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야간산행(140829).

2014. 8. 30. 15:35등산/북한산

▲ 쪽두리봉에서 야경.




지난 주말은 벌초때문에 산행을 못하고...

이번 주말도 다른 일이 있어서 산행을 못하고...

그래서 퇴근후 야간산행을 갑니다.



4명이 함께 갈 뻔 했는데... 결국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부식대장 믿고 있다가 쫄쫄 굶게 생겼지요...ㅋ



땡! 하자마자 바로 퇴근해서 구기동으로 넘어 갑니다.

구기동에서 시작해서 불광동으로 내려오려구요.



연화봉의 기도손바위를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적합니다.

하긴... 지금 시간이 오후 7시쯤 되었으니까요.




해가 떨어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올라가려구 열심히 걸음을 옮깁니다.

보현봉쪽 하늘이 시커먼 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하산하는 산객 3명이 지나갑니다.

그리고는 조용하네요.




야간산행의 여유로움입니다.




개일 것 같아 보이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비가 내리면 맞을 생각으로 배낭커버만 씌우고 대남문을 향해 올라갑니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긴 했지만 괜찮습니다.

대신 소화불량때문인지 하늘이 무척 요란합니다.



대남문.

비를 피해 내부에서 인증샷!




비가 오지 않으면 문수봉으로 내려갔을텐데

우중이라 청수동암문 방향으로 갑니다.



청수동암문.




이정표에 빗방울 흔적이 보이네요.

요정도 내렸습니다.




새로 설치된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캄캄합니다.




통천문 코끼리 실루엣.




문수봉과 보현봉 쪽은 이렇게 찍혔네요.

똑딱이도 모드설정을 제대로 하면 다양하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아래 동네는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네요.




통천문.




생각같아서는 통천문 지붕에 올라 야경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요란해서 바쁘게 걸음을 옮깁니다.



승가봉에서 돌아보니 이런 그림이 보이네요.




의상능선 너머 북총도 보이구요.




승가봉에서의 야경.



북악산 성곽길이 보이고 멀리 남산 타워도 보이네요.

날씨탓인지 야경이 그리 선명하지 않네요.




앵글을 우측으로 살짝 돌려서...




하늘에서는 또 마른번개가 칩니다.

서둘러 자리를 낮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사모바위를 지납니다.




비봉 실루엣.




서쪽 하늘은 난리법석을 떱니다.

번개가 번쩍번쩍하고 천둥이 우당탕탕, 꽈릉꽈릉 소리를 냅니다.

아내가 무척 걱정하고 있을 것 같네요.

핸폰은 산에 올라오면서 죽였기때문에 통화도 안되는데...^0^

하지만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비봉을 지나고 향로봉을 지나 쪽두리봉엘 오릅니다.

날이 좋았으면 비봉에서 조망을 좀 했을텐데...



쪽두리봉에서 야경을 담습니다.

아직도 천둥번개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할 일은 해야지요.



은평뉴타운 방향입니다.




여긴 불광동 방향이구요.




멀리 한강의 야경이 보입니다.




불광동 NC백화점입니다.




불광역과 연신내.




조금 부족하지만 괜찮은 야경입니다.




구기터널 가는 길과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보입니다.




야경도 예쁘고 바람도 시원하고...

천둥번개만 아니면 한참 있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갑니다.




마지막으로 한 컷 더 담고...




용화1공원지킴터로 나오면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모처럼 땀 한번 흘렸습니다.

산방식구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

"대장님은 땀도 안 흘리시나 봐요" 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왜 땀이 나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속도 때문이었네요...ㅋ



내 집 안방같이 드나들던 북한산에서 고독감을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론 혼자서는 야간산행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서워서요~~~^0^

하지만, 참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구기분소 - 대남문 - 청수동암문 - 비봉 - 쪽두리봉 - 용화1공원지킴터.

◆ 산행시간 : 3시간 10분(단독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