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22. 17:32ㆍ등산/지방산
▲ 석양에 빛나는 신불평원.
네 남자의 영남알프스 비박산행 이야기... 시작합니다.
10월 20일 금요일.
행신역에서 06시 10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08시 55분경 울산역에 도착합니다.
빠르고 조용한 KTX... 탈 만 하네요.
울산역 구내에 있는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때 먹을 특별한 김밥을 준비합니다(09:00).
갈비탕도 괜찮았고 구입한 김밥도 아주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울산역 버스정류장에서 정각 10시에 출발하는 328번 버스를 탑니다.
버스는 교통카드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50분쯤 걸려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배내고개에 도착합니다(10:48).
재약산, 천황산 방향에 햇살이 환하네요.
저리로 가고 싶었지만 우린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함께 하는 식구들입니다.
고바우형님, 파랑새님, 큰형님.
살짝 긴장된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10:52).
오르고자 하는 배내봉은 잔뜩 흐려 있습니다.
커다란 배낭을 하나씩 둘러매고 배내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우린 오늘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을 지나 신불재에서 비박할 예정입니다.
어제그제 비가 살짝 내린 모양입니다.
등로가 아주 촉촉하네요.
운치있는 등로지만 무척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식구들 뒤로 보이는 산들이 알록달록 하네요.
천황산 재약산 정상은 구름에 가리어졌네요.
배내봉.
오랫만에 올라왔습니다(11:24).
파랑새님... 2년 만에 다시 왔네요.
산행기를 뒤져보니까 2015. 10. 17. 산죽산악회를 따라서 왔었네요.
저도 오랜만이라 흔적을 남깁니다.
큰형님이야 툭하면 오시는 곳이지요~~^0^
고바우 형님도 그 때 함께 했었었지요.
파아란 하늘이 보고싶은데... 현재 날씨는 이렇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한껏 신이 난 파랑새님.
간간이 보이는 단풍을 즐깁니다.
산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제 곧 오르게 될 간월산은 이렇습니다.
운무로 예쁜 단풍이 보였다 안보였다 합니다.
조금 빛 바랜 단풍이지만 그래도 예쁩니다.
간월산 자락도 알록달록 곱게 수놓아져 있습니다.
하늘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간월산 정상을 향해 된비알을 올라갑니다.
이 녀석을 만나면 간월산 정상이 가까왔다는 이야깁니다.
간월 정상에 오르니 파란 하늘이 언뜻 보이네요.
간월산(12:50).
간월재에서 올라온 몇몇 산객들이 있었습니다.
인증샷.
어쩌다 보니까 저만 독사진을 찍었네요...ㅎㅎ
정상석 있는 반대방향이 오히려 포토존입니다.
배내골 사슴농장에서 간월재로 오르는 도로가
간월산 7부 능선에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제 간월재를 향해 갑니다.
저 아래로 영남알프스에서 가장 멋지다고 할 수 있는 간월재가 보입니다.
빛이 아쉽지만... 멋진 그림입니다.
그래도 구름이 조금씩 걷히고 있습니다.
신불산은 이제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네요.
간월재와 신불산을 배경으로...
돌아보니 고운 단풍이 간월산을 물들이고 있네요.
간월산에서 간월재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는 전망대에서
돌탑이 있는 곳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간월재 규화목에서 신불산을 배경삼아.
간월산 방향.
간월재에는 여러 명의 산객들이 보입니다.
사슴농장에서부터 나들이 삼아 올라온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간월재를 배경으로.
와우!!! 하늘이 열리고 있네요.
참으로 멋진 그림입니다.
시간을 정확히 맞춰서 하늘을 열어 주시네요.
간월재(13:40).
간월산.
신불산.
울산역 구내에서 준비해온 특급 김밥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합니다(13:45).
불고기, 돈까스, 참치 김밥 등등.
멋진 그림 감상하며 잠시 쉬어갑니다.
오늘은 신불재에서 비박할 예정이라 시간이 아주 널럴합니다.
이제 자리를 정리하고 신불산을 향해 갑니다(14:04).
간월산을 배경으로.
억새밭 데크길.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제 신불산을 향해 천상의 계단을 오릅니다.
