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대청봉~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설악동(220618).

2022. 6. 19. 12:58등산/설악산

▲ 오랜만에 다시 만난 설악산 대청봉.

 

 

설악을 갑니다.

2년 만이네요.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그리워하고 마음에 품고 있는 설악이지요.

설레는 맘으로 설악을 갑니다.

 

대화에서 17일 밤 11시에 출발한 버스는

중간중간 식구들을 픽업해서 양양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이튿날(18일) 새벽 1시 30분.

내린천휴게소에서 새벽식사를 합니다.

설악을 오르려면 속이 든든해야 하니까요.

정성스럽게 준비해 오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눕니다.

정을 나누는 것이지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 산행들머리인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이동합니다.

흔히들 오색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산악회 차량이 많지 않네요.

 

준비를 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38명.

시작부터 코스를 셋으로 나누어 출발합니다.

 

입구에서.

이 사진 좀 이상하지 않나요?

본부장님이 거인처럼 나왔습니다~~~^0^

 

 

매 주 대청봉을 오르고 계시는 대단한 큰형수님!!!

뭐... 사회에 대해 불만같은거 있으신건 아니죠???

 

 

모이는대로 단체사진.

 

 

이제 출발!!!(02:55).

갈 길이 먼 B코스부터 출발합니다.

 

 

아시다시피 오색에서 대청코스는 시작부터 된비알입니다.

 

 

OK쉼터에서 1차 휴식(03:29).

1시간쯤 걸렸습니다.

 

 

바쁘지도 않은 A팀 타짜 3인방이 벌써 올라오셨습니다.

B코스 아닌 식구들은 사진도 안찍어주려고 했는데 말이죠.

봄날님을 배려한 우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B코스의 여전사들.

 

 

형광펜 삼남매.

네델란드에서 협찬받으셨답니다.

 

 

콩죽같은 굵은 땀을 흘리며 대청을 향해 올라갑니다(04:11).

 

 

등로를 많이 정비해 놓았습니다(04:27).

중간중간에 쉼터도 여러곳 만들어 놓았구요.

 

 

계속해서 된비알이 이어집니다.

웬만하면 두 다리로만 걸어서 오르지만

대청 오름길은 가능하면 팔의 힘을 이요해서 올라갑니다.

체력을 아껴야 하니까요.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04:38).

오늘 속초지방 일출시간은 5시 2분입니다.

처음부터 대청에서의 일출은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청에서 만난 일산님이 오색2쉼터에서는 대장님을 만나겠거니 생각하셨다네요.

OK쉼터에서 한번 쉬고는 바로 대청으로 내뺐거든요.

 

 

달님이 떠 있습니다.

 

 

반가운 녀석입니다.

 

 

이제 힘든 코스는 다 올라온 셈입니다.

 

 

붉은 태양이 보이네요.

 

 

서쪽하늘엔 달님도 걸려있구요.

 

 

아래는 구름바다.

 

 

동해바다.

 

 

대청봉(05:25).

일찍 올라오니까 주말 대청봉이 이렇게 한산하네요.

 

 

누군가 했는데... 접니다~~^0^

 

 

멋진 그림 감상하면서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중청과 끝청.

 

 

점봉산, 주걱봉이 보여야 하는데...

 

 

설악도 구름바다에 잠겼습니다.

 

 

오늘 B팀이 가야할 공룡능선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습니다.

 

 

A팀은 중청, 희운각대피소를 지나 바로 비선대 방향으로 진행하고

B팀은 중청, 희운각대피소를 지나 공룡능선을 타고 비선대로 진행합니다.

 

 

오늘 첫 동반산행이신 콜롬보님.

안나푸르나님 부군이신데 내공이 만만치 않으시네요.

앞으로 자주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B팀의 든든한 동반자 일산님.

 

 

A팀 선두... 은가비님.

 

 

천천히 올라오시느라 힘들어 죽을 뻔 하셨다는 A팀 그린님.

