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산-능경봉-고루포기산 연계산행(200208).

2020. 2. 9. 17:41등산/지방산

▲ 대관령 전경... 고루포기 전망대에서.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다."

제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지난 주말 북한산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 하는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결정한 오늘 산행.

결론은 '탁원한 선택'이었습니다.


번개처럼 원행산행 공지를 했는데

식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거의 만차를 이룰 뻔 했습니다.


새벽 5시 30분 대화를 출발한 버스는

늘 하던대로 주엽, 일산경찰서, 원당역에서 식구들을 태우고

마지막 서울팀 픽업을 위해 하남드림휴게소로 달려갑니다.


이른 새벽이라 원래 한산한 시각이지만

코로나의 영향으로 도로는 더욱 한산한 듯 합니다.


정확하게 6시 30분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산뽕에 제대로 맛들이신 남신님과 목동아산님을 비롯,

무공, 아롱누님까지 픽업해서는 대관령을 향해 어둠을 뚫고 달려갑니다.


7시 30분쯤 횡성휴게소에 도착,

안동역장님과 여러 식구들이 정성껏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집밥보다 더욱 풍성한 아침식사를 합니다.


늘 수고하시는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photo by 본부장님



식사를 마치고 다시 달려와 오늘 산행 들머리인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합니다(08:55).


버스에서 내린 우리 식구들을 대관령의 시원한 바람이 맞아줍니다.


제일 먼저 이 녀석이 눈에 들어오네요.

평화통일기원시비.

해리형님~~ 해석 부탁드립니다~~^0^



대관령을 상징하는 풍력발전기.

워낙 바람이 많은 곳이지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중무장을 합니다.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어느 블로거 얘기로는 주차장에서 기념비까지의 계단이 108개라고 하던데...

안나푸르나님~~ 세어 보셨나요???



오늘 함께 하는 식구들은 모두 28명입니다.

단체사진을 찍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모두들 자리를 지키고 계시네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겨울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입니다.



우리 산방 band man!!

오늘은 본부장님은 열외하셔도 되는데

맛깔스런 band 산행기를 위해 자료 수집중이십니다.



우리 말고도 몇 팀의 산악회원들로 입구가 다소 번잡스럽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09:15).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그 눈을 밟으며 식구들이 나란히 걸어 갑니다.



산으로 들어서니 주차장에서 세차게 불던 바람이 조금 순해졌습니다.



눈다운 눈을 보게 되네요.



평상시에는 넓은 등로이지만 다져진 눈은 한사람이 지나다닐 정도라

여러 산악회에서 온 산객들과 함께 일렬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왕산 삼거리(09:28).

보통은 능경봉으로 바로들 가지만

우린 오늘 제왕산을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수북하게 눈이 덮힌 임도를 나란히 줄 서서 갑니다.

제왕산 코스는 등로가 좋아 들렀다 가도 무난할 거라고

제왕산 연계산행을 제안하신 호범님이 앞서 가고 계시네요.

그 말 믿었다가 혼난 식구들, 오늘 여럿 있습니다~~^0^.



우린 모두 코스가 이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쩝!!!




팅겔님 뒤로 진짜 오랜만에 참석하신 박 8님의 모습이 보이네요.

선자령 정도로 생각하고 오셨다가... 욕 보셨습니다~~ㅎㅎ



이쁜 그림입니다.



대장님을 앞으로 보내야 사진에 찍힐 수 있다는 본부장님!!!



순백의 설원에 멋진 우리 식구들.



서린님과 어쩌다 엮이게 된 목동아산님.

오늘은 서린 껌딱지를 자청하셨습니다.



여기까지만 등로가 좋았습니다(09:48).



데크 계단을 오르며 본격적인 제왕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잠깐 올라오니까 쉼터가 만들어져 있고

잠시 후에 오를 능경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소백의 느낌이 나는 능경봉.



능경봉을 배경으로.

일부 식구들은 제왕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능경봉으로 가셨습니다.



좌측으로 조망이 뻥 터치면서 이런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풍력발전기로 유명한 선자령과 황병산 자락이 멋진 모습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능경봉이 이런 모습으로 다가서네요.



