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산행(131003).

2013. 10. 4. 23:09등산/지방산

 

▲ 민둥산 억새.

 

산방식구들과 함께 억새로 유명한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으로 장거리 산행을 갑니다.

 

자그마한 버스에 열일곱 명의 식구들이 타고서 신나게 달립니다.

문막휴게소에 들러 아침식사를 합니다.

징검다리 연휴를 끼고 놀러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또 열심히 달려서

오늘 산행 들머리인 증산초등학교 앞에 도착합니다.

 

지난 9월말부터 억새 축제기간중입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지도 아래 '현위치'에서부터 지도 위 화암약수까지입니다.

그야말로 민둥산을 남쪽에서부터 북쪽으로 가로지르는 코스입니다.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결국 라일락님은 뒤로 숨으셔서 보이질 않네요...^0^

 

이리로 들어갑니다.

 

정선은 원래 지대가 높은 곳이라 들머리가 600 고지 정도 됩니다.

 

주말이 아니라 주중의 휴일이라서 그래도 사람이 뜸한 편입니다.

 

침엽수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자라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오랜만에 참석하신 멋쟁이 혜숙권사님.

 

오른쪽으로 이런 조망이 보이네요.

 

이제 시작인데도 아주 깊은 산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여기서 우린 급경사 길로 올라갑니다.

민둥산 산행기를 보니까 완경사나 급경사가 별 차이가 없다고 해서요.

 

초반에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라일락님을

외돌개님이 에스코트 하고 있습니다.

 

급경사 코스는 그야말로 급경사입니다.

하지만 그다지 길지 않은 코스니까요.

 

석고상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신 닌자람보님.

씩씩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말 나무들이 아주 멋있습니다.

역시 강원도 산 다운 느낌입니다.

 

옻나무가 노랗게 물이 들었네요.

 

크~~~ 산사람 같은 포스가 느껴지네요... 아기하마님.

오늘따라 몸이 가벼운 모양입니다.

 

외국의 어느 멋진 곳을 트래킹하는 분위기입니다.

 

밭구덕이라는 곳에서 올라오는 코스와 만납니다.

 

중간에 방앗간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잠시 들렀다 갑니다.

 

뒤에서 우리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시면서 얘기하셔도 될텐데... 굳이 서서 말씀을 하시네요...ㅎㅎ

 

속으로 뭐라 하는 소리가 들린 모양이네요...ㅋ

 

오늘 산행에 참석한게 용하신 우리 회장님.

오늘도 후미대장입니다.

후미 대장인지, 후민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ㅎㅎ

 

라일락님은 사진으로 봐도 힘들어 보이네요.

암튼 그래도 여기까지 왔네요.

 

쉼터에서 숨고르기를 하고는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오르기로 했습니다.

 

길이 아주 좋네요.

 

식구들 표정도 아주 밝아 보이구요.

 

이렇게 하늘도 예쁘네요.

그야말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느껴지는 그런 날입니다.

 

여기도 방앗간이 있었습니다.

그냥 패쓰하고 민둥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마냥 걷고싶어지는 그런 길입니다.

등로도 아주 푹신하구요.

 

파아란 하늘 아래로 민둥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솜사탕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돌아보니 또 이처럼 멋진 그림이 눈에 들어 오네요.

 

억새가 조금 덜 피었지만 그래도 예쁜 그림입니다.

 

만개하면 정말로 장관일 듯 하네요.

 

전망대 데크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선두팀입니다.

 

민둥산의 억새를 만끽합니다.

 

산님들이 가고 있는 방향이 급경사 코스에서 올라오는 등로입니다.

 

은빛 물결이 일고 있네요.

 

해리셀리님.

 

민둥산 정상입니다.

많은 산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파라솔도 보이네요.

 

1,100이 넘는 곳인데 이처럼 평원이 펼쳐져 있네요.

 

온통 은빛 물결입니다.

 

조금 멀리 내다보면 이런 그림이 보입니다.

억새도 장관이지만 이런 그림도 아주 멋집니다.

 

파노라마로 한번 담아봤습니다.

멀리 함백산과 매봉산 등이 눈에 들어 옵니다.

 

산행 들머리였던 민둥산역이 있는 증산 마을 풍경입니다.

 

처음 시작했던 증산초등학교도 보이네요.

 

하이디님이 오고싶어 하셨던 산이지요. 민.둥.산.

좋으셨나요~~?^0^

 

셀리님... 정상을 배경으로.

