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 운두령~전망대~정상~남쪽능선~운두령교(250208).

2025. 2. 9. 12:34등산/지방산

▲ 겨울산행의 성지 계방산 정상에서.

 

 

지난 2월 3일 입춘이 지났음에도 동장군의 기세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주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한 주입니다.

경기북부와 강원도 등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서해안과 제주에는 대설특보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 일산메아리산악회 식구들의 산에 대한 열정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신청하신 분 모두가 당일 아침 중무장을 하고 산행에 나섰으니까요.

 

평소와 마찬가지로 운정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대화, 주엽, 마두, 원당에서 식구들을 태우고 오늘 산행지인 계방산을 향해 달려갑니다.

식구 중에 누구도 추위에 대한 염려나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카페지기이신 심경옥님께서 준비해 오신 앵콜 호박죽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번번이 수고해주시는 지기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횡성휴게소를 들러 오늘 산행 들머리인 운두령에 9시 40분쯤 도착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차량이 많이 몰려서 운두령 쉼터까지 버스가 올라갈 수 없었다는데

오늘은 꾸역꾸역 운두령 정상까지 버스가 올라갑니다.

 

버스에서 내려 장비를 착용하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들머리인 운두령은 현재 이렇습니다.

많은 산객들이 몰려 왔지만 오늘은 비교적 무난한 편입니다.

 

 

 

구름도 망설인다는 운두령은 해발 1,089m.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넘을 수 있는 고개 중 여섯 번째로 높은 고개입니다.

 

 

 

현 위치에서 전망대를 지나 계방산 정상에 올랐다가

주목군락지를 거쳐 노동계곡으로 하산할 계획인데...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 지는 정상에 올라가서 판단하기로 합니다.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려 하였으나

산객들에 밀려 그냥 올라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09:48).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입구에서부터 상고대가 보이네요.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카페지기님께서 너무 이쁘다고 감탄을 하시네요.

사실 겨울을 너무 싫어하셔서 자칫하면 안 오실 뻔했었는데... 오시길 정말 잘하셨습니다.

 

 

 

건너편을 가리키시면서 정말 예쁘다고 하시네요.

올라가면서 볼 수 있었던 풍경에 비하면 그야말로 암 껏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최강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입니다.

특히, 오늘같은 눈꽃 산행에는 파란 하늘이 받쳐줘야 제격이지요.

 

 

 

사실 며칠동안 너무 추웠더래서 상고대는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상고대는 습도와 온도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잘 맞아야 만들어지거든요.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 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등로가 나 있습니다.

 

 

 

속도가 더디니까 자꾸만 하늘을 보게 됩니다.

황홀합니다.

 

 

 

올라가서 본 풍경에 비하면 빈약한 상고대지만

처음 이런 녀석을 봤을 때만 해도 정말 좋았습니다.

 

 

 

겨우살이가 보입니다.

 

 

 

혹한의 풍경.

 

 

 

멋진 풍경 사이로 식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모든 산객들이 중무장을 하셔서 누가 우리 식구인지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겨울산행의 성지답게 눈이 아주 많이 쌓였습니다.

 

 

 

눈밭의 우리 식구들.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식구들도 있습니다.

 

 

 

멋진 풍경 감상하면서 정상을 향해 일렬로 올라갑니다.

 

 

 

이제 1km 올라왔네요(10:20).

 

 

 

조금 더 오르니까 쉴만한 공터가 나오네요.

기대 이상의 멋진 풍경에 식구들 모두 기분이 업되어 있습니다.

 

 

 

날씨는 생각보다 그리 춥지도 않습니다.

 

살짝 오르막을 오릅니다.

최기영 고문님께서 앞장 서 식구들을 이끄시고 계시네요.

 

 

 

점점 더 멋진 상고대를 만납니다.

 

 

 

설경 속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속도를 낼 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니까요.

 

 

 

지난 주말에는 이런 상고대를 볼 수 없었답니다.

언제 어디를 가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누구랑 가느냐지요.

일산메아리산악회, 정말 축복받은 메알입니다.

 

 

 

절반 이상 올라왔습니다(10:50).

1시간쯤 걸렸네요.

