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네요.

2007. 9. 18. 11:08자유게시판/일상에서...

 

진한 커피가 생각나는 그런 때입니다.^^*

 

태풍 '나리'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을 휩쓸고 지나갔는데도 서울경기지방은 말짱했었지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서울에 또 비가 내리네요.

금년 여름은 장마도 아닌 비가 참 자주도 내렸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양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내리는 횟수로 따지면 엄청 자주 내렸었지요.

매번 태풍의 피해를 보고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수도를 참 잘 정했다는 그런 생각이 들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이제 곧 있으면 추석입니다. 흔히들 민족의 대명절이라고 하지요.

거기에 따라 또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고..............ㅎㅎㅎ

외국사람들은 우리들의 이런 풍습들이 재미있는, 또는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중국사람들이 자기들의 명절때 이동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해마다 겪게되는 설이나 추석 명절이 되면 가슴이 답답해져옴을 느낍니다.

가족간, 형제간 모두 화목한 집안은 이런 명절이 기다려지겠지만

그렇지 못한 집안은 괜시리 마음만 싱숭생숭해지고 하지요.

해마다 똑같은 마음고생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달라지는것 없이.

 

저는 홀로 계시는 어머님과 누이 한명, 그리고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들 결혼해서 자기 가정을 꾸리고 살고들 있지요.

어려서부터 그리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다보니까 형제간의 우애같은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나이들어 각자가 자신의 가정을 꾸리다보니 점점 더 그래지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70이 넘으신 모친과 단촐한 우리 삼남매가 화목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 늘 있지요.

바램만 있지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평소에는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데 꼭 이런 무슨 때가 되면 그런 생각이 더욱 나곤 합니다.

 

모두가 그냥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한 감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아니면, 지저분하고 더러워진 도화지를 새것으로 바꾸어서 다시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것인지...........

물론, 다시 그린다고 해서 깨끗하게 잘 그릴 자신은 없지만, 하릴없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추석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