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추산 심설 산행(150124).

2015. 1. 25. 19:28등산/지방산


  ▲ 노추산 설경.


  을미년 세번째 겨울 원정산행을 갑니다.

  오늘도 산죽산악회를 따라 갑니다.


  오지라고도 할 수 있는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에 자리한 노추산.

  그야말로 이름도 생소한 그런 산입니다.


  강원도 지방에 겨울가뭄이 극심해 일찍부터 산행신청을 해 놓고는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

  혹시나 적설이 부족해서 산행이 취소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요.

  주최측의 노력으로 다행히 34명의 식구들이 함께 갑니다.


  버스는 횡성휴게소를 잠시 들렀다가 열심히 달려갑니다.

  백석에서 새벽 5시 45분에 출발했는데

  오늘 산행들머리에 10시 40분쯤 도착하네요.

  거의 다섯 시간이 걸렸습니다.


  산행지도상으로는 3코스인데 이정표에는 2코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절골입구에 하차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10:45).





  도로변에는 이런 푯말이 보입니다.

  노추산 정상까지 180분, 3시간이 걸린다고 씌여 있습니다.

  거리가 4킬로미터쯤 되는데 3시간이라...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날씨는 아주 포근합니다. 바람도 없고.


  현재 위치는 3코스 절골이라는 곳입니다.

  핑크색 등로를 따라 조주선관까지

  거기서부터 노란색 등로를 따라 이성대를 거쳐 노추산 정상을 오를 계획입니다.




  조금 올라와서 장비를 점검합니다.

  주중에 눈이 내려 쌓여 있어서 처음부터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산임에도 불구하고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 식구들끼리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우린 오늘 13명의 식구가 함께 했습니다(10:54).




  밟기 아까운 깨끗한 눈을 밟으며 노추산으로 들어섭니다.




  우리 일행들 외에는 다른 산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호젓해서 아주 좋습니다.




  겨울산행지는 원래 시끌벅적한건데 여긴 아주 조용합니다.




  날이 포근해서 상고대는 볼 수 없었지만

  군데군데 솜사탕은 자주 보입니다.




  주최측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는 눈이 조금 덜 온 듯 합니다.

  그래도 이나마 다행이었지요.




  노추산 산행을 진작 신청해 놓고서

  겨울가뭄으로 혹시나 산행이 취소되지 않을까 무척 신경이 쓰였었거든요.




  주중에 내린 눈으로 아주 깨끗합니다.




  노추산 정상까지의 거리를 나타냅니다.

  4킬로미터를 3시간에 올라간다면 난이도가 만만치않다는 얘긴데...




  영팔님과 뭉치님이 쟈켓을 벗습니다.

  날이 무척 따뜻했거든요.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골짜기인데도

  산은 겨울분위기가 아니라 봄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름만으로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 '법보선원'이라는 절이 있었다는군요.

  그래서 이곳을 절골이라고도 한다구요.




  조주선관에서 우측으로 꺽어져 노추산을 오릅니다.




  내려오는 버스에서 산죽대장님이

  멋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 코스라고 하셨습니다.




  하얀 눈 위에 찍힌 선등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갑니다.





  나란히... 나란히...





  후리지아님과 운동을 함께하는 백석배드민턴클럽 식구들이 여러명 참석하셨습니다.




  앞이 뻥 뚤립니다.

  시원한 그림이 펼쳐지네요.

  눈이 부족해서 조금 아쉽지만...






  먼저 올라온 식구들이 쉬어가고 있습니다.

  영희님이 나무유진님께 뭔가를 주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모습이 무척 힘들어 보이네요.




  깨끗한 등로.




  그 길을 따라 갑니다.




  여기서부터 등로가 가파라집니다(11:49).




  모인김에 한 컷.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릅니다.

  날이 포근해서 아이젠 밑으로 눈이 떡처럼 들러 붙습니다.




  침엽수들이 하늘 향해 쭉쭉 자라고 있고...




  그 사이로 우리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도심에서는 보기 힘 든 깨끗한 눈입니다.