 

나무유진님도 독사진을 찍었는데... 좀 번져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함께 찍은 사진만 올립니다.

 

누가 그러더라구요.

억새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야 한다고.

거기다 흰구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구요.

 

다른 식구들을 기다리면서 계속 똑딱이를 들이댑니다.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이 드네요.

 

다른 식구들도 사진을 찍느라고 올라오지를 않네요.

먼저 정상을 오릅니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분위기네요.

 

노두산악회가 설치한 정상석입니다.

 

정상석 주변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산님들로 정신이 없습니다.

 

식구들이 다 올라올 때까지 정상석에서 잠시 군기반장을 했습니다.

줄 서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데 마구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십여분을 기다렸다가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습니다.

 

단체사진부터 찍습니다. 모이는대로.

 

조금 늦게 도착한 식구들도 찍구요.

 

커플샷을 찍습니다.

 

해리셀리님 사진은 조금 번졌네요.

지난번 오대산인가에서도 그랬었는데... 죄송함다~~~^^;;

 

여기는 권사횐가요?ㅎㅎ

썬글라스 미녀들이시네요.

 

고상람보님 커플샷도 조금 번졌군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아무래도 똑딱이를 또 개비해야 할 것 같네요...ㅎㅎ

 

복잡한 민둥산 정상을 얼른 벗어납니다.

 

이처럼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등로를 따라 갑니다.

 

정말 예쁜 길입니다.

 

그 예쁜 길로 우리 식구들이 가고 있습니다.

 

불러 세워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예쁜 풍경이니까요.

 

식구들도 멋진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쁩니다.

햇살에 억새가 반짝거리고 있네요.

 

오늘 커버 사진입니다.

 

빨간색으로 곱게 꾸미신 금잔디님도 은빛물결에 푹 빠지셨네요.

 

끝없이 마냥 걷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마 식구들도 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밥은 먹고 가야겠지요...^0^

 

아주 진수성찬입니다.

사람은 열일곱 명인데 반찬은 수십가지나 됩니다.

 

식사를 하고도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저는 얼른 일어나기 싫었는데 오늘은 식구들이 서두르네요...ㅎㅎ

 

그래도 아쉬운 마음으로 주변 풍광을 똑딱이로 담아 봅니다.

 

민둥산 정상에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제 자리를 정리하고 화암약수를 향해 갑니다.

 

화암약수까지 8킬로미터가 남았네요.

민둥산에 있는 이정표는 거리가 서로 잘 맞질 않네요.

하나로 통일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암약수 가는 길... 정말 좋습니다.

 

이제 은빛물결은 끝나고 피톤치드가 팍팍 느껴지는 그런 등로가 이어집니다.

 

나무유진님이 단독샷을 부탁하네요.

그림이 좋아 보였던 모양입니다.

 

화암약수까지 짧지 않은 거리지만 내리막길이라 무난한 코스입니다.

 

등로도 너무 예쁘구요.

그야말로 둘레길 수준입니다.

 

솔잎이 수북하게 깔려 있구요.

 

푸른 풀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안왔으면 배 아플 뻔 하셨다고... 람보님이 환하게 웃으시네요.

 

편안한 등로를 따라 식구들이 오고 있습니다.

진짜 좋은 코습니다.

 

외돌개님은 너무 신이 나셨네요.

덩실덩실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는 모양입니다.

 

앞 서 간 식구들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네요.

 

조림을 한 듯... 침엽수림이 아주 우거졌습니다.

 

이 곳은 벌목을 했는지 황량한 느낌이었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숲의 생활사' 라는 책이 생각 났습니다.

숲에 있는 식물들이 햇살을 받기 위해 처절한 생존경쟁을 한다는...

빽빽한 숲 사이로 햇살이 비치고 있네요.

 

그리고는 우여곡절 끝에 화암약수로 날라 왔습니다...^0^

우리 식구들은 왜 날라왔는지 아시죠?

 

벌써 서쪽 하늘로 해가 떨어지고 있네요.

 

 

얼떨결에 진행하게 된 민둥산 억새산행.

조금 이른 듯 하지만 나름대로 아주 좋았습니다.

억새는 열흘쯤 더 지나야 장관일 듯 하네요.

단풍과 어울려서 더욱 멋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 산행코스 : 증산초교 - 민둥산 - 갈림길 - 구슬동 - 화암약수.

◆ 산행시간 : 6시간 30분(산행인원 1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