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0. 18:44ㆍ등산/북한산
▲ 월한계곡의 봄. 세월호의 안타까운 소식을 뒤로 하고 북한산으로 갑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속에서 답답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또 이렇게 산 사람들의 생활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토욜... 예기치 않은 행사로 불참하신 해셀리님을 제외하고 처음 나온 엔학고레님까지 모두 일곱이 모였습니다. 구파발역 인공폭포 앞에서 바로 이말산을 오르면서 오늘 산행이 시작됩니다. 만나자마자 뭉치님께서 중국여행 선물을 주셔서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맛에 대장하는 거지요...ㅋ
이말산에 영산홍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하늘도 우울하고 답답해 보이네요.
지난 주와 똑같이 삼천리골로 들어섭니다.
지난 주에 없었던 플래카드가 걸려 있네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플래카드 입니다.
'부다스 버스데이' 라고 쓰여있는 글이 조금은 생뚱맞은 느낌이네요.
큰형님께서 나무유진님께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시면서
미타교를 건너오고 계십니다.
뒤에 오늘 첫 동반산행인 엔학고레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삼천사 경내에는 연등이 예쁘게 매달려 있습니다.
연등 하나하나에 달려있는 바램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초록이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영팔님의 빨간 궁뎅이가 눈에 확 띄네요.
갈림길에서 부왕동암문 방향으로 갑니다.
지난 주와 같이 강쥐슬랩을 오릅니다.
익숙해질 때까지 자주 올 것 같습니다.
고상 형님이 옛 삼천사 터에 올라오면서 주변을 관찰합니다.
찬 바람이 심하게 불어 쟈켓을 입습니다.
지난 주에 비해 산이 많이 예뻐졌습니다.
빨간 단풍도 예쁘지만 산은 지금의 이런 모습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
어린 아기의 속살과 같은 느낌이랄까...
강쥐슬랩 첫번째 구간.
엔학고레님의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을
뭉치님이 즐거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네요.
보다 못한 고상형님이 시범으로 선등을 하십니다.
"날 잘 보고 따라 하세요!!!"
본사 직원이라고 특별 대접을 하고 있네요...ㅋ
슬랩을 오르려면 나 정도는 되야쥐~~ 나무유진님이 가볍게 올라옵니다.
오늘따라 날렵한 모습을 보여 주네요... 아직은.
뒤를 이어서 뭉치님이 조심스럽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제일 까다로운 부분을 올라와서 강쥐바위를 배경으로...
지난 주에 한번 강쥐슬랩을 경험하신 큰형님께서 선등 시범중이십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눈을 감으셨네요.
나무유진님과 뭉치님.
뒤로 보이는 나한봉이 오늘 최종 목적지인데... 어떻게 오를지는 저도 모릅니다.
쥬스 과다 복용 증후군으로 초반에 난조를 보이던 영팔님이
바위를 보니까 잠자던 본능이 깨어나는 모양입니다.
첫번째 구간을 어렵게 올라온 엔학고레님도 이제 바위를 즐기기 시작하네요.
올라갈 강쥐바위를 바라보고 다시 또 올라 갑니다.
나월봉과 나한봉을 배경으로... 영팔님.
반대 방향으로 고상형님.
종아리가 빵빵해집니다.
저 위에 빨간색 동그라미 안에 있는 바위가 강쥐바위입니다.
우린 일단 거기를 향해 올라갑니다.
나무유진님이 올라오다 말고 삼천리골 초록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식구들이 올라오는 아래로 초록이 정말 예쁩니다.
군데군데 산벚꽃으로 더욱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하늘은 계속 답답하네요.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어 시야는 조금 깨끗해진 느낌입니다.
강쥐바위.
진달래가 조금 더 짙어졌네요.
강쥐바위에서 증취봉으로 가는 암릉길입니다.
잠시 후에 저리로 건너 갑니다.
강쥐바위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멋지네요.
햇살이 조금 아쉽습니다.
어느 블로거님은 툭 튀어나온 바위를 쇠불알 바위라고 하더군요...ㅋ
강쥐바위 뒤통수로 접근하는 중입니다.
강쥐 뒤통수에서 응봉능선을 배경으로.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댑니다.
용혈봉 방향.
큰형님은 이번에도 눈을 살짝 감으셨네요.
요긴 쪼금 위험해 보여서 남자들만 찍습니다.
쩍벌남... 고상형님.
저긴 또 어디서 올라가는 걸까???
한참을 살펴 봅니다...^0^
그냥 올라서기 살짝 까다로운 구간은 자일을 이용해서 올라갑니다.
