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지산 마지막 설경을 꿈꾸며...(150214).

2015. 2. 15. 18:59등산·여행/지방산


  ▲ 파란색 도화지에 자연이 그린 하얀 상고대.



  2014년 1월 11일... 이웃 산방을 따라 다녀왔던 민주지산.

  너무 느낌이 좋아 우리 산방식구들과 꼭 한번 같이 왔으면 했던 민주지산.

  산죽산악회에서 민주지산 산행공지가 올라와

  바로 이때다 싶어 산방식구들을 모아 민주지산으로 향합니다.


  05:35 주엽, 05:45 백석, 06:50 양재에서 우리식구들을 태운 버스는

  죽암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오늘 산행 들머리를 향해 달립니다.


  도마령... 해발 800고지.

  대부분의 산악회가 민주지산 산행의 기점으로 삼는 곳.

 

  09:40분쯤 도착하니 여러 대의 버스에서 내린 산객들의 산행준비로 어수선합니다.

  우리도 부지런히 산행준비를 하고는 바로 앞의 계단을 오릅니다(09:50)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의 경계에 자리한 도마령.

  상촌면과 용화면의 앞글자를 따서 상용정이라 합니다.

  이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09:54).





  우린 오늘 12명의 식구가 함께 했습니다.

  길게 줄을 지어서 각호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산죽산악회 선두를 이끌고 있는 DJ 대장님.

  오늘도 선등을 하고 계십니다.




  그 뒤를 따라 우리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도마령에서부터 각호산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도라에몽님이 올라가다 말고 멍 때리고 있네요~~^0^




  영팔님은 얼어죽지 않으려고 중무장을 했습니다.

  바깥 날씨보다는 마음이 더 춥다면서요~~~ㅎㅎ




  1000고지를 넘어서면서부터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 서 가는 아내를 불러세워 한 컷 찍습니다.




  이웃 산방에서 알게 된 산속행복님과 오랜만에 동반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이 동반산행이지 버스만 함께 타고 왔다갔다 한 셈이지요.




  올라갈수록 멋진 상고대가 펼쳐집니다.

  아마도 올 겨울 마지막 설경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산행중 언제 다시 만나게될지 모르는 아내와 산속행복님.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의 DJ 대장님께서 올라오고 계시네요.




  우리 식구들도 올라 왔네요.

  일산님과 아기하마님 모습이...ㅎㅎㅎ




  환한 표정으로 웃고 계시는 Steve 형님.

  설악의 정기를 받으시고 막차로 합류하셨습니다.




  뒤에서 식구들 챙기면서 해리형님이 올라오고 계시네요.

  아마 사진 찍히셨는지도 모르실껄요!!!




  그야말로 상고대입니다.

  올 겨울, 적설이 많이 부족해서 설경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높이가 높아 은근히 상고대를 기대했었는데... 실망시키지 않네요.







  점점 더 멋지게 펼쳐지는 그림이 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최근에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한 아기하마님이

  약간 슬림해진 모습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산방식구중 선두그룹입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먼저 올라와 있는 산속행복님과 아내를 만났습니다.

  사진 하나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네요.




  여기가 바로 포토존입니다.

  눈이 조금 부족한 것이 아쉽지만...






  이어서 올라온 우리식구들.



  안개속으로 가야 할 능선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멋진 설경이 펼쳐져 있네요.







  올 겨울 마지막 설경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담습니다.



  흐린 하늘이 걷혀야 더욱 멋질텐데요.





  걷힐듯 걷힐듯 하네요.



  태백산 전지훈련과 북한산에서의 훈련으로

  초반에 예상 밖 선전을 하고 있는 도라에몽님.








  뭐가 있나요?



  산호같은 상고대.



  DJ대장님이 각호산 정상에 올라가 계시네요.




  각호산 정상에서 가야 할 코스를 봅니다.

  은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었다는 각호산.

  흔적을 남깁니다(10:47).




  오늘 왠지 멜랑꼴리한 영팔님.




  정상이 좁아 모두 함께 찍을 수가 없습니다.



  여성 동지들끼리 한 컷 더 안찍었더라면...ㅎㅎ

  위 사진에서 셀리누님과 도라에몽님 표정이 거시기했거든요.

  한 컷 더 찍길 아주 잘 했습니다.



  각호산 정상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오늘 산행중 가장 험난한 코스입니다.



  상고대로 멋진 설경을 감상하며 민주지산을 향해 갑니다.



  나무유진님의 특별한 부탁으로 찍어드렸는데...

  맘에 드시는지 모르겠네요~~

  맘에 들지 않아도 할 수 없지만요.

  원판 불변의 법칙!!!ㅋ



  각호산에서부터 민주지산까지는 거의 상고대 터널입니다.



  흐렸던 하늘이 개이면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멋진 그림을 볼 수 있지만

  등로는 따뜻한 햇살에 녹아 질퍽거립니다.

  식구들이 조심해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방금 전에 올랐었던 각호산 정상이 보입니다.




  상고대 터널 사이를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빨간모자... 선택 잘 하셨네요... 나무유진님.







  물한계곡(황룡사) 1차 탈출지점.