선자령 방향으로.

서린님은 O보O 광고중???



어째 앤님 동작은 그린님에게 한방 날리시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엄마와 아들.

파랑새님은 어디 가셨나요???



안나푸르나님은 비서실장의 특권으로 단독 샷!!!



아롱누님은 새로 장만하신 폰에 밴드 프사로 사용하시려고 단독 샷을 요구하시네요.

얼른 밴드 프로필에 사진 등록해 주세요~~^^



안산에서 특별히 날라오신 blue팀과

blue투스님 덕분에 픽업의 수고를 덜으신 남신님.

남신님~~ 뒤풀이 때, blue투스님 쥬스 한잔 대접해 드렸나요???



멋진 그림 감상하시면서 청정 공기를 맘껏 흡입하고 계시는 팅겔님.



특별히 같이 사진 찍어주는 주노님과 함께.



우복님은 오늘 살짝 힘들어 보이시네요.

무영님이 안오셔서 그런 건가요~~^8^



우리 별로 친한 사람 아닙니다~~^^



제왕산은 괜찮았던 건가요~~ blue님???



제왕솟대바위.

포스가 예사롭지가 않네요.



blue투스님은 어쩌시고요?



선자령 아래로 영동고속도로가 힘차게 뻗어 있습니다.



도착하는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본부장님은 오늘 기분이 아주 좋으십니다.



쥔님께서 쥔님환갑 기념으로다가 새 배낭을 선물해 주셨거든요.



파랑새님도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박 8님을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이 계시지만

박 8님은 우리 산방의 왕고참이십니다~~^0^



캬~~~ 안나푸르나 비서실장님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혜택받은 식구들이시네요.



박 8님... 한 그루 나무처럼.



제왕산 정상 직전에 멋진 고사목이 보입니다.

옛날에 설치된 정상이정표가 있는데

아마도 조망이 좋아 이곳을 정상으로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제왕산(10:20).

높이나 산세에 비해 이름이 좀 시건방진 느낌이네요.

하지만 조망은 아주 장관입니다.



우린 열심히 올라온 듯 하지만 사실은 대관령휴게소 높이와 비슷한 높이입니다.



파랑새님과 아들.

이번에는 엄마인 크리스탈님이 빠졌네요.



blue팀.

blue투스님은 왠지 힘들어 보이시네요.

여기서부터 힘드셨던 건가요???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목동아산님!!!ㅎㅎ



드디어 합체한 크리스탈팀.

아들과 함께여서 더욱 감개무량 하시겠습니다.



안산에서 동고동락 중이신 우복님과 남신님.

가급적 퇴근 후에는 주노님을 피해 다니세요~~ㅋㅋ



정상석의 대가 본부장님.



식구들 아침식사 준비로 늘 수고가 많으신 안동역장님.

아롱누님과 홍청의 조화네요.



찌끄레기 빼고 다같이!!!



팅겔님과 주노님.



우리 산방을 한단계 레벨 업시켜 주고 있는, 아직은 신입 봄날님, 호범님, 그린님.



여성 동지들.

고바우언니가 계셨어야 하는건데... 뭔가 허전하네요~~^^



이제 돌아 나갑니다.


진행방향이 바뀌면 풍경도 달라 보이지요.


능경봉을 배경으로.






왜 남자들끼리 서면 이렇게 어색해 보일까요???ㅎㅎ




확실히 다른 느낌이죠???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스런 그림입니다.




능경봉 좌측으로 희미하게 고루포기산이 보입니다.



그레고리 줄루 40... 역시 돋보이네요.



하얀 눈길을 따라 갑니다.




제왕산을 갈 때 패스했던 전망대를 나오다가 들렀습니다.

선자령의 새봉과 우측으로 대공산성.



경포호와 안목해변 방향은 깨스로 흐릿하네요.




다시 눈길을 따라 제왕산 삼거리로 돌아 나갑니다.



제왕산을 돌아나와 이제 능경봉을 올라갑니다(11:10).

왕복하는데 1시간 40분이 걸렸네요.

