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4. 17:15ㆍ등산/지방산
▲ 소백산 비로봉.
소백산하면 칼바람이 떠오르지요.
그 칼바람을 만나러 소백을 갑니다.
우리 산방식구들과는 2012년에 다녀왔었고
이웃 산방인 '북한산으로'를 따라서는 2015년에 다녀왔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산방식구들끼리갑니다.
백석역에서 5시 30분, 9명의 식구들을 태우고 출발한 버스는
잠실역에서 서울 식구들 3명을 픽업해서는 소백산 죽령을 향해 달려갑니다.
양평휴게소에 들러 셀리누님이 새벽같이 준비해 오신 만두와
신원장님이 준비해 오신 옥수수와 스프로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고는
오늘 산행들머리인 죽령휴게소에 9시 10분쯤 도착합니다.
원주를 지나면서부터 눈발이 흩날렸는데
우리가 도착한 죽령도 세찬 바람과 함께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누구???^0^
피부가 노출되면 안된다는 의영장군.
모두들 중무장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일산님... 너무 반가웠습니다. 든든했구요.
나머지 식구들은 화장실에...ㅎㅎ
제2연화봉, 연화봉, 비로봉을 거쳐 삼가주차장으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내리고 있는 눈으로 멋진 설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나머지 식구들을 챙겨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09:20).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다시 한번 아이젠과 스패치 등 장비를 점검하고 출발합니다.
큰형님과 고바우형님은 이미 출발하셨네요.
단체사진 찍었어야 하는데 말이죠~~ㅎㅎ
고운 눈을 밟으며 편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연화봉에 있는 강우 레이더관측소와 소백산 천문대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도로입니다.
눈 덮힌 겨울에는 죽령코스가 무난합니다.
워밍업하듯이 천천히 올라갑니다.
하지만 오르막이 그리 만만치 만은 않습니다.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안경에 눈이 들러붙어 얼어버리는 바람에 앞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대충 카메라 조준해서는 무조건 찍었는데... 사진이 다 괜찮게 나왔더라구요.
남들이 보면 이런 날 무슨 고생들이냐고 하겠지만
함께 하고있는 우리 식구들은 모두 이런 날씨를 즐기고 있습니다.
의영장군도 폼나는 선글라스를 벗었네요.
아마도 앞이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과연 오늘의 소백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가지고 올라갑니다.
일기예보대로라면 눈은 오전에 내리다가 그치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하늘이 한번은 열릴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올라갑니다.
앞 서 가신 큰형님을 드디어 만났습니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잠시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몸을 움직여야 하니까요.
바람고개 전망대(10:03).
선두팀은 먼저 올라가고...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모든 식구들이 자기 만의 속도에 따라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서린님과 신원장님.
사실 오늘 소백산 산행은 서린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공누님도 다시 미국 들어가시기 전에 열심히 산행하셔야죠???^^
오늘 처음으로 함께 나오신 친구분 아롱님도 내공이 있으시네요.
세찬 눈보라가 휘날리고 있지만 오르막이 가파라서 땀이 납니다.
간간이 햇살이 보입니다.
파아란 하늘이 배경이어야 더욱 멋질텐데요.
오늘 산행중 한번은 하늘이 열리리라 굳게 믿습니다.
고바우형님도 오늘 페이스가 좋으시네요.
제2연화봉에 도착합니다(10:37).
선두팀이 막 사진을 찍고 출발하네요.
도착하는 순서대로 인증샷.
저도 한 컷.
제2연화봉을 지나 연화봉으로 갑니다.
연화봉을 가운데 두고 제1연화봉과 제2연화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멋지네요.
잠시 열렸던 하늘이 다시 닫히네요.
눈꽃이 아주 예쁩니다.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해야 하는데... 어디서 해야할지 고민이네요.
해가 나와 더욱 멋진 풍경을 폰으로 담고 있는 식구들.
다시 또 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소백산 천문대가 보이네요.
소백산 천문대(11:20).
바람이 하도 불어대서 이 안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싶었었습니다.
연화봉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다시 또 하늘이 열립니다.
계속해서 이렇게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당연히 연화봉을 올랐다가 비로봉으로 갑니다.
소백은 아직 운무에 가려져 있습니다.
소백산 천문대.
걷힐 듯, 걷힐 듯.
