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27. 16:17ㆍ등산/북한산
▲ 삼천리골 비봉폭포 위 돌단풍(돌단풍 꽃말 = '생명력', '희망').
산방식구들과의 약속장소로 갑니다.
오늘은 아내가 함께 나서네요.
날씨는 살짝 흐려 있습니다.
연신내역에서 모여 선림공원지킴터로 향합니다.
모두 열 한명 입니다.
요즘의 답답한 현실처럼 하늘도 우울합니다.
해는 없지만 아침부터 무척 덥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도로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 테마는 슬랩 산행입니다.
오산슬랩을 오르기 전 워밍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래등에 서 있는 모습을 고상형님께서 담으셨네요.
아내가 빠진 단체사진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기하마님 왈 "의영아... 살살 가야 된다~~ㅋ"
오산슬랩 앞에서 한 숨 돌리고 바로 올라갑니다.
사실은 슬랩 공부를 좀 할까 했는데... 어림도 없네요.
그냥 올라가기 바쁩니다...^0^
경험있는 큰 형님께서 선등을 하시네요.
모두 보고 배우세요~~
그 뒤를 오산슬랩은 만만하다는 나무유진님이 오르고 있습니다.
자세만 봐도 내공이 보이지요?^^*
길이가 꽤 길지만 바윗결이 괜찮아서 조심해서 오르면 됩니다.
초행인 아기하마님이 잔뜩 긴장해서 올라가고 있네요.
큰형님께서는 쉬지도 않고 바로 올라가시는 모양이네요.
고상형님 서 계신 곳이 첫번째 오름후 잠시 쉬어가는 곳입니다.
나머지 식구들이 뒤에서 출발했습니다.
임실댁은 오늘도 네 발 자세로 출발하네요.
그래도 두 번째라서 지난 번 처럼 부산스럽지는 않네요...ㅋ
의영장군이 친구 버리고 맨 뒤에서 올라오고 있네요.
첫번째 오름질 후 두번째 구간이 살짝 까다롭습니다.
서로 도와서 올라갑니다.
까다로운 구간을 지나 올라가고 있는 식구들.
다들 올려 보내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첫번째 오름질 구간은 이렇습니다.
위에서 보니까 더 가파르게 보이지만 오를만합니다.
물론, 조심해야지요.
그리고 더 올라가야 하는 코스입니다.
바위가 시커메서 무서워 보이지만 경사는 완만합니다.
오산슬랩 상단부입니다.
고상형님이 식구들을 확인하고 계시네요.
오산슬랩 등정 기념.
왼쪽 아래 소나무 있는 곳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선을 넘은 아기하마님이 밝은 모습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오산슬랩 상단에서 우측으로 돌아 짧은 슬랩을 하나 더 오릅니다.
식구들이 줄 지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멋진 그림인데... 간격이 아쉽네요.
쪽두리봉과 고독길을 배경으로... "칭구 아이가!!!"
며칠 전 아들을 군에 보낸 나무유진님이 마지막으로 올라옵니다.
독바위 정상에서.
이제 뒤로 보이는 봉우리로 갑니다.
바윗길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쭈쭈바위에서.
향림당 폭포 슬랩으로 내려갑니다.
해리셀리님이 찍사를 보시고는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독바위를 배경으로.
시간 조금 더 끌었으면 아기하마님 다리에 쥐 날 뻔!!!ㅎㅎ
분명히 카메라는 한 대 돌아가고 있었는데
식구들 시선은 여러 방향이네요~~^^
이제 폭포슬랩을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그동안 열심히 올라 다녔었는데 오늘은 내려가는 연습도 해 봅니다.
향림당 폭포를 배경으로.
잠시 후에 뒤로 보이는 왼쪽 바위를 오르게 됩니다.
식구들이 줄 지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물이 많을 때는 물이 흐르던 바위라서 아래로 내려갈 수록 조금 미끄럽습니다.
독바위 정상을 배경으로... 아기하마님.
폭포를 건너와서 아까 보이던 바위 슬랩을 또 올라갑니다.
오산슬랩에 비하면 별 거 아닙니다.
