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19. 19:21ㆍ등산/북한산
▲ 비 맞은 복사꽃.
4주째 주말마다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산행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봄날씨가 아주 심술 맞네요.
가뜩이나 짧은 봄날인데 말이죠.
비 예보가 있어 산행을 취소했는데... 뭔가 허전했습니다.
영상일기도를 보니까 오전 중에는 비가 내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서둘러 배낭을 챙겨 나갑니다.
나가는 중에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오늘 밤골을 들머리 삼아 북한산을 오르려고 했는데
날씨관계로 불광으로 갑니다.
불광역에서 장미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돌단풍을 심어 놓았습니다.
보기 좋네요.
장미공원 거북약수터에서 물 한잔 마시고 산행을 시작합니다(08:37).
다행히 비는 그쳤습니다.
낙화한 벚꽃 잎으로 바닥이 아주 예쁩니다.
개나리도 만발했고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족두리봉은 현재 이렇습니다.
비 맞은 진달래... 깨끗합니다.
이 녀석은 복사꽃.
그야말로 꽃길입니다.
동백은 나무에서 한 번 피고, 땅 위에서 또 한 번 피며,
술잔에서 다시 피고, 마주 앉은 그대의 눈동자에서 마지막으로 핀다는데
벚꽃도 아름답게 땅 위에 내려 앉았네요.
탕춘대성암문(09:07).
향로봉으로 진행합니다.
비를 맞아 나무들이 아주 싱그럽습니다.
족두리봉이 모습을 드러냈네요.
우중에 걷기 좋은 코스입니다.
비봉을 거쳐 대남문으로 가려고요.
탕춘대지킴터를 지납니다.
진달래와 산벚꽃.
비봉으로...
이 많은 초록은 다 어디서 왔을까요?
오늘은 진달래 산행입니다.
포금정사지 주변에는 개나리도 많이 있네요.
예쁜 복사꽃.
포금정사지... 조용합니다.
비를 맞아 색깔이 더욱 선명해 보입니다.
비봉 통과(09:54).
묘한 분위기.
사모바위 앞 벚꽃... 지금 막 피고 있습니다.
바위 뒤에 숨어있어 그냥 지나칠 뻔했습니다.
당겨 찍었는데... 예쁘게 찍혔네요.
승가봉 진달래.
승가봉(10:10).
비는 내리지 않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산행하기 아주 좋은 조건입니다.
오후부터 또 비 예보도 있고 해서 오늘은 속도전으로 진행합니다.
통천문.
진달래는 이렇게 바위와 어우러져 있어야 더 보기 좋습니다.
청수동암문 오름길... 노랑제비꽃.
음산하네요.
흰 제비꽃과 양지꽃.
청수동암문... 대남문으로.
눈부신 신록.
대남문을 지납니다.
지난 수요일에 만났던 처녀치마... 3일 사이에 아줌마 치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대성문(10:50).
오늘은 대동문까지 가려고요.
일단, 대성문 옆 쉼터에서 커피&샌드위치로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배낭을 정리하는 중에 반가운 산우님을 만났습니다.
2022년 5월 지리산 산행 때도 우연히 만났었는데... 무척 반가웠습니다.
함께 보국문으로 갑니다.
두꺼운 구름 아래로 빛이 내려오면서 아래 동네가 환하게 보입니다.
네이버에 "세월은 흘러도 흔적은 남는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세월님.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보국문에서 세월님과 작별인사를 하고 대동문으로 갑니다.
빛이 다소 부족하지만 멋진 그림입니다.
멀리 두물머리까지.
습기를 머금은 진달래... 정말 예쁘네요.
대동문... 아카데미 방향으로 갑니다(11:34).
진달래능선으로...
소귀천으로 갈까... 생각했었는데, 능선을 따라가기로 합니다.
조망이 터집니다.
영봉과 오봉.
군데군데 진달래로 알록달록합니다.
운가사는 통일교육원 방향입니다.
흐릿하지만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도봉은 살짝 보이는데...
북총은 이렇습니다.
원래는 이런 그림을 보는 곳입니다만...(자료사진 220620).
갑자기 비가 후드득 쏟아지네요.
북한산우이역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여기도 걷기에 너무 좋은 코스입니다.
산은 지금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
조금만 지나면 온통 초록으로 덮여버리고 말지요.
도봉을 바라봅니다.
오봉.
얼마 전에 만났던 우이암.
애기연두서부터 온갖 종류의 초록이 보입니다.
어!!! 철쭉이 폈네요.
벌써 펴도 되는 건지... ㅎㅎ
아쉽게도 벌써 다 내려왔습니다.
산행을 마칩니다(12:27).
날머리는 이렇습니다.
도선사 올라가는 도로 옆으로 등로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장암이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지금은 안 보이네요.
날이 너무 좋아서 물도 거의 마시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에 한 모금 마신 게 전부입니다.
근데... 누가 소리소문도 없이 개업을 하셨나요???ㅎㅎㅎ
산행 중 만난 반가운 산우 세월님이 그러시네요.
비 온다고 산에 안 갔는데 비가 안 오면 몹시 서운하시다고...
그래서 일단, 나서고 봐야 한답니다.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오늘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화창한 봄날의 북한산은 언제쯤 즐길 수 있을까요???
◆ 산행코스 : 불광동 장미공원 - 탕춘대 - 포금정사지 - 비봉 - 청수동암문 - 대동문 - 진달래능선 - 지장암 입구(11.1km).
◆ 산행시간 : 3시간 50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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