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9. 20:36ㆍ등산/지방산
▲ 구왕봉에서 지름티재 하산중 바라본 희양산.
녹음이 짙어져만 가고 있는 6월.
산방식구들과 함께 괴산의 명산 희양산으로 원정산행을 갑니다.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희양산.
문경쪽에서 바라보는 산세가 더욱 멋지다고 하는데
부처님 오신 날, 딱 하루를 제외하고는 문경쪽에서는 산행을 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우리도 충북 괴산의 은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대화역에서 5시 30분에 출발한 쏠라티는 주엽과 원당을 거쳐
하남 드림휴게소에서 무공누님과 아롱누님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를 달려갑니다.
충주휴게소에서 김밥과 설대빵으로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고 갑니다.
지난 5월 주흘산 갈 때도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었지요.
다시 열심히 달려온 쏠라티는 8시 40분쯤 오늘 들머리인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주흘산 산행 때 함께 하셨던 문경대장님께서 우리 식구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와 보이는 은티마을입니다.
음기가 많은 곳이라 소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하네요.
모두와 같이 우리도 은티마을 유래비에서 인증샷을 찍고 산행을 시작합니다(08:55).
어제 내린 비로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따스한 햇살 받으며 마을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오늘 우린 구왕봉으로 올라갔다가 시루봉까지 거쳐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려고 합니다.
아!!! 물론, B팀 이야기입니다.ㅎㅎㅎ
초행이라 처음부터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예쁜 경치에 한눈을 파느라 그만 처음부터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구왕봉인줄 알았습니다.
백두대간 은티산장이라는 곳에서 약수 한사발 마시고 갑니다.
초입부터 청량감이 느껴지는 멋진 코스입니다.
이런 멋진 코스에 감동되어 길을 잘못 들은지도 모르고 마냥 걸었습니다.
살짝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코스가 너무 좋았습니다.
뭔가 아니다 싶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지요.
문경대장님께서 앱으로 코스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은티재보다도 우측으로 빠져서 악휘봉 가는 코스로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우린, 호리골재로 가려고 했었는데 말이죠(09:20).
다시 돌아나와 제대로 된 코스를 찾았습니다.
은티팬션을 왼쪽에 두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09:38).
40분 정도 알바를 한 셈이네요.
대간꾼들의 시그널이 보입니다.
제대로 찾아 왔습니다.
100대 명산에서 빠지는 바람에 요즘은 대간꾼들만 찾고있다는 희양산 표석입니다.
오늘 우린 14명의 식구들이 함께 합니다.
A팀은 큰형님 인솔하에 여기서 지름티재를 거쳐 희양산으로 바로 올라가시고
언제나 훈련이 부족한 B팀은 구왕봉을 거쳐 희양산으로 가기로 합니다.
헤어지기 전에 단체 인증샷.
A팀 어르신들.
A팀과 B팀은 5:9로 나뉘었습니다.
원당역에서 과일만 전달하고 그냥 집에 가려고 했던 서린님은 얼떨결에 B팀에 합류하고 말았습니다.
아직까지는 A, B가 헷갈리시는 고상형님도 B팀으로 출발하셨네요.
피톤치트가 팍팍 느껴지는 울창한 숲입니다.
요즘 너무 자주 만나는거 같으시는 문경싸나이들!!!^0^
호리골재로 향하는 등로는 아주 편안합니다. 현재까지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데... 얼떨결에 B팀으로 오신 분~~ 누구신가요~~ㅋ
등로가 좁아지면서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지난 5월 주흘산 산행 때도 느꼈던 것처럼 원시림과 같은 그런 숲입니다.
가파른 등로를 올라와 호리골재에 도착합니다(10:30).
하마트면 악휘봉을 오를 뻔 했었지요.
그냥 올라오기도 힘이 드는데... 여기에 묘가 있네요.
칼라풀한 서린님과 무공누님.
칙칙한 느낌의 싸나이들...ㅎㅎ
편갈라 사진 찍을 때부터 벌써 시루봉팀이 나뉘어졌네요.
