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백무동~장터목~천왕봉~세석~백무동(180815).

2018. 8. 18. 21:31등산/지리산

 ▲ 지리산 천왕봉.



 광복 73주년 기념, 지리산 산행을 갑니다.

 늘 가고 싶은 지리산, 이번에도 갑작스럽게 가게 되었습니다.


 14일 화요일 밤 11시 59분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지하철 3호선을 타고 일산에서 식구들과 함께 출발합니다.


 동서울터미널에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무공누님과 서린님을 만나 버스를 타고 지리산으로 출발합니다.


 늘 가고 싶어하는 산이면서도 언제나 부담스러운 산이기도 합니다.

 죽암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했던 버스는

 함양, 인월, 마천을 거쳐 15일 새벽 3시 30분쯤 지리산 백무동에 도착합니다.


 차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합니다

 천왕봉 등정이 처음인 식구들이 있어 다소 긴장이 됩니다.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은 저를 포함해서 모두 아홉입니다.



 백무동 탐방지원센터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03:50).



 오늘은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올라가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하산할 예정입니다.



 폭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여긴 시원합니다.



 가파른 오름을 올라와 하동바위에 도착합니다(04:28).



 다리 중간 참에 있는 쉼터에서 쉬어 갑니다.



 굵은 땀을 흘리며 바우형님이 올라오고 계시네요.



 큰형님도 벌써 흥건히 젖었습니다.



 전열을 정비해서 다시 출발합니다(04:43).



 참샘... 물이 쫄쫄 나오고 있었습니다(05:10).

 물 한바가지씩 마시고 올라갑니다.



 참샘에서부터 소지봉까지 경사가 더욱 심해집니다.


 소지봉(05:26).

 여명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각자의 페이스대로 올라오고 있기때문에 다함께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이기만 하면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오후에 비소식이 있는데... 현재 날씨는 아주 좋네요.



 제석봉과 일출봉 사이에 장터목대피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쉬어 갑니다.



 제석봉 좌측으로 지리의 정상 천왕봉이 보입니다.



 지리다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풍경입니다.



 중봉 뒤로 떠오를 일출을 기다리다가...



 그냥 내려와서 식구들과 함께 간식을 먹습니다.



 산행 입문 1년이 채 안된 팅게일팀... 오늘 천왕봉에 도전합니다.



 피아골, 뱀사골 자락에서 물놀이만 하셨다는 경지니님도 천왕봉 도전!!!



 시애틀 전송용 사진 촬영중인 바우형님.



 아슬아슬 주노님~~^0^



 까치수영이 피기 시작하네요.



 일출봉에 아침햇살이 가득합니다.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이지요.




 장터목대피소(07:20).



 불쌍해보이는 우리 식구들.

 큰형님께서 끓여주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력을 돋웁니다.



 장터목대피소에 배낭을 풀러놓고 천왕봉을 향해 갑니다.


 제석봉 위로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뜨거워 보이지만 날은 시원합니다.



 멀리 짝궁뎅이 반야봉과 노고단을 돌아봅니다.



 무공누님이 제석봉 전망대에 올라가셨네요.



 제석봉은 원래 고사목 군락지였었는데... 지금은 고사목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제석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네요.



 누구누군지 아시죠???ㅎㅎ



 제석봉 전망대에서.


 팅게일팀... 우측으로 짝궁뎅이 반야봉.



 무공누님... 노고단까지 나왔네요.



 서린님은... 왼쪽의 촛대봉을 배경으로.



 천왕봉에서는 운무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우형님... 썬글라스에 태양이 반사되었네요.



 카메라가 누구 것인지도 모르고... 사진 안찍어 드린다고 삐지신 큰형님!!!ㅋㅋ



 경지니님은... 머리 좀 어떻게 해 보세요~~ㅎㅎ

 짝궁뎅이 반야봉과 반야봉 왼쪽으로 뾰족한 노고단까지 다 나왔네요.



 좋은 식구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주말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산행하는 것입니다~~^0^



 늘 하는 얘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오늘의 조연 4인방.



 주연은 모두 여기에 계시네요.

 아!!! 파랑새님도 조연입니다.

 근데... 폼은 주연급이네요~~ㅋ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통천문입니다.

 설악산 대청봉(1,708m) 보다도 훨씬 높은 곳입니다.



 통천문을 지나면서 천왕봉까지의 500미터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천국을 가기 위한 험난한 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천문 지붕에서... 무공누님은 바빠서 먼저 천왕봉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역시 통천문 지붕에서 인증샷.

 조연은 한 장, 주연은 두 장씩입니다.










 고사목을 배경으로.



 조연팀들이 앞서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노님... 오늘 칼라가 안맞네요~~^0^



 주연팀을 막내인 파랑새님이 에스코트 하고 있습니다.



 노란색은 돋보이죠.




 정상으로 가는 길은 이처럼 거칠고 험합니다.



 천왕봉이 바로 코앞입니다.

 날씨... 아주 환상적이네요.



 드디어 정상!!!(08:45).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무공누님.




 큰형님... 또 삐지시기 전에 얼른 찍어드렸습니다~~ㅎㅎ




 주먹 불끈!!! 주노님.




 월남아지메... 서린님.

 지리산 올 때는 모자에 신경을 쓰시길~~ㅎㅎ




 아~~ 서러워라~~ 바우형님!!!

 담부터는 서린님한테 구박받지 마세요~~ㅋ




 주연팀 에스코트 하느라 수고한 파랑새님.




 드디어 해냈다~~~ 팅게일님.




 두 분 모두 넘버 원입니다!!!

