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9. 22:16ㆍ등산/북한산
얼마 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비봉 남릉을 공부하기 위해 오늘도 이북5도청 앞으로 향했다.
지난 번에는 승가공원지킴터를 들머리로 삼았으나 오늘은 비봉공원지킴터를 들머리로 삼았다.
승가지킴터로 들어가면 비봉남릉을 오를 수는 있지만 잉어슬랩을 타기 위해서는 다시 계곡 아래로 내려와야 하는 것 같아서
오늘은 잉어슬랩을 오르는 것에 목표를 두고는 비봉지킴터를 들머리로 잡은 것이다.
이북5도청 앞을 지나 한참을 포장된 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연화사를 지나자마자 비봉지킴터에 도착하였다.
북한산의 다른 들머리와는 달리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다.
▼ 들머리 - 비봉공원지킴터.
▼ 비봉공원지킴터 앞에서 - 오늘 산행할 탐방로.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니까 금선사 갈림길이 나온다.
금선사에 대한 안내문을 한번 읽어보고는 비봉 방향으로 올랐다.
날씨가 너무 포근하다 못해 더워서 초입부터 쟈켓을 벗고 셔츠차림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도 등에서는 벌써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 금선사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비봉지킴터로 들어와서 오르다보니까 비봉 남릉이 우측에 위치하고 있었다.
남릉 1봉 근처에 있는 미이라바위의 뒷모습이 보이고 그 위로 로보트바위라 불리우는 2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잉어슬랩의 초입부분을 찾기위해 30분 정도 이리저리 헤매다가 여기다 싶은 곳을 찾았다.
▼ 잉어슬랩을 찾다가 만난 바위.
▼ 잉어슬랩 초입을 잘못찾아 올라간 바위에서 잡아본 비봉과 잉어바위.
▼ 우측의 잉어바위 아래로 길게 뻗어있능 잉어슬랩.
▼ 잉어슬랩 초입으로 향하는 등산로....... 낙엽이 깔린 좁을 길을 따라 바위 옆으로 돌아 들어간다.
얼음이 녹아 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는 계곡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위로 올라갔다.
정확한 등산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잉어바위를 목표로 삼고는 어림잡아 그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확인한 잉어바위 초입부분이다 싶은 곳을 찾았는데
찾고보니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다가 어딘지도 모르고 올랐던 바로 그곳이었다.^^*
▼ 잉어슬랩 초입부분.
경사가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등산로를 확인하지 않은 바위라서 조심스럽게 슬랩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원효봉에 위치한 땀바위와 비슷한 경사와 긴 슬랩이었지만
느낌상 슬랩이 약간 일어서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원효봉 땀바위보다 조금 긴장이 되었다.
처음(모르고 오른 것 빼고^^) 오르는 곳이라서 일단 안전위주로 조심스럽게 올라갔다.
바위는 그리 미끄럽지는 않았으나 슬랩의 긴 길이가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한 그런 코스였다.
몇번 더 올라봐야 그런 위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잉어슬랩에서 잡은 향로봉.
▼ 잉어슬랩 왼쪽에 있는 바위능선.
▼ 잉어슬랩 중간쯤에서 내려다 본 잉어슬랩.
▼ 잉어슬랩을 직전에서 올려다 본 잉어바위.
▼ 로보트바위도 한번 다시 담아보고.............^^*
안전하게 잉어바위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 신발만 확실하다면 조심해서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여기까지는.
잉어바위 직전에 있는 슬랩은 보기에도 위험스럽게 보였다.
슬랩이 경사가 심하기도 하지만 배가 불룩하게 나와 있어서
섣불리 올랐다가는 큰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측으로 돌아서 올랐다.
▼ 잉어바위 정상부분의 슬랩.
▼ 잉어바위 우측에 있는 입석대.
지난 주에 처음으로 잉어바위를 오를 때에는 그저 오르는 것에만 신경을 써서 제대로 바위 감상을 못했었는데
오늘은 두번째 오름이라서인지 지난 주 보다는 많은 여유가 있었다.
잉어바위 주변의 이런 저런 바위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 바위에 띠가 둘려져 있다.
