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6. 16:48ㆍ등산/북한산
▲ 북한산 숨은벽.
여름같은 봄날씨로 목련, 벚꽃, 산수유, 라일락 등이 동시에 만개하더니
갑자기 꽃샘추위로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덕분에 공기가 깨끗해져서 조망이 아주 좋은 날입니다.
북한산으로 봄소식을 만나러 갑니다.
구파발역 인공폭포 앞에서 만나 밤골로 이동합니다.
바람이 많이 부네요.
시간이 일러서 밤골은 조용합니다.
햇살받아 화사한 진달래가 우리 식구들을 반겨줍니다.
밤골로 들어서서 왼쪽으로 등로를 잡습니다.
보통 오른쪽 코스로 많이 가는데 오늘은 그냥 왼쪽으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진달래가 천지에 피어 있습니다.
북한산에서 이처럼 많은 진달래를 보는 것이 처음인 듯 합니다.
봄 가뭄이 심해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빛깔도 고운 진달래가 이처럼 예쁘게 피어 있네요.
이처럼 예쁜 등로를 따라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햇살받은 진달래... 보이는 것마다 진짜 예쁘네요.
식구들 모두 생각지도 않은 보너스를 받은 기분입니다.
진달래의 아름다움에 반해 그저 꽃길을 따라 갑니다.
해리님과 석고상님이 밀담을 나누고 계시네요.
식구들이 조용한 등로를 따라 꽃구경을 하며 오고 있습니다.
밤골에 이렇게 진달래가 많은지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도 오늘과 같은 그림은 처음이었습니다.
오랜 겨울을 참아낸 나무들에서도 새 싹이 움트고 있습니다.
진달래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오늘 함께 하는 식구는 모두 아홉 명입니다.
남쪽으로 꽃 여행을 다녀오신 큰형님과 중국 황산에 다녀오신 셀리님까지.
점점 더 예쁜 그림이 펼쳐집니다.
역광이 더 멋진 그림을 연출하네요.
누가 저렇게 바위를 잘라서 길을 만들어 놓았을까요?
일부러 만든 길은 아니지만... 참 예쁜 길입니다.
등로를 따라 펼쳐져 있는 진달래 풍경... 정말 멋지네요.
색깔이 정말 곱죠?
손으로 꼭 쥐면... 분홍빛 물감이 뚝뚝 떨어질 것 같습니다.
화전 생각도 나고...^0^
인수의 멋진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힘차게 휘돌아 나가는 인수의 등줄기를 보면...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인수에 비하면 숨은벽은 너무 작아 보입니다.
여름이면 자주 찾게되는 곳입니다.
지난 여름의 흔적들이 느껴지네요.
이 곳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무거운 호박죽 한 통을 비우고 계곡을 따라 인수를 향해 갑니다.
계곡 주변에 생강꽃이 만개해 있네요.
이맘때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저는 항상 이런 그림을 보면 '나무들의 합창'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겨우내 바짝 말랐던 나뭇가지에 물이 오르면서
나무들이 찬란한 봄을 찬양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얘는 또 어떤 모습을 연출하게 될까요?
인수 안부를 돌아가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황산에 다녀오신 셀리님이 오랜만에 만난
한국사람들에게 하실 말씀이 많으신 듯 하네요~~~ㅋㅋ
힘차게 우뚝 솟아있는 인수 설교벽을 바라보고...
맞은편에 있는 영봉과 하루재를 바라봅니다.
인수 야영장을 향해 갑니다.
석고상님이 교체한 타이어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쭈악! 쭈악!!! 너무 잘 들러붙고 있네요.
쨘!!!
쎈스쟁이 셀리님... 시차극복은 잘 되셨나요???ㅎㅎ
나무유진님과 뭉치님도 바위 간을 보고 있네요.
인수야영장 근처에 있는 비둘기샘에서 목을 축입니다.
가뭄에도 물이 제법 있네요.
비둘기샘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산비둘기 산우회가 만들었다는 것은 오늘 처음 보았습니다.
산비둘기 산우회는 암벽, 빙벽 등반과 해외 원정산행을 전문으로 하는 산악회로
2007년 7월 29일 의상능선 낙뢰사고때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던 바로 그 산악회입니다.
그 날도 2001년 히말라야 K2봉 등반시 목숨을 잃은 대원을 추모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그런 사고를 당했습니다.
산비둘기 산우회 표석을 보는 순간 그 때 사고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인수와 잠수함 바위 사이로 올라갑니다.
낙엽사이에서도 겨울을 견디어 낸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잠수함 바위 해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의영장군은 인수를 오르는 크라이머들을 보고 있네요.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인수를 크라이머들이 열심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산한 편이네요.
점심 식사장소로 가기 위해 이런 구간을 오릅니다.
의영장군이 명예회복(?)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ㅋ
뭉치님은 그냥 혼자도 잘 올라오실텐데 영팔님이 괜한 에스코트를 하고 있네요.
식사장소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입니다.
겸손하게 낮아져야만 통과할 수 있는 코스죠.
자꾸 바위 밑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셀리님~~~^^
손바닥 쫙 펴서 바위에 밀착시키고 건너 오시면 됩니다.
