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산 능강교~소용아릉~망덕봉~금수산~보문정사~상천주차장(191123).

2019. 11. 24. 15:54등산·여행/지방산

 ▲ 아름다운 금수산.



11월 원정산행을 갑니다.

가보지 않은 곳을 다녀보기로 한 결심으로 오늘은 제천에 자리한 금수산을 산행합니다.


늘 하던대로 대화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합니다.

주엽, 백석, 원당, 하남에서 식구들을 픽업해서

서서히 밝아져 오고있는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갑니다.

아!!! 오늘은 아주 편안한 44인승 버스를 타고 갑니다.


양평휴게소에서 성대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안동역장님과 안나푸르나님 등의 수고로 그야말로 풍성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다음부터 누구든 절대로 오늘처럼 준비하시면 안됩니다.

다음에 또 그러시면 누구든지 원정산행때 제외시킬 계획입니다~~~^0^


선입견이라는 것은 참 무서운 겁니다.

지레짐작을 하게 만드니까요.

베스트 드라이버이신 기사님께서 여러 차례 금수산을 다녀오신 경험이 있으셔서

제가 말씀드린 들머리를 본인의 기억대로 지레짐작을 하시고는

대부분의 산악회가 들머리로 삼는 단양쪽의 상학주차장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셨습니다.


다시 차를 돌려, 9시 조금 지나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능강교에 도착합니다.

9시부터 산행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시간맞추느라고 그렇게 하신 모양입니다.

다음부턴 더욱 꼼꼼하게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기온이 많이 올랐음에도 아침공기가 제법 서늘합니다.

능강교를 건너자마자 차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합니다.



금수산은 이런 곳이기도 합니다.



우린 얼음골생태길을 이용해 올라갈 예정입니다.



장비를 갖추고 단체사진을 찍고는 산행을 시작합니다(09:16).



청풍호반에 자리한 산이라서인지 촉촉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열여덟 명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무 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이 물을 다 내리고 있어 계곡은 수량이 풍성합니다.



알탕이 기대가 됩니다.



낙엽카펫을 밟으며 자드락길을 따라 갑니다.

아기하마님이 코스가 아주 맘에 든다고 하시네요.



누군가 열심히 돌탑을 쌓아 놓았습니다.




다들 아무 소리도 안하는데 아기하마님 만이 사진도 안찍고 가냐고 그러시네요.

오늘 우리의 귀경스케줄은 아기하마님께 달려 있습니다.



안개가 잔뜩 끼어 시야가 좋지 않지만 걷힐 것을 기대하며 올라갑니다.



탑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진행하면 능강계곡 코스이고 우측은 소용아릉 코스입니다.

우리는 우측으로 소용아릉 코스를 거쳐 망덕봉을 오를 예정입니다.



계곡을 건너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편안한 등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원래 비탐방코스라 이정표도 없습니다.

군데군데 매어져 있는 시그널을 보면서 방향을 잡고 올라갑니다.


멋진 소나무가 보이네요.

몇몇 블로그에서 본 기억이 나는 소나무입니다.

코스를 일단 제대로 잡은 것 같아 안심입니다.



초반 선두그룹입니다.

처음 참석하신 백광호님... 반갑습니다.



넓직한 자리에서 간식을 먹습니다(10:05).



군데군데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약간의 암릉구간이 나오면서 우측으로 조망이 터집니다.

월악의 멋진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금수산도 월악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도 같은 월악산국립공원이라네요.



비봉산 케이블카 시설이 보이고... 끝간데 없이 이어지는 마루금들이 가슴뛰게 합니다.



기온이 올라 연무가 살짝 끼어있지만 장쾌한 그림입니다.




왼쪽으로는 금년 5월에 갔었던 주흘산이 보입니다.

원정산행의 한 획을 그었던 그런 산행이었었지요.

그 때부터 계속 매월 한 차례씩 원정산행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월악을 포함한 멋진 마루금들을 배경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오늘도 하남드림휴게소에서 만난 무공누님.

변함없이 설대빵을 챙겨 오셨습니다.



본부장님의 소개로 오늘 정말 편안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무려 50인분의 밥과 100인분의 찬을 준비해 오신 안동역장님.

덕분에 대장님네 냉장고가 풍성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0^

하지만 담부터는 절대로 그러시면 안됩니다!!!



