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 - 도봉 - 북한산 삼산 종주(250329).

2025. 3. 30. 22:34등산/북한산

▲ 영봉 오름길에 돌아본 도봉.

 

 

오늘은 연례행사로 치러온 삼산종주를 하는 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24. 3. 30. 북한산 - 도봉산 - 사패산 방향으로 했었습니다.

 

새벽같이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 첫차를 타고 약속장소인 구파발로 나갑니다.

서둘러 도착했지만 구파발에서 의정부로 가는 360번 버스가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34번 버스노선이 폐지되어 무척 불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704번 버스도 산성입구까지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암튼... 360번 버스를 타고 오늘 들머리인 의정부 안골로 이동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져서 무척 차갑습니다.

 

보통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했었는데...

 

 

 

이정표에 나와있는 공식적인 거리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삼총사가 힘차게 삼산종주를 시작합니다(07:36).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다가 성불사로 올라가는 등로로 들어섭니다.

기온이 조금 떨어진다고는 했었는데 이렇게 추울 줄은 몰랐습니다.

손이 다 시리네요.

 

성불사 직전 성불교에서 사패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들머리에서부터 사패산까지는 2.3km.

 

 

 

따뜻한 아침햇살을 등에 받으며 천천히 올라갑니다.

쟈켓은 벌써 벗었습니다.

 

 

 

흐릿하게 신록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기서부터 사패능선까지 된비알을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초반이라 페이스가 좋습니다.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사패 - 도봉 주능선이 보입니다.

 

 

 

삼산에 첫 도전장을 던지신 총무님.

용감한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기필코 성공하리라는 마음으로 4번째 도전이신 로뎀님.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패 정상 직전의 갓바위.

 

 

 

사패산 정상(08:41).

올라오는 중간에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올라오느라 1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사패 정상에서 오늘 가야 할 코스를 먼저 눈으로 확인합니다.

 

 

 

오봉 너머로 북총... 그리고 그 너머까지가 오늘 가야 할 코스입니다.

 

 

 

사패 정상에서 '자연에 빠지다' 너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유명 너튜버를 만났습니다.

저는 누군지 몰랐는데 로뎀님께서 구독자라고 하시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십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까 대단한 여성 분이었습니다.

 

 

 

1 산 통과!!!ㅋㅎㅎ

 

 

 

기온이 차가워서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현재까지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바로 자운봉으로 진행합니다(08:50).

 

 

 

사패를 돌아보시는 총무님.

 

 

 

500 계단을 조금 올라와 다시 또 배를 채우고 나머지 계단을 올라갑니다.

 

거침없이 올라오고 계시는 총무님.

 

 

 

올라오고 나면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희미하게 북총까지 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봉에 올라 도봉을 조망합니다.

 

 

 

아침햇살이 따뜻합니다.

 

 

 

갈 길이 멀고 바빠도 흔적은 남겨야지요.

 

첫 도전... 완주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몇 번의 쓰라린 기억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신 로뎀님.

 

 

 

망월사 삼거리.

 

 

 

맑았던 하늘이 흐려졌습니다.

오전에 눈이나 비 예보가 있었는데... 뭐라도 금방 내릴 듯한 분위기입니다.

 

 

 

눈발이 날립니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대고요.

 

 

 

 

Y계곡 입구(10:13).

 

 

 

주말에는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있어 지금 방향에서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빠져나가기로 하고 일단 왼쪽 길로 올라갑니다.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금방 딴 세상이 되어 버린 도봉.

 

 

 

3월의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층 업된 식구들.

 

 

 

Y계곡 우회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는 총무님.

 

 

 

로뎀님은 앞서서 자운봉을 향해 올라가시고.

 

 

 

그 뒤를 총무님이 부지런히 따라 오릅니다.

 

 

 

자운봉(10:30).

불과 30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

 

 

 

무장을 하고 출발합니다.

 

 

 

금세 겨울산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미련이 많은 모양입니다.

겨울이란 녀석 말이죠.

 

 

 

예상치 못한 날씨로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일기예보를 믿고 잠시 후에 그치리라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멋진 설경을 보너스로 생각하면서요.

 

 

 

식구들이 살짝 염려가 되는 모양입니다.

오늘은 아이젠도 없이 나섰으니까요.

 

 

 

하지만 금방 내린 눈이라 그리 미끄럽지는 않습니다.

 

 

 

이 계단을 올라 우이암 방향으로 내려서면

지금과는 완전 딴 세상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올라갑니다.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현재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

 

 

 

우이암 삼거리(11:05).

삼산종주 때나 가게 되는 우이암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다섯 계단만 내려서도 바람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한숨 돌립니다.

 

 

 

설화가 피었네요.

 

 

 

총무님은 우이암 코스를 아마 처음 가실걸요???

 

 

 

운무로 곰탕입니다.

 

 

 

로뎀님이 쏘신 큐피드 화살은 지금 어디쯤 날아가고 있을까요???

