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팔영산(161201).

2016. 12. 2. 11:00등산·여행/지방산

  ▲ 두류봉을 오르며 돌아본 팔영산 풍경.

 

 

  12월의 첫날 저 멀리 남쪽 끝자락에 있는 고흥반도의 팔영산을 갑니다.

  워낙 먼 곳이라 여간해서는 가기가 쉽지않은 산행지인데

  고양 정다운 산악회에서 일정을 잡았기에 함께 갑니다.

 

  새벽 5시 일산에서 출발한 버스는

  5시 40분 원당에서 마지막 일행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갑니다.

  부지런히 달려도 족히 5시간은 걸리는 곳입니다.

 

  그렇게 달려온 버스는 11시가 채 못되어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팔영산 능가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을 준비합니다.

 

  큰형님, 고바우형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은 전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지요.

  산에 올라가서 멋진 풍광을 기대해봅니다.

 

 

  산행을 시작합니다(10:53).

  남쪽이라 포근하네요.

 

 

  능가사는 하산시 둘러보기로 하고 천왕문만 담습니다.

 

 

  손을 뻗치면 잡힐 듯한 거리에 팔영산이 보입니다.

  홍천의 팔봉산처럼 봉우리가 오밀조밀하네요.

 

 

  남쪽이라서인지... 아직 산은 가을 느낌이 나네요.

 

 

  이리로 오릅니다.

  팔영소망탑은 무얼 소망하고 있을까요?

 

 

  오늘 우리 식구들은 현위치에서 묘지 방향으로 올라 팔봉을 거쳐 깃대봉을 찍고

  다시 돌아나와 탑재로 해서 능가사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초반부터 살짝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집니다.

 

 

  날씨가 추울걸로 예상하고 나름 준비하고 왔는데 바람도 포근하고 따뜻하네요.

  굵은 땀방울이 흐릅니다.

 

 

  흔들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흔들바위에서부터 선두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먼저 올라갑니다(11:33).

 

 

  등로가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암릉을 왼쪽으로 끼고 돌아서 올라갑니다.

  바로 이 암릉이 첫번째 봉우리인 유영봉입니다.

 

 

  이정표에서 좌측의 유영봉을 찍고 다시 돌아나와 성주봉으로 가야 합니다.

 

 

  성주봉 위로 햇살이 가득합니다.

 

 

  유영봉(11:44).

  야트막한 봉우리지만 조망이 뻥 터집니다.

 

 

  2봉인 성주봉을 배경으로...

 

 

  뒤로 보이는 선녀봉은 눈으로만 담습니다.

 

 

  흔적을 남깁니다.

 

 

  성주봉을 오릅니다.

  유영봉에 우리 식구들이 올라가고 있네요.

  언제나 같은 생각이지만, 떨어져서 봐야 제대로 보입니다.

 

 

  성주봉 오름길.

 

 

  포근한 날씨탓에 연무가 끼어서 조망이 2% 부족합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죠...^0^

 

 

  성주봉(11:57).

 

 

  바로 코앞에 3봉이 보입니다.

  진행 방향으로는 역광이라 사진이 좀 그렇습니다.

 

 

  3봉 오름길도 험하네요.

 

 

  생황봉(12:02).

 

 

  두류봉(좌측)과 사자봉이 보이네요.

 

 

  사자봉... 이름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네요(12:06).

 

 

  왠지 사자봉에서는 흔적을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산세가 참 예쁩니다.

 

 

  다섯 신선이 노닐었다는 오로봉(12:08).

 

 

  6봉인 두류봉은 제법 위용이 느껴지네요.

 

 

  두류봉을 바라보시는 큰형님.

 

 

  선녀봉을 배경으로...

 

 

  두류봉은 거대한 바위 덩어리입니다.

 

 

  등로 우측에 외돌개 마냥 우뚝 솟아 있네요.

