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5. 20:27ㆍ등산/지방산
▲ 주흘산 주봉에서의 조망... 관봉(꼬깔봉)과 문경읍 전경.
작년부터 얘기가 있었던 문경의 진산 주흘산 산행을 갑니다.
오랜만의 원정산행이라서인지 식구들이 많이 참석하셨습니다.
차량이 조금 비좁지만 그래도 모두 함께 갑니다.
대화역에서 5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주엽, 일산동구청 앞에서 식구들을 픽업해서 원당역 환승주차장으로 갑니다.
서울팀 3명을 그곳에서 픽업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승차위치를 지도까지 다 공지를 했는데도 "대장님, 어디서 기달려요???" 라는 전화가 옵니다.
사실 잘 안 읽어 보지요~~ㅎㅎㅎ
서린님과 베베팀을 태우고 다시 양재역으로 갑니다.
어린이날 연휴라 도로가 밀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됩니다.
강변북로는 그런대로 잘 빠져나갔는데 양재역 근처에서부터 엄청 막히네요.
양재역에서 무공누님과 아롱누님을 픽업합니다.
의리의 Steve 삼산 대장님께서 배웅차 나오셨습니다.
형수님 몰래 준비해 오신 커피와 와인을 전달하시고 잘 다녀오라고 격려를 하시네요.
Steve 삼산 대장님의 배웅은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ㅎㅎㅎ
이제 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서인지 그리 막히지 않네요.
오늘 알았는데 영동고속도로도 여주까지는 주말과 공휴일에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괴산휴게소에서 준비해 온 아침을 먹고 갑니다.
휴게소는 나들이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지금 문경새재에서는 2019년 문경찻사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로 인해 복잡할 줄 알았는데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아직 한산합니다.
9시가 조금 넘어서 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열 일곱입니다(09:25).
문경은 팅겔팀의 고향입니다.
오늘 우리 식구들을 리딩해 주실 분은 주노님 절친이시구요.
그러니까 함께하는 식구들은 모두 열 여덟인 셈입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이모저모를 살피면서 제1관문인 주흘관을 향해 올라갑니다.
선비의상.
식구가 많아 한 앵글에 들어오질 않네요.
들머리에서부터 주흘관까지 만도 1㎞ 정도가 되는 거리입니다.
옛길 박물관.
새재 쪽에서는 주흘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문경새재는 이런 곳입니다.
옛날에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던 곳이 이렇게 달라진 것이지요.
푸르른 5월입니다.
도예 장인들이라고 하네요.
찻사발 축제때문에 설치해 놓은 것 같습니다.
옛날 삼남지방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대표적인 길이 세 곳이 있었답니다.
추풍령, 죽령, 조령... 조령이 바로 새재입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넘어가던 곳이 조령인 문경새재라고 합니다.
문경새재를 넘어야 결과가 좋다고 해서요.
문경(聞慶)은 기쁜 소식을 듣는다는 뜻이거든요.
제1관문인 주흘관입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보수를 해서인지 성곽이 아주 튼실해 보이네요.
주흘관을 배경으로.
우측 네번째 분이 오늘 산행을 리딩해 주실 주노님 절친이십니다.
주흘관을 지나 바로 우틀해서 이정표 순서대로 진행합니다(09:35).
이정표에서의 주흘산은 주흘영봉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산세가 커서 그런지 초입부터 느낌이 다릅니다.
길도 모르면서 앞서 가시는 무공누님과 무영님.
피톤치드가 팍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친구가 생각나네요~~^0^
등로 옆의 계곡에서는 음이온이 팍팍 느껴지구요.
여궁폭포를 들르지 않고 혜국사로 바로 갈 수 있는 지점입니다.
관광객들은 여궁폭포와 혜국사까지만 들러서 돌아가도 괜찮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등로는 굉장히 가파르고 척박합니다.
여궁폭포 이정표(09:55).
왜 여궁폭포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주중에 문경지방에 비가 내렸더라서 수량이 제법 있네요.
주흘산 산행이 처음이라는 문경 출신의 주노님!!!ㅋ
오늘 산행을 리딩해 주실 친구 분과 함께.
얼마 만의 원정산행이신지... 감개가 무량하신 본부장님.
경지니님의 펑크 챤스를 냅다 가로채신 쥔님의 나들이.
그 덕에 빠짝 긴장하신 머슴 큰형님.
누군가의 꾐에 또 속아(?) 따라나선 무영님.
힘은 들었어도 좋은 산행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드디어 비박장비를 장만하신 해리형님.
셀리누님 것도 준비하신 건가요???
점점 건망증이 심해지시는 무공누님.
자나깨나 모찌떡!!!
잊지말자 모찌떡!!!ㅎㅎ
오늘은 주흘산 가는 줄 알고 나오신 거죠~~ 크리스탈님???