식구가 많아 사진찍고 하느라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능경봉으로 오르는 등로 좌우로 하얀 눈이 수북합니다.




만만치 않은 오름이 이어집니다.



쉼터에 멋진 녀석이 보이네요.



이 녀석은 독특한 모습이구요.



능경봉 직전 헬기장에 많은 산객들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능경봉(11:38).

누가 눈으로 메워 놓았네요.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 내려와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조금 늦은 셀리타임을 갖습니다(11:50).




셀리타임을 마치고 능경봉에 올라 인증샷을 찍습니다(12:25).


오늘이 세번째시라는 고바우언니.



식구가 많아 오늘은 무조건 단체로 찍습니다~~ㅎㅎ



사실 고바우언니와 베베팀은 앞서서 진행해 주셨어야 했는데...ㅋ



웬만큼 미모가 받쳐 주어야만 비서실장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크리스탈님은 기도중???



22명.

벌써 고루포기에 가계신 큰형님과 일산님

그리고 중간에 홀로 쓸쓸히 걷고 계시는 무공누님

그럼 사진에 없는 나머지 두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이 분들이십니다.



목동아산님이 빠지셨네요.



능경봉 정상에서부터 썰매타고 내려갑니다.



썰매는 젤로 잘 타는 베베팀!!!ㅋ




점잖은 식구들은 걸어 내려갑니다.

하지만 오목골 하산길은... 모두들 썰매 타셨죠???^^





스틱을 제대로 사용하시는 호범님.



눈 밟아서 너무 좋아하시는 그린님.



눈은 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베베님~~ 지금 내려오고 있는 건가요???ㅎㅎ






썰매는 이렇게 타는거야!!! 베베신님.




절대 연출 아닙니다~~ 봄날님.

정말로 눈이 저렇게 많이 쌓여 있습니다.



제대로 즐기시네요~~^8^



앤님은 특수부대원 같으신데요.



왕산골 삼거리(13:18).

앞서간 일산님과 통화했더니 여기서부터 고루포기 정상까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네요.



왕산골 삼거리를 지나 전망대를 향해 올라가던 중

홀로 외로이 가고 계시는 무공누님을 만났습니다.



적설이 점점 많네요.



하마트면 출발 단체사진말고 사진 한장도 못찍어 드릴뻔 했습니다.



앞으로 절대로 혼자 산행 하시면 안됩니다~~^^



연리지.



자꾸 무너져 내리는 눈길을 힘들게 올라와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14:10).


힘들게 올라온 만큼의 보상이 따라 주네요.

깨스로 조금 답답하지만 그래도 시원스런 풍광입니다.








힘겹게 전망대에 오르면 이제 끝일줄 알았지만

고루포기 정상은 여기서 1킬로미터를 더 가야 합니다.

하지만 전망대 오름길처럼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무공누님 인증샷을 찍고 차 한잔 마시면서 식구들을 기다랍니다.



뚝심의 서린님이 제일 먼저 도착하셨네요.



수면 부족으로 비몽사몽 중이신 치유님.

그런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산행을 하고 계십니다.



엄마빠는 어쩌고 회진청년 혼자 올라왔네요.



서린 껌딱지를 자청하신 목동아산님도 도착하시고.



대단하신 아롱누님까지.



일산님 없이도 잘 하시는 앤님.



익숙한 코스의 고바우언니.



신나게 즐기면서 오시느라고 이제 오시는거죠???



독사진 안찍었다고 다시 찍는 서린님.



선두팀을 고루포기 정상으로 먼저 보내고 다른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아~~ 힘들어라~~ 본부장님.

엔진오일을 보충해 주시네요.



코로나때문에 절대로 입 벌리면 안되나요~~ 팅겔님???



식구들 아침 챙기시느라 기운 다 빠지신 안동역장님!!!^^



대장님은 절대로 오라고 한 적 없습니다~~ㅎㅎ



권사님과 함께 오실라고 하셨다구요!!!!

오랜만에 오셔서 고군분투 중이신 박 8님.



표정으로 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남신님.