 경지니님한테 늘 고마운 마음 가지세요~~^0^




 와우!!! 내가 천왕봉에???

 경지니님... 살짝 염려했었는데... 대단하십니다!!!

 팅게일팀한테 한달에 한번씩 밥 사라고 하세요~~^0^




 그야말로 우리 모두가 챔피언입니다!!!




 지리산 정기 듬뿍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쎈 언니들!!!ㅋㅋ



 주연들의 포토타임.






 시원스런 하늘입니다.







 역광 잡으려다가 살짝 빛이 들어갔네요.

 다음에 다시 가서 제대로 찍어드릴께요~~^^




 다음엔 머리띠라도~~ㅎㅎ



 정말 다시 가야겠네요~~ 주노님도 빛이 들어갔네요.



 그래도 이 사진은 괜찮네요.



 단체사진.




 저도 흔적을 남깁니다.

 전혀 대장답지가 않네요~~ㅋ



 경지니님은 이쪽 방향에서 하나 더 찍으시겠다고...^^



 이런 날은 정말 산에서 내려가기 싫은 날이지요.

 천왕봉 주변에서 설레임을 먹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장터목대피소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멋진 그림.

 장터목에 풀러놓은 배낭 챙기러 무공누님은 서둘러 가시고...





 제석봉으로 돌아오고 있는 식구들.

 천왕봉이 보여야 하는데 운무가 올라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다시 장터목대피소 도착(09:52).



 물 보충을 하고 전열을 정비해서 세석을 향해 출발합니다(10:05).



 동자승의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동자꽃이 예쁘게 피어 있네요.




 연하봉.

 비구름이 몰려오는듯 하네요.




 하늘은 흐렸다 개였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리는 정상인 천왕봉에서의 조망도 압권이지만 능선을 걷는 맛도 아주 일품입니다.



 연하봉(10:22).







 이제 연하선경을 향해 갑니다.



 지리 10경중의 하나인 연하선경이 보입니다.

 연하봉에서 화장봉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연하선경을 걷다가...



 지나온 연하선경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화장봉에서... 연하선경과 천왕봉을 배경으로.




 연하선경을 다 가렸네요... 천왕이도 운무속으로 들어가 버렸구요.

 찍사가 위치 선정을 잘했어야 하는데... 용서하세요~~^0^







 화장봉.




 뭉게구름들이 지리에 얼룩 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삼신봉을 지나며 천왕봉을 돌아봅니다.

 천왕봉에서부터 지나온 봉우리들이 모두 보입니다.



 촛대봉이 보이네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장터목에서 세석까지는 코스가 좋아 거리가 팍팍 줄어듭니다.



 촛대봉을 향해 앞서 가고있는 파랑새님이 보이네요.



 하늘은 벌써 가을입니다.



 촛대봉을 향해 살짝 오름을 올라갑니다.

 여긴 투구꽃이 피어 있네요.



 촛대봉에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11:15).

 천왕봉에서부터 제석봉, 연하봉, 화장봉, 삼신봉이 모두 보입니다.



 영신봉 아래 자리한 세석대피소.



 촛대봉에서의 포토타임.


 큰형님께서 먼저 시범을 보이십니다.





 여기까지는 조연이었구요.




 이제 주연들입니다.

 스틱을 들어야 길어 보인답니다~~^0^






 스틱 없어도 정말 길어 보이는 주노님.




 단체... 아주 페이스 좋습니다.



 천왕봉을 배경으로...




 세석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이제 그야말로 하산 할 일만 남았습니다.



 세석대피소를 배경으로... 사진 잘 나왔네요~~^0^




 오늘은 세석대피소를 패쓰합니다.



 백무동으로 하산합니다(12:07).

 12시 목표였었는데... 거의 맞았네요.



 한신계곡 내림길은 무척 가파릅니다.

 그래도 지금은 정비가 잘 되어있는 편이지요.




 여기서부터는 그래도 등로가 순해집니다.



 등물만 하고 내려가려고 했었는데 아침부터 발이 너무 달궈져 있어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고 가기로 합니다. 물이 엄청 차네요.




 오늘도 아쉬운 여전사들!!!ㅎㅎ



 지리도 엄청 가물었습니다.



 드디어 세수를 해서 깔끔해졌습니다~~ㅎㅎ



 알탕은 이런 곳에서 해야 하는데 말이죠.

 폭포수 안마도 받으면서요.



 가내소폭포... 수량이 아쉽습니다.



 보통 한신계곡은 물소리때문에 대화하기도 어려운 그런 곳인데 올해는 정말 가물었습니다.

 하산해서 국공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올 여름, 두 차례 정도 찔끔 비가 내렸었다고 하네요.




 다리를 건너고 있는 선두팀.



 끝까지 무사히 완주한 후미팀(15:03).



 갑작스럽게 결정된 지리산 산행.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모두가 함께여서 가능했던 산행이었습니다.


 하늘에서 쏟어져 내릴 듯한 별무리를 바라보고

 깜깜한 등로를 헤드랜턴에 의지해 굵은 땀을 흘리며 올라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섰을 때의 벅찬 감동을 말로 표현하기란 쉽지가 않네요.

 식구들 나름대로의 큰 감동을 체험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각자의 가슴속에 새겨진 지리의 추억이 희미해질 때쯤

 우린 다시 지리를 오르고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정말 함께여서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백무동 - 소지봉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일출봉 - 연화봉

                    - 화장봉 - 삼신봉 - 촛대봉 - 세석대피소 - 백무동(19.1㎞).

 ◆ 산행시간 : 11시간 13분(산행인원 9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