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4. 08:18ㆍ등산/근교산(서울-경기)
▲ 북한산 숨은벽 조망 포인트 노고산.
어제 아주 시원스러운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북한산의 멋진 계곡을 감상하기 위해 홀로 산행을 나섭니다.
구파발에서 8772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로 이동해서 걸어 올라가는데
앞에 낯익은 모습의 산객이 내려옵니다.
벌써 다녀 가시느냐고 인사를 드렸더니
북한산 국립공원 전면통제라서 그냥 내려오신다고 하시네요.
이런!!!
국립공원 탐방알리미 어플을 확인하니까
금요일 새벽부터 현재까지 전면통제 중에 있습니다.
할 수 없이 건너편에 있는 노고산을 가기로 합니다.
산방의 심우석 형님과 지인 1명, 3명이서 흥국사로 이동합니다.
흥국사로 들어가는 사곡교를 건너며 시원스럽게 물이 흐르고 있는 창릉천을 바라봅니다.
창릉천 너머로 보이는 북한산 원효봉은 운무로 가려져 있습니다.
흥국사 일주문.
일주문 우측 주차장 뒤로 등산로가 보입니다.
노고산 산행을 시작합니다(09:05).
비 맞은 나뭇잎들이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설악에서 사셨던 우석형님.
오늘은 가볍게 워밍업만 하시고 북한산 계곡에서 알탕을 즐기실 생각으로 나오셨다는데...
노고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오름길이 만만치 않네요.
촉촉합니다.
오를수록 짙어지는 운무.
멋지게 자라고 있는 나무.
나리꽃이 보이네요.
여름이 한창이라는 얘깁니다.
삼막골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납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인데... 현재는 이렇습니다.
거미줄이 멋지게 보여 찍었습니다.
금바위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거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09:35).
누군가 친절하게 굼뱅이봉이라고 써 놓았네요.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어 완전 습식사우나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2014년 12월 27일 송년산행으로 올라왔었는데
그때 비해 숲이 많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그때는 등로가 무척 척박하고 황량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겨울이라 그렇게 느꼈겠지만.
제법 멋진 나무들이 보입니다.
분위기도 있고요.
이런 것도 보입니다.
노고산은 솔고개로 해서 북한산 상장능선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입니다.
산객들 소리가 들리네요.
오늘 북한산을 오르지 못한 산객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노고산 정상(09:58).
못 보던 정상석이 보입니다.
2017년에 사람산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입니다.
반가운 산우님들.
정상에 있던 많은 산객들은 다시 흥국사 방향으로 돌아나가는데
우린 그냥 솔고개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정상의 군부대를 왼쪽에 두고 척박한 등로를 따라갑니다.
양주시에서 한북정맥 노고산구간 이정표를 촘촘히 설치해 놓았습니다.
노고산 정상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여기까지 걸어와서 다시 산길로 들어섭니다.
여기까지 오는 도로는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도로 상태로 봐서는 정상의 군부대에 군인들이 상주하지 않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희한한 녀석이네요.
이 지점에서 직진해서 송추삼거리까지 걸을 수도 있습니다.
우린 솔고개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하산하기 전에 가지고 온 것을 먹고 내려갑니다(10:58).
솔고개 하산길은 아주 좋습니다.
청룡사로 내려가지 않고 도로를 건너 솔고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살짝 야트막한 언덕을 오릅니다.
밥 먹고 오르려니까 힘이 좀 드네요.
바닥에 밤꽃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숲이 아주 좋습니다.
지금이라도 북한산 통제가 풀리면 내려가서 다시 오르려고 맘먹고 있는데... 계속 통제 중입니다.
북한산 대신에 노고산 산행을 하면서 그냥 편안하게 산행하려는 생각이었는데
제법 업다운이 있어 땀도 좀 나네요.
역시 한북정맥이라 뭐가 달라도 다른 모양입니다.
멋진 소나무가 보입니다.
친절한 안내판도 보이고요.
나무가 쩍 갈라져 자라고 있습니다.
쉼터도 보입니다.
왜 솔고개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이 녀석도 멋지네요.
여기도 수북이 떨어져 있는 밤꽃을 볼 수 있습니다.
산 열매가 잘 자라면 들의 곡식들이 잘 자라지 않는다던데...
까치수영이 보이네요.
산길을 다 내려왔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한 고상형님... 반가웠습니다.
도로 건너편으로 북한산 상장능선을 바라봅니다.
상장능선은 현재 비탐입니다.
이리로 나옵니다.
그린교회 간판이 들머리 또는 날머리 포인트입니다.
산행을 마칩니다(12:05).
살짝 아쉬운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반가운 산우님들과 산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귀갓길에 화정을 지나면서 확인하니까 북한산 통제가 13시 부로 해제되었답니다.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참았습니다.
북한산은 늘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 산행코스 : 흥국사 - 노고산 - 솔고개(약 7km).
◆ 산행시간 : 3시간(산행인원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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