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훈련소.

2011. 3. 1. 09:02자유게시판/일상에서...

 ▲ 부모님께 대한 경례. 충~~~~성!!!

 

어제 논산엘 다녀왔습니다.

지방에 있는 산을 다니느라 논산을 지나가 본 적은 있었지만

논산을 방문하기 위해 들른 것은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아들이 입대하는 날이었거든요.

 

입대하는 아들을 태우고 논산을 향해 가면서 마음이 웬지 착잡했습니다.

작년 12월 입영 통지서를 받았을 때도 마음이 짠~~~ 했었는데....

남자라면 당연히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제 아들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 영내에서.

 

 

조금 일찍 논산에 도착했습니다.

연무읍내에서 식사를 하고 입영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들과 같은 녀석들이 가족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입영행사장에서는 입영하는 장병들과 가족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긴장한 아이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어주려는 배려인 것 같았습니다.  

 

 

▲ 누나하고.... 얼굴에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 우리 아들^0^ 

 

시간이 되어 연병장으로 이동을 합니다.

입영하는 장병들보다 훨씬 많은 가족들로 연병장 둘레의 스탠드는 만원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행사라서인지 행사분위기는 아주 편안했습니다.

 

▲ 홍보 영상을 보고 있는 아들. 

 

 

먼저, 육군에 대한 홍보영살물을 관람했습니다.

영상물대로라면 무척이나 좋은 군대였습니다^^*

 

영상물 상영이 끝나고 이제 가족들과 이별하는 시간입니다.

가지고 온 물건중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물건들을 가족들에게 넘기고

한번씩 찐한 포옹을 하고는 아들을 연병장으로 내려 보냅니다.

 

아들을 가슴 가득히 안는데 콧 끝이 찡하더군요.

하지만 아들에게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ㅎㅎ

조금씩 멀어져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허전해졌습니다.

  

 ▲ 엄마 아빠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 

 

 

누나가 조언을 해 준대로 맨 앞 줄에 아들이 서 있습니다.

입대하는 많은 장병들 중 다소 왜소해 보이지만 그래도 의젓한 모습입니다.

 

 

 

그래도 웃고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다소 안심이 됩니다.

걱정되었었지만 그래도 아들의 무던한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 연대장님께 대한 경례.

 

벌써 군인이 다 된 듯한 모습입니다. 

 

▲ 마지막 인사.

 

입영행사를 마치고 입영하는 장병들이 군악대를 따라 분열을 합니다.

아들이 우리 가족들 앞을 지나면서 웃는 얼굴로 오른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눈으로 아들을 배웅합니다.

 

아들아.... 잘 해 내거라.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겠지만

그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또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잘 견디고 이겨내렴.

더욱 멋지고 늠름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길 기대하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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