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6. 20:41ㆍ등산/북한산
▲ 승가봉에서 담은 일몰... 파노라마 촬영.
오랜만에 장거리 산행을 합니다.
원정산행이 아니라 산행거리가 긴~~~ 산행입니다.
"산사우" 식구들과 함께 삼산 종주 산행에 나섭니다.
날씨는 정말 좋네요.
주말 아침이지만 서둘러 일어나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산행 시간이 길어 일찍 모입니다.
여기서 모였습니다.
구파발역 2번 출구. 아침 6시 30분.
그리고는 34번 버스를 타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07:10).
의정부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우측으로 꺽어집니다.
아직 아침공기가 차갑네요.
호젓한 등로를 따라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10분쯤 올랐더니
이런 조망이 터지네요.
상장능선이 보이고... 오봉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북한산 총사령부도 보이구요.
산이 서서히 아침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요한 분위기입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초면인 식구들이 있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눕니다.
빨간 스카프를 메고 계신 분이 호프만 대장님이십니다.
오늘 산행을 리딩하십니다.
함께 하는 식구들은 모두 열 명이구요... 여자 둘, 남자 여덟.
그다지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등로가 좀 척박합니다.
먼지가 풀풀 나네요...^0^
우측으로 사패 정상이 보이네요.
그 옆으로 갓바위도 보이구요.
이런 둘레길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 금지선을 살짝 넘습니다... 본의 아니게.
요즘 비정규탐방로 단속이 심하다고 하네요.
단속도 단속이지만 개방할 만한 곳은 개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패 정상을 향해 갑니다.
오늘과 같은 장거리 산행에서는 초반 페이스가 중요합니다.
천천히 갈수록 오래 가는 법이니까요.
울대고개에서 올라오는 거리와 비슷한 듯 하네요.
사패 정상을 향하다가 돌아봅니다.
상상님이 올라오고 있네요.
오늘 처음 동반산행이었는데...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무거운 자두... 잘 먹었구요...ㅎㅎ
지난 개천절날 설악 공룡을 다녀 오셨다는 곰돌이 대장님.
오늘 동반산행으로 호프만 대장님께서 무척 든든해 하셨습니다.
갓바위 너머로 이처럼 멋진 그림이 펼쳐지고 있네요.
사패 정상에 오른 식구들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08:13).
울대고개에서부터 한 시간쯤 올라왔네요.
사패에서의 조망입니다.
아주 멋진 그림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손이 닿을 만한 곳에 불곡산이 보이네요.
운무 위로 둥둥 떠 있는 산들이... 바다 위의 섬을 연상케 하네요.
살짝 흔들렸네요.
앞에 시커먼 산이 수락산입니다.
풍경에 넋이 빠져있는 상상님을 담았습니다.
근데 눈치를 채시고 고개를 돌리셨네요...ㅎㅎ
오늘처럼 멋진 날엔 사패 정상에 자리를 펴고 마냥 앉아 있어야 하는데
갈 길이 멀어 자리를 접습니다.
사패능선을 따라 도봉으로 달려 갑니다.
강쇠 대장님과 호프만 대장님.
강쇠 대장님... 닉네임이 아주 잘 어울리네요...^^*
도봉에서 처음부터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것은
바로 이 500여개의 계단입니다.
하지만 아직 초반이라 거뜬하게 오릅니다.
계단을 올라오면 이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올라와서 식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프만 대장님께서는 가지고 온 바나나를 어떻게 나누어줄까 궁리하고 있네요.
숫자가 모자랐거든요...ㅎㅎ
산불감시초소에 올랐습니다(09:15).
여기서도 멋진 조망이 보이네요.
외곽순환도로가 힘차게 뻗어 있네요.
도봉의 주봉들이 보입니다.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자운봉으로 향합니다.
정말 시원스런 그림입니다.
이제 조금 지나면 울긋불긋해지겠지요?
본드대장님...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다락능선 너머로 멋진 그림이...
