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느림보 산행(140816).

2014. 8. 17. 18:48등산·여행/북한산


  ▲ 연무로 답답한 북한산.



  백석에서 아기하마님과 후리지아님을 만나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오늘은 녹번역에서 모입니다.

  산행공지를 할 때 연휴에 비소식이 있어 우중산행하기 좋은 코스로 잡았는데

  비는 오지않고 습도만 높아 후텁찌근한 날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산행코스를 달리 했어야 하는건데...

  암튼, 공지한대로 갑니다.



  녹번역에서 다른 식구들과 합류해서 바로 북한산으로 스며듭니다.

  대림아파트 뒤 거북약수터 입구에 예쁜 꽃이 피어 있네요.




  북한산은 요즘 정비가 한창인 듯 합니다.

  여기저기 사람의 손길이 눈에 띄네요.

  여기도 이렇게 나무계단을 새롭게 설치해 놓았습니다.




  오늘은 모두 여섯 명이 함께 합니다.




  오늘 일일 산행대장은 아기하마님입니다.

  갑자기 산행에 참석한다고 해서 조금 놀랬었지요.

  5분 올라와서 10분 쉬어가는 느림보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ㅋ



  말복 지나고, 입추 지나서 조금 선선해지는 듯 하더니

  계절이 거꾸로 가는지 다시 또 더워지고 있습니다.



  마냥 걷고싶은 예쁜 길은 사진으로만 담습니다.

  우린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우수 조망장소인데... 시야가 꽝이네요.

  오랜만에 참석한 영희님이 친구 후리지아님과 인증샷을 부탁하네요.



  탕춘대 성문을 지납니다.

  아직까지는 둘레길 수준입니다.




  앞 서 가던 어르신께서 거북바위라고 말씀해 주시네요.

  다시 보니까 그럴 듯 해 보입니다.

  거북이 한 마리가 넙죽 엎드러져 있습니다.



  대장석과 쫄병석이 확실히 구분되었네요...ㅋ



  으~~~~ 시원하다!!!

  우람한 대장입니다.



  오늘은 포금정사 방향으로 가지 않고 향로봉 방향으로 갑니다.

  자주 가지 않는 코스인데... 대장님이 바껴서 코스도 새롭게!!!



  왼쪽으로 쪽두리봉이 보이네요.

  영희님이 저기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오늘은 패쓰.



  향로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거친 바위길입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자세네요.

  늠름한 오늘의 대장 아기하마님.



  또 5분 올라왔나요?

  그럼 10분 쉬어 갑니다.

  대장이 너무 힘들어 하네요~~~^0^



  비봉 남능선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네요.



  향로봉이 보입니다.

  영희님은 저기도 올라가자고 하네요.

  대장은 영희님의 의견을 그냥 묵살합니다.



  잠깐 쉬어서 힘이 났나요?

  묵직하게 올라 갑니다.



  대장을 따라 열심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제 사모바위 방향으로 갑니다.



  비봉과 잉어슬랩.

  일산님이 올해는 잉어탕을 한번도 못 먹었다고 하네요.



  향로봉.



  대장님이 또 한숨 돌리고 있습니다.



  비봉과 잉어 너머 보현봉쪽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 같네요.

  비봉 왼쪽으로 조그맣게 사모바위가 보입니다.



  향로봉 능선에 있는 바위.

  참 못 생겼습니다.



  향로봉 맛보기 전에 단체 사진.



  대장님이 떡 버티고 서니까 사진이 꽉 찬 느낌입니다.



  일산님의 시범으로 향로봉 맛보기를 시작합니다.

  대장은 열심히 보고 있는데 영희님은 딴짓을 하고 있네요~~ㅋ



  일일 산행대장인 아기하마님이 대원들 팽개치고 먼저 올라갑니다.



  올라가서는 자기가 짱이라고 포즈를 잡네요...ㅋ



  그리고는 저만치 도망 가 있습니다.


  위에서는 일산님이

  아래서는 큰형님께서 대원들을 챙기고 있네요.



  오랜만에 참석한 후리지아님도 묵직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이고~~ 무셔라~~~^0^



  조교 강의를 열심히 보지 않은 영희님이 올라 붙었습니다.



  예습하지 않았는데도 잘 하네요~~^^*



  대원들 다 올려보내고 큰형님이 올라가시네요.



  단체로 인증 샷!!!



  지난 주말과 지지난 주말은 정말 조망이 좋았었는데...



  하늘이 개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관봉에서 또 한참 쉬어 갑니다.


  출발하기 전에 비봉을 배경으로... 우리는 칭구~~~^0^



  사모바위 앞이 한산하네요.

  연휴라 다들 멀리 떠난 모양입니다.



  사모바위 앞에서 큰형님과 함께 한참을 기다리는데 식구들이 오질 않습니다.

  비봉을 보니까 거길 오르고 있네요.

  조망도 안좋은 날 왜 거길 올라가고 있는건지...ㅋ

  제가 당연히 올라갔을 거라고 생각했었다네요.