아롱누님은 배가 고프셨는지 떡을 드시면서 올라오셨습니다.
호리골재에서 잠시 쉬었다가 구왕봉을 향해 출발합니다(10:40).
전형적인 육산의 느낌인데 이런 바위 무더기가 보이네요.
블로거들의 산행기를 보면 건너뛰기는 어렵지 않은데 내려오기가 까다로운 바위라는데,
살펴보니까 정말 그랬습니다. 맘먹고 내려오려면 가능은 합니다만요.
왼쪽으로 구왕봉이 보입니다.
역시 봉우리라 가파른 오름을 올라가야할 것 같네요.
내려오는 차안에서 김정은이 발사한 미사일 오발탄을 맞으신 무공누님.
다음부터는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근데... 머리는 괜찮으신거죠???^^
고사목 너머로 은티마을이 보입니다.
근육질의 희양산 모습도 보이구요.
초록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조령산.
다음 원정산행지로 생각중에 있는 산입니다.
신선암봉 북바위산 너머로 월악의 영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마당바위라는 곳을 지납니다.
안왔으면 어쩔뻔 했는지... 서린님.
구왕봉(11:30).
조망이 전혀 없는 봉우리지만 백두대간이라 대간꾼들이 반드시 찾는 곳입니다.
구왕봉 인증샷.
萬事山通이라는 본부장님의 말씀을 꼭 기억하세요~~^8^
드디어 비박장비를 장만한 파랑새님... 장비테스트 한번 해야지요~~ㅎㅎ
본부장님덕분에 원정 자주 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한 컷.
주황이 아주 화사하네요~~ 무공누님.
식구들 챙기시려고 바리바리 싸가지고 오신 아롱누님.
제발~~ 대장님 좀 고생시키지 마세여~~~ㅎㅎ
별로 안 친한 친구사이!!!
원래 친구란 이런 것이지요... 함께 있음으로 그냥 좋은 사이요~~^0^
입에 먼지 들어갈까봐 입을 꼭 다무신 문경대장님.
오늘 산행 역시 문경대장님의 추천이었다죠~~^8^
문경싸람들.
아직도 눈만 마주쳐도 스파크가 튄다는 팅겔팀.
팅겔님의 그윽한 눈빛에 빵 터져버린 주노님!!!ㅎㅎ
구왕봉에서 지름티재까지는 500미터에 불과한 거리지만 유격코스라 속도를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망이 터진 곳에서... 희양산을 배경으로.
지금 A팀은 뒤로 보이는 희양산에서 유격훈련중이십니다.
포즈가 아주 쌈빡하시네요~~ 본부장님.
키 크다고 아래서 찍는 주노님.
키 큰 사람은 어떨 때만 필요하다구요???ㅎㅎ
이제 파랑새님도 크리스탈님 모시고 함께 나오세요~~
봉암사가 자리하고 있는 문경시 가은읍 방향.
주노님 태어난 곳이 바로 가은읍이라고 하네요.
봉암사.
암봉으로 되어있어 빛이 난다고 하는 희양산.
아름다운 대한민국.
그야말로 비 온 뒤라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선서!!!
나는 앞으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꼭 산행에 참가하겠음을 선서합니다!!!ㅎㅎ
군데군데 로프구간이 있어 속도가 더딥니다.
자꾸만 눈이 가네요.
역시 희양산을 배경으로.
카메라를 보지않는 이런 그림이 참 멋이 있죠.
같은 장소, 다른 느낌.
하얀 구름들이 줄지어 나들이를 가고 있습니다.
고상한 포즈의 고상형님.
풍경은 이렇게도 멋지지만 등로는 사실 이렇습니다.
하강!!!
주노님 고향을 바라보고 있는 팅겔님.
오늘 사진찍을 때마다 닭살이 돋고 있습니다.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0^
유격!!!
목책이 나오면 지름티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굴참나무가 많이 보이네요.
지름티재(12:08).