 

 

막차로 합류하신 역시 A팀 깨비님.

 

 

B팀 성은님이 올라오셨네요(05:54).

 

 

중청 방향.

 

 

용감하게 B팀에 도전장을 던지신 정혜님.

 

 

쏘가리님과 처음 오색에서 대청을 오를때 5시간 걸리셨다는 맑은샘님.

오늘은 3시간 만에 주파하셨습니다.

역시 뭐든 누구랑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ㅋ

 

 

안내산악회 멤버로 대청을 오르신 blue님.

사진 안찍어드릴라다가... 그놈의 정땜에!!!

 

 

올해 벌써 설악이 다섯번째라시는 카멜님.

 

 

동생인 맑은샘님을 에스코트하기 위해 B팀에 합류하신 역장님.

 

 

현재 B팀 꼴찌 서린님.

 

 

평화롭게 해바라기 하고있는 중청대피소로 내려갑니다.

 

 

대청을 배경으로 숙자매님.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합니다(06:21).

산사모 어부 일산님의 정성.

두 마리를 준비해 오셨는데 나머지 한마리는 비선대 하산길에 해치웠습니다.

 

 

B팀 중청대피소 출발(06:48).

 

 

운해가 밀려와 소청은 이렇습니다.

 

 

소청.

봉정암 갈림길입니다.

 

 

여덟명의 식구들이 공룡놀이를 하러 갑니다.

 

 

대청을 돌아봅니다.

 

 

공룡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신선대.

공룡 출발지점.

희운각대피소에서 신선대까지도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범봉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공룡.

 

 

희운각에서 신선대 가면서 만나는 암릉.

혹자는 공룡의 목에 걸린 가시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생수 2리터 3통을 사서 각자 물통에 나누어 담습니다.

 

무너미재(08:12).

공룡능선으로 진입합니다.

일단 진입하면 후퇴는 있어도 탈출은 없습니다.

A팀은 양폭대피소, 비선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각자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요?

 

 

여러 차례 경험한 산객들도 공룡은 언제나 힘든 코스입니다.

특히 오색에서 대청을 찍고 공룡은 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지요.

 

 

신선대를 향해 갑니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대청이 응원해주고 있네요.

 

 

신선대(08:37).

 

 

다이내믹한 공룡.

 

 

본격적인 공룡놀이를 앞두고 신선대에서의 포토타임.

 

첫 도전이신 성은님.

 

 

멋지게 즐기시길요.

 

 

언니노릇하기 쉽지 않으시죠~~ 역장님???^0^

맑은샘님한테는 큰 힘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역시 공룡능선 첫 도전이신 맑은샘님.

 

 

북한산에서의 체력 보강으로 거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공룡 도전 정혜님.

첫번째는 백담에서 출발해서 공룡을 타고 설악동으로 내려갔었지요.

오늘 코스에 비하면 비교적 무난한 코스였습니다.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체험하시길요.

 

 

제일 먼저 B팀에 지원하신 카멜님.

최소한 일년에 한번쯤 공룡의 등줄기를 살짝 밟아 주어야죠.

 

 

제가 좋아하는 포토존입니다.

머리 너머로 울산바위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당찬 도전!!!

 

 

형광펜 삼남매 화이팅!!!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단체.

 

 

대청을 배경으로.

 

 

화이팅!!!

 

 

다섯 명의 여전사 배낭에 앙증맞은 공룡이 한마리씩 달려 있습니다.

성은님의 정성으로.

 

 

범봉.

 

 

신선대에서 내리막을 시작으로 아직까지는 등로가 순합니다(09:09).

 

 

흘러내린 듯한 공룡의 우람한 바위들.

 

 

쓰러져 죽어가면서도 등로 역할을 하고있는 고목.

 

 

공룡으로 들어서면서부터 활력이 솟구치는 서린님.

몸이 기억하고 반응하는 모양입니다.

 

 

공룡과 공깃돌.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신선대.

