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알프스 상학봉 - 묘봉 산행(130504).

2013. 5. 5. 20:04등산/지방산

 ▲ 묘봉에서 상학봉과 토끼봉.

 

산죽산악회 식구들과 함께 속리산을 갑니다.

속리산이라고하면 보통 문장대를 연상하게 됩니다만

오늘은 속리산 알프스라고 하는 상학봉과 묘봉 코스를 갑니다.

속리산의 서북능선중 일부 구간에 해당합니다.

 

5시 45분 백석역에서 버스를 타고 옥천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9시 10분쯤 오늘 산행 들머리인 경북 상주군 화북면 운흥리에 도착합니다.

 

뿌연 연무속에 오늘 오를 봉우리들을 바라 봅니다.

 

장비를 챙기고 단체사진을 찍고는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연무가 끼어 있어 조망은 좋지 않지만 날씨는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씹니다.

 

산행을 시작하는 곳은 운흥1리 마을 입구입니다.

원래 속리산 서북능선은 활목고개에서부터 미남봉, 매봉을 거쳐 상학봉과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지만

오늘 우리 일행들은 미남봉과 매봉을 패쓰하고 안부로 올라 서북능을 타기로 합니다.

 

봄의 색깔들이 아주 예쁩니다.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묘봉까지 거리상으로는 그리 길지 않은 코습니다.

 

조팝나무가 활짝 꽃을 피우고 있네요.

 

부드러운 등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완만한 오름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햇살받은 신록들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안부에 올라섭니다.

미남봉과 매봉 방향에서 오는 서북능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출발해서 40분쯤 걸렸네요.

 

먼저 올라온 선두팀들이 잠시 숨을 고릅니다.

 

뒤따라 올라오는 식구들을 확인하고는 상학봉을 향해 갑니다.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습니다.

진달래... 언제 보아도 아련한 느낌이지요.

아마도 색깔때문인 듯 합니다.

 

보통 눈썹바위라고 하는 모양의 바위가 보이네요.

 

매봉과 미남봉 방향의 서북능선입니다.

역시 조망이 2% 부족하네요.

 

선두대장님이 무명봉에 올라 가야 할 코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람한 암봉이 보이네요.

 

춘래불사춘이라고... 올 봄은 정말 봄인지 아닌지... 날씨가 정말 심술 궂었지요.

그래서 그런지 산도 그리 예쁜 모습이 아닙니다.

 

신선 놀이터가 보이네요.

낙락장송 아래 자연석으로 석탁까지 놓여져 있습니다.

 

상모봉으로 이어지는 토끼봉 능선입니다.

 

이제부터 아기자기한 암릉 코스가 시작됩니다.

 

상모봉으로 바로 가지 않고 좌측에 있는 봉우리를 올라가 봅니다.

고사목들이 보이네요.

 

철사다리가 놓여 있어 올라가 봤습니다.

 

넓직한 마당바위가 펼쳐져 있네요.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이 시원스럽게 보이구요.

 

토끼봉과 상모봉도 보입니다.

 

함께 한 식구들이 올라 와서는 올라오길 잘했다고 한마디씩 하십니다.

 

여기도 아주 명당자리가 있습니다.

 

재밌게 생긴 바위도 있습니다.

 

선두 대장님은 저 앞에 가 있네요.

 

방금 올라갔다 내려온 암봉입니다.

반대 방향으로 너른 마당바위가 있었습니다.

 

5월... 초록이 가장 예쁠 때인데... 조금 아쉽습니다.

 

무명봉 뒤로 서북능선이 보이네요.

 

상모봉에 올라 토끼봉 능선을 봅니다.

 

토끼봉 위에 한무리의 산님들이 올라와 있네요.

 

어쩜 바위가 이렇게 생겼을까요?

 

상학봉까지 남은 거리 700미터.

하지만, 그냥 700미터가 아니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상학봉인 줄 알았습니다.

 

뿌연 연무속에 멀리 속리산의 주능선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관음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개구멍을 통과합니다.

개구멍치고는 꽤나 넓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천문을 만납니다.

여기저기 있는 통천문들 중에 가장 멋진 통천문인 듯 합니다.

제 경험으로 말입니다...^0^

여기도 꽤나 넓직합니다.

 

나가는 문도 이렇게 멋지네요. 

 

통천문을 나와서 돌아 본 모습입니다.

 

이제 상학봉이 코 앞에 보이네요.

 

여기도 또 멋진 쉼터가 있습니다.

 

정감어린 이정푭니다.

 

상학봉.

표지석은 없습니다.

