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9. 20:33ㆍ등산/북한산
▲ 비봉에서 잡은 잉어.
3월의 세번째 주말.
오늘도 역시 북한산을 간다.
백석역에서 3호선 지하철 3번칸에서 회장님을 만나
오늘 집합장소인 연신내로 향한다.
온다는 소리가 없었던 돗대님과 짱집사님까지 모두 10명이 모였다.
오늘 처음 동반산행을 하게 된 방선경님을 보는 순간 속으로 "아이구" 하는 한숨이 나온다^0^
청바지에 니트, 거기다가 가죽 점퍼.
오늘 산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려나.... 걱정이 앞선다.ㅎㅎ
암튼, 일단 예정된 코스로 간다.
선림슬랩 초입.
오후부터 황사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벌써 뿌옇다.
불광공원 지킴터를 지난다.
이제 제법 폼이 나는 석고상님.
안정된 자세로 바위를 올라오고 있다.
새로 장만한 타이어가 바위에 쫘악 쫘악 들러붙는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총무님.
버스 한 30분 타고 나오면서 멀미를 하셨다는데 걱정이다.
선림슬랩을 오른다.
바위에 약간 물기가 있다.
그래도 포근한 날씨로 바위가 제법 뽀송뽀송하다.
외돌개님이 선등을 하시고.
그 뒤를 식구들이 따라 오른다.
박 8님도 무난히 올라가신다.
요즘 등반실력이 부쩍 느셨다.
후미는 역시 회장님이 챙겨서(?) 올라오고 있다.
힘들어 죽겠다는 방선생님을 회장님이 에스코트해서 올라온다.
그냥 간단하게 동네 뒷산 가는 줄 알고 오셨다는 방샘.
힘들다고 투덜대면서도 곧잘 올라오신다^0^
선두의 여유.
환한 웃음의 총무님.
역시 산에 오니까 좋죠?
재밌는 모습^0^
회장님...... 삐졌나요?ㅎㅎ
오랜만에 플래카드 펴고 단체사진.
검은 썬그라스에 케논 카메라까지.
포스가 살아 있는 석고상님.
몇 사람인지 세어 보세요^^*
향로봉을 배경으로.
역시 우리 회장님은 아직 몸이 덜 풀리신 모습.
요즘 직장생활 하느라 너무 힘 든 모양이다.ㅎㅎ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너무 예쁘다. 한가롭고.
포금정사지를 돌아 잉어를 잡으러 간다.
외출나온 물개바위를 담고.
건너편의 향로봉도 한번 담는다.
몇 사람은 우회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모두 잉어를 잡으러 간단다.
잉어슬랩 초입에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함께 오른다.
혼자라면 쉽지 않지만 함께라면 거뜬하다.
몇 차례 등반 경험이 있는 석고상님이 선등을 하시고
오늘 초행이신 일산님은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종아리가 빵빵해지는 느낌.
느낌 좋다^0^
사진 양쪽 구석에 엎드려 있는 두 사람.ㅎㅎ
한 피치 올라가서 숨을 고른다.
전혀 힘들지 않는 표정으로^0^
다시 두번째 피치를 오른다.
잉어슬랩은 무척 길다.
그래도 두번째 피치는 수월하다.
쉬엄쉬엄 올라간다.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해서 종아리와 허벅지가 땅긴다.
잉어 턱 밑.
왼쪽의 울퉁불퉁한 곳으로 오른다.
슬랩의 마지막 코스.
끝까지 후미를 챙기시는 회장님.
방샘도 선림슬랩을 올라올 때 보다는 훨신 잘 올라오고 있다.
몸이 많이 가벼워지신 짱집사님.
타이어 창 갈이도 하고 해서 거뜬히 올라오신다.
잉어 옆구리를 타고 있는 총무님.
표정이 재미있다^0^
일산님도 안정된 자세로.
오늘 등반을 위해 타이어를 새로 장만했단다^^*
잉어 슬랩을 다 올라와서 점심을 먹는다.
식구가 많아서인지 식탁도 푸짐하다.
점심 식사후 굴통팀과 비봉 우회팀으로 나눈다.
회장님과 짱집사님은 굴통 등반 촬영을 위해 잉어 꼬리로 이동을 하고
돗대님, 외돌개님, 일산님 그리고 나까지 4명이 굴통을 통해 비봉을 오른다.
외돌개님이 선등을 하고 그 뒤를 돗대님, 일산님이 따르고 내가 가장 후미를 본다.
돗대님과 일산님은 굴통코스가 초행이지만 잘 올라가고 있다.
(굴통 등반 사진은 산행앨범에서 확인하세요^0^)
드디어 비봉 정상.
굴통을 오른 4인방.
잉어를 담고.
비봉을 내려간다.
물소바위에 제대로 앉으신 돗대님.
황사가 심해 복면을 했다.
다른 방향에서 올라온 일행들을 만나 함께 내려온다.
사모바위 포토존.
일산님, 석고상님, 박 8님.
무슨 상황인지... 돗대님의 동작이 재미있다.ㅎㅎ
단체로.
응봉능선으로 하산한다.
산님들이 엄청 많아 복잡하다.
응봉능선의 돼지머리 바위.
돼지가 살짝 웃고 있다.
의상능선 너머 북한산 총사령부가 황사로 뿌옇다.
복근 관리를 하느라 숨을 들이마신 외돌개님.
그냥 편안하게 숨 쉬세요.ㅎㅎㅎ
요즘 주말마다 시야가 좋지 않다.
왠지 우울한 느낌이다.
짱집사님이 하산을 하고 있다.
몇몇 산악회가 응봉능선으로 하산을 하느라 조금 정체가 된다.
저기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응봉.
그리로 하산한다.
먼지 풀풀 날리는 등로를 걷는다.
황사에 먼지까지.
아주 악조건이다.ㅎㅎ
진관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진관사 계곡엔 아직 얼음이 남아있지만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연신내에서 모였을 때의 느낌과는 달리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선림슬랩, 잉어슬랩 거기다 굴통까지.
코스는 그다지 길지 않은 코스였지만 알찬 산행이었다^0^
◆ 산행코스 : 불광중학교 - 선림슬랩 - 탕춘대 - 포금정사지
- 잉어슬랩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 산행시간 : 4시간 50분(산행인원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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