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무박 종주(130607-08).

2013. 6. 9. 18:03등산·여행/지방산

 ▲ 중봉에서 돌아본 덕유산 종주 능선.

 

언젠가부터 마음속에 늘 품어오던 덕유산 종주 산행.

지리산이나 설악산은 갈 수 있는 기회가 언제나 있는 반면,

덕유산 종주산행은 일정을 맞추기가 여의치 않았던 차에

지난 번 지리산 산행때 이용했었던 산수산악회에서

덕유산 종주 산행공지가 올라와 일단 신청을 하였습니다.

함께 산에 다니는 산방식구들 16명도 함께 갑니다.

 

6월 7일...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배낭을 꾸립니다.

거의 30킬로미터에 가까운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배낭의 무게를 줄여야 합니다.

최소한의 식량과 식수 만을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배낭은 8.5킬로그램이나 되네요.

 

버스 출발장소인 3호선 강남구 신사역으로 향합니다.

회장님께서 앞 차를 타신다는 문자가 오네요.

자유좌석제라서 도착하는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저는 아무 자리나 상관없기때문에 느긋하게 나갑니다.

 

저녁 11시 정각. 우리를 태운 버스가 출발합니다.

산행대장을 포함해서 모두 45명... 차가 만석입니다.

아무래도 산행회비가 저렴해서 산수산악회를 많이들 이용하는 듯 합니다.

무박으로 덕유산을 가는데 회비가 달랑 26,600원입니다....^0^

 

우리를 태운 버스는 열심히 달려서 새벽 1시쯤 인삼랜드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새벽부터의 산행을 위해 준비해 간 김밥 한 줄을 먹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서 산행을 조금 일찍 시작할 것 같습니다.

 

1시 20분쯤 다시 출발한 버스는 오늘 산행 들머리인 영각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종주팀들이 먼저 내립니다.

나중에 확인한 바로는 이곳에서 28명이 출발했다고 하네요.

 

영각사 표지석을 먼저 담습니다(02:26).

영각사는 경남 함양군 서상면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사진에 있는 짙은 그림자가 바로 접니다...^0^ 

 

눈에 익숙한 국립공원 시설물이 보이네요.

 

저를 포함해서 오늘 함께한 산방식구 17명중 백암산님과 의영장군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종주를 합니다.

나머지 식구들은 황점탐방지원센터에서 삿갓재대피소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백암산님과 의영장군의 표정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02:29).

 

영각공원지킴터입니다.

친절하게 버스시간표까지 설치해 놓았습니다.

 

백암산님께서 오늘 우리가 가야할 코스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다 조사하고 왔지만 그래도 한번 더 확인을 합니다.

 

깨끗한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시면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왼쪽으로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들려옵니다.

 

코스가 좋아서 거리가 팍팍 줄어들고 있습니다.

 

목교를 하나 건넙니다.

 

조금 올라가니까 또 다른 목교가 나오네요.

 

인터넷에서 덕유산 무박 종주 산행기를 둘러보면,

영각사에서 출발해서 이 구간은 항상 깜깜할 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사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덕유산 무박 종주를 계획하는 산님들을 위해 등로를 몇 장 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거친 오르막이 나오네요.

돌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거의 너덜 구간과 비슷합니다.

 

이어서 나무 계단이 나옵니다.

카메라 후레쉬의 능력으로는 이만큼 밖에 찍히지 않았지만 상당히 갯수가 많은 계단입니다.

 

계단을 올라오고 나서 만나는 이정표입니다.

남덕유산 정상까지 900m지만 아주 난코스입니다.

 

드디어 산행기에서 많이 보던 철계단이 나옵니다.

경사도 만만치 않고 폭이 좁아서 조심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도 아주 긴 계단입니다.

 

정상을 향하는 계단입니다.

무박산행이라 남덕유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올라가느라 힘은 덜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올라갑니다.

오색에서 대청 오르는 것에 비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 정도는...ㅎㅎ

 

드디어 정상석이 보이네요.

남덕유산... 봉황산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입니다(04:12).

 

헤드랜턴을 끄고 산 아래를 보니까 하얀 운무들이 보였습니다.

새벽 하늘에는 별이 초롱초롱하구요.

아래쪽으로는 군데군데 마을에 불빛들도 보였습니다.

 

5분쯤 지나서 의영장군이 올라옵니다.

바로 정상 인증샷을 찍습니다.

 

저도 한장 찍어봅니다.

웬만해선 잘 안 찍는데... 의미있는 사진이라 한 장 찍었습니다.

배낭을 맨 양쪽 어깨라인이 땀으로 진하게 젖어 있네요.

