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형제봉~대성문~백운대~밤골(151102).

  ▲ 겨울채비중인 북한산.

  모처럼 주중에 시간이 나서 평일산행을 나섭니다.

  출근시간을 피하려고 느즈막히 나섰더니 등교하는 대학생들과 시간이 겹쳤네요.

  들머리를 형제봉으로 잡았더니 근처에 있는 대학교 학생들로 버스가 만원입니다.

  암튼.. 형제봉을 들머리 삼아 산행을 시작합니다(10:10).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날씨가 엄청 추웠었는데

  오늘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았답니다.

  그래서 시야가 깨끗하지 못합니다.

  구복암... 미륵대불입니다.

  진짜로 커다란 바위가 부처같이 느껴집니다.

  형제봉... 오랜만에 오는 코스네요.

  집을 나서면서 살짝 갈등을 했었습니다.

  어느 코스로 갈까... 하구요.

  파랑새능선이 땡겼었는데 날이 흐려 접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오지 않았던 형제봉을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가을입니다...

  형제봉 코스를 선택한 이유중 하나는

  해를 등지고 오를 수 있어서 입니다.

  오늘은 살짝 흐려서 햇살이 들락날락거립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런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서지요.

  살짝 흐릿하기는 하지만...

  아내는 사진이 이상하다고 하는데... 자꾸 셀카를 찍게되네요~~^0^

  형제봉중 먼저 만나게 되는 아우봉입니다.

  저 아래 마을이... 유럽의 어떤 동네같아 보이는지요???

  북한산 단풍도 이제 끝물입니다.

  대성문으로... 날이 포근해 땀이 흐르네요.

  보현봉과 일선사.

  형제봉중 형봉에도 단풍이 곱네요.

  예쁘게 보이지만 가뭄으로 다 말랐습니다.

  대성문(11:22).

  따뜻한 커피와 단팥빵 하나 먹고 백운대를 향해 출발합니다(11:35).

  입술에 빵 부스러기가 묻었네요~~ㅋ

  오늘 산행코스는 백운대를 들러서 밤골로 하산할 계획입니다.

  돌아봅니다.

  나무가 잎을 떨궈 속살이 드러나 보입니다.

  저 앞에 형제봉이 보이네요.

  언제봐도 멋진 북한산 총사령부입니다.

  대동문... 월욜이라 한산합니다(11:58).

  특별한 날이 아니면 백운대를 잘 가지않는데

  오늘은 평일산행이라 한산할 것 같아 들렀다 가려고 합니다.

  대동문 옆의 시단봉.

  여기도 오랜만에 올라왔습니다.

  동장대를 지나고...

  동장대 앞 억새.

  영남알프스보다 훨씬 실하네요~~^*^

  이제 황량한 느낌입니다.

  하얗게 눈쌓인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산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데...

  간간이 빛 바랜 초록과 어우러진 붉은단풍이 보이네요.

  노적도 겨울준비가 한창입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전부를 털어내야지요.

  백운대... 한산해 보이네요.

  오후부터 날이 개인다고 했는데... 아직이네요.

  만경대.

  평일임에도 백운대에는 산객들이 꽤 있습니다(13:05).

  태극기가 나오게... 인증샷!!!

  엄지척을 했는데... 엄지 손가락만 나왔네요~~~ㅋ

  여우굴 방향... 돼지코 보이죠???

  백운대 뜀바위 너머 만경대.

  멀리 희미하게 보현봉과 의상능선... 비봉능선.

  언제나 늠름한 인수.

  하산방향.

  백운대에서 밤골 방향으로 내려서서

  브이계곡 직전에서 간식을 먹다가 일행이 생겼습니다.

  "구멍바위가 어디예요???"

  오잉!!! 왠 구멍바위.

  지도를 보여주면서 찾는데... 아무래도 해골바위를 얘기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 어차피 내려가는 코스라 안내를 하게 되었네요.

  이제 북한산 북쪽은 한폭의 수묵화로 변했습니다.

  북한산에서 겨울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지요.

  동행자는 숨은벽 코스가 처음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멋진 코스가 있었느냐고... 연신 감탄을 합니다.

  해골바위가 있는 빨래판 바위입니다.

  코스 알려주고... 사진 찍어주고...ㅎㅎ

  멋진 그림 한번 더 보고 이제 골짜기로 내려갑니다.

  사실 오늘 빨리 산행을 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총각폭포... 찔찔찔.

  산행종료(15:13).

  오늘 아침... 산행준비를 하면서 "내가 늙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쉬는 날이면 당연히 산엘 가는게 생활인데

  오늘 아침에는 잠깐 망설였었거든요.

  결국 산행에 나서기는 했지만... 왠지 귀찮다는 생각이 들었었으니까요...ㅎㅎ

  하지만... 역시 산행은 참 좋습니다.
  이거저거 생각할 필요없이 시간만 된다면 무조건 나서야 합니다!!!

  ◆ 산행코스 : 형제봉입구 - 형제봉 - 대성문 - 대동문 - 시단봉 - 백운대

                 - 브이계곡 - 사기막능선 - 밤골공원지킴터(약 12㎞).

  ◆ 산행시간 : 5시간 3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