나무유진님만 반대쪽으로 정면돌파하느라 괜한 고생을 했습니다...ㅋ
삼천리골에 초록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비봉 능선이 내려다 보이네요.
증취봉을 향해 가면서 바위란 바위는 다 올라가 봅니다.
의상능선과 만나 나월봉으로 갑니다.
북한산 총사령부를 알현하고...
너무나 예쁜 초록을 한참 바라봅니다.
햇살만 좋으면 좀 쉬었다 가면 좋겠는데
세찬 바람이 걸음을 재촉하네요.
새로 돋아난 단풍나무의 어린 잎들이 바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녀린 진달래도 그렇구요.
나월봉 오르기 전에 담은 그림입니다.
삼천리골의 봄.
나월봉 바위 틈에서 진달래가 자라고 있네요.
진달래는 저렇게 바위 틈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더 예쁩니다.
나월에서 바라본 북한산 총사령부.
인수와 노적이 줄을 맞추고 있네요.
남장대지를 배경으로...
나월봉 협곡... 일명 에스컬레이터 바위를 식구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나월봉 정상에서.
이제 우리 식구들에게는 익숙한 곳입니다.
나월봉에서도 바위만 만나면 간을 봅니다...ㅎㅎ
오늘 엔학고레님... 손바닥에 불 나겠네요.
올 봄에는 진달래가 유난히 예쁜 색깔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월봉 정상에서 바로 지능선으로 내려섭니다.
영팔님의 빨간궁뎅이 패션!!!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패션임다~~^0^
손을 내밀면 잡힐 만한 거리에 나한봉이 있습니다.
이처럼 가까운 나한봉을 우린 한참을 걸려서 가게 됩니다.
나월봉 능선 내림길에 진달래 빛깔이 너무 진하네요.
암릉 구간을 조심스럽게 내려 갑니다.
올라가는 것 보다 훨씬 쉽습니다.
물론, 겁이 나긴 하지만요.
잠시 후에 다시 오르게 될 나한봉을 바라봅니다.
지난 주말에는 강쥐슬랩을 공부했다면
오늘 산행 목적은 나한능선 공부입니다.
가뭄에도 불구하고 북한산은 정말 예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고상형님께서 강쥐슬랩을 다시 담고 계시네요.
방금 올라갔다 내려온 나월봉을 배경으로.
원 안이 강쥐바위고 화살표 방향이 우리가 올라온 코스입니다.
나월봉 지능선을 내려오다가 적당한 곳에서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합니다.
뭉치님과 나무유진님이 오늘도 풍성한 점심식사를 준비해 오셨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내려섭니다.
승가봉 지능선으로 누가 올려 놓은 듯한 바위가 보입니다.
나월봉과 나한봉 사이에 있는 월한계곡입니다.
빛깔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돌단풍이 예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월한폭포 주변에서 쉬어 갑니다.
가뭄으로 폭포가 말라 있습니다.
올 여름... 알탕하기 좋은 장소를 찾았다고... 고상형님이 좋아하시네요.
물이 없어 폭포는 시커멓게 죽어 있지만
돌단풍은 이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에 자꾸 눈이 갑니다.
봄을 맞이한 월한계곡 한가운데서 큰형님이 망중한에 빠져 있습니다.
아마도 형수님 생각을 하시는 듯 하네요.
혼자 보시기에 너무 아까운 풍경이라서요~~ㅎㅎ
그 멋진 풍경속에 식구들을 담습니다.
뒤로 나한봉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나한슬랩을 안내하는 테트리스 바위입니다.
통천문과 승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네요.
이제 나한능선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적당한 암릉과 슬랩이 이어지는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요즘 바위에 재미를 붙이신 큰형님이 선등을 하십니다.
그리고 나머지 식구들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첫번째 만나는 긴 슬랩이지만
바위 틈을 이용해 올라오면 무난하게 올라설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화면 우측 바위를 직등해봐야겠습니다.
바위틈으로 중간쯤까지 올라와서 좌측 바위로 올라서면 쉽게 올라올 수 있습니다.
겁이 난다고 계속 바위 틈으로 올라오면 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강쥐슬랩에서 용맹스러웠던 나무유진님이 나한슬랩에서는 작아지고 있네요.
바위틈에 끼어서 옴짝달싹을 못하고 있습니다...ㅋ
엔학고레님을 근접 경호하고 있는 고상 형님.
본사 직원 잘 모셔야지요~~ㅎㅎ
영팔님은 그 와중에 여유를!!!