연화봉(11:25).
평온합니다.
사실 오늘 소백산 산행을 하기로 결정하고는 딱 한가지 걱정스러운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많은 인파였지요.
전국의 거의 모든 산악회가 겨울이면 꼭 한번은 다녀가는 산이기 때문에
오늘도 많은 산객들로 등로가 정체될까봐 걱정을 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정말 힘 든 산행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연화봉에서 2개 팀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단체 산악회가 아니라 서너명씩 온 팀들이었습니다.
소백산 천문대 주변에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소백의 등줄기는 아직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동반산행중인 일산님.
많이 바쁘겠지만 더 자주 봅시다~~^0^
식구들 기다리면서 저도 한 컷.
거의 걷혔네요.
혹시 바람을 피할 수 있을까 싶어서 희방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 보았지만
여기도 역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파랑새님이 올라왔네요.
큰형님도.
도착하는대로 인증샷을 찍고는 비로봉 방향으로 진행을 시킵니다.
현재까지 페이스 좋으신 고바우형님.
연화봉으로 올라오고 있는 서린님 뒤로 소백산천문대와 강우 레이더 관측소가 보입니다.
소백산 산행... 소원 푸셨나요???ㅎㅎ
의영장군... 지난 주말 몽가북계 산행에 비하면???
본인만 알아볼 수 있는 신원장님.
1월달 국망봉 산행에 이어 두번째 동반산행인데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
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입니다.
제1연화봉까지는 이제 모습을 드러냈네요.
해리셀리님... 핫팩을 손에 꼭 드시고.
잠 한잠 못주무시고 달려오셨다는 무공누님.
꾸준한 속도로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계시는 아롱누님.
둘도 없는 친구... 소중한 인연... 꾸준히 이어가세요~~^0^
비로봉을 향해서...
연화봉 내림길... 멋진 눈세상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 식구들이 앉을만한 자리가 있어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식사를 합니다(12:00).
소백산 산행시는 간단하게 행동식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오늘도 펼쳐놓으니까 엄청 풍성한 식탁입니다.
오늘 깨닳은 사실 한 가지!!!
비닐하우스에서는 자리 선점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
자리 잘못 잡아 고생하는 3인 or 4인...ㅋ
파랑새님은 지금 셀리누님 옆에서 뭐하는 건가요~~^^*
이런 맛에 대장한다니까요~~ㅋ
평광공주님이 대장님 생각해서 챙겨준 선물.
근데... 파랑새와 의영장군이 다 먹었다는거!!!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닌 난리통 속에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채로 식사를 마치고 비로봉을 향해 갑니다(12:35).
식사하는동안 체온이 떨어져서 손발이 시렸습니다.
정말로 추운 날인 모양입니다.
멋진 설경사이로 제1연화봉을 향해 갑니다.
제1연화봉과 비로봉이 보입니다.
거친 바람에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제1연화봉을 오릅니다.
푸근한 느낌이 드는 소백의 능선을 돌아봅니다.
연화봉과 소백산천문대 뒤로 강우 레이더관측소가 있는 제2연화봉.
우측 끝으로 비로봉이 보이네요.
비로봉을 배경으로.
제1연화봉 전망대에서 파노라마.
제1연화봉 전망대에서 비로봉을 배경으로 식구들 인증샷을 다 찍은 줄 알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고바우형님이 안계신것 같았습니다.
식구들한테 물어보니까 앞에 가지 않으셨냐고 그러시네요.
파랑새님 왈... 목화솜 같은 눈꽃이 피어있다고.
비로봉이 가까워졌습니다.
포토존을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드디어 고바우형님을 만났습니다.
뒤에 또 우리 일행이 있는줄 아셨다고 하시네요.
항상 산행중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일행중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고 산행을 하셔야 한다는 점, 식구들 모두 꼭 기억하세요~^0^
하마트면 큰형님한테 제가 또 혼날뻔 했습니다.
대장이 되어가지고 대원들도 안챙긴다구요~~ㅎㅎ
제1연화봉을 지나 비로봉으로 향하는 등로에는 역시 세찬 바람이 불어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기대했던 칼바람에 비해서는 조금 약한 바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행이라고 할까... 바람이 뒤에서 불어주고 있었습니다.
식구들이 전망대에 올라가 있네요.