신은 양말도 다시 확인하자!!! 파랑새님!!!
오늘 숨은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신 아롱누님.
이제 엄살은 그만입니다~~~^0^
원정산행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서린님.
그 바지 얼마예요~~ㅎㅎ
알뜰하게 컵밥을 챙겨오신 베베팀.
장모님 챤스를 자주 활용하세요~~^0^
주노님보다 팅겔님이 더 좋아라 하시네요.
삐져서 사진 같이 안찍을라다가 큰 맘 먹고 찍어주는 주노님.
그림이 좋아 저도 한번 폼 잡아 봤습니다.
맑은 공기 듬뿍 들이마시며 다시 올라갑니다.
이정표는 중간중간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도 초행인 산인데... 정말 좋네요.
석골사에서 올라가는 운문산과 많이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선두 무공누님과 셀리누님.
산세가 커서 골이 아주 깊습니다.
의외의 식구들이 선두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혜국사(10:30).
혜국사는 등로에서 살짝 비켜서 있네요.
들렀다가 다시 돌아 나와야 합니다.
관음전.
스님께서 그쪽으로 등산로 없다고 하시네요.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네요.
소나무는 원래 뿌리가 얕거든요.
대웅전.
큰형님이 특별히 부탁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식구들은 화보 촬영을 하고 있네요.
사찰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산신각 앞에서의 풍경.
푸르름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에 빠진 식구들은 사유서 제출해 주세요~~^0^
혜국사를 돌아보고 다시 주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앞 서 간 쥔님과 서린님을 만나 잠시 쉬어갑니다(10:50).
정말 예쁜 초록입니다.
대궐샘(11:17).
약수 한 사발 마시고.
주흘산 백번 오르니 이 아니 즐거우리.
우린 오늘 한번 오르고 다 죽을 뻔 했었다는데요~~ㅋㅋ
대궐샘에서부터 주흘능선까지 가파른 계단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어느 블로거의 글에 보니까 903계단이라고 되어 있네요.
마지막 말뚝에 903이라는 숫자가 씌어져 있다구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계단이 오르기 편한 높이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인원 체크하고 갑니다.
패션 자랑중인 무영님.
더우면 바지가 저절로 내려간답니다.
우복님의 표정이 리얼하네요.
경상도 사나이들의 회포 푸는 흔한 모습.
주봉 직전, 등로에서 우측으로 살짝 빠져 이런 그림을 봅니다.
연무로 2% 부족한 조망이지만... 그래도 멋진 그림입니다.
주흘산 주봉(12:05).
정상은 아닙니다.
도착하는대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한참 남쪽인데도 산이 높아서인지 이제서야 신록들이 보입니다.
주로 혼자서 산행하시다가 오늘 대부대를 만나 정신이 없으시다는 친구분.
절친인 주노님과 주흘산 주봉을 오늘에서야 함께 오를 수 있었답니다.
저도 초행이라 흔적을 남깁니다.
해리형님 어깨에 손을 척 올리시고... 셀리누님.
고군분투중인 서린님.
소리없이 강한 복학생 크리스탈님... 오늘도 꾸준합니다.
머슴과 취미가 비슷하신 쥔님... 아우들 기를 팍팍 죽이고 있습니다.
정상석의 대가이신 고상형님.
이제 다시 그 명성 찾으셔야지요~~^0^
시시각각으로 변하시는 무영님.
우복님의 특별한 에스코트를 받고 있습니다.
섬기는 자세로... 주노님.
함께여서 더욱 행복한 베베팀.
와~~ 정말 많네요~~^0^
정상에서의 조망.
꼬깔봉(관봉)... 오늘 저기부터 오르려고 했었는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푸르름을 배경으로... 무영님.
문경 대장님께서 주봉 정상에서 식사하고 가자고 했을 때, 말 들었어야 했는데...
땡볕이라고 조금 더 가서 먹자고 한 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지요... 결과론적으로.
그니까 산에서는 무조건 대장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ㅎㅎ
방금 전에 올랐었던 주봉을 돌아봅니다.
주흘산 정상 가기 전에 셀리타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풍성한 식탁이었습니다.
그 중에 압권은 갈현동 국물 떡볶기.
하지만 우리의 셀리타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신이 없었지요~~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주흘영봉을 향해 갑니다.
여기는 이제서야 진달래가 피고 있네요.
끝간데 없이 이어지는 마루금.
늘 하는 생각이지만... 저 마루금들을 마냥 걷고 싶어집니다.
건너편 조령산.
뭣도 모르고 주흘산과 조령산을 연계해서 타려고 했었습니다.
주흘산 정상... 주흘영봉(13:18).
우린 오늘 부봉을 들러서 하산할 계획입니다.
평천리 마을.
여기서도 도착하는대로 흔적을 남깁니다.
