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5. 18:01ㆍ등산/북한산
▲ 북한산 설경... 밤골에서.
주중에 눈이 두 차례 내렸습니다.
화욜과 목욜... 당장이라도 산으로 달려가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주말.
설레이는 마음으로 북한산으로 갑니다.
얼마나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오늘 산행들머리는 밤골입니다.
겨울철에는 잘 오지 않는 코스지만 오늘은 꼭 이리로 가야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밀!!!ㅋ
두 차례 내린 눈으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도시는 엉망이지만
밤골은 이렇게 멋진 설국이 되어 있네요.
공기가 엄청 차갑지만 상쾌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그야말로 겨울 풍경입니다.
이런 모습의 나무들이 가장 예쁘게 보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북한산으로 들어섭니다.
계곡의 바위 위에도 소복하게 눈이 덮혀 있습니다.
색시폭포... 서서히 얼어가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그림입니다.
위에 있는 총각폭포도 점점 좁혀지고 있네요.
간만에 등장하신 백암산님... 식구들을 바라보고 있네요.
여름동안 물놀이를 즐기던 곳이었는데... 이제 보기만 해도 추워 보이네요.
장군봉을 바라봅니다.
파랑새능선과 장군봉을 모른다면 인수와 숨은벽, 백운대만 보이는 거지요...^0^
사이판을 다녀오신 셀리님이 빨간 쟈켓을 입고 올라오고 있네요.
장군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장군봉이 희미하게 나왔네요.
산사모 산행 때마다 스케줄 조절에 실패하고 있는 의영장군이 손을 들어 보이네요.
오늘도 초반부터 어지럽다고...ㅋ
북한산의 멋진 설경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백운대 뒤로 서광이 비치고 있습니다.
눈이 제법 많이 내린 것 같았는데... 산에 와서 보니까 조금 부족한 느낌이네요~~
하얗게 분칠을 한 원효봉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슴 뛰게 하는 그림입니다.
누군가 이런 표현을 쓰더군요... 산그리메라고...
그리고 또 어느 산우는 이렇게 표현을 하더군요... 마루금이라고...
하지만 두 가지 표현 모두 사전에 나와 있는 단어는 아닙니다.
사실...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죠.
누구나 느끼는 대로 그냥 느끼면 되는 거니까요...^0^
저는 개인적으로 마루금이라는 표현이 와 닿습니다.
겨울산의 묘미는 바로 이 마루금들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평소 릿지를 즐기던 바위가 온통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앞 서 간 산우의 발자국을 따라 조심해서 올라갑니다.
항상 찍는 곳에서 영장봉을 배경으로 오늘도 사진을 찍습니다.
언제봐도 그림이 나오는 곳이니까요...ㅎㅎ
상장능선 너머로 도봉산을 바라봅니다.
밀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그림이네요.
용기를 내서 겨울산행에 나선 나무유진님... 해보니까 별거 아니더라고...
오늘 산행은 겨울산행이 아닙니다... 설경 산행이지요.
정말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칼바람과 한파와 맞짱을 떠야 제대로 된 겨울산행이지요.
올 겨울에 꼭 경험해 보시기를...^^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계절이 바뀌었다는 셀리님... 역시 산에 오니까 좋으시죠?
이런 그림을 보면 꼭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전망대 바위에 오르니 매서운 바람이 우리 식구들을 반겨주네요.
옷 챙겨 입으랴... 사진 찍으랴...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의 코스를 강력하게 추천해 준 일산님...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ㅎㅎ
추위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대충 서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오늘 컨셉은 빨강과 검정의 조화입니다.
전망대 바위에서 파노라마로 담았습니다.
멋지네요.
멋진 설경을 배경으로 백암산님을 찍는데 눈보라가 일어납니다.
세찬 바람으로 바로 철수를 합니다.
이런 멋진 그림은 꼭 전망대 바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전망대 바위에서 숨은벽으로 가는 동안 계속해서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앵글을 살짝 우측으로 돌리면... 파랑새 능선과 염초능선이 보입니다.
오늘은 바람이 남쪽에서 부는 듯 하네요.
바위 뒤로 숨으니까 안방에 들어온 것처럼 따뜻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기막능선... 오늘은 추워 보이네요.
파랑새능선... 장군봉과 어금니바위 그 아래로 파랑새 바위까지.