잠수함바위 해치 아래서 풍성한 식사를 합니다.
식사하는 동안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쌀쌀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인수를 배경으로... 석고상님.
단체로... 영팔님만 빠졌네요.
식사하는동안 추워져서 모두 중무장을 했습니다.
잠수함 해치 앞에서.
해치와 인수가 겹쳐져서 한 덩어리 같아 보이네요.
다시 돌아 나옵니다.
나올 때는 후진으로...ㅎㅎ
셀리님이 바위를 등으로 밀어 올리고 있네요~~~ㅋ
그런 와중에 영팔님의 여유!!!
이제 인수를 우측에 두고 올라갑니다.
뒤로 잠수함 해치가 버티고 있네요.
영봉과 상장능선... 그 너머로 도봉산이 보입니다.
좋았던 날씨가 흐려지고 있네요.
지금 가는 코스는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셀리님과 해리님이 뭘 찾고 계시는 것 같아 보이네요.
인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코스지요.
나무유진님 단독샷!
영팔님과 의영장군... 청, 홍의 조화.
나무유진님의 시범.
소나무를 끌어 안고... 어쩌구... 저쩌구...^0^
백운대가 푸근한 모습으로 다가섭니다.
7박 8일간 남도 꽃 여행을 다녀오신 letsbelievegod님.
북한산 산행을 위해 부랴부랴 올라오셨다고...^0^
고깔모자 모양의 인수.
백운산장 앞에 산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앞 능선에 쪽두리 바위가 보입니다.
그림에서 봄이 느껴지네요.
인수의 표창크랙... 선등중인 크라이머가 보입니다.
표창크랙 맨 위에 독수리 한 마리도 보이구요.
보기만해도 아찔한데 저러고 쉬고 있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궁금해지네요~~ㅎㅎ
크라이머와 석고상님.
석고상님이 서 계신 곳도 쉬워보이지는 않네요...ㅎㅎ
숨은벽 뒤통수에서 인수를 배경으로... 크라이머들이 하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수 설교벽... 악어를 담습니다.
멀리 도봉산과 사패산도 보입니다.
숨은벽 릿지 코스입니다.
저 아래 전망대 바위와 우측으로 영장봉이 보이네요.
하산 코스입니다.
백운대 북벽.
여긴 아직도 겨울입니다.
언제 한번 우리 식구들한테 호랑이굴을 소개해주고 싶은데...
그럴 날이 있겠지요???
숨은벽 정상에서 단체샷!!!
이 때까지만해도 날이 참 좋았습니다.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숨은벽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V계곡으로 내려섭니다.
밤골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매우 차갑게 느껴지네요.
바람을 피해 얼른 내려섭니다.
파랑새능선 장군봉에서 하강하는 산님 모습이 보이네요.
한 폭의 수묵화를 감상하는 듯 하네요.
자주 내려왔던 코스를 오늘은 올라갑니다.
내려올 때 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지요.
하마가 추워 보이네요.
수묵화 한 가운데 석고상님이 자리하고 있네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계신 석고상님.
어떤 작품을 담았을지... 궁금하네요~~^^
조금 전까지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심술을 부립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추위를 느끼게 하네요.
오늘따라 갑자기 용감해져서 장군의 기개를 뽐내고 있는 의영장군.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서 빨리 빠져 나가고 있는 식구들.
letsbelievegod님은 모자가 날아갈 것 같아 아예 벗으셨네요.
살짝살짝 바위 맛을 즐기면서 내려갑니다.
자연스런 이런 그림... 보기 좋네요~~^0^
영팔님, 의영장군, 석고상님... 타이어 테스트중입니다.
그냥 지나가면 서운한 포토존입니다.
색깔별로 정리가 되었네요.
바람이 심해서 찍지 못했던 숨은벽 인증샷을 여기서 찍습니다.
세 명은 어디로 빠졌을까요???
V계곡을 내려올 때 눈발이 날렸었는데 이제 또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지나가는 비려니... 생각했는데 빗줄기가 굵어지네요.
여기도 진달래가 만발했습니다.
빗방울이 보이는지요?
올 여름... 또 이곳을 이용하게 되겠지요?
총각폭포를 바라보며 배낭털이를 합니다.
맞을만큼의 비가 오히려 반갑습니다.
우중이라 처량한 포즈를 취하라고 했는데... 뭉치님만 처량해 보이네요~~ㅋ
가뭄에 단비라고... 비 맞은 진달래... 더욱 운치있어 보이네요.
좀처럼 하지 않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습니다.
진달래에 취한 산행이었습니다.
인수의 여러 모습을 감상하는 산행이었습니다.
꽃샘추위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계절의 변화와 더불어 때를 맞춰 큰 선물을 안겨주는 북한산.
벌써부터 담 주 산행이 기다려지네요~~^0^
◆ 산행코스 : 밤골 - 영장봉 안부 - 인수 안부 - 인수야영장 - 잠수함바위
- 숨은벽 남쪽능선 - V계곡 - 사기막능선 - 밤골.
◆ 산행시간 : 6시간 40분(산행인원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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