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수락주차장~낙조대~마천대~수락계곡~수락주차장(130810).

2013. 8. 11. 15:08등산·여행/지방산

 

▲ 대둔산... 황홀한 운무쇼!!!

 

올 해 꼭 가보고 싶은 산으로 대둔산과 속리산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가 가입해 있는 다음까페 "산사우" 식구들이

8월 정기산행으로 대둔산을 간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까페 가입만 하고 동반산행을 한번도 같이 하지 않았었는데

조심스럽게 신청을 했습니다.

다행히 일찍 신청을 해서인지 함께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완주쪽에서 한번 올랐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물론, 구름다리와 케이블카 생각은 나는데

산행을 했던 등로나 산세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다소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대둔산으로 향합니다.

날씨는 무척 무더운데다가 오후에 비소식도 있긴 하지만 기대가 됩니다.

 

망향휴게소에서 감동의 아침식사를 합니다.

산사우 회원님이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의 아침을 다 준비해 오셨습니다.

이처럼 예쁜 장식과 함께 말이죠.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맛도 아주 좋았구요...ㅎㅎ

 

 

한참을 달려온 버스는 10시 15분쯤 수락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휴가철이라서인지 주차장이 한산하네요.

 

 

먼저 대둔산 안내도를 한장 담습니다.

 

오늘 우리 일행들이 가지 않는 월성봉은 사진으로만 흔적을 남깁니다.

부드러운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빨간 모자를 쓰신 호프만 대장님께서 오늘 산행코스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아주 열심히 듣고 있네요.

 

주차장에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승전탑으로 향합니다.

열기가 후끈후끈 올라 옵니다.

 

선두팀이 앞서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체형이 벌써 선두다운 포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석천암 방향으로 갑니다.

 

경사가 가파른 너덜지대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 올라갑니다.

 

뒤에서 선두가 너무 빨리간다고 뭐라 하네요.

잠시 쉬어 갑니다.

사실 오르막은 한번에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말이죠...^0^

 

조금 더 올라가서 몇몇 식구들은 석천암을 들러서 갑니다.

석천암... 바위에서 물이 나오는 모양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입구에 이처럼 멋진 바위가 떡 하니 버티고 있네요.

 

저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낙조대인 듯 합니다.

저곳까지 가서 식사를 한다고 하시네요.

배가 살짝 고픈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석천암은 이름 그대로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약수 한 바가지를 들이켰습니다.

 

연무가 끼어서 조망이 흐릿합니다.

 

석천암에서 나와 다시 등로를 따라 낙조대로 향합니다.

등로 옆으로 이런 탑이 보이네요.

봉정암 기도탑보다는 조금 작지만 운치가 느껴지는 그런 탑입니다.

 

멋진 소나무 옆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힘차게!!!

 

오늘 우리 일행들이 가야할 정상이 보이네요.

馬天臺...전설에 의하면 하늘나라에서 선인이 말을 타고 내려와서 많은 중생을 구제하고

다시 말을 타고 승천하는 곳이라 하여 마천대라고 부른다.

 

호프만대장님께서 뭔가 열심히 설명하고 계십니다.

 

산행중 이런 계단을 만나면 기운이 쭉 빠지지요.

오늘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수락저수지가 보이네요.

시야가 2%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저 앞에 산님들이 쉬고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주 좋은 자리같아 보이네요.

 

호프만 대장님이 아주 깔끔한 모습으로 앵글에 잡혔네요.

 

조망이 좋아서 또 쉬어 갑니다.

'산사우' 식구들은 산행을 아주 여유롭게 하십니다...^0^

 

뒤로 후미팀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낙조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바위가 마천대를 바라보고 우뚝 서 있습니다.

 

산죽사이로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등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조대에서의 조망입니다.

시간이 낙조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두껍게 깔린 낮은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치어 낙조 비스므리한 그림이 보입니다.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인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림이네요.

아름다운 대한민국입니다.

 

낙조대에서 마천대까지의 남은 거리입니다.

들머리인 주차장에서부터 4킬로미터가 채 안되네요.

 

낙조대 정상은 이런 분위기입니다.

 

낙조대 아래 넓은 공터에서 조금 늦은 식사를 합니다.

비가 올 것 같은 그런 분위기지만 자리를 폅니다.

 

우리 식구들이 점심식사 할 때를 기다린 듯 세찬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들을 빗물과 함께 허겁지겁 먹어 치웁니다.

 

비를 맞은데다가 바람도 세차게 불어서 조금 한기가 느껴집니다.

먼저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소낙비로 점심은 엉망이었지만 그 바람에 이렇게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뿌옇게 끼어있던 연무가 걷히고 운무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천대까지의 능선이 운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장면입니다.

 

호프만 대장님은 또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계시네요.

 

멀리 바라보이는 그림도 아주 환상적입니다.

갑자기 횡재를 한 기분이 드네요.

 

마천대를 한번 더 담아 봅니다.