임실댁은 슬랩만 만나면 몸이 자연스럽게 엎어지는 모양입니다...ㅋ
남들은 다 그냥 올라가는데 말이죠.
여기서는 의영장군이 아기하마님 뒤를 봐주고 있네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바윗길을 따라 고독길로 접근합니다.
고독길을 올라온 식구들이 건너편 독바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358봉을 계속 올라갑니다.
철쭉이 아주 예쁘게 피어 있네요.
이제 진달래는 지기 시작했습니다.
쪽두리봉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 향로봉 방향으로 향하다가
차마고도길을 따라 탕춘대 능선으로 빠집니다.
식구들이 건너편 바윗길을 내려오고 있네요.
이제 잉어슬랩을 오릅니다.
잠시 쉬지도 않고 오른다고 누가 꿍시렁거립니다...ㅎㅎ
큰형님은 A코스로 오르시고 임실댁은 B코스에 엎어지고 있네요...ㅋ
군에 간 아들을 생각하며 고난의 행군을 강행하고 있는 나무유진님.
잉어슬랩에서 의영장군이 또 아기하마님을 버리네요.
아기하마님도 친구 믿고 A코스로 올라오면 되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인 모양입니다.
하긴... B코스라고 만만한건 아니지요.
고상형님... 셀리형수님한테 너무 들이대시네요~~ㅋ
여기도 한 피치 올라와서 잠시 쉬어 갑니다.
큰형님과 임실댁이 한 숨 돌리고 있네요.
저 아래는 그냥 퍼졌습니다.
아기하마님... 멧돼지라도 잡을 기세입니다.
그런 아기하마님을 식구들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 아래 동네는 올라 올 생각이 없는 모양입니다.
아기하마님 표정이 압권입니다.
멧돼지 한 마리 때려잡은 듯한...ㅋㅋㅋ
드디어 아래 동네 식구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고상형님... 자세 나오네요.
아내와 큰형님은 먼저 출발하시고...
여긴 아직도 해바라기 중입니다.
이제 잉어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내가 여길 왔었냐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의영장군이 힘차게 올라옵니다.
여기서는 또 아기하마님을 버렸네요.
뒤에 빨간 배낭을 매고 있는 아기하마님이 보입니다.
하필이면 임실댁이 올 때마다 잉어슬랩을 오르게 되네요...^0^
그래도 지난 번 보다는 무난하게 잘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다니면 수제자가 될 듯...ㅎㅎ
잉어 턱 밑에서 먼저 올라간 식구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 위에 흰색 모자를 쓰고있는 아내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막바지 오름질을 합니다.
식구들 뒤로 보이는 녹음이 예쁘게 보이네요.
지난 주말보다 녹음이 많이 짙어졌습니다.
입석대 앞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비봉 남능선을 배경으로... 고상형님.
비봉 아래에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합니다.
자리를 펴는데 엔학고레님이 다른 일행들과 비봉을 올라 갑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천천히 점심을 먹습니다.
한참 동안의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합니다.
비봉에서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비봉 능선은 역시 산님들이 많네요.
가물어서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사모바위 지나자마자 삼천리골로 내려 섭니다.
사실은 청수동암문 하단에서 삼천리골로 내려서도 되었는데
등로가 많은 산님들로 인해 먼지가 너무 심해서 바로 내려 섰습니다.
비봉 폭포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갑니다.
하지만 우린 아직 하산하는게 아닙니다.
의상능선이 눈에 들어 옵니다.
최근에 재미를 느낀 강쥐 바위도 보입니다.
비봉 폭포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내일 비소식이 있는데 많은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먼저 내려온 식구들을 보내고 후미를 기다립니다.
바위 위에 돌단풍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참으로 생명력이란 대단합니다.
이런 가뭄에서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돌단풍.
꽃말이 '생명력', '희망' 이라고 하네요.
요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의상능선의 용출, 용혈봉을 배경으로... 의영장군.
후미팀을 기다리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양말 인증샷!!!
뭉치님... 고맙습니다~~ㅎㅎ
비봉에서 2.1킬로미터를 내려와서는
다시 대남문 방향으로 1킬로미터 정도를 올라갑니다.
