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수산교~영봉~마애불~덕주사(220917).

2022. 9. 18. 13:33등산/지방산

▲ 영봉에서 바라본 중봉, 하봉... 충주호.

 

 

충북 제천에 있는 월악산으로 9월 원정산행을 갑니다.

월악은 동양의 알프스라고 하는 산입니다.

월악 능선에서 볼 수 있는 충주호의 멋진 풍광을 기대합니다.

 

산행공지를 한 후, 계속해서 날씨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최근에 가을 태풍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어서요.

주초에는 날씨가 다소 불안했었는데

다행히 주중으로 가면서 점점 좋아졌습니다.

 

대화에서 5시 30분 출발한 버스는

중간 경유지에서 식구들을 태우고 열심히 달려갑니다.

다행히 고속도로는 소통이 아주 원활하네요.

 

충주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갑니다.

늘 그렇듯이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수고하신 손길들에 감사드립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40분 정도를 달려와 오늘 산행 들머리인 수산교에 도착.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베스트 드라이버이신 김용근 부장님은

운전 실력 뿐아니라 맘씨도 고우시고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09:02).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25명입니다.

다들 일정들이 바쁘셔서 오붓하게 왔습니다.

 

그 중 4명은 반대쪽에 있는 북바위산을 오르기로 하고

21명의 식구들이 보덕암을 거쳐 영봉을 오르게 됩니다.

 

 

다 함께 월악을 오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용단을 내려 북바위산을 택해 주신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결과론적인 얘깁니다만, 우리 모두를 위한 현명하신 선택이셨습니다.

 

월악팀은 수산교에서부터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보덕암까지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멀리 월악의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육안으로는 우측의 봉우리가 가장 높아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왼쪽에 살짝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월악의 정상 영봉입니다.

우측의 세 개 봉우리 중 가운데가 하봉, 왼쪽이 중봉입니다.

 

 

보덕암까지 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다 올라오면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벌써부터 주차장은 만차입니다.

올라오는 도로변에도 군데군데 주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로가 시작됩니다.

탐방로 안내지도를 보면,

현위치에서부터 영봉까지 짙은 고동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등로가 가파르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그 아래를 보시면 영봉까지의 모든 구간이 짙은 고동색입니다.

달래 월악이 아닌거지요.

 

 

초입부터 기죽이는 계단이 시작됩니다(09:32).

 

 

사진을 찍은 식구들부터 차례대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도전~~~ 로뎀님!!!

 

 

모두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크리스탈팀을 마지막으로 월악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보덕암 앞 전망대에서 돌아본 그림.

연무로 살짝 흐릿합니다.

 

 

예전에는 보덕암 입구에서 물 보충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경내로 들어가야 물 보충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벌써부터 물이 부족한 식구들이 물 보충을 하고 갑니다.

 

 

열심히 치고 올라왔는데 이제 고작 500미터 왔네요(10:04).

 

 

얼마나 많은 세월이 켜켜이 쌓였을까요.

 

 

한박자 쉬어갑니다.

초입부터 솔향기님께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여

천천히 올라 오시라 하고 먼저 올라 왔었는데

무공님으로부터 아무래도 산행이 어려울꺼 같다는 전화가 옵니다.

 

일단, 들어서면 탈출로가 없기 때문에 아쉽지만 하산을 권하고

나머지 식구들과 함께 다시 또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보이네요.

 

 

등로가 살짝 순해지는 듯 하더니

 

 

다시 또 이런 등로를 만나게 되네요.

어느 유튜버 영상을 보니까

계단도 아닌 것이 사다리도 아닌 것이... 라고 표현을 했는데

딱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앞 서 올라오신 성은님.

도저히 힘들지 않은 표정을 지을 수가 없다시네요.

 

 

북바위산으로 가신 팅겔님을 생각하며

선두에서 쏜살같이 달리고 있는 고독한 주노님.

배낭만 간신히 찍었습니다.

 

 

등로는 점점 더 가팔라집니다.

 

 

연무로 조금 답답한 그림입니다.

