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 만항재~함백산~중함백~정암사(130126).

2013. 1. 27. 16:02등산/지방산

 ▲ 정상에서 주목군락지로 향하고 있는 우리 식구들.

 

 

2013년 계사년.

산사모 일산 첫번째 정기산행을 간다.

 

한동안 따뜻했던 날씨가 정기산행을 앞두고 갑자기 추워졌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도 정선과 태백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1572.9m로 남쪽에서 여섯번째 높은 함백산을 간다.

제대로 된 겨울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기대가 크다.

 

새벽 5시 30분 교회 앞을 출발한 버스는

원당중학교 앞에서 일행들을 태우고 문막휴게소를 거쳐 9시가 넘어서 정선으로 들어간다.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태백으로 진입하면서부터 도로 옆으로 쌓여있는 눈이 어마어마하다.

그나마 도로는 제설이 잘 되어 있어 큰 무리는 없었지만

오늘 산행 들머리인 만항재를 향해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든다.

 

그늘진 곳에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바닥이 살짝 얼어있어

승용차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체인을 감느라 버스가 더 이상 진입할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들머리 300여 미터 지점부터 걸어서 올라간다.

 

오늘 아동부(?) 담당이신 회장님께서 바깥 날씨를 살피고 있다.

 

만항재를 올라가다가 선 버스에서 내려 식구들이 장비를 챙기고 있다.

 

오늘 들머리인 만항재는 남쪽에서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이다.

높이가 해발 1,330m나 된다.

일반 도로였다면 올라오기 힘들었을텐데

하얀 눈이 곱게 덮혀있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산행시작 전에 단체사진을 찍는다.

총 28명이 함께 왔는데 23명만 함백산을 오른다.

사진에 없는 두 명은 지금 스패치 착용중!!! 누굴까요?^0^

 

함백산은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이다.

임도를 따라 정상을 향해 간다.

 

다리 부상으로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던 석고상님이 선두로 올라오고 있다.

얼마나 기다렸던 산행인가...ㅎㅎ

 

산사모 모범생 셀리님도 즐거운 마음으로...

 

아직까지는 생각보다 그리 춥지는 않다.

햇살은 따뜻하고.

 

씩씩하게 걷고있는 닌자람보님.

얼마만의 동반산행인지...^0^

 

함백산 정상을 배경으로...

만항재에서 올라가면 정상까지 1시간 거리이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함백산이 예쁘게 다가선다.

 

코너를 돌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주중에 눈이 내렸더라서 등로가 완전하지 않다.

그래도 선행자들의 발자국을 따라 간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한발 한발 천천히 걸어 나간다.

 

탁 트인 곳에 함백산 기원단이 나온다.

방향이 정상도 아니고 동쪽을 향하고 있는 듯 하다.

 

함께 동행한 아내.

 

정상을 배경으로 찍는다니까 마스크를 벗었다...ㅎㅎ

 

그리고는 기원단을 살펴본다.

식구들이 올라오고 있다.

 

올라오는 순서대로 사진을 찍는다.

 

겨울산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은 자기만 알 수 있다.

모두들 완전무장을 해서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안된다...ㅋ

 

나무유진님 단독 샷!!!

 

산사모 일산 최연소 회원... 현호.

오늘도 아빠와 함께 함백산을 오른다.

 

눈과 바람의 걸작품.

 

스패치 착용하느라 출발사진도 찍지 못한 진·최 집사님 내외.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 인증샷을 찍어주고 앞 서 간 식구들을 따라간다.

 

다시 한번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따라가면 정상까지 1.8킬로미터이고 등산로로 가면 1.2킬로미터다.

당연히 등산로로 간다.

 

석씨네...^0^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 하신 박 8님.

항상 같은 포즈시다.

 

나무유진님.

 

한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눈길을 따라 정상을 향해 오른다.

 

슬슬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아주 따뜻하다.

 

나무에 상고대가 없어 조금 아쉽지만 청명한 하늘이 아주 시원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심해진다.

그나마 눈길이라 한결 수월한 편이다.

 

잠깐 조망이 뚫리면서 정상이 보인다.