산행 시작한 지 2시간쯤 되었네요.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토끼봉엔 햇살이 가득하네요.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한참을 쉬어 갑니다.

바람도 없고 아주 따뜻한 날입니다.

 

우리 식구들의 모습들이 보이네요.

 

상학봉 부근에 있는 기암입니다.

어느 블로거가 관음봉을 바라보고 있는 보살의 모습이라고 하던데...

 

묘봉을 향해 갑니다.

가운데 조금 넓적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묘봉입니다.

바위 모양이 묘하게 생겼다고 해서 묘봉이라고 한다는데...

그렇게 따지면 산에 있는 바위 대부분이 묘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반대 방향에서 보는 상학봉의 모습...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보이네요.

산죽 식구들이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행중 만나는 바위를 올라갔더니 이런 모습으로 되어 있네요.

 

봄이 더디 오고있는 골짜기의 모습입니다.

 

수석 전시장과도 같이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보입니다.

 

통천문의 모습을 한 바위들이 자주 보이네요.

 

날씬한 사람은 바위 사이로 통과하고

뚱뚱한 사람은 위로 지나와서 나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갑니다.

 

바위들이 얼기설기 쌓여있습니다.

 

상학봉이 조금 더 멀어졌네요.

 

푸근한 느낌이 드는 능선입니다.

 

묘봉 너머로 속리산 주능선의 모습들이 보이네요.

가장 왼쪽 관음봉에서부터 문장대, 문수봉, 비로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올 해 꼭 가보고 싶은 코스입니다.

 

가지를 멋지게 펼치고 있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그 사이로 앞 서 가서 쉬고 있는 산죽 식구의 모습이 보이네요.

 

묘봉을 다시 한번 담습니다.

 

계속해서 아기자기한 암릉 구간이 이어집니다.

 

얘네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다른 산악회 사람들이 안전자일을 잡고 하강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구간구간 자일 하강하는 지점들이 있어서 다소 정체가 되기도 합니다.

 

묘봉 위에도 산님이 올라가 있네요.

 

암릉표지석이 있는 곳... 묘봉 바로 턱 밑입니다.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해 놓아서 오르는데 편안해졌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무척 까다로운 구간이었다고...

 

묘봉을 오르다 돌아봅니다.

855봉과 상학봉, 토끼봉이 차례로 보입니다.

 

묘봉에 있는 추모목입니다.

속리산 묘봉코스... 고상돈씨가 좋아했던 코스라고 하네요.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봉우리 묘봉.

흔적을 남깁니다.

 

상학봉을 배경으로.

 

묘하게 생긴 바위라고 하는데... 그저 평범한 바위같아 보였습니다.

여러 개의 바위들이 무리지어 있는... 그런 암봉이었습니다.

 

관음봉과 문장대를 배경삼아.

 

날씨가 깨끗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역시, 산은 한번에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쉬운 맘으로 속리산 주능선을 오랫동안 바라봅니다.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앙증맞은 모습입니다.

 

북가치 방향으로 갑니다.

 

묘봉을 왼쪽으로 끼고 바로 돌아서 내려서야 합니다.

다른 산님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엉뚱한 코스로 갈 뻔했습니다.

 

북가치... 고개 이름인데,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미타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북가치 주변에는 현호색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제비꽃도 보이구요.

 

수량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흐르는 물소리가 아주 정겹습니다.

상학봉, 묘봉으로 오르는 동안은 눈이 즐거운 산행이었다면

북가치에서 미타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귀가 즐거운 코스였습니다.

 

대부분 파란색이었는데 노란색 붓꽃이 눈에 띄네요.

 

속리산 맑은 물로 깔끔하게 새단장을 합니다.

알탕을 하기에는 아직 물이 조금 차지만, 아주 개운합니다.

 

미타사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 운흥2리로 내려갑니다.

여기도 조팝나무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골 풍경입니다.

 

노오란 민들레가 손짓을 합니다.

 

너무 예쁜 모습입니다.

 

운흥1리에서 산행을 시작해서 운흥2리로 내려왔습니다.

 

하루종일 연무가 걷히질 않네요.

신록과 산벚꽃, 복사꽃, 조팝나무... 너무나 예쁜 빛깔들인데...

 

 

산죽산악회 식구들을 따라 온 속리산 서북능선 산행.

아기자기한 등로를 따라 호젓하고 여유로운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운흥1리 마을회관 - 안부 - 상모봉 - 상학봉 - 묘봉 - 북가치 - 미타사 - 운흥2리 - 용화분교.

◆ 산행시간 : 5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