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4. 13:54ㆍ등산/북한산
▲ 북한산... 파노라마 촬영.
햇살 뜨거운 여름
북한산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우중산행을 기대하고 출발했는데 하늘이 열리네요.
덕분에 뜨거운 태양과 예쁜 하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 밤골과 사기막골에서 알탕 산행을 즐겼던 우리 식구들.
오늘은 진관사와 삼천사 계곡으로 트래킹을 하러 갑니다.
구파발 인공폭포 앞에서 8시에 모여 이말산을 오릅니다.
이말산도 여름이라 숲이 무성하네요.
최근에 내린 비로 땅이 촉촉하게 젖어 있습니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에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지만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이말산을 넘어온 우리 식구들을 뜨거운 햇살이 반겨주네요.
별로 반갑지 않은데...^0^
진관사로 들어섭니다.
초입에 소나무들이 아주 멋지게 자라고 있습니다.
하늘 향해 시원스럽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꼭 대나무를 연상케합니다.
Steve 형님과 의영장군이 앞서서 올라가고 있네요.
진관사를 지나면서 바로 만나는 폭포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여기까지가 계곡 출입통제 구역입니다.
오늘은 정상적인 등로를 버리고
물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바위가 제법 미끄럽지만 어차피 물길 트래킹이 목적이라 개의치 않습니다.
넘어지면 그냥 물에 빠지면 되니까요...ㅎㅎ
우리 회장님은 벌써 물에 들어가 앉았네요.
비가 제법 왔는데도 물은 많이 빠졌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은 계곡이 한산하네요.
산행 시작부터 알탕을 합니다.
물을 만나면 무조건 쉬어 갑니다.
폭포 수련을 하고 있는 석고상님.
식구들이 물속으로 들어와서 더위를 식힙니다.
Steve님 - '돌코야 자두 좀 주라'
고상님 - '됐다카이!!!'
회장님 - 뭘 남 먹는걸 달라하시나...(속으로)ㅋ
Steve님 - '돌코야... 내 이렇게 빈다. 쫌 주라'
고상님 - '아~~ 진짜!!!'
회장님 - 고상행님... 너무 하시네...(속으로) ㅋ
물보라가 아주 멋지네요.
신 났습니다. 석고상님...^0^
적당히 놀고 다시 또 올라갑니다.
샌들을 신고 오신 회장님은 아예 물길로만 갑니다.
미제라 안 미끄러진다네요...ㅎㅎ
밤골의 색시폭포와 비슷한 폭포를 만납니다.
폭포 위로 올라가니까 또 이런 놀이터가 나오네요.
2차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고상님과 Steve형님이 즐기고 계십니다.
아까 자두 혼자 먹어서 미안했다고 고상님이 얘기를 하시네요...^^*
Steve님 - '됐다 마!!!'
사과를 받지 않으시네요...ㅋ
나도 슬슬 들어가볼까... 놀이터로 접근중인 흑곰 한 마리.
셀리님은 오늘도 물가를 싫어하시네요.
물놀이 두 탕을 했더니 벌써 배가 고픕니다.
회장님이 준비해 오신 음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합니다.
배낭을 엉망진창으로 팽개쳐 놓았네요.
비가 온다던 하늘이 이렇게 예쁘기만 하네요.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파아란 하늘입니다.
뜨겁지만 오랜만이라 무척 반가운 햇살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산행은 언제 할꺼냐고... 의영장군이 투덜댑니다.
그래서 다시 또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이제 석고상님은 등산화를 신은채로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마음을 비우니 몸이 편안하시다고요...^&^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림들을 봅니다.
아침가리골이 별거냐고... 훨씬 재미있다고 하십니다.
조심조심... 물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폭포체험.
수량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아쉰대로.
고상님과 회장님... 자세가 거시기 하네여~~~^0^
시원합니다.
해리님도...
나무유진님도 폭포체험을 하러 가고 있네요.
