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422)
-
[스크랩]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지는 꽃은 욕심이 없다 저녁 바람이 라일락 나뭇잎을 일제히 뒤집는다. 일이 잘 안풀려 마음이 복잡해지고 삶이 버겁게 느껴질 때면 나는 창가로 간다. 그리고 창밖의 나무들을 오랫동안 쳐다본다. 아름다운 꽃들은 지고 없다.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견뎌온 나날들을 생각하며 나무는 바람 속에서 ..
2011.05.25 -
데레사의 어록.
진정한 사랑은 이것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아플 때까지 주십시오. 기도하면 믿게 될 것입니다. 믿으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면 섬기게 될 것입니다. 나는 모든 인간에게서 신을 봅니다. 내가 나환자의 상처를 씻을 때 예수를 돌보는 느낌을 갖습니다. 어찌 아름다운 경험이 아..
2011.03.31 -
아들의 사물이 왔습니다.
지난 2월 28일 논산 훈련소에 입대한 아들이 보낸 개인 사물이 오늘 도착했습니다. 먼저 군대에 아들을 보낸 부모님들 얘기를 들으면 이 소포를 받고는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 하던데 저는 괜찮았습니다. 아들이 써서 함께 보낸 편지가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엄마한테 자기가 걱정될..
2011.03.08 -
논산 훈련소.
▲ 부모님께 대한 경례. 충~~~~성!!! 어제 논산엘 다녀왔습니다. 지방에 있는 산을 다니느라 논산을 지나가 본 적은 있었지만 논산을 방문하기 위해 들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아들이 입대하는 날이었거든요. 입대하는 아들을 태우고 논산을 향해 가면서 마음이 웬지 착잡했습니다. 작년 12월 입..
2011.03.01 -
입영 통지서.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아내가 시무룩한 얼굴로 "여보 준기 입영통지서 나왔어요" 라고 하더군요. 내년 2월달에 군대 간다고 아들녀석이 늘 얘기해 왔었는데 막상 입영통지서가 나오니까 마음이 싸~~~ 한 모양입니다. 아들녀석은 그저 덤덤한데 말이죠. 그래 아들 방에 들어가서 입영통지서를 ..
2010.12.22 -
늦게 온 소포.
늦게 온 소포 고 두현(1963~ ) 밤에 온 소포를 받고 문을 닫지 못한다 서투른 글씨로 동여맨 겹겹의 매듭마다 주름진 손마디 한대 묶여 도착한 어머님 안부 남쪽 섬 먼길을 해풍도 마르지 않고 바삐 왔구나 울타리 없는 곳에 혼자 남아 빈 지붕만 지키는 쓸쓸한 두터운 마분지에 싸고 또 싸서 속에 것보다..
201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