 

 

 

스케줄 변경으로 참석하게 되신 정태열1님.

안 오셨으면 얼마나 후회하셨을까요.

 

 

 

두 분 함께, 올해 개근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점점 더 굵어지는 상고대를 배경으로.

 

 

 

청일점... 누굴까요???^^

 

 

 

사진만 봐도 여성들과 남성들은 차이가 있습니다.

다들 아시죠? 어떤 차인 지?ㅎㅎㅎ

 

 

 

역시 설원엔 빨강입니다.

 

 

 

아름답고 황홀합니다.

 

 

 

산행 처음부터 신이 나신 우리 총무님.

겨울을 특별히 좋아하신다고요.

사진 작업하면서 느낀 건데... 총무님 팔, 정말 기시네요.

 

 

 

뭐라 표현하기에는 글줄이 짧네요.

 

 

 

두 팔 벌려 반겨주는 겨울나무.

 

 

 

올라오는 순서대로 식구들을 담습니다.

 

 

 

오늘은 산방식구 모두가 겨울왕국의 엘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참석하셨다는 정문기님.

앞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메아리 산행을 위해 지난주 계방산에 러셀을 하고 오신 이재성 부회장님.

근데 주 중에 다시 눈이 내려 헛빵이 되고 말았습니다.ㅋㅎㅎ

 

 

 

멋진 설경 감상하면서 한 박자 쉬어갑니다.

 

 

 

겨울왕국.

 

 

 

최근 들어 최고의 겨울산행입니다.

 

 

 

정말 오시길 잘했죠, 민영님???

산행은 언제나 안 오면 지만 손해입니다!!!

 

 

 

너무너무 황홀합니다.

 

 

 

전망대 주변 풍경.

 

 

 

전망대 도착(11:30).

 

 

 

바람도 별로 없고 아주 따뜻합니다.

 

 

 

강원도의 멋진 산군들을 조망합니다.

계방산 정상에서 주목군락지를 지나 오대산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벌써 올라와 계시는 우리 식구들.

그러고 보니까 세 분 모두 김씨네요.ㅎㅎㅎ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것이 겨울산행의 매력입니다.

산 자체를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이지요.

 

 

 

오랜만에 참석하신 김영창님.

앞으로 더욱 자주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우측이 계방산 정상입니다.

산객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 봉우리는 주목군락지... 갈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지난달 태기산행 때는 사진을 별로 찍어드리지 못했는데

오늘은 전망대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 드렸습니다.

 

 

 

이주용, 정희주님 내외.

언제나 보기 좋은 두 분이십니다.

 

 

 

와우!!! 김기성 고문님.

백두대간꾼의 포스가 나오는데요~~~^0^

 

 

 

박래식님은 추워 보이시네요.

 

 

 

우리는 다정한 콤비... 총무님과 민영님.

 

 

 

정상을 배경으로 한컷 더.

 

 

 

오늘도 메아리 산행기록을 위해 열일하시는 빈대장님.

 

 

 

예쁜 그림입니다.

 

 

 

정태열님 내외.

 

 

 

와우!!! 좀처럼 사진 찍기 어려운 이경화 고문님.

겨울엔 강하시다네요.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가끔은 아드님 생일을 까먹는 것이 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0^

 

 

 

지난 1월 태기산 산행 이후 처음 산행이시라는 우석형님.

오늘 계방산 산행으로 더욱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마와 머리칼에도 상고대가 만발한 카페지기 심경옥님.

춥다고 엄살 좀 그만 부리세요~~~^8^

 

 

 

오늘 후미를 맡아주신 노중균 대장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시는 식구들입니다.

왼쪽부터 함영이, 임호정, 한정자, 김경희, 박금주, 원춘희님... 맞나요???

 

 

 

언제나 수고가 많으신 우리 회장님!!!

 

 

 

완전 산싸나이 포스십니다.

 

 

 

오랜만의 동반산행 중이신 김영규님.

처음엔 몰라뵈었는데 뒤풀이 장소에서 기억이 났습니다.

죄송합니다.

 

 

 

눈밭에서... 추상만 대장님.

 

 

 

핸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최기영 고문님.