▼ 디 워 발톱 바위............. 잉어슬랩 우측에 위치한 비봉 남릉구간 3봉에는 디 워 이빨 바위가 있다.
▼ 잉어바위 옆에 있는 용왕님 의자.............. 머리 뒤로 두손을 깍지끼고 비스듬히 누워있는 자세다.
▼ 잉어바위 정상에서 올라온 슬랩을 돌아봤다.
▼ 잉어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로보트바위.
▼ 용왕님 의자............... 멀리 뒤로 문수봉이 보인다.
잉어바위에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잠시 쉬고는 지난 주에 이어 오늘 다시 오를 비봉 굴통릿지를 바라본다.
지난 주는 처음이라 역시 오르는데 좀 어설펐는데
오늘은 착실하게 공부하면서 오르기로 마음을 먹고는 잉어바위에서 내려섰다.
굴통릿지 초입부분인 쉼바위로 향하는데 계곡에서 올라온 산님들이 비봉 좌측으로 돌아서 가길래
혹시나 하는 생각에 따라 붙었더니 그곳에서 잠간 쉰다고 한다.
나는 좌측으로 돌아서 비봉 남쪽 경사면을 오르는 줄 알고 코스라도 익혀둘라고 했었는데........... 실망이다.^^*
남쪽 경사면 오르는 곳을 눈으로만 한번 둘러보고는 굴통릿지로 올랐다.
▼ 비봉 정상과 굴통릿지 코스.
▼ 비봉 남쪽 모습......... 작은 소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바위 사이로 오르면 될 듯 하다.
▼ 향로봉과 관봉을 담아보고...........
▼ 비봉 정상. 여러 산님들이 이미 올라와 있다.
▼ 굴통릿지를 오르다가 잉어바위를 뒤돌아 본다......... 용왕님 의자와 잉어바위.
▼ 향로봉을 배경삼아.......... 혼자 오신 산님에게 부탁해서 한장 담았다.
▼ 굴통릿지 오르는 길 - 확실한 홀더가 있어 오르기가 수월하고 바위 사이 검게 그림자 진 곳으로 오르기 때문에 안전하다.
▼ 굴통릿지를 오르다가 바위 사이로 문수봉도 한번 담아보고.
▼ 잉어바위와 로보트바위.......... 잉어바위 얼굴이 용왕님 얼굴같아 보인다^0^.
▼ 굴통릿지 코스 - 누군가 오르기 편하게 바위를 끼워 놓았다. 바위 사이에 끼워놓은 작은 돌들을 잡고 오른다.
▼ 다람쥐굴 - 입구는 백운대를 오르는 여우굴보다도 크다.
굴통릿지의 마지막 관문인 다람쥐굴을 나와 비봉정상에 올랐다.
북한산국립공원 직원에게 부탁해서 진흥왕순수비와 함께 포즈를 잡고는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상에서 향로봉 방향으로 하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립공원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고 하였다.
경험자는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초행자들은 약간 까다로운 구간이 있어서 가끔씩 사고가 발생하곤 하는 곳이다.
산행에서 안전은 기본이다.^^*
▼ 비봉 정상 - 진흥왕순수비(모형).
▼ 비봉 정상에서.......... 북한산의 주봉들. 가까이에 응봉능선과 사모바위가 보인다.
▼ 의상능선 일부와 보현봉.
▼ 사모바위 방향에서 비봉을 올라오는 산님들.......... 물소바위 주변.
계획했던 잉어슬랩을 무사히 오르고 굴통릿지 코스로 비봉정상까지 오르고나니 오늘 산행 목적을 이미 달성한 셈이었다.
시간을 보니 11시 30분 정도였다.
잉어슬랩을 찾느라 알바도 하고 바위도 공부하고 하느라 많이 지체가 되었지만 점심을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문수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생각하고는 속도를 내서 문수봉을 향했다.
사모바위를 지나고 승가봉과 통천문을 쏜살같이 지나서 문수봉에 올랐다.
문수봉은 오늘도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 문수봉을 내려가는 산님들.
▼ 문수봉.
문수봉 연습바위 근처에서 준비해 간 라면과 바나나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햇살이 따뜻했지만 잠시 앉아 있으니까 땀이 식으면서 한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쟈켓을 걸쳐 입고는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 연습바위에서 연습을 하였다. 연습바위에는 A, B, C 코스가 있는데 나는 B, C 코스에서만 연습을 하였다.