A팀은 은티마을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희양산 정상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림은 참고사항일 뿐, 거리는 이정표하고도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희양산 정상에서 식구들과 합류해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셀리타임이 훨씬 지났지만 간단히 당보충만 하고 갑니다.
희양산 산행기마다 등장하는 녀석이죠.
구왕봉이 이런 모습으로 보이네요.
은티마을... 흉물스런 채석장.
고상형님이 미로바위로 접근하시네요.
팅겔팀.
미로바위를 지나 희양산 정상을 향해 A+++ 코스를 올라갑니다.
6명이 함께 온 팀이 앞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로프구간이라 한사람, 한사람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대간꾼들의 시그널.
100대 명산이거나 국립공원 또는 도립공원이었으면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을텐데...
희양산 정상입구 삼거리까지 로프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전혀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우리 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희양산 정상직전 삼거리(13:00).
로프구간 올라오느라 거의 탈진한 상태라서 잠시 쉬어갑니다.
삼거리에서부터 정상까지의 코스는 정말 장쾌한 코스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암릉코스가 이어지면서 조망이 시원스럽습니다.
구왕봉을 배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마루금.
저 마루금들을 언제쯤 다 걸어볼 수 있을까요.
언제나 가슴 설레는 그런 그림입니다.
주노님~~ 산티아고 순례길 가기 전에 우선 우리나라부터 다 걸어보죠~~ㅎㅎ
오면 올수록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그런 그림입니다.
파노라마.
멋진 곳에 올라가 찍사를 부르는 팅겔님과 서린님.
그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입니다.
사진 좀 찍힐 줄 아시는 고상형님.
식구들의 감동이 느껴집니다.
암릉에 멋진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빨리 가서 A팀 만나야 하는데... 걸음이 더뎌지네요... 배도 고픈데.
이런 맛이지요... 산행은.
정상으로 갑니다.
고래등바위... 하늘로 솟아오를 듯한.
드디어 희양산 정상(13:30).
등로가 이렇게 험한줄도 모르고 희양산 정상에 늦어도 12시 30분까지 올라오려고 생각했었습니다.
힘들게 올라온 식구들 인증샷!!!
한참을 기다리셨던 A팀... 큰형님.
희양을 싸랑한 고상형님.
파토날까봐서리 함께 참석해 주신 쥔님.
남들 찍는거 보시고는 자리 바꿔 한장 더 무공누님.
한 떡대 하는 파랑새님.
독일... 잘 다녀오세요~~ 해리셀리님~~^0^
오늘도 패셔너블하신 바우형님.
버킷리스트 하나 지우는 건가요~~ 팅겔팀과 문경대장님.
큰형님과 족보 한번 따져보세요~~ 문경대장님~~^0^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
아까 찍으셨는데요???
나도 자세 바꿔서... 쒝씨하게???? 파랑새님.
그저 마냥 좋으신 팅겔팀.
단체로!!!
그리고 저도 한 장.
정상에서 이런 그림 감상하며 많이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식사후 가게 될 시루봉 방향으로 멀리 주흘산을 땡겨봅니다.
유격훈련후라 식사가 아주 꿀맛입니다.
팅겔팀이 준비하신 보쌈과 꼬막, 문경대장님 사모님께서 정성껏 준비해 주신 김밥과 유부초밥.
정말로 환상의 식탁이었습니다~~~^0^
(photo by 고상형님).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14:22).
요강바위.
희양산 정상 삼거리로 돌아나가면서 A팀 식구들 위주로 사진을 찍습니다.
손 꼭 잡고... 큰형님과 형수님.
요강바위 앞에서... 너무 화려하신 바우형님.
고래등바위에 올라.
방향 바꿔서.
명품송과 함께.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산방식구들.
오늘 진짜 너무 엉기는 주노님!!!ㅎㅎ
해무리로 하늘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아~~~ 왜그래요~~~♡♡♡
형님과 아우.