 

 

공룡의 바위들은 무척 거칩니다.

 

 

쓰러져도 멋진 공룡의 고목.

 

 

1275봉을 배경으로.

공룡능선 공부를 충분히 하고오신 성은님이

이 그림 많이 봤다고 하시네요.

 

 

모가지가 조금 더 길어진 거북이.

 

 

설악다움.

공룡다움.

 

 

2년 만에 만나는 녀석.

오늘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눈을 지그시 감고서 왼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리고 앉아있는 공룡의 머리. 

 

 

울퉁불퉁한 속살.

 

 

이런 모습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다른 곳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식구들이 오질 않네요.

서린님이 대표로.

 

 

에델바이스.

예전에 비해 많이 피어있네요.

코로나로 단체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했더라서인지...

 

 

거리상으로는 절반쯤 지나온거 같지만 코스는 점점 험해집니다(09:49).

 

 

멋진 소나무.

용아장성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울퉁불퉁 근육질의 설악.

 

 

1275봉을 향한 된비알을 굵은 땀을 흘리며 올라갑니다.

 

 

장어바위.

하늘로 솟구치고 있습니다.

 

 

1275 쉼터(10:11).

예전 같지않게 많은 산객들이 1275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너튜브 영향인거 같은데

올라가는 코스도 제대로 모르면서 다른 산객들이 올라가니까 무작정 올라가고 있습니다.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갑니다.

우린 안전하게요.

 

1275 정상에 올랐습니다.

 

 

1275봉에 올라오는 목적 중에 하나는 천불동을 보기위함입니다.

공룡능선은 외설악과 내설악을 가르는 능선입니다.

공룡능선을 경계로 속초쪽이 외설악, 인제쪽이 내설악입니다.

 

 

여긴 내설악이지요.

 

 

1275봉을 즐기고 있는 식구들.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일까요???^^

 

 

딱 드러누워서 찍는 곳이지요.

 

 

서서 찍어도 멋있구요.

 

 

내는 몬슨다.

 

 

큰새봉, 나한봉, 마등령이 뒤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코스입니다.

 

 

1275봉을 내려가면서...

 

 

너튜브에 보면 여기가 인생샷 찍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설악은 어느 곳이나 다 멋집니다.

 

 

여기가 딱 한군데 까다로운 구간입니다.

우측 바위 바깥쪽으로 붙어야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는데

고도감때문에 자꾸만 안으로 붙으려고 합니다.

 

 

대청에서 인증샷만 찍고는 바람처럼 사라졌던 blue님을 

1275봉 쉼터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11:34).

갈길 바쁘신 역장님은 먼저 출발하셨다네요.

 

 

어마어마하고 아기자기한 공룡.

 

 

뒤로 보이는 두개의 봉우리를 지나면 마등령을 만날수 있습니다.

 

 

킹콩바위.

킹콩이 보이지 않는다면 상상력이 부족한 겁니다.

 

 

스핑크스 바위.

 

 

우뚝 솟아있는 세존봉.

 

 

킹콩이 제대로 보이시나요???

 

 

공룡의 꼬리를 빠져나가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11:52).

 

 

반대 방향에서 보는 1275봉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잠수함바위... 보이시나요.

 

 

설악의 커다란 덩치에 비하면 사실 공룡은 다소 아담해 보입니다.

 

 

큰새봉 통과(12:10).

 

 

플란다스의 개 파트라슈 너머로 공룡의 꼬리 나한봉이 보이고

나한봉에서 우측으로 길게 뻗어있는 마등령이 보입니다.

말의 등을 닮았다해서 마등령.

 

 

신기한 바위들.

 

 

사진을 찍는데 어느 산객이 거기 뭐가 있느냐고 하네요.

구멍뚫린 바위를 찍는다고 하니까 자기가 어제 와서 뚫어놓았다고...

그래 제가 그랬죠... 2년 전에 제가 뚫어놓은 거라구요~~~^0^

 

 

멋진 그림.