A코스는 홀더가 불확실해서 붙기가 어려운데 선수들은 그냥 거미처럼 척척 달라 붙는다.ㅎㅎㅎㅎ
▼ 대남문과 북한산성....... 오늘 하산할 방향이다.
지난 주에 문수봉에서 의상능선으로 하산하였기때문에 오늘은 대남문을 거쳐 노적봉까지 올랐다가 하산하려고 하였다.
대남문 근처는 눈이 녹아 얼어있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낙상하기 쉬운 곳이다.
대남문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는 성곽을 따라 가지 않고 8부 능선을 돌아가는 코스로 위문방향으로 향했다.
▼ 대남문을 지나면서......... 북한산의 북쪽면은 아직도 눈이 쌓여 있고 얼어 있어서 아이젠이 필요하다.
▼ 보국문 앞 이정표.
▼ 예쁜 눈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얼어있던 땅이 녹아서 진창이다. 바지가 엉망이다.^^*
▼ 대동문 - 이곳에서 우측으로 하산하면 우이동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내려간다.
▼ 대동문 주변의 많은 산님들.
▼ 북한산 대피소 앞.
▼ 용암문.......... 이곳으로 나가면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할 수 있다.
일부 구간은 눈이 있어 아직 미끄럽고 또 일부 구간은 녹아서 질척거리는 등산로를 1시간 정도 걸어와서
노적봉 입구 쉼터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노적봉구간은 출입이 제한되는 구간으로 되어있다.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닌데 가끔씩 낙상사고가 발생되는 곳이라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지키는 사람은 없었다.
오랫만에 노적봉엘 오르기 위해서 출입제한을 위해 설치해 놓은 나무난간을 넘어서 들어갔다.
▼ 노적봉 쉼터........ 노적봉은 출입제한구역으로 되어있다.
▼ 노적봉에서 잡은 모습......... 삼각산의 위용이 정확하게 잡힌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 파랑새 능선과 백운대.
▼ 만경대 전경.......... 중간 능선길로 산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 만경대 피아노바위 구간.
▼ 노적봉 쉼터.
▼ 노적봉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다.
▼ 노적봉 근처의 멋진 소나무.
▼ 염초봉도 한번 담아보고.
▼ 원효봉도 한 컷.
▼ 노적봉을 내려오는 산님들............ 눈이 쌓여 있어 오르지 못했다......... 4월이나 되어야 오를 수 있을 듯하다.
▼ 노적 2봉 너머 만경대.
▼ 희미하게 보이는 산성주능선.
노적1봉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노적봉에서의 북한산의 멋진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만족하고는 노적사 방향으로 내려갔다.
햇살이 따스하게 쬐이는 노적봉 남쪽 사면에는 암벽등반을 훈련중인 클라이머들의 모습들이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 노적봉을 오르고 있는 크라이머들.
▼ 산죽의 파란 빛이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 노적봉의 위용.
노적사를 나와 대남문 방향에서 내려오는 산님들과 만나서는 산성입구 방향으로 향했다.
▼ 중성문.
하산하는 등산로 우측에 있는 계곡에서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겨우내 얼어있던 얼음 밑으로 졸졸졸 소리를 내면서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제 한주 한주 새롭게 봄의 향기를 태동할 북한산의 모습을 미리 떠올려 보았다.^^*
▼ 계곡에도 봄이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내려오다가 흙범벅이 된 아이젠을 씻느라 계곡물에 손을 담갔더니 아직 물이 차가웠다.
탁족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 산성입구에서......... 왼쪽부터 원효봉, 만경대, 노적봉....... 원효봉 우측 사면 뒤로 멀리 백운대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 날머리 - 산성입구탐방안내소.
계획했던 산성입구 탐방안내소로 무사히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
◆ 산행코스 : 비봉공원지킴터 - 잉어슬랩 - 비봉 - 사모바위 - 문수봉 - 대남문 - 용암문 - 노적봉 - 노적사 - 산성입구
◆ 소요시간 : 6시간 20분. 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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