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종주 : 대호아파트~청수동암문~백운봉 암문~브이계곡~밤골(131102).

2013. 11. 2. 19:23등산/북한산

 

▲ 숨은벽 계곡 단풍.

 

여름내내 널럴하게 산행을 했었습니다.

알탕산행 한답시고 놀멍쉬멍 산행을 했었지요.

 

이제 산행하기 좋은 계절.

제대로 된 산행을 하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설악을 못가서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10월부터 설악을 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아쉰 맘에 북한산 종주 산행을 계획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하루종일 내리네요.

그래도 계획했던대로 산행을 했습니다.

 

불광역에서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아침 8시.

바로 산행모드로 전환합니다.

오늘 들머리는 대호아파트입니다.

 우측 바로 앞에 보이는 아파트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요.

일기예보로는 오전에 조금 오다가 그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아무 걱정없이 산을 오릅니다.

 

 

열일 제쳐놓고 달려오신 산까치님이 먼저 올라와 쉬고 있습니다.

 

 

그 뒤를 나머지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네요.

오늘은 식구가 단촐합니다... 독수리 오형제.

 

 

인증샷을 찍고 전투태세로 돌입합니다.

산방에 공지한대로 오늘은 속도전입니다.

 

 

비가 내리고 있어 조심스럽게 바위를 오릅니다.

쪽두리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쪽두리봉까지 단숨에 차고 올라왔습니다.

불광역에서부터 40분쯤 걸렸네요.

 

 

숨도 고르지 않고 바로 향로봉을 향합니다.

그칠줄 알았던 비가 점점 세차게 내리고 있네요.

이런!!!!

여름이라면 아무 상관없지만 가을비는 좀 곤란한데 말이죠.

 

암튼... 쏜살같이 달립니다.

비 때문이기도 하고... 날이 무척 쌀쌀하네요.

오늘 우중산행 준비도 안했는데 말이죠.

 

비가 내려 사진도 찍지 못했습니다.

벌써 청수동암문이네요.

불광역에서 2시간 15분쯤 걸렸습니다.

엄청 빠른 속도입니다. 

 

 

청수동암문 오름길도 이런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네요.

 

 

산은 벌써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낙엽이 수북하게 깔린 모습이... 정감이 갑니다.

 

 

대남문에서 엔진오일을 보충합니다.

여긴 단풍이 아직이네요.

 

 

여긴 대성문입니다.

 

 

산성주능선을 따라 갑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단풍이 예쁘네요.

 

 

대동문 주변은 오늘도 산님이 많이 있습니다.

산행하기 좋은 날인데... 비가 내려서 쫌 그렇습니다.

진작 내렸어야 단풍도 더 곱게 물들었을텐데 말이죠.

 

 

동장대를 지납니다.

 

 

깨끗하게 씻긴 단풍이 아주 예쁩니다.

 

 

단풍만 예쁜 것은 아니죠.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낙엽도 아주 멋진 그림입니다. 

 

 

북한산 대피소에서 식사를 합니다.

대단한 속도입니다.

여기서 식사를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ㅎㅎ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기 전에 사진 하나 찍었습니다.

제법 산꾼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정예멤법니다.

 

 

식사를 하고 나면 그칠 줄 알았던 비가 더 세차게 내리네요.

사실 누군가 대남문쯤에서 구기동으로 하산하자고 했으면 그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런 얘기를 안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계획대로 하고 있습니다.

 

용암문을 지나고 백운봉 암문을 지납니다.

우중에도 산님들이 제법 많이 보이네요.

 

백운대를 우회해서 브이계곡으로 올라갑니다.

밤골에서부터 올라오는 단체 산님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기막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운무가 걷히기를 기대하면서요.

 

설교벽과 숨은벽이 운무에 싸여 있네요.

 

 

아래쪽은 빛깔이 곱습니다.

운무로 더욱 멋진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사기막 능선... 오늘은 사람이 별로 없네요.

지난 주말에는 줄을 서서 올랐었다고 하던데요.

 

 

식구들을 한 컷 담습니다.

 

 

그리고는 아래 골짜기를 봅니다.

 

예쁘네요.

 

 

잠시나마 이런 그림을 볼 수 있게 해 주네요.

 

 

파랑새능선... 겨울이 오기 전, 한번 더 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숨은벽을 배경으로...

제발 이런 날은 중간에 내려가자고 얘기 좀 해 주세요~~~ㅋ

 

 

의영장군... 대단했어!!!

근데... 자네가 오는 날은 꼭 날궂이를 하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뭘까???ㅎㅎ

 

 

파랑새 능선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아무 것도 안 보이네요.

 

 

전망대 바위에서부터 조심스럽게 내려 왔습니다.

날이 좋으면 아무렇지도 않은 코스지만

오늘같은 날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코스입니다.

 

다시 쟈켓을 벗습니다. 더워지네요.

 

 

오늘 내린 비로 밤골 계곡에 물이 흐르네요.

 

 

밤골 단풍입니다.

 

 

여름내내 우리 식구들이 재미있게 놀았던 곳인데... 이젠 가을이 와 있네요.

 

 

단풍나무가 활활 타오르고 있네요.

 

 

깨끗합니다.

 

 

다 내려오니까 비가 그쳤네요.

 

 

함께 한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작 예쁜 그림은 여기 있었네요...^0^

 

 

생각지도 않았던 가을장마속의 북한산 종주.

누구라도 탈출하자고 했으면 어디에서든지 탈출을 했었을텐데
미련스럽게 계획대로 모두 완주를 했습니다.

그것도 빠른 시간으로... 아마도 산사모 최고기록이 아닐까 싶네요...^0^

 

오늘도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불광동 대호아파트 - 쪽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청수동암문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봉 암문

- 브이계곡 - 사기막 능선 - 밤골 공원지킴터.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산행인원 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