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 통지서.

2010. 12. 22. 09:20자유게시판/일상에서...

 

어제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아내가 시무룩한 얼굴로

"여보 준기 입영통지서 나왔어요" 라고 하더군요.

 

내년 2월달에 군대 간다고 아들녀석이 늘 얘기해 왔었는데

막상 입영통지서가 나오니까 마음이 싸~~~ 한 모양입니다.

아들녀석은 그저 덤덤한데 말이죠.

 

그래 아들 방에 들어가서 입영통지서를 보았습니다.

2011년 2월 28일. 논산훈련소로 입영하라는 통지서였습니다.

 

그러지않아도 병무청에 내년 2월에 입영하려고 신청을 해 놓았었는데

정확한 입영일자가 잡히지 않아 2월에 꼭 입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었는데

막상 입영통지서를 받고 나니까 기분이 좀 그랬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들 녀석의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떠 올랐습니다.

갓난 아이 시절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현재의 모습까지.

참 귀여운 모습들이었습니다.

이제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나서 군대를 간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대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아들.

잘 해 내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늘 기도하던 대로

국가의 부름을 받아 입영해서 나라를 위해 복무하는 기간이

자신의 일생에서 중요한 시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언제나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셔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소중한 병영생활을 통해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보다 성숙한 멋진 아들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0^

 

아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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