바위위에 푹신하게 덮힌 눈길을 따라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장군봉을 배경으로... 오랜만에 나왔는데 오늘 아주 횡재하셨지요...^0^
인수 설교벽 너머로 수락산과 도봉산 사이에 옅은 운무가 끼고 있네요.
숨은벽 대슬랩.
바람이 엄청 불어서 숨은벽 대슬랩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식구들이 도망치듯이 내려가고 있네요.
하늘로 솟아 오르는 듯한 숨은벽.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일산님.
매서운 바람에 숨은벽도 얼었습니다.
숨은벽을 우회합니다.
V계곡을 향해 오르는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네요.
대동샘에서 목 한번 축입니다.
빨강과 깜장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네요.
수북하게 쌓인 눈길을 따라 V계곡을 올라갑니다.
싸이판에서 따뜻한 날씨에 물놀이를 즐기시던 셀리님이
북한산에서 혹한기 훈련을 하시느라 조금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숨은벽 옆구리...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우뚝 솟아 있네요.
예쁜 겨울 풍경입니다.
몸들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네요... 엔진오일 보충도 했는데 말이죠...ㅎㅎ
셀리님이 앞에서 아무도 못가게 하시네요...ㅋ
천천히 올라갑니다.
"대장님~~~ 다 왔나요~~~?"ㅎㅎ
전형적인 겨울나무의 모습입니다... 예쁘죠?^^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눈은 아까보다 더 많이 내리고 있네요.
백운대도 얼어 있습니다.
일산님의 특별한 미션 수행을 위해 숨은벽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날씨탓인지 산우님들의 모습이 뜸하네요.
숨은벽 정상도 썰렁합니다.
인수도 조용하구요.
백운대... 호랑이굴 방향.
풍성한 식탁이 펼쳐집니다.
오늘의 메인 메뉴는 '과매기' 임다.
오랜만에 동행하신 백암산님이 준비해 오셨네요.
뜨끈한 굴라면에 잡탕찌개로 푸짐한 식사를 합니다.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었지요... 모두들...^0^
마지막 한 숟갈까지 깔끔하게 나누어 먹은후 자리를 정리하고 백운봉 암문으로 갑니다.
인수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인수는 보이지도 않네요...ㅋ
일산님과 의영장군을 석고상님이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소감 한말씀?'... '대~~박!!!'
눈 온다는 예보가 없었던 것 같은데... 계속 내리고 있네요.
백운대 사면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습니다... 곱네요.
일산님은 촬영 준비를 하고 해셀리님은 모델을 바라보고 있네요.
모델은 바로 의영장군.
의영장군 라이방에 세 사람의 모습이 보이네요~~^0^
스타바위가 세찬 눈보라를 견디고 있습니다.
백운봉 암문... 식구들 모두 밝은 표정입니다.
남들이 보면 사서 고생하고 있다고 할텐데요...ㅋ
하얀 설경속에 홀로 독야청청한 소나무.
점심식사후 컨디션이 조금 회복된 의영장군과 일산님.
다른 식구들은 조금 뒤로 처진 듯 하네요.
노적봉 쉼터에서 단체로.
빨깜빨깜빨깜빨!!!
용암문을 지납니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인증 샷을 찍습니다.
눈이 점점 더 많이 내리고 있네요.
눈이 오는 가운데 산행을 하는 재미도 있지만 조망이 좋지 않아 아쉰 점도 있습니다.
북한산 대피소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까치집이 보이네요.
성탄 트리도 보이구요.
식구들이 간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산성입구로 하산을 합니다.
노적사 쉼터에서 잠시 무슨 일이 있었지요???ㅎㅎ
일산님 얼기 전에 얼른 내려가야 합니다.
일산님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면서 내려오고 있네요.
중성문을 지나면서 노적봉을 담아야 하는데 보이질 않네요.
그래서 중성문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열세번째 성문이라고 고상님이 손가락 세개를 펴고 있네요...ㅋ
식사 직전부터 산행 내내 눈이 날리더니 하산하고 나니까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원효봉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구름 사이로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도 살짝 보이구요.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석고상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보이질 않네요...ㅋ
멋진 설경을 기대하며 오른 북한산.
기대한대로 숨은벽과 파랑새 능선의 멋진 설경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숨은벽 은밀한 곳에서의 풍성한 오찬.
북한산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던 날이었습니다~~~^0^
◆ 산행코스 : 밤골 - 사기막능선 - V계곡 - 백운봉 암문 - 북한산대피소 - 산성입구.
◆ 산행시간 : 6시간 10분(산행인원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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