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용봉초교~용봉산~악귀봉~수암산~세심천(121213).

 ▲ 악귀봉에서 바라본 용봉산.

 

며칠 동안 꽁꽁 얼었던 날씨가 조금 풀렸다.

아내와 함께 우정산악회를 따라 충남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엘 간다.

가까운 곳이라 평소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출발한다.

 

원당역 앞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서해대교 아래 행담도 휴게소를 들러 10분전 10시에

오늘 산행 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 앞에 도착한다. 

 

주변이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서울 경기 지역보다 훨씬 눈이 많이 내린 모양이다.

 

용봉초등학교 앞에서 산행 준비를 한다.

 

가파른 임도를 따라 용도사로 오른다.

내린 눈이 얼어있어 조심스럽다.

 

10분쯤 올라오니 미륵불 용도사 앞 주차장이다.

 

대웅전을 한 장 담는다.

소나무가 멋지다.

 

용도사 앞에서 다시 장비를 꾸린다.

쟈켓은 벗고 아이젠은 신고.

 

단체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조촐하다.

 

용도사 미륵불.

조금 다른 느낌이다.

 

따뜻한 햇살을 등에 받으며 천천히 올라간다.

 

잠깐 오르다 돌아보니 멋진 그림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설국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바다같아 보이기도 하고.

 

초반부터 눈이 즐겁다.

 

환상적인 그림이다.

백월산이 솟아 있고.

 

 

덕산도립공원인 덕숭산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400m가 안되는 야트막한 산에서 정말 멋진 조망을 본다.

 

들판을 덮고 있는 눈에서 계속 연무가 피어 오르고 있다.

 

첫번째 만나는 봉우리 투석봉.

 

투석봉에서의 조망.

 

휴양림 입구로 이어지는 능선.

이렇게 나지막한 산에 무슨 휴양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덕사가 자리하고 있다는 덕숭산.

산세가 웅장해 보인다.

 

용봉산은 수석 전시장이라고 하던데... 군데군데 재밌는 바위들이 보인다.

 

40분쯤 올라왔더니 벌써 정상이다.

 

용봉산... 이름이 심상치 않다...^0^

 

이제부터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간다.

 

좌우로 조망이 정말 좋다.

 

겨울산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앞서 간 아내가 손을 흔든다.

 

노적봉과 악귀봉 주변 풍경.

 

웃는 돼지바위라는데... 보이시는지...^0^

 

노적봉.

평일인데도 장사를 하는 사람이 올라와있다.

칡차 한잔 하라고 강력히 권하는데... 그냥 패쑤.

 

노적봉에서.

 

이제 악귀봉을 향해 간다.

정말 바위들이 올망졸망하다.

 

불쑥 솟아있는 솟대바위가 보이고.

 

그 아래 행운바위가 보인다.

돌멩이를 던져서 위에 올려지면 행운이 있다는...

눈뭉치를 던졌는데... 너무 세게 던졌다...ㅎㅎ

 

악귀봉... 재밌는 이름이다.

전망대를 다녀간다.

 

두꺼비바위 너머로 멀리 수암산이 보인다.

가장 왼쪽에 있는 바위가 두꺼비바위란다.

 

천관산 생각이 나고...

 

전망대에서 아내 한 컷.

 

나오면서 나도 한 컷.

아들이 생일선물한 셔츠 인증 샷!!!

 

이런 다리도 건넌다.

조그만 산인데 있을건 다 있다...^0^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바위.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 아내.

까마귀 한 마리가 있었다고...

 

절고개.

용바위 방향으로 간다.

 

지나온 능선을 돌아본다.

눈이 부시다.

 

용바위.

아무리 봐도 용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같은 그림이지만 싫증나지 않는 그림.

 

덕산 방향으로 간다.

 

등로가 참 예쁘다.

 

그 예쁜 길을 따라 아내가 내려가고 있다.

 

가루실 고개에서 수암산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왼쪽으로 덕숭산 한번 더 담는다.

 

수암산 오름길에도 아기자기한 암릉군들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이 조금 더 두터워졌다.

야트막한 산인데 조망이 정말 시원하다.

 

눈이 없었으면 바위마다 다 올라가 봤을텐데...ㅎㅎ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고.

 

오형제 바위.

서글픈 전설이 얽혀 있는.

 

여기도 또 조망이 멋지다.

 

덕숭산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아내.

 

아무리 봐도 멋진 그림이다.

겨울이면 눈이 많이 내려 설국이 된다는 북해도가 생각난다.

작년 아들 입대 전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었던 곳. 

 

가는 곳마다 온통 눈세상이었는데... 오늘 그런 느낌이다.

 

수암산 정상.

에게게... 280m.

 

홍성군 홍북면에서 출방했는데 여기는 예산군 삽교읍.

 

돌탑을 지나서

 

세심천 방향으로 내려간다.

 

아쉬움에 한번 더 돌아본다.

 

수암산엔 햇살이 가득하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로운 산행을 하였다.

설산 산행에 시원스런 조망을 만끽하면서.

거기다가 하산후 온천욕은 보너스!!!

 

 

◆ 산행코스 : 용봉초교 - 투석봉 - 용봉산 - 노적봉 - 악귀봉 - 절고개

                - 용바위 - 가루실고개 - 수암산 - 돌탑 - 세심천.

◆ 산행시간 : 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