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6. 22:50ㆍ등산/북한산
▲ 노적봉 정상.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날씨가 추워져서인지 아침 8시 모임시간이 새삼 부담스럽게 느껴지네요.
백석역에서 영팔님을 만납니다.
산행코스가 맘에 들어서 나섰다구요~~^0^
구파발역에 도착해서 letsbeliebegod님을 만나네요.
같은 전철을 타고 왔습니다.
잠시후에 도착한 일산님까지... 모두 4명이서 오늘 산행을 합니다.
지난 주에도 4명이었었는데... 단촐합니다.
버스를 타고 효자비로 이동합니다.
밤골을 들머리로 하려고 했었는데
한동안 가보지 않았던 효자비 코스를 들머리로 잡았습니다.
등로가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반겨주네요.
낙엽이 수북하게 깔려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그냥 뒹굴고 싶은 그런 그림입니다.
익숙한 등로를 따라 북한산으로 스며 듭니다.
효자비 코스는 이처럼 편안합니다.
엊그제 내린 비로 촉촉하기까지... 거기다 공기가 얼마나 상쾌한지
정말 느낌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공기가 차가워서 쟈켓을 입고 오릅니다.
요즘 날씬해진 일산님... 의지가 대단합니다.
꾸준히 잘 관리하기를 바랍니다~~^0^
오늘은 파랑새 능선을 오르려고 합니다.
이제 곧 눈이 내리고 겨울이 시작되면 한동안 갈 수 없는 코스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한번 다녀오려구요.
파랑새능선이 초행인 letsbeliebegod님이 홈통바위를 올라오고 계십니다.
이어서 일산님.
언제나 초반 컨디션 난조인 영팔님.
목요일날 비가 내렸더라서 등로가 어떨지 살짝 걱정했었는데
괜한 걱정을 했었네요.
바위가 아주 뽀송뽀송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살짝 까다로운 슬랩을 안전하게 자일을 깔고 오릅니다.
몇 차례 더 다니고 나면 자일없이 오를 수도 있겠지요.
초행인 letsbeliebegod님을 일산님이 에스코트하고 있습니다.
영팔님은 오늘도 궂은 일을 맡았네요.
선등을 하라고 했더니 굳이 후미를 맡겠다고 하네요.
두번째 짧은 슬랩은 자일없이 올라옵니다.
직벽을 오릅니다.
홀더가 확실해서 편안하게 올라올 수 있는 구간이지요.
일산님은 올라오지 않고 왜 웃고 있을까요?
아는 사람만 알고 있죠. 그 이유를...ㅎㅎ
사기막능선 전망대바위에 아침햇살이 비치고 있네요.
부지런한 산님들이 벌써 여럿 올라와 있습니다.
염초능선의 쉼터바위도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창 등산에 재미를 붙인 일산님.
역시 맨 마지막으로 영팔님이 올라옵니다.
오늘 단촐하지만 멤버들이 아주 좋습니다.
인수 설교벽을 담아봅니다.
대부분 저곳을 오르면서 여기를 바라봤었지요.
오늘은 위치가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바위가 파랑새 바위입니다.
그냥 봐서는 왜 파랑새 바위인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운무가 끼어있는 모습이 지리산을 연상케 합니다.
오늘 의외로 운무가 많이 끼어 있네요.
세번째 슬랩입니다.
왼쪽에 가장 높아 보이는 바위가 어금니 바윕니다.
여기도 안전하게 자일을 깔고 오릅니다.
영팔님이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식구들 뒤로 새 한마리가 보이나요?
바로 파랑새 바위입니다.
식구들이 올라옵니다.
사실 자일은 심리적인 효과가 더 큽니다.
오히려 자일이 못 미더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급할 때 뭔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커다란 안정감을 주지요.
다이내믹한 동작으로 올라오고 있네요.
먼저 올라오신 letsbeliebegod은 숨고르기를 하시고...
올라온 능선을 배경삼아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저 아래는 아침 햇살로 눈이 부시네요.
돌고래 바위입니다.
추워 보이네요.
피아노 바위와 어금니 바위를 지나 장군봉을 향합니다.
장군봉.
이름다운 포스가 느껴집니다.
염초능선 너머로 북한산의 산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사모바위와 비봉능선까지 보이네요.
장군봉을 배경으로...
지금은 자유시간...^0^
역시 오늘 산행코스가 맘에 들었다는 일산님.
춘향이 바위 앞의 소나무.
그 너머로 의상능선이 환하게 보이네요.
염초능선의 쉼터바위 한번 더 담고...
노적봉을 봅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저길 갈 생각이 없었는데...
코스를 여우굴로 할까, 서벽으로 할까 했더니
식구들이 기왕이면 서벽으로 가자고 하네요.
제일 오른쪽에 솟은 봉우리가 서벽에서 볼 수 있는 바위입니다.
약수암 위 쉼터에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거의 주식에 가까운 간식이었지요.
그리고는 서벽을 향해 갑니다.
와폭에는 물이 조금 흐르고 있네요.
letsbeliebegod님은 서벽코스도 오늘이 초행이십니다.
백운대 서벽밴드.