Steve 형님... 갑빠가 쥑입니다!!!ㅋ
유진쌤은 어깨로 물을 맞고 있네요.
안찍어 줄라다가...ㅎㅎ
회장님께서 폭포체험 진수를 보여 주십니다.
사진이 살짝 흔들렸네요...쏘리.
오지탐험을 하는 듯한 그림입니다.
하늘에선 햇살과 구름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습니다.
파아란 하늘에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북한산 총사령부 위로
뭉게구름이 멋진 그림들을 그리고 있네요.
멀리까지...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우측의 관봉과 비봉에서부터
보현봉으로 이어지는 사자능선...
그리고 문수봉에서 왼쪽으로 뻗어가는 의상능선...
그래도 백미는 하얀 뭉게구름입니다.
향로봉 꼭대기에 산님 하나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식구들을 기다리면서 예쁜 하늘을 자꾸만 담아 봅니다.
먼저 올라온 의영장군.
쪽두리봉 너머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고
그 너머로 서울의 젖줄인 한강이 보이네요.
북한산의 너른 품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는 비봉능선을 따라 사모바위까지 쏜살같이 갑니다.
너무 뜨거워서요!!!ㅎㅎ
돌아보니 관봉과 향로봉 위로 멋진 하늘이 펼쳐져 있네요.
비봉쪽도 괜찮구요.
지나 온 능선을 돌아봅니다.
아니... 하늘을 쳐다본다는 말이 맞을 것 같네요.
사모바위가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깨끗하게 보이네요.
사모바위에 올라 멀리까지 조망을 합니다.
근래 보기드문 날씨네요.
습도가 높아 연무가 자주 끼어서 멀리까지 볼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비봉과 관봉 위로 예쁜 하늘을 한번 더 담습니다.
사모바위 옆으로 북한산 총사령부도 한장 더 담구요.
인수도 살짝 고개를 내밀었네요.
사모바위 지나자마자 삼천리골로 하산코스를 잡습니다.
물이 좀 괜찮다 싶은 곳마다 산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적당한 곳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는 또 물놀이를 하면서 쉬어갑니다.
돌탑도 쌓아 보구요...^0^
고상님은 그 와중에 각질제거중이십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다시 또 계곡을 따라 삼천사로 내려갑니다.
무명폭포에서 잠시 또 쉬어갑니다.
물이 쫄쫄 흐르고 있네요.
삼천사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몇 차례 물놀이를 더 즐깁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로 이 곳!!!
깊이가 어른 한 길이 더 되는 그런 곳입니다.
물 빛깔도 아주 곱네요.
마지막 물놀이를 시작합니다.
누군가 뛰어 들었네요... 석고상님?
근처에서 쉬고 있던 산님들도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회장님도 물개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리님은 아직 탐색중이시구요...ㅎㅎ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도 석고상님게서 다이빙 묘기를 보여 주십니다.
공중 몸 비틀어 3회전 다이빙 모습입니다.
도약하는 폼이 완존 국가대표급입니다~~~^0^
그리고는 뭔가가 물속으로 쏜살같이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빛의 속도라 카메라로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ㅋ
이쯤에서 정리를 하고 삼천사로 내려갑니다.
삼천사 위 하늘에 시커먼 구름이 떠 있네요.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쏟아질 듯한 그런 풍경입니다.
마음같아서는 시원스럽게 한바탕 쏟아졌으면 하는 바램이기도 하구요.
삼천사 주차장부터는 다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삼천리골로 놀러온 인파들이 끌고 온 자가용으로 도로도 엉망이고
자가용에서 열기가 팍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역시 俗과 仙이 확실히 구분되고 있었습니다.
암튼... 오늘 북한산 계곡 트래킹... 정말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 산행코스 : 구파발 인공폭포 - 이말산 - 진관사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삼천리골 - 삼천사.
◆ 산행시간 : 7시간(산행인원 :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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