팅겔팀이 저러는거 다 큰형님 때문입니다~~ㅎㅎ
한참 못보겠네요~~ 해리셀리님.
잘 다녀 오시고... 선물같은거 절대 사오지 마시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지요~~ㅋㅋ
벌써부터 다음 원정을 기대하시는 무공누님.
원정 한번 가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다음부터는 B팀에 합류하세요~~ 바우형님~~^^
정말 내려가기 싫은 그런 풍경입니다.
희양산 정상 삼거리(14:45).
편안한 등로를 따라 일단 시루봉 방향으로 갑니다.
성터갈림길(14:54).
여기서 다시 조편성을 합니다.
여기서도 9:5로 나뉘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의 황금비율인 듯 하네요.
B팀과 함께했던 여성동지들이 모두 A팀으로 합류하셨습니다.
A팀은 은티마을로 바로 하산하시고
역시 걸음이 느려 연습이 더 필요한 B팀은 시루봉을 들러서 갑니다.
시루봉 방향으로 나지막한 봉우리가 보이네요.
조금 거친 등로를 올라갑니다.
빛 바랜 시그널이 반갑습니다.
나즈막한 봉우리를 넘자 등로가 순해집니다.
희양산 정상을 향하는 유격코스에서 만났던 산객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시루봉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근데... 이정표에 구왕봉 2.8km... 어떻게 가야하는 코슨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잠시 쉬어갑니다.
이정표 상의 거리에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시루봉 턱밑... 200m가 조금 길게 느껴졌습니다.
시루봉(15:55).
북쪽으로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가운데 초록의 조령산, 우측으로 주흘산.
조령산 옆으로 신선암봉, 그 너머 월악산 영봉.
지난 달에 갔었던 주흘산을 땡겨봅니다.
다음 달쯤 가려고 하는 조령산과 신선암봉.
신선암봉 너머 희미한 월악산 영봉.
남서쪽으로는 왼쪽의 희양산과 가운데 구왕봉이 보입니다.
수고했어요~~ 파랑새님.
저도 흔적을 남기고...
끝까지 B팀과 함께 하신 고상형님.
앞으로 영원한 B팀이십니다!!!
친구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리라~~^0^
팅겔님도 함께였어야 하는건데... 아쉽죠?
맛있는 도시락 드시고 중간탈출하시면 반칙입니다~~ 팅겔님!!!ㅎㅎ
시루봉 정상의 독수리 오형제 드레스 코드는 모두 블루입니다~~ㅎㅎㅎ
시루봉 정상에서 바로 은티마을로 하산합니다.
로프구간이 간간이 나오지만 난이도는 D급입니다.
가파르게 내려와 계곡을 만나면서 등로가 순해집니다(16:25).
하루종일 볕 좋은 날입니다.
이제 알탕 할 곳을 찾습니다.
그리 높지않은 산인데 산세가 깊어 숲이 아주 울창합니다.
하루종일 땀으로 젖은 몸을 시원하게 씻고 내려갑니다.
물이 엄청 차갑네요.
취수원 구역이라 접근을 금하는 팬스에 대간꾼들의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네요.
콘크리트 임도를 만납니다(17:08).
시루봉까지의 코스가 여럿이라 이정표도 서로 다릅니다.
끝까지 완주한 B팀 식구들.
기다리고 있을 A팀을 만나러 은티마을로.
서린님이 B팀을 반갑게 맞아주네요(17:20).
유명한 주막집에서 뒤풀이를 하며 오늘 산행을 복기합니다.
식구들과 함께 6월의 원정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한반도 중앙 내륙에 이처럼 좋은 산들이 많이 있네요.
매주 북한산에서 놀 때는 북한산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그동안 너무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질 수 있는건데
이런 소중한 인연을 허락하신 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인연, 쭈욱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산행코스 : 은티마을 - 은티팬션 - 희양산 갈림길 -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름티재 - 희양산 - 성터갈림길 - 시루봉 - 은티마을(14.1km).
◆ 산행시간 : 8시간 25분(산행인원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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