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죽령~연화봉~비로봉~삼가주차장(191228).

2019. 12. 29. 23:42등산/지방산

 ▲ 하얀 털모자를 쓰고있는 비로봉... 제1연화봉에서.



우리 산방의 2019년 기해년 마지막 산행을 소백산으로 갑니다.

12월 4일 band에 산행공지를 올린 후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입술이 다 터졌습니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눈은 내리지 않고, 식구들의 호응도 저조하고...

작년처럼 겨울산행을 접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부터 다시 시작한 정기 원정산행을 그냥 접기에는 뭔가 아쉬웠습니다.

멋진 설경에 칼바람은 포기하고 그냥 한우산행이라도 할 생각으로 있었는데

목요일(26일) 약간의 눈발이 날리더니

금요일, 하루 사이에 소백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있다가 약속된 토요일(28일) 식구들과 함께 소백으로 달려갑니다.


5시 30분 대화에서 출발한 차량은

주엽, 일산경찰서, 원당역에서 식구들을 태우고 새벽 어둠을 헤치며 달려갑니다.


양평휴게소에 들러 안동역장님과 팅겔님이 정성껏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휴게소 내에 외부음식 반입금지라고 해서 밖에서 떨면서 먹었지만 너무너무 맛있고 성대한 아침이었습니다.

늘 수고하시는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한 우리의 애마는

단양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죽령 옛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갑니다.

8시 40분쯤 죽령휴게소에 도착, 복장을 갖추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작년 2월 3일에는 눈보라가 우리를 반겨 주었었는데 오늘은 따뜻한 햇살이 가득합니다.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합니다(08:50).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열 셋입니다.

소백의 칼바람을 맞을 채비로 모두가 중무장을 했습니다.



죽령에서 출발, 제2연화봉을 거쳐 비로봉까지 차례대로 찍을 예정입니다.



죽령에는 살짝 눈이 쌓여 있네요.

일단 아이젠 없이 올라갑니다.



차례대로 거쳐야 할 시설물들입니다.

소백산천문대까지 도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도로라 다른 계절에는 잘 이용하지 않는 등로입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상황이 전혀 다르지요.



발밑에서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아주 정감있게 들립니다.



올 겨울 처음으로 이런 눈을 밟는 느낌입니다.



녀석이 반갑게 맞아주네요.

기해년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모두들 웃음으로 마무리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죽령에서부터 연화봉까지는 은근한 오르막의 연속입니다.

올라갈수록 적설이 많아지네요.



바람고개전망대에서 한숨 돌립니다(09:30).



이름답게 소백의 칼바람이 쌩쌩 불어대야 하는데 오늘은 아주 포근합니다.



풍기, 영주 방향... 답답한 그림입니다.



식구들이 바람고개전망대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죽령주차장에서 연화봉까지 절반쯤 올라왔습니다(09:47).



강우레이더관측소가 보이면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소백의 아름다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제2연화봉을 돌아가면 얼마나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호범님이 제일 먼저 올라오셨습니다.



세번째 동반산행이지만 강렬한 인상의 호범님.



오늘 첫 동반산행이신 그린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한 큰형님.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다고 뭐라 하시네요.

찬바람이 쌩쌩 불어야 하는데... 이게 소백이 맞느냐고요~~~^0^



알콜 충전해 온 파랑새님... 오늘도 막내였었나요???^^



역시 첫 동반산행이신 목동아산님... 반갑습니다.



고바우언니의 배려로 함께 오시게 된 우복형님.



산사모의 든든한 후미대장 주노님.

오늘은 후미대장 하실 필요가 없으셨죠~~^^



열혈전사 서린님... 반장갑 차림입니다.

출발하면서부터 누가 소백산 칼바람 뻥을 쳤나요~~ㅎㅎ




한눈 파시는 팅겔님.



이제야 제대로 찍사를 바라보시네요.

아침식사 준비...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썬글 끼고 한컷 더!!!



뒤늦게 합류하신 치유님.

본부장님 가라사대 '원정은 무조건 가야된다'... 명심하세요!!!



오늘의 소백산행이 금년 한 해, 최고의 선물이었다는 안동역장님.

맛있는 아침식사,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동식당으로 닉을 바꾸시라는 본부장님의 말씀... 그냥 흘려 들으세요~~^8^



나와바리 소백에 오셔서 한창 Up되신 고상형님.



정말 멋진 풍경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제2연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전경.



엄대장(?)을 사이에 두고...ㅎㅎㅎ



식구들이 상고대 감상하느라 속도가 더뎌지네요.

하지만 속도는 전혀 중요하지가 않죠, 정말 중요한건 방향이니까요.




아래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살짝 기대는 했었지만 기대 그 이상입니다.



언제나 든든한 파랑새님.



멋진 설경 사이로 연화봉을 향해 갑니다.