천.상.의.계.단.
영남알프스 코스는 수시로 돌아봐야 하는 코스입니다.
앞만 보고 가다가는 아까운 그림들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정말로 천상의 계단을 오르고 나면 하늘로 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하늘로 가기 위한 천상의 계단이라서인지 만만치 않은 등로입니다.
사자평이 있는 천황산 재약산이 보입니다.
큰형님도 그 곳을 보고 계시네요.
파노라마.
천상의계단 전망대에서 간월재를 배경으로.
뒤로 간월산과 우측으로 배내봉도 보입니다.
신불 서봉에도 단풍이 아주 예쁩니다.
정말 멋집니다.
이 맛에 이곳을 오게 되는 것이지요.
울산 앞 바다 고래를 바라보고 있는 파랑새님.
이번 비박산행의 단초를 제공한 파랑새님... 탁월한 선택에 후회없기를~~^0^
모두들 행복한 모습입니다.
간월산 너머로 운문산과 가지산도 보이네요.
큰형님께서 운문산 왼쪽에 있는 억산을 바라보시며 옛날 얘기를 들려주십니다.
대장님 말씀 안들어서 고생하신 얘기를요~~~ㅎㅎㅎ
신불 서봉.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신불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구름 그림자들이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저기 왼쪽 끝이 신불산 정상입니다.
펄펄 끓는 피... 파랑새님.
신불 서봉에서 내일 가게 될 영축산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영축능선을 바라봅니다.
신불산 정상이 평온해 보이네요.
이런 그림도 평일이라 가능한 얘기지요(15:17).
주말에는 정상 인증샷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섭니다.
영축산 배경으로.
이제 오늘의 비박지인 신불재로 내려갑니다.
신불산을 배경으로.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보기에만...ㅎㅎ
올해 폭염과 가뭄으로 억새가 예전같지 않다는데... 그래도 멋있습니다.
신불재 데크에 진지를 구축합니다(16:25).
바람이 엄청 불어대고 있습니다.
우리 말고도 두 개의 텐트가 더 설치되었습니다.
억새를 감상합니다.
바람이 점점 세차게 불어대 진지를 신불재 샘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신불재로 올라왔습니다.
석양에 신불재가 황금빛을 띠고 있네요.
일몰과 억새의 향연.
장관입니다.
일몰 감상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합니다(17:55).
오늘 저녁 주메뉴는 삼겹살입니다.
기름이 튀어 눈이 내리는 것 같은 풍경이 연출되었네요.
텐트에 불을 밝혔습니다.
예쁘네요... 낭만적인 분위기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분위기만 낭만적일 뿐입니다~~ㅎㅎ
이렇게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밤새 거친 바람이 세차게 불어댔습니다.
어떻게 아침을 맞았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암튼...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라면을 끓여 먹고
비박지를 정리하고 둘쨋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밤새 세차게 불어대던 바람은 잦아들 줄을 모릅니다.
짙은 안개로 일출을 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신불재에서 영축산으로 출발합니다(06:51).
큰형님께서는 먼저 출발하셨습니다.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어대는지 우측으로 밀립니다.
소백산 칼바람에 버금가는 그런 바람입니다.
신불재에서 비박한 사람들은 밤새 텐트 날아갈까봐 붙들고 있었다네요~~ㅎㅎ
조금 먼저 출발하신 큰형님을 만나 영축산으로 갑니다.
묘한 분위기입니다.
운무사이로 햇살이 조금씩 비치고 있습니다.
세찬 바람으로 운무쑈가 펼쳐지고 있구요.
아침 햇살이 운무에 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 햇살이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여기도 단풍이 곱네요.
멋진 풍경에 마냥 좋아하시는 형님들.
영축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낼 듯 하네요.
영축산 정상을 향해 가는 형님들... 예쁜 그림입니다.
돌아보고...
파란 하늘을 기대하며...
또 돌아 봅니다.
영축산 정상석이 드디어 보이네요.
운무는 계속 피어오르고 있지만...
파랑새님이 정상을 향해 돌진을 합니다.
형님들이 뒤를 따르구요.
너무 멀었네요~~^^
신불산은 끝내 모습을 보여주질 않네요.