연무가 걷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봉 전 전망대에 올라왔습니다(10:53).

수산교에서부터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예쁜 그림이 보입니다.

 

 

식구들이 하나둘 올라옵니다.

 

 

여기가 하봉이냐고들 하시네요.

하봉은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데 말이죠.

그만큼 죽겠다는 얘깁니다.

 

 

전망대에서부터 멋진 조망이 보여 다소 위안이 됩니다.

 

 

하늘도 멋지고 소나무도 멋집니다.

물론, 우리 식구들이 젤로 멋지구요.

 

 

하지만 바람 한 점 없는 무척 뜨거운 날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요.

 

 

진행방향으로 하봉과 중봉이 보입니다.

 

 

로뎀님이 북바위산의 스톤님을 향해 사랑의 큐피드를 날리시네요.

스톤님한테 제대로 날아갔는지 궁금합니다.

 

 

선두는 벌써 저 앞에 보이는 하봉에 거의 올라가 있네요.

 

 

하늘이 조금 더 깨끗해졌습니다.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

 

 

이녀석은 쑥부쟁이입니다.

벌개미취라고도 하는거 같은데, 엄밀히 따지면 둘은 약간 다르다고 하네요.

 

 

하봉을 올라가고 계시는 아롱님.

 

 

배도 고프고 힘은 들지만 멋진 풍광 감상하면서 올라가고 있는 식구들.

 

 

역시 만만치 않은 월악입니다.

 

 

중봉이 보입니다.

 

 

영봉은 연무에 휩싸여 있구요.

 

 

앞서 간 주노님으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식사할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구요.

영봉 1.6킬로미터 직전 지점에서 적당히 먹고 가야할꺼 같다구요.

 

이곳에서 셀리타임을 하고 갑니다(11:43).

 

 

자리가 마땅치 않아 군데군데 흩어져 앉았습니다.

 

 

오늘도 풍성한 식탁.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아까보다 훨씬 깨끗하게 보입니다.

 

 

셀리타임 후 일부 식구들과 함께 먼저 출발합니다(12:23).

 

 

이제 중봉을 향해 갑니다.

 

뒤로 하봉이 보입니다.

 

 

중봉 오름길의 촉스톤.

호산님께서 어느 산에 가도 이런 바위가 하나씩은 다 있다고 하시네요.

지리산에도, 북한산에도, 감악산에도...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하늘에다 누가 무슨 짓을 해 놓은 걸까요.

 

 

하봉 뒤로 멋진 충주호가 보입니다.

1985년 충주댐 완공으로 조성된 충주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하네요.

충주시, 단양군, 제천시 등에 거주하던 약 5만 명의 수몰 이주민이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중봉으로 올라오는 식구들 뒤로 멋진 충주호를 자꾸 바라봅니다.

 

 

바람만 좀 불어주면 금상첨화일 텐데... 아쉽게도 바람이 없습니다.

 

 

대단하신 아롱님.

 

 

백두산님의 지구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약한 척 하시면 안됩니다.

 

 

발목 염좌 치료는 시작하셨나요~~ 호범님???

다시금 옛날 실력을 회복하셔야죠???

 

 

멋진 논문 작성하시길요~~ 크리스탈님.

 

 

눈 감으신 건 찍사의 잘못은 아니죠???

 

 

오늘 완전 전투태세인 성은님.

 

 

아~~~ 멋진 하늘!!!

 

 

중봉(12:37).

 

 

영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람한 영봉.

손 다을 듯한 거리에 있습니다.

정말로 영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역시 정상은 쉽지 않은 곳이지요.

 

 

중봉을 돌아봅니다.

 

 

드디어 정상 영봉(13:10).

 

 

영봉 인증샷을 찍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는 산객들.

정상석이 남쪽을 향해 있어서 우리 식구들이 올라오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줄이 서 있네요.

양산을 펼쳐 들고 계단에 서 있는 산객이 바로 역장님이십니다.

 

 

월악산 영봉은 이러한 곳입니다.