  오늘은 제가 대장이 아닌데 말이죠.


  점심을 먹고 갑니다.

  오늘도 식탁이 풍성하네요.

  부식대장 원, 투가 명성산으로 빠졌는데도 전혀 표가 안나네요~~ㅎㅎ

  부식대장 원, 투께서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듯!!!



  식사를 하면서 또 한참을 쉬었다가

  하산코스를 승가봉 지능선으로 하기로 하고 자리를 정리합니다.


  승가봉... 뜨끈뜨끈하네요.



  요즘 북한산에 푹 빠져있는 일산님.

  이제 승가봉 정도는 가볍게 올라 가네요~~^0^

  자세가 아주 앙증맞네요.



  역시...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세가 완전 프로네요.



  비봉능선을 돌아봅니다.

  시야가 조금 깨끗해졌네요.



  일일 대장님이 올라옵니다.

  뭔가 불안해 보이는 자세로...ㅎㅎ



  승가봉 지능선으로 내려갑니다.


  사모바위와 비봉.



  의상능선 너머 희미한 북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방향을 바꿔서.

  사모바위와 비봉이 일렬로 줄을 맞췄네요.



  승가봉 지능선은 조망이 좋은 코스입니다.

  오늘은 연무로 조망이 별로지만

  날씨 좋은 날은 의상능선과 응봉능선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일산님이 하산코스로 추천했습니다.

  내려가면 삼천리골과 만나게 되지요.



  오랜만의 산행이라 조금 염려되었었다는 영희님도 무난히 따라오고 있습니다.



  보현봉에 짙게 드리웠던 구름은 걷혔네요.



  돌아보니 이런 그림이 보이네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그림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코스도 아기자기 합니다.



  저는 이 바위를 보면 군화가 생각납니다.

  식구들은 무엇이 떠 오르시나요?



  영희님과 대장님 인증샷!

  짝다리 포스는 고상형님 전매특헌데여~~~^0^



  의상능선 너머 살짝 보이는 북총을 배경으로 큰형님.




  저 아래로 월한폭포가 보이네요.

  올 여름 우리의 베이스캠프로 정했는데 한번도 자리를 못 피네요... 쩝!



  나월봉에서부터 보현봉까지.

  중간에 있는 봉우리... 다 아시죠???



  월한폭포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잘 안 보이네요.

  겨울에 찍으면 제대로 나오는데...



  가파른 등로를 따라 내려와 삼천리 계곡에서 알탕을 합니다.

  어쩌면 올 여름 마지막 알탕이 될지도...^^






  일일대장님과 큰형님께 알탕 소감을 들어 봤습니다.


 




  한사코 물에 안들어오려던 후리지아님과 영희님도 들어 왔습니다.

  들어오니까 시원하죠~~~^0^



  옆에서 가만 놔둘리가 없지요.

  두 사람의 표정이 아주 리얼하네요~~



  덩치 큰 후리지아님이 영희님을 방패로 사용하네요...ㅋ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영희님이 반격을 시도합니다.

  힘이 넘치시네요~~ㅋ



  난리 났습니다~~



  한바탕 물놀이가 끝난 후 다소곳이... 다리가 꼬아지네요.

  그럼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데...(개콘 큰세계 버전).



  따라쟁이 일일대장님.

  사진 조금 늦게 찍었으면 쥐 날 뻔!!!



  하산을 위해 몸 말리는 중임다.



  지난 주말보다 수량이 조금 많아졌습니다.

  아쉽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알탕이었습니다.



  다시 깨끗해졌네요.

  이제 내려갑니다.



  셀카 한장 찍고.



  삼천리 계곡은 물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막바지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네요.


  삼천사로 바로 내려왔습니다.



  하늘이 개이고 있네요.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서 몽환적으로 찍혔네요.



  삼천탐방지원센터 앞 식당에 있는 엄청난 크기의 단풍나무입니다.

  주인 말에 의하면, 예전엔 사시사철 붉은 잎이었는데

  옛 주인이 죽고나서부터 색깔이 바뀌었다고 하시네요.



  단풍나무 아래서 한참을 쉬었다가 이말산을 넘어가기로 합니다.


  오랜만에 넘어가네요.

  넘어오기는 자주 했었지만...

  빵샘 생각이 났습니다.

  산행이 너무 싱겁다고해서 한번 넘어갔었지요...^0^



  오후에 넘어오니까 색다른 느낌입니다.



  근데 힘이 드네요...^^;;



  하늘을 보니까 다시 더워지네요.




  이말산을 넘어 구파발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일일대장이신 아기하마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아주 민주적으로 편안하고, 시원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담주 산행도 부탁드려요~~~~^0^



  ◆ 산행코스 : 녹번역 - 탕춘대 능선 - 향로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승가봉 지능선

                 - 삼천리골 - 삼천사 - 이말산 - 구파발역.

  ◆ 산행시간 : 8시간(산행인원 6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