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5. 15:11ㆍ등산/지방산
▲ 岷周之山.
안내산악회를 따라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충북 영동의 민주지산으로 산행을 갑니다.
2014년 1월과 2015년 2월에 다녀왔던 곳입니다.
겨울철 상고대와 눈꽃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산객들이 찾는 산이지요.
요즘은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어중간한 계절이라 산행하기가 조금 그런 시기이지만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기대하며 산행에 나섭니다.
양재에서 7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는 죽암휴게소에 들렀다가
오늘 산행 들머리인 도마령에 10시 20분쯤 도착합니다.
해발 800미터라는 표지판이 보이지만 실제 높이는 841미터 입니다.
그러니까 북한산 백운대보다도 높은 곳이지요.
내려오는 버스에서 산행 대장님께서
오늘 산행은 버스가 800미터를 하고 우리는 400미터 정도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40인승 버스가 꽉 차서 왔습니다.
함께 온 일행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 바로 앞에 있는 계단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10:25).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면 상용정이라는 정자를 만납니다.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의 머릿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입니다.
도마령은 바로 상촌면과 용화면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지요.
만추의 등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산악회를 따라 40명의 일행들과 함께 왔지만 오늘은 혼자 산행을 합니다.
초반 오르막이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두 번의 산행 때는 멋진 상고대를 감상하며 올라갔던 코스였는데 오늘은 황량합니다.
2015. 2. 14. 창고사진.
첫번째 난관을 올라왔습니다.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집니다.
가야할 능선을 바라봅니다.
산은 이제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정표를 깨끗하게 정비해 놓았네요.
각호산 정상가는 길에 데크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예전에는 등로가 아주 험했었는데요.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었다는 각호산(11:00).
정상석도 호랑이 뿔 모양으로 새로 설치했습니다.
각호산 정상에서의 조망.
구름 그림자가 얼룩 무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측의 뾰족한 민주지산, 가운데 또 뾰족한 석기봉... 가야 할 코스입니다.
인증샷!!!
추운 날씨를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포근하네요.
각호산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데크로 다시 돌아나와 우회해야 하는데
저는 예전에 다녔던 유격코스로 그냥 내려왔습니다.
예전부터 있던 이정표... 새로 설치한 이정표와는 조금 차이가 나네요.
각호산 정상에서 급하게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봉우리 사이사이마다 약간의 업다운이 반복되지만 전체적인 등로는 대체로 순한 편입니다.
오늘 산행의 날머리는 물한계곡 주차장입니다.
중간중간에 탈출로가 여러 곳 있습니다.
각호산을 돌아봅니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가는 등로에 묘가 하나 있습니다.
각호산을 바라보고 앉았는데... 뿔 달린 호랑이를 경계하고 있는 걸까요???^0^
정감이 느껴지는 등로입니다.
하늘 참 예쁘네요.
여기도 탈출로가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친구를 따라 왔습니다.
민주지산 정상 300미터 전에 있는 대피소입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후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대피소 너머로 각호산이 보이네요.
자연휴양림 방향으로는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岷周之山(12:00).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들이 빙 둘러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포털 검색에는 1,242미터라고 나와 있는데 새로 설치한 정상석에는 1,241미터로 되어 있네요.
가야 할 석기봉을 바라보며 흔적을 남깁니다.
석기봉이 뾰족하게 우뚝 솟아 있습니다.
빈약한 억새도 보이네요.
민주지산 정상에서 파노라마.
이제 석기봉으로 갑니다.
쪽새골 삼거리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12:20).
여기서도 물한계곡으로 바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석기봉을 오르기 위해 다시 또 내려갑니다.
그리고는 다시 또 올라가야지요.
오늘 날씨는 맑음이었는데 구름이 많이 끼어 있네요.
정상마다 조망이 시원스럽게 터집니다.
민주지산과 각호산이 보이네요.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기 보다는 봄 느낌이 나는 듯 합니다.
하산할 방향입니다.
우측 햇빛드는 살짝 낮은 곳이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삼도봉입니다.
석기봉 오름길에도 데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민주지산 서남방향 내북마을.
석기봉(13:05).
출발전 나누어 준 지도에는 1,242미터라고 씌어 있는데 정상석에는 1,200미터로 되어 있습니다.
정상석을 새로 설치하면서 석기봉은 그냥 두었네요.
정상석이 아니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지나온 등로를 돌아봅니다.
여기는 가야 할 코스.
삼도봉에서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백두대간.
좌측으로는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멋진 조망입니다.
이런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끝없이 이어지는 마루금들을 따라 한없이 걷고 싶어집니다.
이제 삼도봉으로 갑니다.
우리 손주 엉덩이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0^
석기봉에서 내려서면 바로 만나는 정자입니다.
2015년 산행 때는 이곳에서 간식타임을 가졌었습니다.
이 이정표도 거리가 차이가 있네요.
마지막 탈출로입니다.
삼도봉을 들러서 하산하는 것보다 2킬로미터 정도가 짧습니다.
재미있게 생긴 나무가 등로를 지키고 있습니다.
푸근한 느낌의 삼도봉.
삼도봉 직전 헬기장... 여기서도 가끔 비박꾼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삼도봉(13:33).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의 경계.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저는 충북, 전북, 경북을 다 다녀온 셈이 되는 거지요~~^0^
지나온 등로가 모두 보입니다.
가까이에 석기봉, 가운데 민주지산, 우측으로 각호산.
대덕산, 삼봉산,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삼마골재까지 백두대간을 따라 갑니다.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마을 풍경.
삼도봉을 돌아봅니다.
우측에 석기봉도 보이네요.
삼마골재까지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삼마골재(13:58).
좌틀해서 황룡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억새가 예쁘네요.
날이 포근해서인지 정말 봄기운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산은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자라고 있는 나무들.
황룡사를 지나 물한계곡 주차장까지가 오늘 산행의 종착지입니다.
음주암폭포.
낙엽이 융단처럼 깔려있지만 낙엽밑의 잔돌을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등로 좌측으로 이런 좋은 자리가 있네요.
민주지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 갑니다. 물이 제법 차네요.
조금이라도 더 자라려고 기를 쓰는 나무들.
우리만 서로 경쟁하며 사는 것은 아닙니다.
평온해 보이는 숲도 생존경쟁이 아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지요.
계곡에 물이 범람할 경우에 이용하라는 목교.
저는 오늘 연두색 길과 파란색 길을 걸었습니다.
물 좋은 물한계곡.
황룡사 출렁다리.
황룡사(15:15).
물한계곡의 상징물.
맑은 물이 한없이 흘러 내린다는 물한계곡.
물한계곡 주차장... 가을의 끝자락이 남아 있네요(15:25).
모처럼 안내산악회를 따라 한가롭고 여유로운 주중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객들에게 겨울산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민주지산.
올 겨울 우리 산방식구들과 함께 다시 한번 멋진 겨울산행을 기대해봅니다.
◆ 산행코스 : 도마령 -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 - 물한계곡 주차장(13.6㎞).
◆ 산행시간 : 5시간(단독 산행).
※ 산행코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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