 

다시 또 3분쯤 지나니까 백암산님이 올라옵니다.

우리끼리 먼저 갔을까봐 조금 불안했었다네요...^0^

 

오이 한쪽 먹으면서 잠시 쉬어 갑니다.

 

남덕유산 정상에 있는 이정표 입니다.

향적봉까지 15킬로미터... 노고단에서 만나는 이정표보다는 굉장히 착한 이정표입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25.5킬로미터라고 표시되어 있으니까요...ㅎㅎ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덕유산 무박종주 산행기에는 남덕유산에서 삿갓재 대피소까지

그리고 삿갓재 대피소에서 무룡산까지가 힘 든 구간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삿갓재 대피소를 향해 갑니다.

황점에서 출발한 나머지 식구들을 만난다는 기쁜 마음을 가지구요.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등로가 아주 푹신한 느낌입니다.

 

서서히 새벽이 아침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있습니다.

 

오늘 날씨가 조금 흐린다고 했었는데... 연무가 심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황점에서 올라오는 월성재 고개로 내려섰다가 다시 또 야트막한 오름을 올라 삿갓봉을 향합니다.

 

무룡산까지 가면 덕유산 종주는 거의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는데... 얼마 안 남았네요.

 

자작나무처럼 보이는 나무 한 그루가 바위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습니다.

 

삿갓봉 갈림길입니다.

대부분 패쓰하고 바로 삿갓재 대피소로 가는데 저는 올라갔다 가기로 합니다.

 

삿갓봉(06:00).

 

조용합니다... 이런 분위기... 정말 좋은 분위기죠.

 

잠깐 하늘이 열리면서 햇살이 비칩니다.

 

아래쪽 골짜기에서는 계속해서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한번쯤 걷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야속하네요...^0^

 

지나 온 능선을 돌아 봅니다.

이름 모를 봉우리들이 운무 사이로 보이네요.

 

삿갓재 대피소에서 먼저 와 있던 식구들을 만납니다(06:17).

황점에서 올라온 우리 식구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벌써 아침을 차려 먹고 떠났나보다 생각하고 무룡산을 향해 갑니다.

 

의영장군과 저는 삿갓재 대피소 오기 전에 간단하게 요기를 해서 그냥 가고

백암산님은 삿갓재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오기로 합니다.

 

삿갓재 대피소를 지나면서 역시 편안한 등로가 이어집니다.

무룡산까지가 힘들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수월한 편입니다.

 

계속해서 피어 오르는 운무로 덕유의 속살을 볼 수가 없네요.

 

하지만 아침 공기가 아주 상쾌합니다.

간간이 바람도 불어서 시원하구요.

 

호젓한 등로를 따라 무룡산을 향해 갑니다.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무룡산까지의 남은 거리입니다.

여기가지는 비교적 무난한 등로였습니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토리나무인데 생긴 모양은 범상치가 않네요~~^^*

 

가다가 우측으로 이런 바위가 보이네요.

어딘가 멀리 바라보고 있는 사람 옆 모습 같아 보여 찍었습니다. 

 

무룡산 직전에 만나는 계단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중에 하늘이 조금 열리면서 아침햇살이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뭔가 신비스런 분위기가 연출되네요.

 

하늘로 가는 계단 같지 않습니까?

 

아침 이슬을 머금은 나무들이 싱그러운 모습으로 아침맞이를 하고 있습니다.

 

햇살이 살짝살짝 비춰 주고 있구요.

 

푸근함을 느끼게 하는 덕유산에 바위들이 보이네요.

 

무룡산 정상입니다(07:04).

 

무룡산 정상쯤에서는 황점에서 출발한 식구들을 만날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어떤 산님 하나가 사진을 찍으려고 삼발이에 카메라를 걸쳐 놓고 있을 뿐.

 

잠시 쉬어가는 중에 하늘이 열립니다.

그 틈을 이용해 멀리 보이는 풍경을 몇 장 담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있던 산님에게 여기 얼마나 계셨냐고 물었더니 40분쯤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댓명 정도 산님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느냐고 했더니

자기가 있는 동안 딱 세 명이 지나갔다고 하네요.

단체 산행팀은 볼 수 없었다구요.

뭔가 이상하다싶어 석고상님께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어디 계시느냐고... 그랬더니... '삿갓재 대피손데요' 하는 겁니다.

선두팀을 내려주고 황점으로 가다가 버스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2시간 이상이 지체되었다구요.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고 차만 많이 망가졌다고... 암튼.

 

향적봉을 향한 산행을 계속 합니다.

계속해서 피어 오르는 운무가 언제쯤 걷힐까요?