소백산 천문대와 연화봉을 배경으로.

왼쪽으로 멀리 하얀 털모자를 쓰고있는 비로봉이 보입니다.



돌아보는 풍경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추워보이네요~~ 역장님.




벌써 의기투합하신 고상형님과 목동아산님.

본부장님께서 아직 산방과 밴드 가입도 하지않은 목동아산님을 정회원으로 등업시키라고 하시네요.



사진 좀 멋지게 찍어달라는 서린님.

주문이 너무 많으면 곤란합니다~~ㅎㅎ



식구들의 컨디션을 살피시는 치유님.



아드님과 서로 공간이동을 하신 우복형님.



빨강과 검정 컨셉인가요???

고바우언니께서 마무트 상징색상이 빨강과 검정이라고 하셨는데요.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배경으로.



왠지 쓸쓸해 보이는 역장님 뒷모습.



우린 때론 무척이나 고독한 존재이지요.

하지만 함께하는 식구들이 있어 그 고독을 견딜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이런 멋진 그림을 볼 수 있듯이 말이죠.

오늘은 포근하지만.



소백산천문대... 밤하늘의 별자리가 보고싶어지네요.



첨성대 조형물.



앞 서 가신 큰형님을 여기서 만났습니다.



연화봉 사면으로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소백의 등줄기를 바라봅니다.



연화봉 오름길은 그야말로 바다속 산호초 사이를 거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연화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뭔가 부족한 그림이지만 그런대로 소백다움이 느껴집니다.




연화봉(11:05).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의 경계.



도착하는 순서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가야 할 능선... 푸근함이 느껴지는 소백의 등줄기입니다.



영주사람인 본부장님이 올라오셨습니다.







독특한 포즈로... 주노님.



주노님 직장동료이신 목동아산님.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축복받았다는 치유님.

반대로 말씀하시는 겁니다~~~^0^



지금 살짝 조는 건가요~~ 서린님???



다시 한장 찍어서 정말 다행입니다~~^0^



힘드신 거예요????

누구 때문인가요~~ㅎㅎ



연화봉에서 희방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서 셀리타임을 갖습니다.

바람을 피하느라 조금 불편하게 자리를 잡았는데 정작 오늘은 바람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연화봉에 올라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연화봉 인증샷은 반드시 영주쪽에서 찍어야 한다는 본부장님 말씀!!!



단양쪽도 찍어줘야지요.



소백의 등줄기를 배경으로.



이제 소백의 푸근한 등줄기를 따라 비로봉을 향해 갑니다(11:53).



연화봉을 내려섭니다.

소백에서 적설량이 가장 많고 상고대가 제일 멋진 코스입니다.



올해는 아직까지 적설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멋진 설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등로가 제법 가파릅니다.




멋진 상고대.




상고대 터널을 지나면서...






해가 잘 드는 동남향은 이렇습니다.



분가루를 곱게 뿌려 놓은 듯한 소백.



칼바람을 예상하고 잔뜩 무장한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하나도 없어 쟈켓을 벗고 제1연화봉을 오릅니다.



앞 서 올라가고 계시는 큰형님.

큰형님~~ 쥔님 턱받이 허락받고 가지고 오신 건가요????ㅎㅎ



안동역장님은 인상에서 정말 소년티가 묻어납니다.



인상이 아주 좋아 보이시는 목동아산님... 정속주행중.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소백의 정상 비로봉을 바라봅니다.



비로봉에는 단양쪽의 어의곡이나 풍기 삼가리 방향에서 올라온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계시는 호범님.



씩씩하게 올라오고 있는 식구들.



전망대에서 숨 한번 돌리고...



제1연화봉(12:25).

연화봉을 가운데 두고 서남쪽으로 제2연화봉, 북쪽으로 제1연화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도 멋진 상고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 비로봉을 향해 갑니다.



지금 여기는 이런 지역입니다.

기후 변화로 명칭이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포토존이지요... 비로봉을 배경으로.

정상에서의 인증샷 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정상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이 훨씬 멋있습니다.


큰형님~~ 기해년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2020년 새 해에도 계속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아!!! 이제 대장님한테 고만 들이대시구요~~~^0^



첫 동반산행이신 그린님.

기해년 한 해 알차게 마무리 하시고 희망찬 2020년 맞으시길 바랍니다.



호범님은 비로봉을 다 가리셨네요~~ㅎㅎ

우연한 만남... 소중히 간직하고 더 많은 추억 함께 만들 수 있길 기대합니다.



풍경은 다르지만 지리의 연하선경이 떠오르는 그림입니다.



단양의 천동리 방향은 예쁜 겨울입니다.



우복형님도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특히, 옆집 잘 만나셔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계속해서 더 좋은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치유님... 만난 지가 한 달도 안되었네요~~^^

하지만 오랜 지기같은 느낌은 뭘까요???