 

 

  그냥 기어 오르고 싶었지만...ㅎㅎ

 

 

  돌아보면 그림이 아주 예쁩니다.

 

 

  두류봉(12:19).

 

 

  일곱번째 봉우리인 칠성봉은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칠성봉을 향해 갑니다.

 

 

  역광과 연무로 진행방향은 계속 흐릿하네요.

 

 

  여기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산이라 궂이 탈출할 일은 없을것 같네요.

 

 

  칠성봉 직전에 석문이 보이네요.

 

 

  두류봉을 돌아보고...

 

 

  통천문을 지납니다.

 

 

  칠성봉(12:26).

 

 

  두류봉과 선녀봉을 돌아봅니다.

 

 

  칠성봉을 지나... 팔봉의 마지막 봉우리인 적취봉으로 갑니다.

 

 

  적취봉과 좌측으로 팔영산의 정상인 깃대봉이 보입니다.

  저 너머로는 우주기지로 유명한 나로도와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멋진 풍광이 보여야 하는데...

 

 

  칠성봉을 배경삼아.

 

 

  적취봉은 사량도 지리망산의 옥녀봉 느낌이 나네요.

 

 

  7학년이신 큰형님은 오늘 산행이 약간 싱거우신듯 하네요.

 

 

  예쁩니다.

 

 

  멋지구요.

 

 

  열심히 달리시는 큰형님.

 

 

  적취봉(12:41).

 

 

  역시 떨어져서 봐야... 적취봉이 제대로 보이네요.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을 찍고 다시 돌아나와 탑재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팔영산의 올망졸망한 봉우리가 나란히 보이네요.

 

 

  팔영산 정상 깃대봉(12:54).

 

 

  깃대봉 아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시원스런 다도해 풍광을 기대했건만... 현실은 이렇습니다...ㅎㅎ

  할 수 없죠... 언제나 조물주께서 보여주는 것만 볼 수 있는 거니까요.

 

 

  저기 앞에 보이는 봉우리도 들렀다 가기로 합니다.

 

 

  들르길 잘했습니다.

  어느 산악회에서 설치한 이런 정상석이 보이네요.

  여기가 정상이라는건가???

 

 

  아쉰 맘으로 바다 한번 더 바라봅니다.

 

 

  날씨는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는것 같네요.

 

 

  깃대봉도 암릉 덩어리입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에서 오히려 푸근함이 느껴지는건 뭘까요?

 

 

  이제 탑재를 거쳐 능가사로 하산합니다(13:38).

  4시까지 내려오라했는데... 조금 이르네요.

 

 

  거친 등로를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편백나무 숲이 나오네요.

 

 

  탑재에서 돌아보니 사자봉, 오로봉에서부터 두류봉, 칠성봉까지가 보입니다(13:57).

 

 

  알탕하기 적당한 장소가 있네요.

  생각보다 물은 따뜻했습니다.

 

 

  깔끔하게 단장하고 내려갑니다.

 

 

  아래쪽은 오히려 봄기운이 느껴지네요~~^0^

 

 

 

  능가사 부도탑.

 

 

  능가사 경내에서 팔영산을 배경으로.

 

 

  팔영산 팔봉이 배웅해주네요.

 

 

  능가사 대웅전.

 

 

  천왕문을 나서며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따뜻한 봄날과도 같은 산행이었습니다(15:00).

 

 

 

  쉽게 올 수 없는 산행지를 고양 정다운 산악회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오며가며 도로에서 보낸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 이렇게가 아니면 다녀오기 어려운 곳이라 나름대로 만족한 산행이었습니다.

  조망좋은 날, 우연히 이 근처를 지나다가 한번쯤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입니다.

 

  ◆ 산행코스 : 능가사 - 소망탑 - 흔들바위 - 유영봉 - 적취봉 - 삼거리

                 - 깃대봉 - 삼거리 - 탑재 - 능가사(8.7㎞).

  ◆ 산행시간 : 4시간 06분(산행인원 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