 

마냥 걷고싶어지는 그런 등로입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무룡산 정상에 운무가 살짝 걸려있네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삿갓봉인 듯 합니다.

 

아랫 마을에서는 계속 운무쇼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의영장군과 함께 동엽령을 향해 갑니다.

 

나란히 함께 가고 있는 의영장군을 한장 담습니다. 

 

동엽령 가기 전... 이런 풍경이 보이는 곳에서 의영장군과 함께 잠시 쉬어 갑니다.

백암산님도 기다릴겸 해서요.

맘 같아서는 한잠 자고 갔으면 싶지만...^0^

 

지리산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그림입니다... 거창 방향.

 

능선이 아주 유순합니다.

 

넉넉한 덕유의 품을 돌아 봅니다.

 

동엽령(08:44).

 

전북 무주군 안성면 방향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입니다.

이제 향적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백암봉을 향해 갑니다.

동엽령에서 백암봉까지는 2.2킬로미터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산세가 보이네요.

 

바위와 숲이 어우러져 있어야 더욱 멋있어 보이는 듯 합니다.

초록이 아직 신록이네요.

 

의영장군과 둘이서만 가고 있어서 의영장군만 담게 됩니다...^0^

 

다시 한번 거창 병곡리 방향을 담습니다.

두리뭉실한 산마루금들이 푸근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서울 근교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그림들입니다.

 

저 앞에 백암봉이 보이네요.

이쯤되면 오르막만 나오면 절로 힘이 빠지게 되지요...ㅎㅎ

 

하지만 등로는 참 편안해 보입니다.

 

백암봉을 오릅니다.

천천히 호흡 조절하면서... 최대한 하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면서요.

신경써서 걷다보면 힘이 좀 덜 듭니다.

의영장군이 지쳐가고 있는 모양이네요.

잠시 지나 온 능선을 돌아보면서 쉬고 있습니다.

 

오름길을 올라오니까 또 편안한 등로를 만나네요... 다행입니다...ㅎㅎ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가장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남덕유산 정상부터 삿갓봉, 무룡산... 참 멀리도 왔네요.

 

파아란 하늘이 살짝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아까는 햇살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뜨거울 것 같아 걱정입니다...ㅎㅎ

 

드디어 백암봉(09:31).

남덕유산까지의 거리에다가 3.8킬로미터를 더하면 영각사에서부터 걸어온 거리입니다.

17.5킬로미터를 7시간 동안 걸어왔네요.

 

2009년 가을에 산방식구들과 함께 송계사에서부터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송계사에서부터 올라오면 여기를 그냥 송계삼거리라고 하는데 바로 백암봉이네요.

해발 높이가 1,503m입니다.

 

산행안내도 맨 위에 있는 영각공원지킴터에서부터 현위치까지... 많이 왔습니다.

동엽령에서 백암봉 구간도 만만치 않은 구간이네요.

황점에서 출발한 우리 식구들이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0^ 

 

백암봉에서 중봉과 향적봉을 바라봅니다.

손 끝에 닿을 듯한 거리입니다.

 

잠시 또 쉬어 갑니다.

백암산님께 전화를 했더니 동엽령을 조금 전에 지났다고 하네요.

향적봉대피소에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무리하지 말고 페이스대로 천천히 오시라 하고 의영장군과 함께 중봉을 오릅니다.

 

철쭉이 아주 색깔이 곱습니다.

지리산 철쭉보다는 조금 옅은 색이네요.

 

중봉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 의영장군 뒤로 금방 지나온 백암봉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봉우리가 맞긴 맞네요...ㅎㅎ

 

중봉을 오르는 양쪽 넓은 평원을 덕유평전이라고 하지요.

조금 늦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분위기 제대로 느끼라고 하늘도 열리고 있네요.

 

1500미터가 넘는 곳에 이처럼 넓은 평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주 예쁩니다.

 

하지만 올라오는 우리들은 힘들어 죽겠습니다...^^;;

 

송계계곡으로 치달리는 덕유평전을 배경으로 의영장군을 담습니다.

사실... 힘들어서 잠깐 쉬는 겁니다...ㅎㅎ

 

중봉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보기만 해도 기운이 빠집니다...^0^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

 

야생화들이 피어있는 덕유평전 너머로 안성방면 마을이 보입니다.

 

아래 보이는 저수지는 덕곡제입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철쭉군락지에서 사진을 찍고있는 카메라맨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뒤로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이 보이네요.

 

중봉 정상(10:11).

지나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이름있는 봉우리들은 다 보이네요.

남덕유산 정상, 삿갓봉, 무룡산, 백암봉... 많이 왔습니다.