 

 

 

전망대 앞 너른 공터에 팬트하우스를 설치하고 식사를 합니다(12:00).

아주 따뜻합니다.

 

"대장님, 사진 좀 고만 찍고... 수프 먹을껴 안 먹을껴?"

따뜻한 수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따끈하고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정상을 바라봅니다.

 

 

 

식사 후 전망대에서.

 

 

 

정상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인원파악을 한 후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12:33).

 

 

 

깨스로 조금 흐릿합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도 상고대가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식사를 했던 전망대를 돌아봅니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

 

 

 

아름다운 대한민국.

 

 

 

계방산 정상(12:53).

계수나무 桂 꽃다울 芳 桂芳山.

해발 1,577m입니다만 운두령이 1,089m였으니까

오늘 산행은 버스가 2/3를 하고 우린 나머지 1/3을 산행한 셈입니다.

 

 

 

식구들을 기다리며 주변을 조망합니다.

일망무제(一望無際).

 

 

 

식구들이 모두 올라와 함께 정상에서 흔적을 남깁니다(13:17).

단체사진에 안 계신 세 분은 사유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0^

이 OO, 정 OO, 정 OOO... 세 분.

다 알고 있습니다~~~ㅎㅎㅎ

 

 

 

계획대로라면 자동차야영장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는데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주목군락지까지 한번 가보려고 했었는데 발자국이 여기까지만 있습니다.

 

 

 

아쉰 맘으로 다시 정상으로 돌아 나갑니다.

 

 

 

아쉬움에 주변 한번 더 돌아봅니다.

 

 

 

정상에는 산객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운두령으로 원점회귀 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계방산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13:27).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은 별로 재미없으니까요.

 

 

 

정상 위로 눈이 시리게 파아란 하늘이 보입니다.

 

 

 

하산 코스는 그야말로 심설산행입니다.

 

 

 

목화솜 같은 눈송이.

 

 

 

제대로 겨울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건설이라 눈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넘어지고 자빠져도 다칠 위험이 없습니다.

 

 

 

바람의 흔적.

 

 

 

하산 코스는 아주 좋습니다... 현재까지는.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운두령쉼터가 보입니다.

 

 

 

조금 넓은 장소가 있어 잠깐 쉬어갑니다.

다른 식구들은 벌써 통과하셨습니다.

 

 

 

등로가 가팔라서 정체가 됩니다.

돌아보니 우리 식구들의 밝은 모습이 보이네요.

 

 

 

멋진 겨울나무들.

 

 

 

경치도 아름답지만 함께하는 식구들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하산하면서는 상고대를 볼 수 없었는데 다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등로가 워낙 가팔라서 엉덩이 썰매를 타면서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앞으로 어떤 등로가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척 신난 식구들.

 

 

 

그야말로 강원도 오지의 심설산행입니다.

 

 

 

아무리 봐도 제대로 된 등로는 아닌 듯싶은데... 딱히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앞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한참을 내려오니까 등로가 조금 순해집니다.

정말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밭을 끝도 없이 내려왔습니다. 

 

 

 

예상했던 등로를 이탈했지만 많은 산객들이 함께 내려가고 있어 딱히 염려는 되지 않았습니다.

 

 

 

힘든 눈밭을 걷느라 지쳐서 묵언수행 중이던 식구들이

등로가 순해지면서 얼굴이 다시 환해지셨습니다.

 

 

 

이제 이런 여유도 부려 봅니다.

 

 

 

어찌어찌해서 내려오다 보니까 당초 하산하려고 했던 계방산주차장에서

운두령 쉼터 쪽으로 2km쯤 올라온 운두령교 방향으로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말고도 여러 팀이 이리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모두들 무사히 내려올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16:00).

 

 

 

혹한의 추위 속에서 산방식구들과 함께한 계방산 산행.

최고의 설경과 경험하기 힘든 심설산행으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산방식구들의 기억 속에 오래오래 자리하리라 생각합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운두령 - 전망대 - 계방산 정상 - 계방산 주차장(남쪽 능선) - 곱장골(등로 이탈) - 운두령교(약 9km).

◆ 산행시간 : 6시간 12분(산행인원 3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