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 20:27ㆍ등산/북한산
▲ 설화 만발한 백운대.
오늘은 3·1절 대체공휴일.
이래저래 쉬는 날입니다.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는 눈비가 내렸습니다.
산에는 눈이 내렸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북한산으로 갑니다.
어디로 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북한산의 마지막 겨울을 즐기기 위해 밤골을 들머리로 삼았습니다.
날씨는 개이고 있습니다.
밤골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09:22).
아무도 밟지 않은 깨끗한 눈이 살짝 깔려있습니다.
산은 겨울로 되돌아 온 듯합니다.
눈 위에 선명하게 찍힌 저의 발자국.
예쁘게 변한 설경 감상하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겨울이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가려는 모양입니다.
꽁꽁 얼어있는 색시폭포.
총각폭포는 녹아 흐르고 있습니다.
어쩜 이리도 예쁠까요.
우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햇살에 녹을까봐 마음이 바빠집니다.
백운대 방향으로 갑니다(09:58).
등로가 슬슬 미끄러워져서 아이젠을 차고 갑니다.
영롱합니다.
다시 또 겨울옷을 차려입은 북한산.
꽤 추워보이는데... 날은 그리 춥지 않습니다.
상장능선... 그 너머 도봉.
전망대바위에 올랐습니다.
역시 역광... 하지만 멋진 그림입니다.
역시 기대 이상!!!
영장봉.
해골바위 눈맞춤.
예쁘게 변한 원효봉.
코스 선택을 아주 잘했네요.
숨은벽능선이 괜찮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전망대바위를 돌아봅니다.
분가루를 뒤집어쓰고 있는 소나무들.
파랑새능선의 장군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눈비가 내리면서 그대로 얼어붙어 바위는 유리코팅을 해놓은 듯 합니다.
나뭇가지들도 얼음으로 코팅되어서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바위가 이런 상태라 안전하게 우회로를 이용합니다.
하마바위 너머로 장군봉과 백운대를 바라봅니다.
인수와 숨은벽.
숨은벽과 백운대.
설화 만발한 소나무 너머로 장군봉.
멋진 그림입니다.
브이계곡을 올라갑니다.
해바라기 중인 장군봉.
숨은벽의 돌출바위.
브이계곡의 눈은 큰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얼어 있을 것 같네요.
여기도 설화가 가득합니다.
숨은벽 설화.
염초능선의 개구멍바위 주변에도 설화가 만발했습니다.
올라온 브이계곡.
건너편 노고산과는 완전 다른 세상입니다.
브이계곡을 넘어서니까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정말 황홀한 광경입니다.
만경대... 눈이 부시네요.
백운대.
바위는 얼어있고 중간중간의 나무들은 설화가 만발해 있습니다.
바닷속 산호초 사이를 지나 백운대로 접근합니다.
사실 그저께 삼일절날 백운대에 올라갔었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패스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어서 안 올라갈 수가 없네요.
오늘도 백운대를 오릅니다.
이틀 만에 다시 백운대를 오르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초입부터 이런 그림들이 보입니다.
수피를 감싸고 있는 크리스털.
이건 상고대도 아니고... 뭐라 해야 할까요???
이런 그림을 두고 그냥 갈 수가 있어야지요.
돌아보는 만경대.
안전난간이 얼음으로 꽁꽁 얼어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댑니다.
그래도 올라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와우!!!
왼쪽 가장 높이 솟아있는 것이 백운대 국기봉입니다.
인수.
정말 백만 년 만에 보는 멋진 설경입니다.
백운대 태극기는 비에 젖어 뭉쳐져서 얼어버렸습니다(11:53).
태극기가 보여야 백운댄데... 아쉽네요.ㅎㅎㅎ
백운대에서의 조망.
인수.
저 멀리 사패와 도봉이 보입니다.
오늘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백운대에서도 이런 그림을 볼 수가 있네요.
멋진 설경 감상하면서 이제 내려갑니다.
자연의 오묘한 조화.
백운봉암문(12:11).
여기도 설화 만발.
백운대를 돌아봅니다.
멋진 설경이 펼쳐져 있었지만 그래도 이제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백운대 서벽 아래로 원효가 보입니다.
백운대... 올해 들어 자주 만나네요.
노적도 다시 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만경대 풍경.
노적봉 쉼터에서 요기를 할까 했는데 바람이 부네요.
조금 더 진행합니다.
햇살에 막 녹아 떨어지고 있지만... 예쁩니다.
용암문에서 일출봉으로 올라갑니다.
이런 그림을 보기 위해서요.
성벽 너머로 멋진 설화들이 보입니다.
얼어있으니까 설화가 아니라 빙화라고 해야 할까요???
대동문으로 갑니다.
대동문 쉼터에서 요기를 합니다(13:10).
식사를 마치고... 대동문(13:25).
산성입구로 하산합니다.
산성입구까지는 4.5km.
대동문 앞 멋진 나무.
가지 끝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하산 코스도 멋지네요.
사실 눈은 그다지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데... 가성비는 갑이었습니다.
중흥사 삼거리 통과(13:43).
긴 겨울을 나기 위해 우듬지에서부터 물을 내린 겨울나무들이
이제 새 봄을 맞기 위해 우듬지까지 열심히 펌프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물 오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산영루 계곡도 녹고 있네요.
노적봉.
중성문을 지나고.
원효교 앞에서 원효를 바라봅니다.
계곡에 물이 많아졌습니다.
성큼 다가온 봄이 느껴지시는지요?
산행을 마칩니다(14:33).
역시 나서기를 잘했습니다.
코스 선택도 좋았고요.
내일도 눈 비 소식이 있네요.
이번 눈 비가 내리고 나면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을 것 같습니다.
◆ 산행코스 : 밤골지킴터 - 숨은벽능선 - 브이계곡 - 백운대 - 대동문 - 중흥사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12.6km).
◆ 산행시간 : 5시간 11분(단독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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