 

 

고군분투, 악전고투.

지금 우리 식구들의 모습입니다.

 

 

역동적인 바위 군상.

 

 

지나온 공룡을 배경으로... 역장님.

 

 

여러분~~ 제가 여길 지나왔습니다~~~ 정혜님.

 

 

든든한 조력자 카멜님.

 

 

1275봉에서 우리가 먼저 출발했는데 blue님한테 잡히고 말았네요.

 

 

열심히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살짝 지쳐보이네요... 성은님.

 

 

서린님은 아직 쌩쌩???

 

 

저력을 보이고 있는 맑은샘님.

 

 

공룡의 꼬리 나한봉(13:02).

앞에 보이는 큰새봉의 가운데 봉우리와 모양이 똑같습니다.

 

 

공룡의 꼬리인 나한봉에 도착했다고 우리의 산행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험난하고도 지리한 하산길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래도 일단은 행복한 모습으로!!!

 

 

흐릿해서 바다는 보이지 않네요.

 

 

공룡의 발톱들 위에서 세존봉을 배경으로.

 

 

마등령삼거리 도착(13:19).

 

 

백담사와 비선대로 갈라지는 곳입니다.

우린 오늘 비선대 방향으로.

 

 

공룡의 힘찬 등줄기를 볼 수 있습니다.

 

 

거친 등로를 지나고.

 

 

가슴 뛰게하는 공룡을 돌아봅니다.

가장 뾰족하게 솟아있는 봉우리가 1275봉.

거길 올랐었던 겁니다.

그 너머로 대청은 흐릿하네요.

 

 

망중한.

 

 

내려가기 싫습니다.

 

 

이 지점에서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세수하고 갑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 하산길은 엄청나게 가파른 계단코스입니다.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가는 그런 코스지요.

 

한참을 내려와서 쉬어갑니다(14:43).

이곳에서 일산님이 가지고 오신 물고기 한마리를 해치웠습니다.

 

 

계단코스는 언제나 거리에 인색하지요(14:50).

 

 

울산바위.

오늘 C코스로 가신 박8님께서는 저길 오르셨다네요.

등로를 잘 정비해 놓아 편안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끝이 없을꺼 같아 보이던 내리막도 결국에는 끝이 있기 마련이지요(15:18).

 

 

설악의 주상절리대.

기기묘묘합니다.

 

 

천불동의 불상들.

봉우리 하나하나가 부처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예수그리스도도 함께 계십니다.

 

 

멀리 속초 앞 동해바다를 바라보시면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시네요.

어쩜 바위가 저렇게 서있을 수가 있을까요?

 

 

체력이 남아 있으면 금강굴에 들렀다 와도 괜찮습니다.

금강굴에 오르면 천불동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까요.

 

 

드디어 비선대(15:41).

 

 

장군봉과 적벽.

 

 

오늘 A팀이 즐기신 설악동 계곡.

 

 

장군봉과 적벽을 배경으로... 성은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비선대 맑은 물.

 

 

와선대...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편안한 길을 따라 설악동탐방지원센터로 부지런히 나갑니다(15:56).

 

 

신흥사 대불.

 

 

신흥사 일주문.

 

 

무사히 산행을 마칩니다(16:20).

 

 

조계선풍시원도장 설악산문.

 

 

2년 만의 설악산행.

설악은 역시 설악이었습니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더욱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구요.

 

조금 늦은 감이 있어 덥지않을까 염려했었지만

산행내내 시원한 바람이 걸음을 가볍게 해주었습니다.

소수정예(?) B팀이라서인지 별 무리없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B팀을 비롯한 A팀, C팀 식구들 모두 함께여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0^

 

◆ 산행코스 :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 - 대청봉 - 희운각대피소 - 공룡능선

               - 마등령삼거리 - 비선대 - 설악동탐방지원센터(19.1km).

◆ 산행시간 : 13시간 25분(산행인원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