구름이 지나는 길목인 모양입니다.
영축산(07:45).
정상석에 비친 그림자가 더 멋져 보입니다.
구름이 해를 살짝 가렸네요.
춥나???ㅎㅎ
영축 정상에서 포토타임.
신불산쪽 운무는 아직도 걷히질 않네요.
영축능선을 배경으로.
세찬 바람이 불어대고 있지만 멋진 풍경 감상을 위해 조금 더 쉬어가기로 합니다.
구름 아래로 동해바다가 빛나고 있습니다.
신불산을 보고싶었는데... 끝내 안보여주네요.
넋이 빠져 있는 파랑새님.
파노라마.
영축 정상.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영축을 떠납니다.
영축능선을 따라 시살등까지 갑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50미터 내려가면 샘이 있습니다.
영축능선상의 마지막 샘입니다(08:02).
영축 정상을 돌아봅니다.
함박등을 향해...
영축능선에서는 영축산 정상이 어디서든 보입니다.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이 나란히 보이네요.
영축 정상에서부터 봉우리 두 개를 넘었습니다.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을 배경으로.
함박등을 향해 가며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영축능선은 설악산의 안산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얼룩 점박이.
함박등이 바로 앞에 있습니다.
함박등을 오르며...
함박등(08:53).
죽바우등이 가까와졌네요.
간식 먹고...
멀리 영축 정상 돌아보고...
죽바우등을 향해 갑니다.
이곳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생각없이 가다보면 청수골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이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죽바우등.
파랑새님이 고바우형님과도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오른쪽이 영축 정상이고 왼쪽에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함박등입니다.
천황산과 재약산도 꽤 멀어졌네요.
죽바우등은 배낭을 풀어놓고 올라갑니다.
큰형님께서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금 무서운 코스라고 하시네요.
고도감이 좀 느껴지는 그런 코스입니다.
죽바우등(09:36).
오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저희도 아직 오룡산까지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오룡산까지도 가보고 싶네요.
죽바우등 아래로도 이처럼 멋진 단풍이 보이네요.
오룡산을 배경으로.
큰형님 옆으로 보이는 바위가 쥐바위입니다.
죽바우등을 내려 가면서... 영축산 정상 방향.
신불산은 아직도 구름속에 취침중.
큰형님은 이곳을 패쓰하셨네요~~^0^
아~~ 정말 멋진 그림입니다.
내려가기 싫다~~~ㅎㅎ
죽바우등에서 한피기고개까지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마냥 걷고 싶어지는 솔향 가득한 등로입니다.
죽바우등과 영축산 정상.
편안한 등로를 따라
한피기고개에 도착합니다(09:59).
한피기고개에 배낭을 풀러 놓고 바로 앞에 있는 시살등을 오릅니다.
시살등(10:12).
시살등에서 바로 청수골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지만
아직 가보지 않은 코스라 다시 한피기고개로 나가서 하산합니다.
시살등에서 하산할 청수골 코스 풍경.
멀리 재약산과 천황산이 일렬로 나란히 줄을 섰네요.
뒤로 죽바우등이 보입니다.
한피기고개로 돌아나와 청수우골로 하산합니다.
처음에 등로가 조금 거칠지만 이내 호젓한 등로를 만나게 됩니다.
가을길을 살포시 즈려 밟으며 청수우골로 내려갑니다.
단조산성 보호를 위해 청수좌골 코스는 출입을 제한하는 것 같았습니다.
거의 다 내려와서 시원하게 알탕을 합니다.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청수골로 나오면서 1박2일간의 비박산행을 마칩니다.
역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사실 출발전에는 살짝 염려도 있었지만... 98% 만족한 산행이었습니다.
2% 아쉬운 점은 일출을 보지 못한 것인데
아마도 일출을 볼 수 있었다면 또 멋진 운무쑈는 볼 수 없었을 겁니다.
인생이 좀 더 넉넉해짐을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신불산 - 신불재(비박) - 영축산
- 함박등 - 죽바우등 - 시살등 - 한피기고개 - 청수우골(18.6㎞).
◆ 산행인원 : 4명(큰형님, 고바우형님, 파랑새님, 정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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