앞서간 식구들이 최종 인원점검을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로봉을 배경으로 단체.
고바우형님까지... 완전체.
막내인 파랑새님... 형님과 누님들 사진찍으시는데 시건방 포스를 연출하고 있네요~~^0^
비로봉이 가까와진다는 사실에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비로봉을 찍고는 내려가야 하니까요.
오늘 날씨 굿~~ 이네요.
택일을 진짜 잘한 것 같습니다.
산객들도 거의 없구요.
비로봉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왼쪽 어의곡삼거리,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여기도 포토존이죠.
눈밭에서는 역시 빨강이 젤로 돋보입니다.
아롱누님은 제1연화봉 전망대에서부터 피곤하신 모양이네요~~ㅎㅎ
의영장군... 모자는 왜 벗었나요???
평광공주님이 보면 뭐라 할거 같은데~~ㅋ
지나온 능선... 멀리도 왔네요.
소백에서 바람이 가장 센 곳입니다.
다행인 것은 뒤에서 바람이 밀어준다는 사실이지요.
나란히 서서 비로봉을 향해 갑니다.
올라오는 식구들 사진을 찍으려고 돌아섰더니 바람에 몸이 휘청합니다.
보기에는 푸근해 보이는 소백의 등줄기.
하지만 바람이 워낙 심한 곳이라 눈이 쌓일 수가 없습니다.
드디어 정상 비로봉(14:10).
큰형님과 무공누님.
단독샷을 찍어드렸어야 했는데...
심한 바람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산객들때문에...
다음에 단독샷 꼭 찍어드리겠습니다~~ㅎㅎ
저도... 한 컷.
역시 도착하는 순서대로... 다른 팀과 한번씩 번갈아 가면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는 바로 삼가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갑니다.
열 발자국만 내려가도 바람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신원장님.
오늘 소백산 칼바람으로 금년 한해 감기 뚝입니다~~^0^
서린님... 다음에는 어느 산 갈까요???
일산님... 바쁠수록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세요~~^0^
파랑새님과 함께.
파랑새님... 언제 막내를 면하려나???ㅎㅎ
해리형님... 올해는 밴드 가입, 하실 껀가요???^^
아롱누님... 태백에 이어 소백까지... 뿌듯하시죠?
오늘 자신과의 싸움... 어떠셨나요???
앞으로는 자신과 싸우지 마세요~~ㅎㅎ
고바우형님... 며느리 덕분인지 체력이 점점 좋아시는 것 같네요.
계속되는 장거리산행, 거뜬하게 감당하시네요~~^0^
셀리누님~~ 왕마두(?) 가지고 오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의영장군... 평광공주가 아침에 해 준 후라이덕분에 거뜬하게 올랐죠???^^
모자는 왜 또 벗었나요???ㅋ
비로봉에는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단체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삼가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02:15).
하산하기 전, 비로봉에서 국망봉, 늦은맥이로 이어지는 소백의 등줄기를 눈에 담습니다.
연화봉에서부터 지나온 능선도 돌아보구요.
그리고는 정상석을 담습니다.
이제 삼가리로 내려갑니다.
중간탈출없는우리 산사모.
본격적인 하산직전에 최종 인원점검을 합니다.
소백의 칼바람을 맞아 얼굴이 다들 얼얼해져 있네요.
남쪽방향이라서인지 아주 따뜻합니다.
비로봉까지 오면서 경험했던 날씨와는 전혀 다른 날씨입니다.
달밭골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젠을 풀고 배낭을 다시 정리합니다(15:20).
여기서 삼가주차장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만원을 달라고 하네요.
아, 우린 모두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비로사는 오늘도 일주문만 보고 갑니다.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능선에서는 영하 15도가 넘는 혹한의 날씨였지만
내려오니까 봄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나무에 물이 오른 듯한 느낌입니다.
계획했던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15:45).
푸근한 산등성이 너머로 하얗게 눈을 이고 있는 소백의 등줄기가 보입니다
삼가주차장... 우리의 애마가 대기하고 있네요(16:00).
겨울산행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은 소백산.
소백산 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들머리에서만 해도 오늘 이처럼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소백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0^
◆ 산행코스 : 죽령 -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 - 삼가주차장(16.8㎞).
◆ 산행시간 : 6시간 40분(산행인원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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