 

 

 

잠깐 내린 눈으로 멋진 그림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봉을 조망하는 곳인데... 현재 이렇습니다.

그래도 눈은 이제 그쳤습니다.

 

 

 

조금 전과는 완전 다른 분위기.

 

 

 

이런 그림을 보게 될 줄이야.

 

 

 

도봉의 선. 만. 자와 오봉을 조망하는 곳인데...

700 고지 이상은 구름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봉은 모습을 드러냈네요.

 

 

 

도봉 총사령부를 배경으로.

 

 

 

오봉 방향.

 

 

 

우이암 전망대에서.

 

 

 

우이암(11:52).

삼산종주를 해야 만나는 녀석입니다.

 

 

 

역시 흔적을 남깁니다.

 

 

 

여기도 통천문이 있습니다.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이암은 여기까지입니다.

원통사로 갑니다.

 

 

 

생강나무 꽃들이 보이네요.

 

 

 

바위 사이를 지나...

 

 

 

신록이 돋아난 산사나무 아래서 식사를 하고 갑니다(12:15).

 

 

 

로뎀님은 좀 피곤해 보이시네요

 

 

 

식사하는 동안에 하늘이 열렸습니다(12:50).

 

 

 

원통사.

까치집이 보이는 나무가 너무 멋져 보입니다.

 

 

 

원통사를 배경으로.

 

 

 

눈보라 몰아치던 조금 전과 비교되는 풍경.

 

 

 

멋지네요.

 

 

 

북한산우이역 방향으로 진행합니다(13:00).

지금쯤이면 하산했어야 했는데... 악천후로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우이암을 돌아봅니다.

오른쪽 아래로는 원통사가 보입니다.

 

 

 

진한 빛깔의 진달래가 보이네요.

 

 

 

우측으로 잠시 후에 오를 북총이 보입니다.

 

 

 

도봉산 진달래는 때깔이 아주 진하네요.

 

 

 

반가운 굴참나무.

 

 

 

눈부신 신록.

 

 

 

도봉산 하산완료(13:35).

6시간 소요.

 

 

 

총무님의 제안으로 따뜻한 물 보충을 위해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고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채웁니다.

 

사실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니었습니다만.

따뜻한 물 보충,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이곳에서 이제 하나 남은 북한산을 오릅니다.

 

 

 

전의를 다집니다(14:10).

영봉까지가 1차 고비.

 

 

 

용덕사에서 식수를 보충합니다.

날이 추워서 그다지 많은 물을 먹지는 않았지만

갈 길도 멀고, 중간에 물 보충할 곳이 없어 충분하게 채웁니다.

 

 

 

이 녀석을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원래는 이곳에서 양말도 갈아 신을 생각이었는데

역시 날이 추워 발에 땀도 나지 않아 잠깐 쉬었다가만 가기로 합니다.

 

 

 

총무님이 "대장님 5분만요."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5분이라뇨... 1분 1초가 급한데 말이죠.

1분만 쉬어가기로 합니다.

 

 

 

육모정 고개 도착(14:52).

 

 

 

오늘 오전에 뭔 일 있었냐는 듯이 지금 하늘은 이렇습니다.

 

 

 

총무님이 올라오시네요.

 

 

 

로뎀님은 고개 들 힘도 없으신 모양입니다.

 

 

 

이제 영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우측으로 인수가 보입니다.

 

 

 

아~~~ 정말 멋진 그림.

도봉이 깨끗하게 보입니다.

 

 

 

앞에 시커먼 영봉 너머로 보이는 북총.

 

 

 

이런 그림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그림이지요.

특히, 일산 사는 사람들은요.

 

 

 

가운데 움푹 파인 곳에 백운봉암문이 보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고비입니다.

 

 

 

용암문 너머 이따가 가게 될 문수봉 라인.

 

 

 

벌떡 일어서 있는 꼬꼬닥바위.

 

 

 

이 녀석은 코끼리 뒷모습.

 

 

 

식구들 기다리며 멋진 도봉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총무님 도착.

지나 온 방향.

 

 

 

가야 할 방향.

 

 

 

삼산종주 포토존.

 

 

 

로뎀님도 도착하셨습니다.

 

 

 

한가로운 오후 풍경.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죠.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0^

 

 

 

한 주쯤 지나면 더 예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디어 영봉(15:45).

 

 

 

영봉은 이런 그림을 보는 곳입니다.

 

 

 

위풍당당 인수!!!

 

 

 

인수를 배경으로.

 

 

 

이건 또 누굴 향한 화살일까요???

 

 

 

이제 마지막 고비를 올라가야 합니다.

 

 

 

끝까지 파이팅!!!

 

 

 

하루재로 내려와서 백운대를 향해 올라갑니다(15:57).

 

 

 

산악구조대를 지나고.

 

 

 

인수암에서 인수를 바라봅니다.

 

 

 

곰바위능선.

 

 

 

백운대피소에 설치되어 있는 백운의 혼.

누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네요.

 

 

 

예전에 백운산장이었을 때에는 국수를 먹던 곳입니다.