월한폭포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계곡 너머로 나한봉이 보이네요.
완전 패잔병의 모습입니다.
날도 무척 덥고... 식수도 거의 떨어지고... 진짜 패잔병임다~~ㅎㅎ
하지만 다시 힘을 내서 나한능선을 올라갑니다.
통천문과 승가봉에도 녹음이 짙어졌네요.
나한능선 바윗길 초입을 지키고 있는 바윗돌.
나한능선에서 가장 까다롭게 느껴지는 슬랩.
실재로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데 느낌상으로는 다소 애매한 그런 곳입니다.
군데군데 몽고반점이 찍혀있는 이 바위는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등로가 있습니다. 무난합니다.
거길 올라서면 이런 슬랩을 만납니다.
좌측에 있는 이 바위를 바로 올라 갈 수도 있고
다음 사진에 나와있는 바위 사이로 올라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바위를 직등할 경우 왼쪽이 벼랑이라 고도감을 느낄 수 있지만
경사는 올라갈 만한 그런 슬랩입니다.
이렇게 바위 사이에 크랙이 있습니다.
크랙을 따라 오르다가 우측 바위로 올라서면 됩니다.
아내가 제일 먼저 올라오고 있네요.
이런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입니다.
오늘 동반산행 하느라 고생이 많네요...ㅋ
다음으로 의영장군이 같은 코스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큰형님은 지난 주말에도 이곳을 오르셨었지요.
임실댁은 뒤에 버티고 있는 아기하마님을 믿고(?) 조심스럽게 올라옵니다.
이어서 아기하마님... 손가락이 쫙 펼쳐져 있네요.
그만큼 긴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사실은 손가락 끝을 모아야 힘을 더 줄 수 있는 겁니다!!!
후리지아님도 초행이지만 거뜬하게...
셀리 형수님은 해리 형님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나무유진님은 군에 간 아들 생각 하면서...
마지막으로 고상 형님... 오늘의 든든한 후미.
햇살을 잘 받아서 바위는 뽀송뽀송 합니다.
문수봉 라인을 감상하면서 우측으로 돌아 올라갑니다.
고상형님 올라가는 코스로 가야하는데
식구들이 좌측으로 빙 돌아서 올라가고 있네요.
나한능선에서 가장 예쁜 그림입니다.
지난 주말보다 초록이 짙어져서 덜 예쁘지만 그래도...
이제 마지막 슬랩입니다.
짧아서 간단합니다.
그냥 막 올라오면 됩니다...ㅎㅎ
나한봉 안부 쉼터에서 나한봉으로 오르지 않고 나월봉 방향으로 갑니다.
쉼터에서 나한봉까지는 직벽 하나 오르면 됩니다.
날은 덥고 물도 떨어지고해서 가장 빠른 코스로 하산합니다.
715봉 아래에서 부황사 방향으로 바로 내려갑니다.
이제 산성입구까지 계속 내려만 가면 되는 겁니다.
계곡의 초록이 이렇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산성입구로 내려가는 등로와 만나는 곳에서 탁족을 하고 갑니다.
물은 아직 차지만 아주 개운합니다.
탁족을 하는 계곡에 이처럼 예쁜 꽃이 피어 있네요.
떨어진 꽃잎이 계곡을 예쁘게 수 놓고 있습니다.
의상의 초록도 눈이 부시네요.
공원입구에 영산홍이 붉게 타고 있습니다.
다소 무리가 되었을 지도 모르는 오랜 시간의 산행을 했습니다.
거의 12성문 종주에 버금가는...^0^
제 욕심으로 식구들 고생시켜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도 산행 중엔 힘이 들었더라도
하고나면 뭔가 뿌듯함도 있을거라는 생각입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0^
이제 여름산행을 준비해얄 것 같습니다.
◆ 산행코스 : 선림공원지킴터 - 오산슬랩 - 향림당 슬랩 - 고독길 - 차마고도길
- 포금정사지 - 잉어슬랩 - 사모바위 - 비봉폭포 - 월한폭포
- 나한능선 - 부황사지 - 중성문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9시간(산행인원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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