  혹시라도 불상사가 발생했을 경우 탈출할 수 있는 곳입니다.

  황룡사까지 2킬로미터니까 1시간이면 충분하겠네요.



  우린 계속해서 민주지산을 향해 갑니다.


  나무유진님이 이런 풍경을 보고서는 순례자의 행렬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고난의 골짜기를 올라가는...




  돌아보니 각호산이 이렇게 보입니다.

  우측 산등성이에는 봄이 오고 있는 듯 하네요.



  계속해서 멋진 상고대가 이어집니다.








  앞 서 갔던 식구들을 만나 함께 갑니다.

  제가 앞에 서서 땡기니까 큰형님께서 이제야 산행하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아마도 아기하마님이 꽉 막고서 천천히 진행했던 모양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멋진 상고대입니다.

  사실 그동안 날이 포근해서 은근히 걱정했었거든요.

  눈도 없는데 상고대마저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요.








  하마트면 도봉산에 있을 뻔 했는데... 일산님.

  민주지산... 잘 따라 왔죠?



  확실하게 편 가르기를 하고 있네요.

  왼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의 영향입니다.





  아기하마님... 컨디션 최상이네요.



  무인대피소 주변에 멋진 설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마냥 누워있고 싶죠?^0^





  선두팀을 먼저 보내고 나머지 식구들을 기다립니다.







  나머지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민주지산 정상 부근에서 식사하기로 하고 계속해서 진행합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과 삼도봉을 바라봅니다(12:30).



  민주지산 정상 바로 아래에서 조금 늦은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산행에 집중하기 위해 간단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번 노추산 산행에서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요.ㅎㅎ


  상고대가 바람에 흩날리면서 눈발이 날리네요.

  식사분위기 아주 좋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민주지산 인증샷을 찍습니다(13:00).










  단체로...




  이제 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석기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여기서도 물한계곡(황룡사)으로 탈출이 가능합니다.

  마음이 추워서 탈출하겠다던 영팔님도 함께 석기봉을 향해 갑니다.

  사실 우리 식구들은 탈출이라는 걸 모르죠.

  끝까지 함께 가는 겁니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까지는 금방입니다.



  응급상황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국립공원 보다도 더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있었던 사고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DJ대장님께서 외롭게 석기봉을 향해 가고 계시네요.

  선두는 항상 고독한 겁니다.



  석기봉을 향해 올라갑니다.




  저기 앞에 보이네요.



  고상형님이 생각나는 석기봉(13:51).



  마지막 봉우리인 삼도봉을 바라봅니다.



  삼도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먼저 도착한 일산님.



  우리 식구들이 저 아래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기하마님이 꾸준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네요.



  도마령에서 출발해서 각호산과 민주지산을 거쳐 현재 석기봉까지.

  멀리 온 듯 하지만... 거리상으로는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산죽산악회 작가님께선 오늘도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연세도 있어 보이시는데 무거운 카메라까지 메시고... 대단하십니다.



  너무 멀었네요... 도라에몽님.

  은근과 끈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머지 식구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네요.



  석기봉에 도착하는대로 인증샷을 찍습니다.





  이런 연출사진도...




  스틱 포즈.




  수줍은 듯... 너무 뒤로 숨으셨네요.





  끝까지 마음의 추위가 풀리지 않은 영팔님은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하산할 물한리 마을풍경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이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도봉을 향합니다(14:12).




  삼도봉까지는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삼도봉(14:44).

  충북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금릉군(현재 김천시)이 만나는 지점.



  앞 서 가고 있는 일산님.



  지나온 석기봉.



  삼도봉 인증샷.





  삼도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산객들.



  삼도봉 근처의 무명봉에 올라...



  뒤늦게 도착한 식구들...





  셀리누님... 썬글라스 누구건가요???ㅎㅎ



  무명봉에서 단체로...




  이제 황룡사로 하산합니다(15:03).

  내림길이 아주 가파릅니다.





  삼도봉에서 여기까지가 백두대간길입니다.



  황룡사까지는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은근히 깁니다.

  물 한잔 마시면서 쉬어갑니다.



  Steve 형님은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십니다.

  오늘도 산행하시면서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계시네요.



  잔설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제 곧 모두 녹아내리고 새 순이 돋아 나겠지요.





  나무유진님과 도라에몽님이 다정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원스런 나무들이 보이네요.



  삼도봉에서 황룡사까지 4.4킬로미터라고 되어 있었는데

  주차장까지는 1킬로미터 정도 더 내려가야 합니다.



  민주지산이 산객들한테 인기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겨울나무들도 이제 곧 바빠지겠네요.



  출렁다리를 건너 황룡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황룡사 풍경.



  대웅전.



  멋진 울타리.



  하산완료(16:18).




  1년 만에 다시 찾은 민주지산.

  오늘도 역시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겨울 가뭄으로 적설량은 많이 부족했지만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은 멋진 상고대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2015년 네번째의 겨울 원정산행.

  덕유산, 소백산, 노추산에 이어 민주지산... 모두 만족할 만한 산행이었습니다.

  함께 한 산방식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0^


  ◆ 산행코스 : 도마령 -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황룡사.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산행인원 1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