가운데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불암산입니다.
저기서부터 시작해서 오산 종주를 한번...ㅎㅎㅎ
자운봉에 왔네요(09:55).
깜장 고무신 아저씨는 요즘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공단에서 퇴출시킨 것 같습니다.
호프만 대장님이 신선대에 올라갔다 오라고 하네요.
강쇠 대장님과 둘이서 신선대를 오릅니다.
굳이 올라갈 이유는 없었지만 멋진 조망이 유혹을 했습니다.
코주부 자운봉.
선인봉도 한 컷.
우이암과 영봉... 그리고 백운봉 암문... 우리가 가야 할 코스가 보이네요.
까마득해 보이지만 결국 끝이 있겠지요.
강쇠 대장님... 우람한 팔뚝이 바위보다 더 단단해 보이네요...^0^
식구들이 자운봉 앞에서 간식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해가 뜨면서 기온이 올라 가스가 차고 있네요.
사패에서 보던 분위기하고는 많이 다르네요.
도봉에서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주봉'이 저는 그렇게 좋아 보이더라구요.
암벽등반 말고는 올라가지도 못하는 봉우리인데 말이죠.
여기서 우이암으로 향합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이지요.
강쇠대장님이 왼쪽 높은 봉우리 위에 물개가 살짝 앉아있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까 그렇게 보이네요.
우측으로 오봉이 보입니다.
도봉산을 산행할 때 가장 좋은 점은
이처럼 멋진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진짜로 멋진 것은 조금 떨어져서 봐야 하거든요.
오봉이 이런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네요.
잠시 쉬어 가면서 포토타임을 갖습니다.
오늘 딱 13시간을 채우시겠다는 호박돌 대장님.
선두에서 열심히 식구들을 이끌고 있는 호프만 대장님.
호프만 대장님을 바로 뒤에서 에스코트 하고 있는 강쇠 대장님.
빛이 과다할 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네요.
오봉 전망대를 오릅니다.
우이암... 소의 귀를 닮았다네요.
그러니까 우이암은 암자가 아니라 바위를 말하는 겁니다.
통천문을 지납니다.
우이동 하산길... 코스가 살짝 애매한 구간에서 후미를 기다립니다.
강쇠대장님이 나눠준 건포도로 영양을 보충합니다.
삼산종주하는데 건포도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시네요.
우이암 아래 원통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저 나무가 눈에 들어 오지요.
우리 식구들이 가야 할 코스가 보이네요.
우측 움푹 패인 곳이 육모정입니다.
그리로 올라가서 영봉으로 가야지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코스로 가는 겁니다.
거의 다 내려 왔네요.
한일교에서 도봉산은 끝이 납니다(12:04).
식구들을 기다리면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합니다.
원래는 점심을 이곳에서 매식하기로 했었는데
식구들의 의견대로 시간도 줄일겸 간단하게 먹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백운산장에서 양식 보충을 하기로 하구요.
식사를 마치고 여덟명이 북한산을 오릅니다.
통키타님과 황수진님은 조금 다른 코스로 가기로 했습니다.
육모정 공원지킴터로 갑니다.
입구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오크밸리가 없어졌네요(13:12).
영봉까지의 거리는 2.6킬로미터... 짧지만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꾸준한 오르막인데다가 거리가 무척 인색한 코스니까요.
매일 그냥 지나치던 용덕사를 들어가 봅니다.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이쪽 방향에서 등반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커다란 바위에 이런 마애불이 있네요.
바위에 비해 규모가 작네요.
사진을 찍고나와 열심히 식구들을 따라 갑니다.
본드대장님이 올라가고 있네요.
육모정까지 단숨에 올라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13:42).
입구에서부터 영봉까지의 딱 중간입니다.
영봉을 향하면서 돌아봅니다.
도봉산이 보이네요.
조금 전엔 저곳에 있었는데 말이죠...^0^
까스가 많이 찼네요.
코끼리 바위가 보이네요.