2020 새 해, 산에서 더욱 자주 뵙기를 기대합니다.



게을러지고 엄살만 많이 느신 서린님.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열심히 산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0^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산사모와의 만남, 좋은 인연으로 기억하시고

새 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밥 잘 짓는 안동식당으로 소문나시길 기원합니다~~ㅎㅎ



치아공사 얼른 끝내시고 예전처럼 이것저것 잘 드실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식구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내년에도 쭈욱 이어가시길요~~ 팅겔님!!!



2019년, 열심히 달려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목동아산님.

희망찬 새 해 맞으시고 더욱 자주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올 한 해, 열심히 수고 많았습니다~~ 파랑새님.

다른 곳에서 대장이라고 산사모에 와서 맞먹을라고 하면 안됩니다~~ㅎㅎ

우리 산방에 아우가 있는거 같은데... 내년에는 꼭 막내 면하시길 바랍니다.



만사山통 고상형님.

올 한 해, 누구보다도 감개가 무량하시리라 생각합니다.

2020년, 만사산통은 물론이려니와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후미대장으로 수고하신 주노님.

내년에는 선두대장으로 바꿔 드릴까요???ㅎㅎ

바램대로 좋은 추억, 오래도록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로봉과의 거리가 가까와지는 만큼 아쉬움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식구들이 멋진 상고대를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즐기고 있네요.



소백산 독수리.

큰형님께서는 개코원숭이가 떠오르셨다고 하시네요.



비로봉 직전의 야트막한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원래는 쌩쌩 부는 칼바람을 맞으며 정신없이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은 평온합니다.



돌아보는 풍경은 이처럼 아름답습니다.




비로봉이 바로 앞에 보입니다.



쟈켓도 입지않고 소백에서의 겨울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지대가 높아 한낮임에도 상고대가 녹아내리지 않고 있네요.




바위 위로도 멋진 상고대가 보입니다.



마지막 상고대 터널일 것 같네요.








천동삼거리(13:15).



천동리, 어의곡 설경 전망터.



정상 비로봉을 향해 갑니다.



본부장님 말씀대로 간월재, 신불재와 같은 느낌이 나는 등로입니다.



비로봉과 민배기재를 지나 어의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배경으로.















적설이 부족해서인지 생각보다 산객이 많지않아 등로가 한산합니다.



온몸으로 겨울을 견디어 내고있는 겨울나무들.

인생은 견디는 거랍니다.

견딘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것들을 버티어낸다는 뜻이랍니다.




비로봉을 향한 천국의 계단을 올라갑니다.

비로봉을 향한 천국의 계단... 뭔가 맞지않는 표현이지만...ㅎㅎ




정상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짚어봅니다.

소백산행의 장점은 바로 이런 점이기도 합니다.

산행내내 전체적인 등로가 눈에 들어온다는 점이지요.

물론, 오늘과 같은 코스로 산행할 경우입니다.



소백의 정상 비로봉(13:30).



정상 인증샷!!!

모두 수고하셨습니다~~^8^















함께여서 늘 행복한 우리식구들.

2019년 한 해, 함께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2020년 더욱 멋진 산행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린 삼가주차장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고...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삼가주차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13:45).



햇살 잘 드는 남쪽 방향이라 따뜻합니다.



알탕을 기대하며 앞서서 달려 내려갑니다.

체온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하늘 향해 쭉쭉 자라고 있는 침엽수들.

이런 녀석들을 만나면 거의 다 내려왔다는 뜻입니다.



사연있는 달밭골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자리를 찾습니다(14:46).



달밭골서부터는 도로가 이어집니다.

도로 좌우로 흐르는 계곡을 두리번거리면서 내려갑니다.



오늘도 비로사는 일주문만 바라보고...



궁하면 통한다고 찾아보면 다 있습니다.

살얼음이 살짝 얼어있는 계곡에서 소백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아갑니다.

말로는 설명하기 곤란한 그런 기분입니다~~ㅎㅎㅎ


식구들을 만나 함께 내려갑니다.



하얗게 눈을 이고 있어야 할 소백의 등줄기가 이런 모습입니다.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는 거리는 여기까지입니다(15:35).

삼가주차장은 조금 더 내려가야 합니다.



2019년 기해년 산사모 마지막 산행을 소백에서 무사히 마쳤습니다.

많은 식구들과 함께하지 못해 조금은 아쉬웠지만 또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 해 동안 대장의 온갖 구박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함께 해 주신 산방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산방 식구들로 인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하얀 쥐의 해라는 2020년 庚子年 새 해에도 식구들과의 멋진 산행을 기대합니다.


◆ 산행코스 : 죽령 -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삼가주차장(16.8km).

◆ 산행시간 : 6시간 45분(산행인원 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