  큰형님이 눈길을 걷는 느낌이 아주 좋다고 하시면서

  지난 주 소백에서처럼 멋진 상고대는 볼 수 없지만

  오늘도 아주 대박이라고 하십니다.






  옹달샘 쉼터를 지나 너덜지대가 있는 곳에서 조망이 터집니다(12:35).




  멀리 노추산의 명물인 이성대가 보입니다.






  너덜에도 눈이 곱게 쌓여있어 아주 보기 좋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구요.




  고사목도 보입니다.




  우리가 올라온 절골 너머로 다락산(?)이 보입니다.




  노추산 이성대를 배경으로.





  큰형님을 이성대로 먼저 가시라 하고는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면서 주변 풍경을 담습니다.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도착하는대로 이성대를 배경으로 흔적을 남깁니다.

  오늘 산행중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작년엔 태백산 산행을 함께 했었지요?

  오늘은 일행들과 함께 오느라 천천히 올라오고 계시네요.





  이번엔 눈을 감지 않으셨네요~~^0^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사이입니다.





  백석클럽 화이팅!!!





  덕유산 신년산행에 이어 노추산 심설산행까지... 아기하마님.

  북한산 산행에도 열심히 참석하시길...ㅎㅎ





  덕유산과 소백산을 홀로 헤매이다가

  드디어 노추산에서 만난 영팔님과 뭉치님.




  주엽 조장... 나무유진님.

  다른 사람들과 반대방향으로 포즈를 잡으셨네요.





  오늘의 부식대장 영희님.





  기럭지가 받쳐주는 의영장군.

  오늘 횡재했죠???^^





  지금 통과하는 곳이 너덜지대이지만

  눈이 덮혀있어 전혀 너덜지대답지 않습니다.










  노추산 이성대(13:07).

  원래 의상대사(義湘大師)가 도를 통한 곳이라 하여 의상대라 하였으나,

  공자와 맹자의 두 성인을 흠모해 이성대라 불리우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신라시대 설총과 조선시대 율곡선생이 공부를 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식구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있습니다.




  노추산 전망대에서...






  이제 노추산 정상을 향해 갑니다.

  350m가 아주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영희님과 의영장군이 서둘러 올라오고 있습니다.

  먼저 올라가야 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멋진 구상나무(?)가 보입니다.




  어느 산이고 정상을 향하는 길은 역시 어렵습니다.




  가파른 깔닥에다가 눈이 녹아 자꾸 미끄러집니다.




  노추산 정상을 찍고 종량동 방향으로 하산 할 계획이었으나...




  노추산 정상(13:31).

  정말 세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진작에 올라와서 식사까지 마친 아내... 정상 인증샷!!!

  하산하는 산죽대장님 가라사대... 아내가 노추산 정상에 가장 먼저 올라왔다고 하시네요.




  저도 한 컷!!!

  좀처럼 오기 어려운 산이라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리고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점심식사 준비를 합니다.


  영희님을 비롯한 많은 식구들의 준비로 풍성한 식탁을 차렸습니다.

  겨울산행이라 간단하게 라면만 끓여서 먹으려고 했는데

  만두에 떡까지... 완전 분식집을 차려 버렸습니다.

  그런 바람에 식사시간이 길어지고 말았지요...ㅠㅠ


  식사를 마치고 정상 인증샷을 찍습니다.

  식구가 많아서 사진찍는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후리지아님 표정이... 너무 흐뭇해 하시네요~~ㅎㅎ








  뭉치님은 뭐가 부끄러우신가요~~^0^




  남들 다 왼쪽에 섰는데 혼자만 오른쪽에서 찍으셨네요~~




  단체로...

  아기하마님 올라선 쪽으로 살짝 기울었네요~~ㅋ




  노추산 정상에서 사달산으로 뻗어 나가는 능선입니다.

  조망이 좋으면 옥계 앞 바다를 볼 수 있다는데...




  한 시간에 걸친 점심식사로 산죽대장님께서 하산코스를 변경하시네요.