단체로!!!
주흘영봉에서 팀을 나눕니다.
A팀은 제2관문으로 바로 하산하고 B팀은 부봉을 들러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B팀 11명이 부봉을 향해 갑니다.
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입니다.
얼마나 고개가 높은지 이름이 하늘재입니다.
우린 부봉 방향으로 갑니다(14:17).
등로 왼편으로 부봉이 보입니다.
부봉 1봉... 그냥 200m가 아닙니다.
이런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부봉까지 오면서 잠깐 알바를 하는 바람에 식구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올라가야지요.
지나온 등로를 돌아보면서 부봉을 오릅니다.
북쪽 방향의 월악을 땡겨봅니다.
부봉... 이 높은 곳에 묘가 있네요(14:50).
전혀 힘들지 않은 모습으로.
주흘영봉에서의 선택을 잘못했었다는 푸념들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이젠 빼도박도 못합니다.
그러니까 순간의 선택에 신중해야 하는 겁니다.
좋은 비박터가 있네요.
물이 없어 아쉽지만.
부봉은 모두 여섯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거리는 1.2㎞에 불과하지만 체감거리는 그보다 훨씬 길고 힘든 코스였습니다.
1봉에서 2봉까지는 무난합니다(15:15).
저 앞에 3봉이 보입니다.
멋진 소나무입니다.
소나무 뒤로 보이는 저 계단을 올라가야 3봉에 오를 수 있습니다.
여기는 계단이 높네요.
2봉을 돌아봅니다.
그러니까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업다운이 제법 있는 코스입니다.
4봉을 바라봅니다.
3봉에서... 2봉을 배경으로.
해리형님은 모처럼 제대로 즐기시는 듯 하시네요.
쥔님 버리고 후회막급중인 큰형님과 파랑새님.
큰형님이 어지간해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는데...ㅋㅋ
팅겔님은 표정만 환합니다.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롱누님.
사진 찍을 때는 바른 자세로.
최곱니다. 주노님!!!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아~~ 이게 뭔 고생이람~~ㅋ
3봉, 4봉, 5봉은 정상석이 없었습니다.
4봉은 혼자 올라가봤는데 정상부분이 약간 까칠했습니다.
5봉에서.
이제 저 앞에 6봉이 보입니다.
하지만 6봉도 5봉에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아~~ 힘들어, 아~~ 힘들어 하면서 열심히 오고 있는 파랑새님.
여기서 6봉을 찍고 다시 돌아나와 2관문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6봉까지의 200m, 체감거리는 거의 1㎞에 가까웠습니다.
여기도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올라왔습니다(16:00).
우측 마패봉, 좌측 조령산.
우복님이 바로 뒤따라 올라오셨습니다.
힘 든 모습이 역력하네요.
날이 더워서 더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주노님과 친구분도 함께 올라 오셨습니다.
끝까지 화이팅, 주노님.
문경 대장님 덕분에 오늘 아주 멋진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정... 영원하시길요.
돌아나가면서 주흘산을 바라봅니다.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파른 등로를 따라 제2관문으로 쏜살같이 내려갑니다.
6봉이 이렇게 멋있게 보이네요.
주흘영봉에서 하산중에 부봉을 거치게 되어 있어 고도가 낮아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부봉은 1봉에서부터 6봉까지 거의 비슷한 높이로 되어 있어 업다운이 엄청 심한 코스였습니다.
6봉의 높이나 1봉의 높이가 거의 같습니다.
오히려 2봉은 1봉이나 6봉 보다 더 높았구요.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제2관문 조곡관(16:57).
조곡관 우측 계곡에서 알탕을 합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이라서 정말 물이 시원합니다.
조곡관 전경.
조곡관을 배경으로.
왼쪽으로 조령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발했던 제1관문까지는 3㎞ 내려가야 합니다.
조곡폭포.
아롱누님이 인공폭포 아니냐고 그러시네요.
물레방아.
길 한쪽으로 수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멋진 계곡입니다.
수고한 식구들.
옛날에 나그네들의 숙소였다는 조령원터.
지름틀 바위.
제1관문 주흘관.
문경의 진산, 주흘산 산행을 마칩니다(18:05).
작년부터 가고싶어했던 주흘산 산행을 산방식구들과 함께 즐겁게 마쳤습니다.
인터넷으로만 검색했을 때하고는 무척 다른 힘겨운 산행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동기부여를 해주신 주노님과 산행 리딩을 해주신 친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자주 지방 원정산행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산행코스 : 문경새재 특산물 판매장 - 주흘관 - 여궁폭포 - 혜국사 - 대궐터 - 주봉
- 주흘영봉 - 부봉(1봉~6봉) - 조곡관 - 주흘관(14.4㎞).
◆ 산행시간 : 8시간 40분(산행인원 1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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