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3. 12:26ㆍ등산/북한산
▲ 14 성문 종주 중 마지막 서암문을 앞두고 원효 정상에서.
오늘은 의미있는 날.
누군가에게는 버킷 리스트를 한 줄 지우는 날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날이며
산방에서도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그런 날입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암튼!!!^0^)
북한산 14성문 종주를 합니다.
오리지널 성문 종주는 12 성문이지만 중성문까지 포함해서 14 성문을 합니다.
오랜 산행을 위해 일찍 모였습니다.
무슨 원정산행을 가느냐고 카페지기님게서 뭐라 하시네요.
쉬는 날은 눈 뜨면 배낭만 챙겨서 바로 나오는 겁니다.
일부는 자가용으로 산성입구로 바로 오시고
나머지 식구들은 구파발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로 이동합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음에도 산성입구 주변 공기는 역시 차네요.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07:15).
원래는 지기님께서 준비해 오신 샌드위치를 먹고 시작하려 했는데
공기가 차가워서 조금 올라가다 먹기로 합니다.
도로를 따라 대서문으로 올라갑니다.
총무님은 처음부터 기분이 업 되셨네요.
맨 앞의 시커먼스 두 분은 저의 오랜 산우님이십니다.
왠지 쓸쓸해 보이네요.
대서문에서부터 성문 따기를 시작합니다(07:30).
경화고문님은 어디 보시나요???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11명, 국가대표 축구팀입니다.
북한동역사관 앞에서 지기님께서 준비해 오신 단호박샌드위치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에 한번 더 하시면 제대로 찍어서 올리겠습니다~~~ㅎㅎㅎ
12 성문 종주였으면 이곳에서 국녕사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중성문까지 포함해서 14 성문 종주이기 때문에 대남문 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합니다.
중성문.
노적과 눈맞춤을 합니다.
성루에 올라가면 노적봉을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중성문을 땁니다.
세 번째 문은 중성문과 나란히 있는 시구문입니다.
웬만해서는 잘 지나가지도 않고 있는 줄도 모르는 문입니다.
법용사 삼거리로 다시 돌아나갑니다.
국녕사로 좌틀합니다(08:15).
문 세 개 따는데 딱 1시간이 걸렸네요.
컨디션 좋으신 총무님께서 대장을 막 몰아붙이십니다.
기온이 포근해서 미세먼지가 아주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북한산도 답답한 모습입니다.
한 박자 쉬어갑니다.
지난 2월 설악을 함께 등반했던 산우 파랑새님.
오늘 드디어 버킷 리스트 한 줄 지우시는 로뎀님.
기다려드린다는 대장 말을 굳게 믿고 따라나서신 현선님.
빨간 신호등 패션의 회장님.
위험을 즐기시는 카페지기님과 오늘의 후미대장 노대장님.
날 풀리면 슬랩산행도 종종 해볼까요???
국녕사 국녕대불.
국녕사에서부터 가파르게 치고 올라와 가사당암문에 도착합니다(08:43).
1뜽 총무님.
네 번째 가사당암문.
노대장님께서도 12 성문이 처음이라시네요.
단호박 샌드위치로 아침식사 한지 한 시간도 안되었는데... 간식 먹고 갑니다.
아무래도 경화고문님 댁에는 곶감나무가 있는 모양입니다.
아시다시피 의상능선에는 세 번의 깔딱이 있습니다.
첫 번째 의상봉, 두 번째 용출봉, 세번째 나월봉 오름길.
오늘은 첫번째 의상봉은 패스했고 두번째 용출봉부터 올랐습니다.
시야는 정말 답답합니다.
자명해인대(紫明海印臺)에서.
멀리 회장님이 보이네요.
빨간색을 무척 좋아하시는 우리 회장님.
후미대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계시는 노대장님과 후미팀.
아주 특별한 경화고문님 컷!!!
지난 번 고대산에서의 건은 잊어버려주세요~~~^8^
아기똥꼬바위.
증취봉.
시루를 엎어 놓은 듯한 모양이랍니다.
늘 보는 그림... 바람이 불어서 미세먼지를 걷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섯 번째 부왕동암문(09:54).
표정들이 아주 밝아 보입니다.
나월봉을 오르며 북총을 바라봅니다.
북총을 배경으로.
힘내세요~~ 로뎀님!!!
산방에 가입한 지는 1년이 넘었는데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동반산행 하시게 된 나울님.
지나온 의상능선.
나한봉을 배경으로.
꿀밤바위에서.
조망이 조금 아쉽네요.
715봉을 올라와서 문수봉을 배경으로.
곰 한 마리와 고릴라가 보인다고... 상상력 총동원!!!
돼지머리바위를 가리키시는 지기님.
산을 잘 타는 뇨자가 아니라 부뉘기를 잘 타는 뇨자랍니다.
여섯 번째 청수동암문(10:58).
일단, 따기 힘든 세 개의 문을 무난하게 땄습니다.
이제부터 용암문까지는 자동문입니다.
바로 코 앞의 일곱 번째 대남문.
역시 넘어지면 배꼽이 닿는 여덟 번째 대성문.
조금 더 가서 식사하기로 하고 보국문으로 진행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우리 카페지기님을 닮은 작은 거북이 한 마리가 보입니다.
오른쪽 아래쪽에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머리가 있습니다.
곱게 단장한 보국문이 보이네요.