  너무 늦었다고 이성대에서 절골로 바로 하산하라 하십니다.

  주최측 말씀을 따라야지요. 아쉽지만.


  이성대에서 가파른 등로를 따라 절골로 내려갑니다.




  노추산 산행기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리로 올라와서 종량동으로 내려가더군요.




  예쁜 설경이 펼쳐집니다.





  친근감이 느껴지는 이정표입니다.

  거리표시가 되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요.




  여기도 멋진 나무가 보이네요.




  이곳이 율곡쉼터라는 곳입니다.

  멋진 소나무가 눈에 띄네요.


  사진찍으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열심히 앞장 서 가는 아기하마님과 의영장군.




  영팔님 챙겨서 내려가셔야 하는데 혼자만 열심히 가시네요~~^^*





  하산길은 즐겁습니다.




  배드민턴보다 힘드셨나요???





  부지런히 뭉치님 따라 가세요~~ㅎㅎ




  언제나 웃음이 넘치는 영희님.

  오늘 라면, 만두, 떡 지고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은 왠지 있는 듯 없는 듯 하시네요.

  조장이라서 책임감때문에 그러신가???^^




  어쩜 이렇게 바르게 자랄 수가 있을까요.

  우리도 이렇게 자라야 하는데 말이죠.




  시원한 약수물 한잔 마시고...




  예쁜 등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옛날 탄광의 흔적인지... 산사태의 흔적인지...




  열심히 내려오던 식구들이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영팔님이 뭉치님을 따라 잡았네요.




  계곡물을 가두어 두는 공사를 한 모양입니다.




  올라갈 때 들르지 못했던 묵조원을 둘러 봅니다.




  옹달샘이 보이네요.

  물이 아래서 솟구쳐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묵조원은 얇은 널빤지로 지붕을 덮은 너와집입니다.




  묵조원.

  한번 들어가면 6개월간 문밖을 나오지 못하고 수행만 한다는 곳이랍니다.




  예쁜 장독대가 보이고...




  고즈녁한 풍경이 보입니다.




  이처럼 여러 켤레의 신발이 있었는데 방문은 밖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묵조원 전경.




  식구들이 다함께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산길에 보는 풍경은 올라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끝까지 화이팅이 넘치는 영희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처음 출발했던 절골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16:14).


  원래는 정상에서 종량동으로 하산했어야 하는건데

  점심식사를 너무 거하게 하는 바람에 탈출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내만 예정된 코스대로 산행을 했네요.


  종량동으로 하산한 식구들이 아직 다 내려오지 않아

  우린 근처에 있는 오장폭포를 들르기로 합니다.


  도로변으로 멋진 개울이 흐르고 있네요.

  산죽 대장님 말씀으로는 이 물이 동강으로 흘러가서

  남한강을 거쳐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결국은 서해바다로 흘러간다구요.








  큰형님이 오장1교를 건너 오장폭포 전망대로 향하고 계십니다.




  다리 우측으로 꽁꽁 얼어있는 오장폭포가 보입니다.




  오장폭포는 총 길이 209m, 수직높이 127m에 이르는 거대한 폭포입니다.

  여름철 수량이 많을 때는 정말 엄청날 것 같습니다.





  오장폭포 인증샷!









  썬그라스를 다 벗으셨네요.

  쓰고 찍었어야 하는 것 같은데...ㅋ




  오장폭포 사진을 마나님께 전송해서 염장을 지른 의영장군.




  후리지아님은 눈 안 감으려고 의식적으로 눈을 크게 뜨셨네요.




  백석클럽 식구들은 모두 승리의 V!!!






  단체로...




  이 사진 찍으려고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죠?^^*







  을미년 세번째 원정산행.

  덕유산에서의 멋진 설경과 소백에서의 환상적인 상고대

  그리고 오늘 노추산에서의 심설산행.

  조금씩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절골 - 조주선관 - 옹달샘쉼터 - 이성대 - 노추산

                  - 이성대 - 율곡쉼터 - 조주선관 - 절골.

  ◆ 산행시간 : 5시간 30분(산행인원 1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