올라와서 본 슬랩입니다.
경사는 좀 있지만 크랙도 있고 바위결도 살아 있어서 붙을만 했습니다.
다시 오면 좀 더 쉽게 오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측으로 살짝 돌아서 문수봉을 바라보며 갑니다.
의상능선의 어느 구간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쌍토끼 바위 지나서 올라가는 능선과 많이 닮은 풍경입니다.
또 이런 암릉을 만납니다.
무난한 코스입니다.
역시 큰형님이 먼저 올라가고 계시네요.
나무유진님과 뭉치님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영팔님은 저돌적으로...
엔학고레님은 그냥 서서 와도 될 것 같은데
바위만 보면 자동으로 엎드러지는 모양입니다.
뒤에서 고상형님이 에스코트하고 있네요.
고상형님... 여유있는 모습으로 한 컷!
짧은 암릉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 그림도 아주 멋지네요.
저 아래로 아파트만 보이지 않는다면 남쪽에 있는 어느 산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이제 저 앞에 나한봉이 가깝게 보이네요.
짤막한 슬랩을 하나 또 오릅니다.
좌측으로 고도감이 조금 느껴지지만 어렵지 않은 슬랩입니다.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한 템포 쉬었다가...
올라옵니다.
빛깔좋은 진달래가 또 보이네요.
이제 마지막 직벽 구간입니다.
홀더가 확실해서 무난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직벽을 먼저 올라오신 큰형님.
뒤로 북한산의 속살들이 보이는데... 가보지 않은 곳이 어딘지 찾아 보세요~~^0^
나머지 식구들이 직벽을 올라오고 있습니다.
문수봉 라인이 이렇게 멋지게 보이네요.
바위 틈새로 군데군데 피어있는 진달래로 더욱 멋지게 보입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나한봉 정상(681m).
올라온 김에 인증샷을 찍습니다.
엔학고레님이 이제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가는거냐고 하네요...ㅋ
나한봉에서 바라보는 715봉.
느낌이 다르네요.
여기도 차마고도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상원봉(715봉)을 오르면서 그동안 홀대했던 나한봉을 돌아봅니다.
겨울에 봐야 제 멋이 나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진달래로 알록달록한 나한봉... 괜찮네요.
가까이에 나월봉이 보이고 그 뒤로 뻗어있는 의상능선중에
멀리 우리 식구들이 올라왔던 강쥐슬랩이 보입니다.
큰형님이 상원봉을 올라오고 계십니다.
이제 바위길로만 다니시네요.
식구들을 나한봉을 배경으로 담았습니다.
고상형님이 본사 직원인 엔학고레님께 북한산을 열심히 설명하고 계시네요.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대남문 방향으로 가서 하산합니다.
청수동암문 위에서 우측 문수봉길과 좌측 대남문길중 선택하라고 했더니
모두 좌회전을 원하네요...^0^
대남문에서 보현봉 자락의 진달래를 담습니다.
이쯤에서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하산합니다.
문수사 방향으로 갑니다.
보현봉에도 초록과 진달래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재미없는 계단길을 부지런히 내려옵니다.
산벚꽃이 만개해 있네요.
이제 벚꽃은 물 위에서 피고 있습니다.
구기분소로 나서는데 초록의 싱그러움이 배웅을 하네요.
요즘 의상능선 지능선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동안 생각만 하고 있었던 나한능선을 식구들과 함께 올랐습니다.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북한산 아직도 공부할 곳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깨달은 산행이었습니다.
최근에 알게 된 강쥐슬랩과 오늘 등반한 나한슬랩.
아무래도 한동안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여름철 알탕산행이 기대가 되네요~~~^0^
◆ 산행코스 : 구파발 인공폭포 - 이말산 - 삼천리골 - 강쥐슬랩 - 증취봉 - 나월봉
- 나월능선 - 월한폭포 - 나한능선 - 나한봉 - 대남문 - 구기분소.
◆ 산행시간 : 8시간(산행인원 7명).
'등산 > 북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백화사~부왕동암문~사모바위~독바위~선림공원지킴터(140503). (0) | 2014.05.04 |
---|---|
북한산 오산슬랩~고독길~잉어슬랩~나한능선~산성입구(140426). (0) | 2014.04.27 |
북한산 강쥐슬랩~고독길~향림당슬랩~오산슬랩(140412). (0) | 2014.04.12 |
북한산 밤골~인수 안부~사기막능선~밤골(140405). (0) | 2014.04.06 |
북한산 독바위 - 향로봉 산행(140330). (0) | 2014.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