 

현재 선두그룹, 사진 한장 찍고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올라간다.

 

정상직전, 다시 한번 시원스럽게 조망이 터진다.

 

우측 앞으로 백운산이 보이고 그 너머로 끝없이 이어지는 산의 바다가 펼쳐진다.

 

멀리 하이원리조트가 보인다.

 

날이 차서 조망이 좋다.

 

먼저 올라와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를 담는다.

 

함께 나서길 잘했다고...^0^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나도 한 컷.

 

이어서 올라오는 식구들 사진을 찍는다.

 

셀리님... 해리님은 어디 가셨나요?^^

 

아기하마님과 살짝 눈을 감은 일산님.

그래서 산행중엔 꼭 선글라스를...ㅎㅎ

 

돗대님과 총무님.

올 해는 산에 자주 나오세요~~~^0^

 

민들레님과 은근한 내공이 느껴지는 양한님.

 

석씨네... 닌자람보님, 한규, 석고상님.

아빠 보호자로 참석했다는 한규... 나중에 아빠 버리고 엄마랑만...^0^

 

테니스로 단련된 나무유진님.

 

중요한 산행때는 꼭 참석하시는 박 8님.

몇년전 계방산에 처음으로 겨울산행 가셨을 때만 해도 높이때문에 고생 많이 하셨었는데

이제 이 정도 높이는 식은 죽 먹기죠?ㅎㅎ

계방산(1,577m)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고 그 다음이 함백산입니다~~^0^

 

오랜만에 참석하신 영배님... 올해는 자주 뵙시다. 산에서!!!

 

아빠를 쏙 빼닮은 현호와 영팔님.

 

사진을 찍은 식구들을 정상으로 올려보내고 다른 식구들을 기다린다.

 

처음으로 참석하신 오여사님들.

처음엔 사실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나름대로 내공이...ㅎㅎ

 

너무 다정하게 산행중인 진·최 집사님 내외.

 

오늘 산행을 위해 새로 장만한 등산화때문에 더욱 힘이 들었다고...ㅎㅎ

 

함백산 정상 바로 아래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

꼭 이런 것들을 설치해야 하는지...

 

암튼... 또 한번의 포토타임을 갖는다.

 

정상 바로 아래서 바람을 피해 따뜻한 음료 등을 마신다.

정상엔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차례대로 올라가서 정상 인증샷을 찍는다.

정상엔 몸을 날려버릴 듯한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먼저, 일산님.

 

민들레님, 아기하마님, 양한님.

 

석씨네...^&^

 

영팔님과 현호.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싶으신 해리셀리님.

 

영배님.

 

함백산 산행에 거금 투자하신 진·최 집사님.

 

넘버 원 박 8님.

 

드디어 '정상석의 대가' 명예를 되찾으신 석고상님.

 

총무님... 돗대님은 어디 가시고...

 

이사장님과 오여사 둘!!

 

다 찍었나... 나무유진님 정상 인증샷이 없네요... 따로 찍으셨지요?^0^

정상 인증샷 찍다가 손에 동상 걸리는 줄 알았슴다~~ㅎㅎ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한숨 돌리고 산행을 계속한다.

 

돗대님은 무릎이 좋지않아 총무님과 함께 들머리 방향으로 다시 내려가기로 하고

나머지 21명이 싸리재를 향해 간다.

 

북쪽 방향으로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진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 매봉산이 보인다.

 

주목군락지를 향해서 우리 식구들이 줄지어 걸어가고 있다.

너무 예쁜 풍경이다.

 

정상에서 먼저 내려갔던 아내가 되돌아오고 있다.

KBS 영상앨범 '산' 이라는 프로를 찍는 사람들이 반대편 방향에서 오고 있는데

싸리재쪽으로는 러셀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하산하기가 위험하다고 한단다.

3일째 함백산에서 촬영중이라면서...

일단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고 하산로를 결정하기로 한다.

 

주목군락지에 멋진 주목들이 보인다.

 

수북하게 쌓인 눈길에 푹푹 빠지면서 새로운 등로를 만들어낸다.

