쌀쌀한 듯 하지만 느낌이 좋다.

 

하얀 꽃길을 아기하마님과 짱이사님이 함께 걸어오고 있다.

산행시간이 늘어날수록 페이스가 향상되고 있다.

 

아홉번째 용암문.

아기하마님 단독 샷!

손가락이 아홉을 가리키고 있다^0^

 

단체로(13:21).

 

이제 남은 문은 3개.

지금부터가 가장 힘 든 코스고 시간이다.

성공하겠다는 정신력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영산홍의 빛깔이 너무 애처롭다.

 

물 먹은 단풍잎은 싱그럽고.

 

목욕한 나무들은 깨끗하다.

 

노적봉 쉼터에서 간식을 먹고.

 

위문으로 향한다.

운무로 인해 시계 5m.

완전히 컨디션이 회복된 석고상님이 힘차게 리딩하고 있다.

 

이제는 익숙한 코스.

확실한 우측통행^&^

 

줄 맞춰서.

 

가녀린 빛깔.... 곱다.ㅎㅎ

 

만경대 암봉 위로 운무가 피어 오르고.

 

식구들은 조심해서 위문으로 향한다.

 

위문 옆의 스타바위.

운무로 백운대는 보이지도 않는다.

 

드디어 열번째 위문(14:08).

손가락을 모두 펴서 열을 세고 있다.ㅎㅎ

 

원래 계획은 백운대를 찍고 가는 거 였었지만

운무로 시계 제로라서 그냥 내려간다.

 

이제부터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6시간 가까운 산행으로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

딛는 발에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이게 끝이 아니다.

마지막 체력을 쏟아부어야 할 때가 다가온다^^*

 

 

대동사 입구에서 잠시 쉬었다가 원효봉을 오른다.

열한번째 북문을 향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했던 운무가 걷히면서

노적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나타난다.

 

만경대의 운무도 걷히고 있고.

 

백운대까지 숨었던 모습을 드러낸다.

 

염초까지.

 

운무가 다시 끼기 전에 얼른 원효봉을 오르기로 한다.

북한산 총사령부에 마지막으로 받들어 총을 하기 위해서.ㅎㅎ

 

잘 다듬어진 계단을 따라.

 

북문을 향해 오른다.

 

드디어 북문.

빗방울이 세졌다.

 

북한산 독수리(관리공단 직원^^)의 도움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15:09).

 

북문에서 원효 정상으로 오른다.

뒤돌아보니 이처럼 멋진 장관이 펼쳐져 있다.

 

원효 정상에서 오늘 산행코스를 돌아본다.

우측의 의상봉에서 시작해서 용출, 용혈, 증취봉까지.

 

거기서 다시 나월, 나한, 상원봉을 지나 청수동암문..... 대성문까지.

 

다시 또 보국, 대동문을 지나 동장대, 용암문까지.

 

그리고, 위문과 원효 북문을 지나 지금 이 곳.... 원효봉 정상.

 

원효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이 모습.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었는데...

원효봉에서 이처럼 멋진 선물까지... 오늘은 정말 복 받은 날이다^0^

단~~~~결!!!!

 

원효 정상에서 운동장 바위 방향.

 

이제 원효봉 포토존에서 뿌듯함을 안고 인증 샷을 찍는다.

 

수고하셨습니다. 이 사장님.

 

여기까지 함께 하신 여러분들이 바로 챔피언입니다^8^

근데... 회장님은 왜 인상을 쓰고 있나요?

사진찍느라 비 맞아서 그러시나요?ㅎㅎㅎ

 

원효 정상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한참을 감탄하다가

이제 마지막 열두번째 성문을 향해 간다.

 

 

원효 전망대 바위 위에서... 빗속의 연인.ㅎㅎ

 

탈출행렬???

조심스럽게 전망대 바위를 내려간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고

산 아래서 어떤 사람은 빨리 내려오라고 계속 문자를 보내고 있고.ㅎㅎ

 

 

저기 아래 오늘의 첫번째 성문이었던 대서문의 지붕이 보인다.

 

시원스럽게 비를 맞으며 원효암을 지난다.

 

마지막 시구문을 향해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길.

 

마침내 열두번째 시구문(14:02).

 

뿌듯한 마음으로 효자리로 내려와 돌아보니

원효 전망대 바위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배웅해 주고 있다(16:15).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식구들 모두 함께 완주를 할 수 있었다.

산행내내 흐리고 비가 내리고 했지만

덕분에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산사모 연례행사로 치르고 있는 북한산 12성문 종주산행.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처음으로 북한산 12성문 종주하신 분들,

이제 어디 가셔서 북한산 좀 다니신다고 말씀하셔도 됩니다.ㅎㅎ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0^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부왕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 상원봉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동장대 - 위문 - 대동사

                - 원효북문 - 원효봉 - 시구문 - 효자리.

◆ 산행시간 : 8시간(산행인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