여러 차례 왔더니 이제 그냥 덤덤하네요.
처음 왔을 때는 안개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잔뜩 긴장했었습니다...^^*
letsbeliebegod님이 먼저 건너 오십니다.
실제로 와서 보니까 별거 아니라고 하시네요....ㅎㅎ
일산님은 유경험자라 여유가 있네요.
서벽에서 오늘 큰 일이 있었지요???ㅎㅎ
앞으로 산행시 지퍼단속 철저!!!
초행자가 긴장할 수 있는 구간이지만
워낙 산행 경험이 많으셔서 초행이지만 편안하게 건너오고 계십니다.
서벽도 햇살을 잘 받아서 바위가 뽀송뽀송합니다.
마무리는 역시 영팔님.
건너온 서벽을 한장 찍고.
백운대를 배경으로 식구들을 담습니다.
여기가 바로 백운대 서벽입니다.
만경대에 햇살이 가득하네요.
영팔님이 뭔가를 열심히 보고 있네요.
노적봉을 배경으로.
백운봉 암문에서 내려오는 산성주능선과 만나 노적봉 방향으로 갑니다.
항상 이 곳에서 이런 그림을 담곤 하지요.
오늘도 백운대는 많은 산님들이 줄 서서 오르고 있네요.
약수암 위 쉼터에서 먹은 간식덕분에 12시가 넘었는데도 배가 고프질 않네요.
노적봉 삼거리 쉼터에서 갑자기 노적봉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노적봉도 정말 오랜만엥 가보게 되네요.
이런 그림을 볼 수 있는 코습니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가 삼각산다움으로 제대로 보이는 코습니다.
만경대 암릉.
노적봉 오름길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여기도 발길이 뜸해 바위가 살아 있습니다.
아까 파랑새능선의 직벽에서와 비슷한 동작을 연출하고 있네요.
'우리 알라들은 밥은 먹고 있나?'
영팔님이 집에 두고 온 알라들 걱정을 하고 있네요.
에라 모르겠다... 산행이나 하자!!!ㅎㅎ
영팔님 뒤로 우리가 오늘 지나온 코스가 보입니다.
장군봉에서 서벽까지.
용암봉 너머로 안개와 운무가 가득합니다.
저기 건너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합니다.
나폴레옹 모자바위가 보이네요.
노적봉 동봉에서...
백운대가 아주 깨끗하게 보이네요.
방향을 조금 바꿔서...
노적봉 동봉에서 서봉으로 건너갑니다.
서봉 직벽을 오르는 모습을 담지 못했네요.
모두가 자일없이 직벽을 올랐습니다.
나폴레옹한테 혼나려고 일산님이 모자 위에 올라가 앉았네요...ㅎㅎ
이렇게 앞에서 찍어야 하는데 말이죠.
참!!! letsbeliebegod님은 노적봉도 초행이시네요.
오늘 정말 보너스 두둑히 받으시는데요~~^0^
늘 바라만 봤지 직접 올라오게 될 줄 모르셨다고 하시네요.
서봉 정상입니다.
참 어색한 포즈네요... 모두...^0^
백운대를 마냥 조망하며 쉬어가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노.적.봉.
동봉과 만경대.
letsbeliebegod님이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보고 계십니다.
뭐라고 쓰여 있었나요???
'성~~ 내가 잘못했어' 일산님이 사과를 하고 있는데
영팔님이 뒤도 안 돌아 보네요...^0^
노적봉 정상 그림 몇 장.
여기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 내려가다가 하기로 합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담는 이런 그림도 참 편안한 느낌입니다.
노적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참 가파릅니다.
여기도 바람이 불어서 패쓰.
영팔님은 오늘 뭔가를 자주 쳐다보네요.
이번엔 뭘 본 걸까요?
입에 먼지 들어가겠네요!!!
기린봉 능선을 따라 북장대지로 내려갑니다.
돌아보니 노적봉이 우릴 배웅하고 있네요.
노적봉 정상의 나폴레옹 모자바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노적봉이 이처럼 멋지게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갑니다.
부식부대가 오지 않았지만 나름 괜찮은 식탁입니다.
북장대지를 향하면서 다시 한번 오늘 지나온 코스를 봅니다.
노적봉을 배경삼아 인증샷도 찍고.
누룽지 뜯으면서 아기자기한 코스를 조십스럽게 내려갑니다.
이제 계곡이 추워 보이네요.
출입통제를 시켰더니 계곡에 고기가 가득합니다.
산성입구에서 방금 전에 올라갔다 온 노적을 다시 한번 바라봅니다.
참 괜찮은 산행이었습니다. 오늘.
코스가 아주 환상적이었지요.
좀처럼 가지 않았던 그런 코스를 한꺼번에 다녀 온 듯한 느낌입니다.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산방식구들이 보면 좀 서운해 할 것 같은...ㅎㅎ
이제 겨울산행을 기대합니다.
◆ 산행코스 : 효자비 - 파랑새능선 - 장군봉 - 약수암쉼터 - 서벽밴드
- 백운봉암문 - 노적봉 - 북장대지 - 등운각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6시간(산행인원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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