 

태백산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주목이 이곳에도 있다.

 

상고대가 없어 2% 부족한 설경이지만 그래도 멋지다.

 

 

주목군락지에서 바람을 피해 적당히 자리를 만들고 식사를 한다.

오늘은 내려가서 송어회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 모두들 간단하게 준비를 해 왔다.

그래도 식구들이 여러 명이라 푸짐하다.

식사를 마치고 두문동재방향 중함백으로 간다.

 

곱고 깨끗한 눈을 밟으며...

 

돌아보니 함백산 정상에 햇살이 가득하다.

보기엔 따뜻해 보이는데 칼바람이 불어대고 있다.

 

푸근한 느낌이 드는 겨울풍경.

우측에 슬로프가 보이는 곳이 하이원리조트.

 

여기도 어김없이 돌탑이 쌓여 있고...

 

깨끗한 눈을 원없이 밟아본다.

 

어디가서 이런 경험을...ㅎㅎ

 

앞에 중함백이 불쑥 솟아있다.

 

멋진 나무가 있는 곳에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중함백을 단숨에 치고 오른다.

마주오는 산님들로 조금 정체가 된다.

살짝 땀이 난다...ㅎㅎ

 

중함백에서 함백을 바라본다.

소백, 태백, 함백... 모두 크다는 의미다.

함백은 밝고 크다는 의미이며 셋중에 가장 크다.

 

세찬 바람이 느껴지는 그림인데... 오늘은 다소 빈약하다.

 

중함백 인증샷!!!

 

은대봉을 향해 간다.

시원스런 풍경이 계속 펼쳐진다.

 

깨끗한 설원 풍경.

 

적조암 갈림길.

두문동재 방향으로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시그널들이 보이지만 등로가 없다.

적조암을 지나 정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잘 다져져있다.

 

식구들을 내려보내고 나머지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두문동재 방향에서 네명의 산님들이 나타난다.

10시 전에 싸리재에서 출발했는데 길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이제 자기네들이 건너왔으니까 내려가도 될 것 같다고.

중간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서 위험한 곳이 몇군데 있다고...

 

나머지 식구들을 챙겨서 욕심부리지 않고 적조암으로 내려간다.

싸리재코스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와보기로 하고.

 

오늘은 불평없이 잘 따라오고 있는 아기하마님.

오늘 산행이 딱 수준에 맞는 산행이라고.

 

지난번 도봉산 산행후 두번째로 함께 한 민들레님.

역시 오늘은 쉬운 산행이었다고.

 

수북하게 쌓인 눈길을 헤치고 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적조암 방향으로...

 

경사가 심한 곳은 엉덩이로 썰매를 타고 내려간다.

 

자작나무가 환하게 자라고 있다.

겨울철에 보는 자작나무는 빛이 나고 있다. 

 

뭔가 아쉬운 맘으로 한번 더 돌아본다.

 

적조암에서 하산기념!!!

 

도로를 따라 내려와 정암사를 둘러본다.

서기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고찰.

산 중턱에 보물 제410호인 수마노탑이 보인다.

 

 

정암사 경내를 둘러보고 수마노탑까지 올라갔다올까 하다가 그냥 나왔더니

정암사 주차장에 아침에 타고 내려온 버스가 보인다.

아직 다들 안내려왔으려니 생각하고 버스에 올랐더니 내가 제일 마지막이란다.

적조암에서 버스를 만나 타고 내려왔다고...^0^

 

2013년 첫번째 정기산행.

함백산에서의 겨울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함께 한 모든 식구들이 겨울산행의 진수를 만끽했으리라 믿는다.

 

언제나 후회없는 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산행.

올해도 우리 산방식구들과의 행복한 산행을 기대해본다.

 

◆ 산행코스 : 만항재 - 함백산 정상 - 주목군락지 - 중함백 - 적조암 - 정암사.

◆ 산행시간 : 4시간 30분(산행인원 23명).

 

* 산행 Tip : 싸리재 방향은 겨울에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 차량통행 곤란.

                부득이 싸리재방향을 들머리로 잡을 경우,

                마을입구에서부터 3킬로미터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