함께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한 큰형님.



오늘도 열혈청춘 서린님.



셀리누님 챙기셔야죠~~ 해리형님.



최고!!! 파랑새님.



정다믄김밥... 감사합니다~~ 아롱누님.



언제나 귀한 음료를 챙겨오시는 백암산님.

오늘 챙겨오신 쥬스는 뭐뭐라 하셨죠~~~ㅎㅎ



오늘 산행을 위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셨지만 결국은 꽝이었다는... 셀리누님.



남푠분과 황홀한 3박4일간의 대만여행을 마치시고 넉넉한 모습으로 돌아오신 안나푸르나님.

내년 봄부턴 산행하기가 좀 곤란하다고 하셨죠????

해남군 기억하세요~~~ 3천만원!!!ㅋㅋㅋ



점점 더 날씬해지시는 고바우언니.



첫 동반산행이신 백광호님.

아기하마님과의 인연이 어떤 인연으로 이어질지 기대하겠습니다.



월악이 계속해서 시선을 땡깁니다.



걱정덩어리 아기하마님.




복장 선택을 잘못하신 팅겔님.

오늘은 부식준비 안하셔서 조금 여유로우셨나요???^^



주노님 좀 챙겨주세요~~ 우복형님~~^0^



변함없는 후미대장 주노님.



보기엔 멋있었는데... 역광이라 사진은 별로네요.



코스가 아기자기합니다.



우측으로는 계속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청풍호반과 월악을 배경으로.






비석바위(10:46).



블로거들의 산행기를 보면서 초입에 있을 줄 알았는데 한참을 올라와서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후미팀 사진은 없다고 불평하실까봐서리...ㅎㅎ




뭐 좋은 일 있나요~~ 파랑새님???



한숨 돌리고 갑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미인봉, 학봉 능선.



진행방향으로 617봉과 그 너머 770봉이 보입니다.

망덕봉은 그 너머에 있는데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살짝 내려갑니다.



멋진 고사목 너머로 충주호와 마루금들을 바라봅니다.



고사목을 다 가리고 말았네요.




멀리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뭔가 의미있는 형상이라 담았습니다.



팅겔님만 빠졌네요.



청일점 본부장님.



미인봉, 학봉 능선을 바라봅니다.

다음에 다시 금수산을 오게 된다면 저 능선을 오르고 싶습니다.



자격시험까지 포기하고 나선 서린님.



1차 유격코스.

다리와 팔을 쭉 펴고 올라오라고 해도 말처럼 쉽게 되질 않습니다.



해리형님이 그러면 안된다는데도 그냥 올라오시는 셀리누님.

안되긴 뭐가 안돼!!!ㅋㅋ



시범을 보이시는 해리형님과 열심히 보고있는 대화수영장 멤버들.



따뜻한 바위위에서 해바라기.



고바우언니가 끼니까 확실히 분위기가 살아나네요.



어딜 보고 있나요???



짓꿎은 본부장님.



아기하마님 끝까지 부탁드립니다~~ 광호님~~^^*




기네요.



살짝 까다로운 바위를 내려섭니다.



산부인과 바위... 해산굴을 지나야 하지만 좌우측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770봉이 가까와졌습니다.



셀리타임(11:34).

원래 계획은 망덕봉에서 셀리타임을 가질 생각이었지만 예상외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셀리타임을 마치고(11:58).




가마봉, 작은삼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흘산을 땡겨 봤습니다.



점점 더 난이도가 높은 유격코스를 만납니다.



하지만 안전자일이 설치되어 있고 발디딤이 좋아서 무난합니다.

물론, 약간의 팔 힘이 필요한 코스지만요.



먼저 올라가고 있는 식구들을 바라보고 있네요.



파아란 하늘이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우측, 암릉구간이 우리가 지나온 코스입니다.



아기하마님과 파랑새님이 바위를 사이에 두고 서바이벌을 하는 듯한 그림이네요.



고군분투 중인 아기하마님.



이름과 어울리는 그런 코스입니다. 소용아릉.




파랑새님의 오늘 색상은 주홍이네요.



죽고 못사는 사이...ㅋ



조금 더 높아지니까 그림도 조금 달라지네요.



소용아릉을 배경으로... 본부장님.

쥬스 좀 잘 챙겨오시라는 본부장님의 말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내륙의 산세들이 정말 멋지네요.