 

 

 

고깔모자 모양의 인수.

 

 

 

백운대.

 

 

 

로뎀님 아내 스톤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해 주신 김밥.

보충해 온 따뜻한 물로 라떼와 아메리카노를 타서 배를 채웁니다.

너무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스톤님~~~ 감사합니다~~~^0^

 

 

 

이제 다시 출발합니다(16:50).

남은 거리는 약 10km.

 

 

 

늦은 햇살을 받고 있는 백운봉암문.

 

 

 

스타바위.

 

 

 

백운대는 눈으로만.

 

 

 

지난 주말(22일) 14 성문 종주 때 12번째로 들렀었지요.

 

 

 

한강 너머로 강화 앞 서해바다가 보입니다.

 

 

 

백운대를 돌아봅니다.

오늘 같은 날 올라가면 조망이 아주 좋을 텐데... 아쉽게 그냥 갑니다.

 

 

 

현재까지 무난하게 질주 중인 삼산 신입 총무님.

 

 

 

세 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백운봉암문을 통과, 계속 진행 중이신 로뎀님.

 

 

 

하늘에서도 우리들을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겨울로 돌아간 노적.

 

 

 

해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가야 하는데, 현실은... 그리 만만치가 않습니다.

 

 

 

용암문.

 

 

 

의상능선 바라보며 로뎀님을 기다립니다.

 

 

 

마지막 힘을 모두 쏟아붓고 계시는 로뎀님.

 

 

 

예쁜 하늘.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대동문.

 

 

 

조금씩 줄어드는 거리... 남은 거리 약 7km.

 

 

 

다시 한번 전의를 다지고...(18:02).

 

 

 

대동문을 지나면서 성곽길을 버리고 안부길을 따라

보국문, 대성문을 지나 대남문을 향해 올라가는데...

 

"대장님~~~ 저는 더 이상 못 가겠어요."라고 로뎀님이 말씀하시네요.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 식구들한테 미안하다고요.

웬만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모시고 함께 가겠지만

로뎀님의 사정을 잘 아는 바라 대남문에서 로뎀님과 헤어집니다.

 

여기까지 고군분투하신 로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대남문에서 구기동으로 탈출.

 

 

 

대남문.

 

 

 

보현봉 한번 바라보고.

 

 

 

총무님은 아직도 쌩쌩하십니다(18:51).

다리도 괜찮다고 하셔서 끝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청수동암문에서 비봉으로.

 

 

 

붉은 노을이 보이네요.

문수봉으로 올라가서 노을을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승가봉 너머로 멋진 노을을 바라봅니다.

 

 

 

승가봉을 오릅니다.

 

 

 

승가봉(19:30).

저도 힘이 들어 살짝 흔들렸네요.

 

 

 

노을과 야경을 바라봅니다.

똑딱이 카메라로는 야경을 제대로 담을 수 없습니다.

제대로 담으려면 삼각대를 설치하고 자동으로 찍어야 하는데

종주 산행 때는 그럴 여유가 없으니까요.

 

 

 

그저 눈으로 가득 담아갑니다.

 

 

 

비봉 통과(19:50).

 

 

 

대남문에서 족두리봉까지를 가볍게 생각하셨다는 총무님.

된통 당하고 계십니다.

괜한 고생시켜드리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지만

나중에 산행기 보실 때쯤이면 나름 뿌듯한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그림이 조금 위안이라면 위안일까요???^^

 

 

 

이제 마지막 족두리봉이 보이네요.

 

 

 

족두리봉을 바라보시는 총무님.

막판 스퍼트를 냅니다.

 

 

 

족두리봉(20:56).

이정표에 나와있는 거리는 실제 봉우리까지의 거리가 아니라 이정표까지의 거리를 말하는 겁니다.

 

 

 

마지막 된비알을 힘차게 치고 올라오고 계시는 총무님.

 

 

 

족두리봉에서 대호아파트 뒤 날머리까지 랜턴에 의지해서 조심스럽게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드디어 산행 종료... 해냈다!!!(21:24).

 

 

 

대호아파트 인증으로 마무리.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삼총사가 시작한 삼산종주.

신입생은 거뜬하게(?) 완주를 하셨지만

4 수생은 다섯 번째의 도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 도전으로 완주에 성공하신 총무님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아쉽지만 다섯 번째의 도전을 준비하게 되신 로뎀님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변화무쌍한 날씨가운데 함께 한 삼산종주. 

3월의 크리스마스와 맑고 쾌청한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었던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도전하는 그 자체가 아름답고 경이로움입니다.

앞으로도 당찬 도전을 기대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안골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원통사 - 북한산우이역 - 육모정지킴터 - 영봉 - 백운봉암문 - 대동문 - 대남문 - 비봉 - 족두리봉 - 대호아파트(26.6km).

※ 실제 걸은 거리(안골 버스정류장에서 불광역까지) 28.7km.

◆ 산행시간 : 13시간 48분(산행인원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