뒤에서 찍은 모습인데... 코끼리가 보이시나요?
수락산과 불암산이 나란히 보이네요.
강쇠대장님이 지칠줄 모르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메이님 역시... 정속 주행중입니다.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하지만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백운봉 암문이 보이네요.
잠깐 쉬어갑니다.
메이님... '전사' 라는 칭호를 추가해야 할 듯 하네요.
메이전사... 전사메이...^0^
강쇠 대장님도 전혀 흔들림 없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영봉(14:12).
육모정 공원지킴터에서 딱 한 시간 걸렸네요.
인수를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갖습니다.
빛이 너무 밝네요~~^0^
호프만 대장님.
메이님.
썬글라스 끼고 한 컷 더.
강쇠 대장님.
호박돌 대장님... 조금 피곤한 기색이...ㅎㅎ
점점 쉬는 시간이 늘어 갑니다.
그럴 수 밖에 없지요.
산행 시작한 지 일곱 시간이 지나고 있으니까요.
하루재에서 백운대를 향해 갑니다.
호프만 대장님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시네요.
잠수함 바위 너머로 인수를 담고...
계단을 열심히 올라...
백운산장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갑니다(14:50).
북한산 오르기 전에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었는데
여기서는 또 국수로 때웁니다... 그것도 둘이서 한 그릇씩.
그야말로 극기훈련입니다...ㅎㅎ
컨디션 난조로 악전고투중인 본드대장님... 정신력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백운봉 암문에서 내려오는 산님들을 피해 열심히 오릅니다.
백운봉 암문... 얼마 전까지 위문이라고 했었지요(15:18).
이제 큰 고비는 넘긴 듯 한데... 과연 그럴런지...^^
이렇게 장거리 산행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우리 몸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백운대는 눈으로만 담습니다.
왼쪽의 돼지코 바위와 함께.
산성주능선을 따라 갑니다.
노적봉을 배경삼아... 메이님과 호박돌 대장님.
병목이 심한 구간인데... 구조물이 설치되었네요.
북한산대피소엔 가을 햇살이 가득하네요.
앞 서 가시는 호프만 대장님.
선두는 참 힘이 드는 자리인데... 아직까지 에너지 만땅이시네요.
속으로 절대 따라가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따라가고 있네요...ㅎㅎ
대동문(16:06).
가을 분위기가 나네요.
식구들을 기다렸다가 함께 출발합니다.
상상님은 조금 지쳐 보이네요.
힘이 들 땐 땅만 보지말고 고개를 들어야 합니다.
가을 하늘이 이처럼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으니까요.
보국문에서 산성길을 따라 가파른 된비알을 오릅니다.
종아리가 땡기고 호흡이 가빠지지만 바로 이런 그림을 보고 싶어서입니다.
북한산 총사령부와 도봉산이 보이네요.
칼바위 능선에도 햇살이 가득하구요.
문수봉에서 상원봉을 지나 행궁지로 떨어지는 남장대지 능선에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있네요.
그 아래로 북한산성 성곽이 예쁘게 보입니다.
하늘에는 이처럼 멋진 구름쑈가 펼쳐지고 있구요.
대남문에 도착한 식구들이 쉬고 있습니다(17:00).
열 시간쯤 되었네요... 산행을 시작한지.
지금까지 지고 왔던 시원한 캔맥주를 나눠 마십니다.
이렇게 지쳤을 때, 한 잔의 캔맥주는 그야말로 생명수와 같은 이온음료입니다.
갈증과 피로를 한번에 풀어주는 보리음료지요...^0^
하늘 한번 더 쳐다보고...
대남문을 담고... 나머지 구간을 갑니다.
문수봉에 올랐습니다.
보현봉에서 이어지는 사자능선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네요.
지는 햇살에 북한산은 더욱 환해졌습니다.
호프만 대장님과 메이님이 올라와 있습니다.
석양에 한강이 붉게 빛나고 있습니다.