이제서야 팅겔님 사진을 찍게 되네요.




보니까 역장님도 사진찍을 때 눈을 자주 감으시는군요.



명품송.



죽을 정도로 힘들었던 주흘산을 보고있는 파랑새님.



산행으로 더욱 건강해지셨다는 아롱누님.



고바우언니도 주흘산을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마냥 머무르고 싶은 그런 그림입니다.



멋진 소나무 아래서.



망덕봉은 아직도 보이질 않습니다.



770봉을 오르기 위해 먼저 내려갑니다.



만만치 않은 하강코스.



시그널이 제법 있습니다.

'산을 닮은 사람들' 이라는 시그널에 유독 눈이 가네요.



내려왔으면 다시 또 올라가야지요.



월악산 영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건너편에 아직도 하강중인 우리식구들이 보입니다.



770봉을 올라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꾸준한 오름길을 따라 망덕봉에 도착합니다(13:17).



가장 먼저 망덕봉에 오르신 큰형님.



저도 초행이라 흔적을 남깁니다.



그리고는 폭발물을 제거하러 올라왔던 코스를 되짚어 내려갑니다.

근육통이 온 아기하마님을 챙겨 올라오느라고 여러 식구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북한산 산행을 꾸준히 해야 원정산행이 수월한데도

원정산행에만 열심히 참석하고 있는 아기하마님이 오늘 고생이 많네요.

다행히 폭탄이 터지지는 않았습니다. 터졌으면 큰 낭패였을텐데요~~ㅎㅎ


마지막으로 망덕봉에 도착한 아기하마님(14:08).



기다리고 있던 식구들과 단체사진.



망덕봉삼거리에서 식구들을 둘로 나눕니다.

연습이 더 필요한 식구들은 금수산 정상을 들러 가기로 하고

산행이라면 더 이상 연습할 필요가 없는 식구들은 바로 상천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큰형님께서 상천주차장 코스 리딩을 자청하셨습니다.

안나푸르나님도 충분히 금수산 정상을 밟을 수 있었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상천주차장 코스를 선택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코스를 번복하신 고바우언니까지 다섯 분은 상천주차장으로 내려가시기로 하고

나머지 열 셋이서 금수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이제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편안한 등로를 따라 쏜살같이 달려갑니다(14:30).



하산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열심히 걷습니다.


짧은 오르막이 나오네요.



무명봉.



우복형님이 본격적으로 산행을 즐기고 계십니다.



단양의 상학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망덕봉삼거리.



망덕봉 능선은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미인봉, 학봉, 신선봉 능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정말 아름다운 금수강산입니다.




정상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는 법이지요.



여기서 바라보는 낙조도 정말 멋있을꺼 같습니다.



정상 턱 밑.




멋진 그림.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름.



드디어 정상(14:50).



정상에서의 조망.



도착하는대로 인증샷.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단체로.



실루엣.



이제 우측 이정표대로 차례로 내려갑니다(15:00).



파노라마.



정상에서의 내림길은 그야말로 급전직하입니다.



금수산삼거리.

상학주차장과 상천주차장 갈림길.

날머리를 착각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내려가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낙엽이 두툼하게 깔린 가파른 내리막을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이처럼 이끼가 많이 있는 것을 보니까 해가 잘 들지않는 습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충주호의 영향도 있을꺼구요.



망덕봉에서 하산한 식구들은 독수리바위를 감상하며 용담폭포로 내려옵니다.

(photo by 아기하마님. 이하 5장).




이곳에서 식구들을 만납니다.



끝까지 멋진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용담폭포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로 금수산의 정기를 받습니다.

정말 상쾌했습니다.




누가 그러네요.

錦繡山일까요, 禽獸山일까요???



각자의 느낌이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가 경험한 산은 두 가지 모두일 수도 있구요.



하산길에 보문정사를 둘러봅니다(17:00).

금수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좋은 식구들과 함께 금수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하산길에 주노님과 나눈 얘기대로

앞으로 가야 할 산이 너무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마루금들을 하나하나 다 밟아보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산방식구들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 산행코스 : 능강교 - 만당암 - 소용아릉 - 망덕봉 - 금수산 - 보문정사 - 상천주차장(10.1km).

◆ 산행시간 : 7시간 44분(산행인원 1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