 

의영장군이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힘들어서 아무 생각이 없을지도...^0^

 

향적봉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때마다 포즈가 바뀌는 의영장군입니다.

 

철쭉과 파아란 하늘이 대비가 되나요~~?^^

하늘이 좀 더 깨끗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중봉에서 향적봉 가는 등로 주변으로는 멋진 고사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천연기념물 수준입니다.

 

고사목 사이에서... 의영장군 머리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남덕유산 정상입니다.

멀리 왔지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주목나무.

죽어도 천 년을 간다는... 그게 좋은 의미인지는... ^0^

 

등산객들한테 하도 시달려서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죽은 나무를...^0^

 

정말 빛깔 곱습니다.

철쭉이 이제서들 피고 있네요.

 

예쁜 철쭉 너머로 향적봉을 바라봅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올라가 있네요.

 

향적봉 대피소(10:30).

식사를 하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원래 의영장군은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이용해 하산하려고 했었는데

삼공리 주차장까지 걸어서 함께 하산하기로 합니다.

 

식사후 출발하면서 흔적을 남깁니다.

향적봉 대피소 주변은 무주리조트 방향에서 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관광객들로 복잡합니다. 

 

대피소에서 향적봉까지 100m도 만만치 않은 오름입니다...ㅎㅎ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

우린 오늘 설천봉 방향으로 가서 칠봉을 거쳐 구천동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11:03).

빨간 옷 입은 꼬마의 자세가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아이들까지 올라올 수 있는 곳이 바로 덕유산 정상입니다.

남쪽에서 네번째로 높은 곳...ㅎㅎㅎ

 

인증샷을 찍습니다.

 

의영장군 드디어 향적봉에 서다!!!!

 

저도 흔적을 남깁니다.

의영장군과 달리 저는 늘 같은 포즈입니다...

 

좀 더 높은 곳에서... 몸으로 가려져 있는 산자락이 우리가 내려갈 칠봉능선입니다.

 

멋진 그림입니다.

 

설천봉으로 향합니다.

곤돌라를 이용해서 올라온 사람들로 복잡합니다.

슬리퍼를 신고도 올라오고 있습니다...ㅎㅎ

 

설천하우스 주변 풍경.

 

여기도 멋있는 주목들이 많이 보이네요.

 

사진 한 장 찍고...

 

칠봉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중급자용 스키 슬로프를 걸어서 내려갑니다.

민들레가 만발해 있습니다.

 

슬로프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이런 이정표를 만납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산으로 들어갑니다.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등로가 있습니다.

양쪽 팔뚝으로 수풀을 헤치면서 나가야 합니다.

갑자기 살인진드기 생각이 나면서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ㅎㅎ

 

칠봉(12:00).

1,307m라서 칠봉이라고 하나... 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향적봉에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코스는 예전에 갔었더래서 칠봉으로 하산코스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칠봉코스는 그리 특징이 있는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한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한적해서 좋다는 정도였습니다.

다음부터 향적봉에서의 하산 코스는 백련사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호젓한 등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철계단이 나오고...

 

또 이처럼 너덜지대도 나옵니다.

올라오려면 만만치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 몇몇 산님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월담을 향해 갑니다.

아담한 물웅덩이를 생각하면서 내려갑니다.

 

이곳에서 탁족을 했어야 했는데 좀 더 내려가서 하려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게 천추의 한이 될 줄이야...ㅎㅎ

 

다 내려와서 무주구천동 큰 물줄기를 만났습니다.

적당한 곳에서 땀을 씻으려는데 상수원보호구역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요즘 하도 단속이 심하다고 해서

적당한 곳을 찾아 대충 씻고 내려갑니다.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네요.

 

구천동 탐방지원센터 주변 단풍나무는 벌써부터 불타고 있네요(13:29).

 

 

인월담을 지나고 월하탄을 지나 삼공리 탐방지원센터를 지납니다.

그리고 또 상가를 지나 대형주차장에서 아침에 타고 온 버스에 배낭을 싣습니다.

 

오랫동안 꿈 꿔 왔던 덕유산 종주 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기온이 높아 산행이 힘들거라 생각했었는데

살짝 흐린 날씨와 시원한 바람덕분에 비교적 좋은 조건에서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동안은 덕유를 잊고 지낼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겨울에 한번 더 종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육십령에서 출발해서 제대로 된 종주를 해보고 싶습니다...^0^

 

◆ 산행코스 : 영각사 - 남덕유산 - 삿갓봉 - 무룡산 -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 - 칠봉 - 인월담 - 삼공리(도상거리 27.5㎞).

◆ 산행시간 : 11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