구름이 꼭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이카루스를 연상케 하네요.
태양열로 날개가 녹아내리고 있네요...ㅎㅎ
식구들이 멋진 석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북한산 총사령부도 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구요.
문수봉을 내려 섭니다.
문수봉... 시원스런 그림입니다.
멋진 일몰을 기대하면서 마음이 조금 바빠집니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통천문에 올라 석양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림은 언제나 예쁩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적당한 거리 유지... 꼭 필요합니다.
곰돌이 대장님이 단독으로 잡혔네요.
식구들이 지는 햇살을 받으며 문수봉을 내려가고 있네요.
본드대장님... 사투중입니다...^0^
곰돌이 대장님.
상상님.
맨 뒤엣 분은 우리 식구가 아니네요.
통천문에 올라 돌아봅니다.
산이 알룩달룩 하네요.
금방 단풍이 들 것 같은 분위깁니다.
앵글을 살짝 왼쪽으로 돌려봤습니다.
승가봉 위로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붉은 색이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승가봉에서의 일몰 구경입니다.
석양이 무척 넓게 퍼져 있습니다.
아무리 갈 길이 멀다해도 이런 그림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거지요.
승가봉에서 또 잠시 쉬어 갑니다.
남은 거리는 짧아지지만 우리들 속도는 점점 무뎌집니다.
파노라마로 주변 풍광을 담아 봅니다.
북한산 전경.
해가 떨어지고 있는 서쪽 풍경.
부지런히 사모바위를 향해 갑니다.
가는 동안 해가 완전히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말이죠.
사모바위에서...
우리 식구들도 바쁜 발걸음을 멈추고 일몰을 감상하고 있네요.
해가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완전히 넘어 갔네요.
그래도 석양은 한참동안 고운 빛깔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향로봉 앞에서 헤드랜턴을 켭니다.
다 함께 모여 조심해서 내려갑니다.
쪽두리봉 앞에서 인증샷을 찍고(19:18)
(photo by 곰돌이 대장님).
마지막을 향해 갑니다.
한번 더 숨을 고르고...
쪽두리봉에서 대호아파트를 향해 어두운 길을 걸어갑니다.
때를 맞춰 여의도에서는 불꽃 축제가 막 시작되었네요.
우리 식구들의 하산 시간을 맞춘 듯 합니다...ㅎㅎ
아쉬운 것은 인왕산에 가려 조금만 보이네요.
인근 주민들이 불꽃놀이를 구경하러 많이들 올라와 있습니다.
대호아파트 방향 날머리로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칩니다(19:57)
(photo by 곰돌이 대장님).
다른 산행 일정을 취소하고 갑작스럽게 참석한 삼산 종주산행.
오랜만에 나 자신을 시험해 보는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커다란 보너스까지 챙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사패산에서의 조망, 파아란 가을 하늘,
붉게 타는 저녁 노을, 여의도 불꽃 축제까지...
좋은 산행 기회를 제공해 주신 '산사우'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리딩해 주신 '호프만' 대장님,
그리고 함께 한 산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산행코스 : 울대고개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한일교
- 육모정 공원지킴터 - 영봉 - 백운봉 암문
- 대남문 - 비봉 - 쪽두리봉 - 대호아파트.
(산행 이정표상 거리 26.4킬로미터)
◆ 산행시간 : 12시간 43분(산행인원 8-10명).
'등산 > 북한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종주 : 대호아파트~청수동암문~백운봉 암문~브이계곡~밤골(131102). (0) | 2013.11.02 |
---|---|
북한산 밤골~백운봉 암문~대동문~칼바위능선~정릉(131019). (0) | 2013.10.20 |
북한산 오후산행... 쪽두리봉 그 짜릿함!!! (0) | 2013.09.28 |
북한산 잉어슬랩과 굴통릿지(130921). (0) | 2013.09.21 |
북한산 딱!!! 걸렸쓰!!!ㅋ(130920). (0) | 201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