 

일행들이 운무쇼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풍경이 연출되고 있네요. 

 

골짜기에서는 계속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 정도되면 가기 싫어지지요.

그냥 선 자리에 우뚝 서서 산과 하나가 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곳을 돌아봅니다.

산행의 묘미는 이처럼 가끔씩 뒤를 돌아보아야 제대로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멋진 그림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그림입니다.

 

촬영기사가 도착하지 않아 얼떨결에 제가 찍게 되었네요.

좀 더 멋지게 담아 드렸어야 하는건데...

 

 

호프만 대장님과 일행들이 저만치 앞 서 가고 있습니다.

 

보고 또 봐도 싫증나지 않는 그림입니다. 

 

드디어 대둔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대둔산 입석대와 임금바위 사이에 설치되어 있는 금강 구름다리입니다.

 

오늘은 구름다리가 한산하네요.

 

조금 땡겨 봤습니다.

아쉽지만 우리 식구들은 오늘 저리로 가지 않습니다.

 

조망 좋은 곳에서 또 쉬어 갑니다.

 

마천대가 코 앞에 다가와 있네요.

 

다른 식구들은 저 뒤에 자리를 폈네요.

조금 더 오면 조망이 더 좋은데 말이죠...^0^

 

삼각점봉우리에서 마천대를 바라보며 잠시 또 쉬어갑니다.

 

수락계곡에서 낙조대까지 올라오면서는 육산의 느낌이었는데

완주쪽 대둔산은 그야말로 커다란 암봉으로 이루어져 남성미가 넘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파노라마로 주변 풍광을 담아 봤습니다. 

 

여기서도 또 찍사 역할을 했습니다.

배경이 너무 좋으시다고 하셔서리...ㅎㅎ

 

금강구름다리 주변에 운무가 피어오르고

빨간색 케이블카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도 아주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언제나 눈에 보이는 멋진 풍경을 카메라로 다 담을 수 없다는 그런 슬픔이 있지요.

눈으로 실컷 보고 가슴으로 듬뿍 담아가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마천대도 오늘은 한산해 보입니다.

 

 어느새 운무가 골짜기를 다 메웠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능소화가 피어있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마천대에 와서 보니 나리꽃이네요.

 

드디어 대둔산 정상 마천대(878M)입니다.

조형물에는 개척탑이라고 쓰여져 있습니다.

대둔산 등산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탑이라는데

얼마 전부터 철거 논란이 일고 있다네요.

 

마천대에서 주변을 조망합니다.

역시 멋진 그림들입니다.

 

마천대에서 돌아나와 수락계곡으로 하산을 합니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다시 또 후텁지근하네요.

 

돌아보니 마천대가 배웅을 해주고 있습니다. 

 

건너편으로 아침에 올라갔던 낙조대 능선이 보입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마천대를 한번 더 담아 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일행들이 내려가야 할 수락계곡을 담습니다.

 

마음까지 푸근해지네요.

이렇게 넉넉한 마음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함께 한 일행들이 수락계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누구누구일까요?

 

전망대에서 군지구름다리를 한번 들렀다가 갑니다.

금강구름다리를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구요...^0^

 

구름다리 색깔이 녹색과 대비되어서 아주 예쁘게 보이네요. 

 

잠시 또 찍사 노릇을 했습니다.

오늘 큰 일 나실 뻔 하신 산우님... 몸은 괜찮으신지요?^^

 

닉네임과 잘 어울리시는 장비님.

 

그리고... 또 한 컷!!!

 

군지구름다리에서 다시 돌아나와서 수락폭포로 향합니다.

오늘 산행의 백미는 역시 '알탕'이지요!!!

 

먼저 내려온 식구들이 자리를 하고 있네요.  

 

수락폭포입니다.

수량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물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수락폭포의 시원한 물로 하루종일 땀에 젖었던 몸을 깨끗이 씻고

대둔산의 정기를 듬뿍 받아가지고 갑니다.

 

대둔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골은 참 깊어 보였습니다.

수락계곡은 여름에는 피서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얼음축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계곡의 바위들은 이끼도 많이 끼어 있고 해서 깊은 산골짜기를 연상케 하네요. 

 

수락폭포 아래에 있는 선녀폭포입니다.

 

대둔산 제4경이라는 승전탑은 올라가보지 못하고 계단만 담았습니다...ㅎㅎ

 

여유있는 산행을 마치고 다시 아침에 출발했던 수락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아침과 달리 하늘이 맑게 개어 있네요.

 

'산사우' 식구들과 처음으로 함께 한 대둔산 산행.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담고 있던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한 듯한 기분입니다.

 

◆ 산행코스 : 수락주차장 - 석천암 - 낙조대 - 마천대 - 군지계곡

- 수락폭포 - 선녀폭포 - 수락주차장(원점회귀).

◆ 산행시간 : 놀멍 쉬멍 6시간 15분(산행인원 4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