회장님 포스시네요~~^8^



제발 땀 좀 나게 해주세요~~ blue님.

제왕산까지는 좋았었는데...ㅎㅎㅎ



무영님 오셨으면 젤로 즐거우셨을텐데... 우복님.



blue투스님도 악전고투중!!!

다리가 후들거리신다고...ㅎㅎ



장하다!!! 비서실장!!!

지금 우는거 아니죠???ㅋ



여유가 있어 보이는 후미대장 주노님.



마지막!!! 썰매만 잘 타는 베베팀...ㅋ



전망대에서 마지막 베베팀까지 50분이 넘게 기다렸다가

후미팀과 함께 고루포기 정상으로 갑니다.


등로는 조금 순해졌지만 많은 적설로 인해 역시 힘이 듭니다.



오목골 삼거리(15:18).

고루포기 정상을 찍고 돌아나와 오목골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고루포기 정상(15:28).

역광이라 사진은 좀 그렇습니다.



어느 블로거의 글에 따르면

'고루포기'란 '골짜기'의 사투리인 '골패기' 혹은 '골팍'에서 그 어원이 비롯되어

'골패기산'이 '고루포기산'으로 되었다고 짐작한답니다.



끝까지 주노님과 함께 식구들을 챙겨주신 우복님.



후미대장 주노님.

썰매용 깔개 분리수거!!!ㅎㅎ



산행에 동행을 해도 함께 사진찍기가 쉽지않은 팅겔팀.



의지의 안나푸르나님.

고루포기 정상까지 함께 할 줄이야!!!.



앞서간 식구들은 이미 모두 하산했지만

마지막까지 고루포기 정상을 장식한 영광의 식구들.



새 배낭 관리법의 진수를 보여주시는 본부장님.



절대로 바닥에 그냥 내려 놓으시면 큰일 납니다!!!



푹푹 빠지는 눈을 즐기며 오목골 삼거리로 돌아 나갑니다.



갑자기 친한척 하시는 팅겔팀.



산행중 지나친 애정표현은 산행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그림 이후,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ㅎㅎ



드디어 하산합니다(15:50).



스키 타듯이 미끄러지면서 내려갑니다.



전혀 지치지 않는 안나푸르나님.

비서실장은 미모 순으로 하는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까 산행 내공 순이었네요.



앞서간 식구들이 러쎌을 제대로 안하고 내려 가셨네요.



이건 또 누구 작품인가요.

이러면 안되는데요~~ 누구 혼나는데요~~ㅋㅋ



참고로... 효정은 앤님이십니다.



올림픽 트레일 코스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네요.



파랑새님~~ 크리스탈님 보좌하느라 피곤해 보이는건 아니죠???^^



경사가 엄청 가파른 등로를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오목폭포 자리인거 같은데 눈에 덮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래서 기다리고 있는 식구들은 안중에도 없이

끝까지 즐기고 있는 식구들.





다 내려오니까 나무 위에 멋진 설경들이 보이네요.

본부장님~~ 새 배낭 그렇게 깔고 누우시면 안되는데요~~^8^



예쁜 그림입니다.






오늘 혼자 오셔서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 우복님.



좁은 등로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서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힘들어 하는 식구들이 모두들 제대로 내려갔는지 걱정이 되네요.



상고대가 없어 살짝 아쉽지만 멋진 하늘입니다.



모두가 무사히 산행을 마쳤습니다(16:40).



날머리, 라마다호텔앤스위트 평창.



우리 식구들의 저력을 보여 준 이번 산행이었습니다.

갑작스런 공지에 코로나까지 극성을 부렸지만

산행에 대한 산방식구들의 열정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신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역시 겨울산행, 특히 심설산행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어떤 산행이든 만만한 산행은 없습니다.

꾸준한 산행으로 내공을 키우는 것만이

보다 더 즐겁고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 산행코스 : 대관령휴게소 - 고속도로준공기념비 - 제왕산삼거리 - 제왕산

- 제왕산삼거리 - 능경봉 - 고루포기산 - 오목골(13.7km).

◆ 산행시간 : 7시간 25분(산행인원 2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