 

 

선두팀 정상 인증 샷!!!

 

 

나도... 산이... 되고 싶다.

 

 

백두산님~~~ 정상 인증샷 찍으셨나요???

 

 

다른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아산님이 올라 오셨네요.

 

 

많이 걱정되었던 보라님도.

 

 

크리스탈팀은 단체로.

 

 

멋진 그림입니다.

 

 

호산님의 정상 퍼포먼스!!!

 

 

드디어 월악 정상에 우뚝 서신 로뎀님.

 

 

아기곰님의 탁월하신 선택에 박수를... 백암산님.

 

 

역시 기~~~인 주노님.

 

 

함께해서 즐거운 식구들.

 

 

영봉을 바라보시는 호산님.

 

 

주노님 뒤로 보이는 능선이 우리가 하산할 코스입니다.

 

 

능선 중간에 폭 꺼져있는 곳이 헬기장입니다.

 

 

영봉에 먼저 올라온 식구들은 벌써 다 내려가시고

마지막 후미팀끼리 정상주 한잔씩 마시고 내려갑니다.

 

우린 오늘 덕주사로 하산할 계획입니다(14:06).

 

 

뭐가 그리 좋은가요~~ 파랑새님???

 

 

거의 수직으로 설치되어 있는 계단을 내려갑니다.

 

 

뒤로 보이는 풍경들은 아주 푸근합니다.

 

 

낙석 방지 통로를 지나고.

 

 

덕주사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앞서 간 식구들 중 혹시 신륵사 방향으로 가신 식구들이 있나 염려했었는데

다행히 모두들 덕주사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네요.

 

 

하산길이지만 살짝 또 올라갑니다.

 

 

맛있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나눠 마시며 잠시 쉬어 갑니다(14:33).

 

 

헬기장에서 돌아본 영봉.

 

 

멋진 영봉을 배경으로.

 

 

역시 떨어져서 봐야 멋있습니다.

북바위산에서 바라본 월악... 정말 멋졌으리라 생각합니다.

 

 

날씬한 각선미???^^

 

 

월악도 거리에 인색하네요(14:57).

 

 

약간은 쌩뚱맞은 느낌이 납니다.

 

 

멋지게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망대를 향해 오고있는 식구들.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멋지네요.

 

 

반대 방향.

 

 

멋진 소나무들이 정말 시원스럽게 자라고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오늘 퍼포먼스 많이 하시네요~~ 호산님.

 

 

썬글라스 끼니까 훨씬 멋있어 보입니다.

 

 

산세는 다르지만 살짝 북한산 느낌이 난다고 하시네요.

 

 

우리는 대단한 자매.

 

 

함께 내려가고 있는 후미팀.

 

 

나머지 식구들은 언제 다 내려 가셨는지 도저히 만날 수가 없습니다.

 

 

마애불을 들러 갑니다(15:38).

 

 

마애불 입구 감로수도 폐쇄 되었습니다.

극락보전 앞까지 올라가서야 물 보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12년 전에 비해 월악산 등로는 많이 달라졌는데 마애불은 그대로네요.

 

 

볼 때마다 참 신기하다는 생각입니다.

옛날에 어떻게 저런 작업을 할 수 있었을까... 하고요.

투박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세밀하고 섬세합니다.

 

 

덕주사를 향해 내려갑니다.

 

 

덕주사.

하산 완료(16:20).

 

 

수고들 하셨습니다.

 

 

하늘은 아직도 이처럼 예쁩니다.

 

 

덕주골로 내려오는 도로에 덕주산성이 보이고.

 

 

학소대도 있습니다.

 

 

오래도록 계획하고 기다리던 월악산 원정산행.

식구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 한점 없는 뜨거운 날에 그야말로 '악'산을 산행했지만

산행중 만난 멋진 경치들로 충분한 보상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코스 : 수산교 - 보덕암 - 하봉 - 중봉 - 영봉 - 송계삼거리 - 마애불 - 덕주사(11.2km).

◆ 산행시간 : 7시간 18분(산행인원 1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