보국문을 따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서 식사할 예정입니다.
식구들과 속도를 맞추느라 천천히 진행하고 있는 파랑새님.
오늘 우리가 따고 있는 문들이 다 나와있습니다.
아홉 번째 보국문(11:38).
회장님만 조금 지쳐 보이시네요.
보국문 지나 헬기장에서 맛있는 식사를 합니다(11:46).
간단하게 준비해 오시라고 아무리 얘기해 봐야 헛빵입니다.
언제나와 같이 성대한 오찬이었습니다.
식사 중에 중간 탈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715봉 오름길에 살짝 미끄러지셔서 타박상을 입으신 현선님까지.
하지만, 날씨도 좋고 멤버도 좋아 일단 함께 진행하기로 합니다.
배부르게 식사하시고 나서 한결 기분이 좋아지신 식구들.
다시 출발합니다(12:30).
대동문.
열 번째 대동문(12:41).
통화 중이신 회장님 때문에 사진이 쫌 그러네요.
산행 중엔 산행에만 집중해 주세요~~ 회장님~~~^8^
일출봉을 올라 용암문으로 갑니다.
조금 답답하지만 역시 멋진 그림입니다.
용암문에도 총무님이 1뜽으로 도착하셨습니다.
열한 번째 용암문(13:14).
현재까지 단 한 사람의 이탈자도 없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용암문까지의 자동문 따기를 마치고 이제 마지막 수동문 세 개를 따러 갑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휘날리고 있는 백운대가 보이네요.
지난 화요일(18일)에는 폭설로 눈이 가득했었는데
그 많던 눈이 귀신같이 다 사라졌습니다.
아이젠을 반드시 챙겨 오시라고 했는데... 짐만 되고 말았습니다.
만경대와 노적봉 사이로 지나온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백운대... 그리고 왼쪽의 돼지콧구멍 바위.
백운봉암문(13:45).
백운대는 눈으로만.
총무님과 파랑새님은 벌써 올라와 계시고 뒤를 이어 식구들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습니다.
본인 만의 속도로 정속 중이신 나울님.
점심식사를 너무 많이 드셔서 조금 부대끼신 로뎀님.
여유 있으신 희숙님.
오디오 고장 난 지기님.
아무래도 도핑테스트 하셔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든든하게 후미를 지켜주는 노대장님.
부상 투혼!!! 현선님.
걸으시니까 통증도 다 사라졌죠???ㅎㅎㅎ
식구들을 끝까지 챙겨서 올라오시는 회장님.
장하다!!! 경화 고문님!!!
열두 번째 백운봉암문(14:08).
아직까지 여유가 있어 보이는 식구들.
백운봉암문에서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노적을 바라볼 수 있는 약수암 쉼터에서 쉬어갑니다(14:25).
마지막 남은 문 두 개를 따시기 위해
다시 파스를 뿌리시고 부상당한 다리를 점검 중이신 현선님.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오늘 내친김에 꼭 성공하셔야 합니다.
대동사까지 내려와서 모두 함께 원효봉을 향해 다시 올라갑니다(14:53).
상운사 주변에 반짝반짝 애기초록들이 보입니다.
상운사 내 애란쉼터... 이런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난코스 원효봉을 오릅니다.
원효 북문.
열세 번째 원효 북문(15:22).
여유만만한 식구들.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는 원효봉에서 북총을 배경으로.
짱입니다... 파랑새님.
전혀 변함없으신 총무님.
누구를 향한 큐피드 화살일까요???
수고하셨습니다. 로뎀님.
새벽부터 저녁까지 딜리버리 서비스로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회장님!!!
중간 탈출하지 않으시길 정말 잘하셨죠???^8^
큰소리로 찍사를 부르시는 회장님.
체력향상 비결을 산방식구들께 공유해 주세요~~~^0^
노대장님께도 오늘은 역사적인 날!!!
나도 할 수 있다!!!
해보니까 충분하시죠???ㅎㅎㅎ
저도 한 컷!!!(photo by 파랑새님).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제 마지막 문을 따기 위해 효자리로 내려갑니다.
원효 전위봉에서.
염초, 백운대, 장군봉, 숨은벽 능선... 겹쳐 보입니다.
조심해서 하산하세요~~~^0^
내려가시면서 말씀하세요~~~ㅎㅎ
마지막 문을 따기 위해 서암문에서 오늘의 주인공들을 기다리고 있는 엑스트라들.ㅋ
주인공들이 도착해 함께 열네 번째 서암문(시구문) 마지막 인증 샷!!!(16:30).
차렷 자세의 카페지기님... 마지막까지 한치의 흔들림도 없으십니다.
모두 만세! 만세!! 만만세!!!
효자리로 내려와 아침에 출발했던 산성입구까지 갑니다.
산행종료...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16:57).
정말 역사적인 날입니다.
메아리산악회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그런 날입니다.
우선 날씨가 아주 좋았고, 멤버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한번 완주하신 식구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 무렵, 반대방향으로 한번 더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멤버 리멤버!!!
◆ 산행코스 : 산성입구 - 대서문 - 중성문 - 시구문 - 법용사 - 가사당암문 - 부왕동암문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성문 - 보국문 - 대동문 - 용암문 - 백운봉암문 - 북문 - 서암문 - 산성입구(15km).
◆ 산행시간 : 9시간 42분(산행인원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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